슈팅스타 더스트-3
남캐선택주의 2015-02-28 0
"아,그 때,언니가 쉐도우 때문에 동료를 잃은 적 있다고 했었죠?근데 이야기에서는 나이트 쉐도우 때문인거 같은데요?"
"응...그랬지...이제 나이트 쉐도우는 없으니까..."
언제부턴가 서유리도 다가와 묵직한 가슴을 세하의 머리 위에 지탱시킨 채 란의 얘기를 듣고 있었다.
"너...언제부터 있었냐?"
"임무가 끝나서 다같이 고기나 먹으러 가자고 하려 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니 차마 발이 안 떨어지더라고."
유리의 등장으로 란은 잠시 진의 생각에 잠긴다.스케이트 보드로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스피드를 즐겼던 진의 모습을...
"그럼...너희들은 고기 먹으러 갈꺼야?"
"아뇨,아뇨!란 언니 이야기가 아직 안 끝났잖아요!마져 들을래요!"
"유리 누나가 고기 대신 선택할 정도니까 저희도 듣고 갈께요."
"잠깐...테인이 너...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거야?!"
테인이의 볼을 콕콕 찌르는 유리.물론 가슴은 세하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무거우니까...란은 잠시 자신의 가슴을 내려 보더니 모기 같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물론 나이트 쉐도우는 진의 원수기도 했지만...동시에 슈팅스타의 원수이기도 해."
"shi,t!왜 안되냐고!"
[콰앙]
조가 책상을 강하게 내려쳤다.책상에는 슈팅스타의 관리요원인 '서문호'가 있었다.(참고로 서문이 성이고 호가 이름이다)
"하지만...그 나이트 쉐도우라는 녀석은 쉐도우처럼 그림자에 숨어버리면 위상력이 감지가 되지 않는다고요..."
"그러니까!우리가 그 녀석을 수색해서 족치겠다는데 왜 안된다는 건데?!"
"저도!...저도 진의 원수를 갚고 싶죠...하지만 지금 차원종들이 구로역에 대거 출현하는데 클로저의 숫자가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시점에서 기동타격대인 슈팅스타가 없어진다면..."
호는 조와 윤의 다그침에 두려운 건지,아님 진을 잃었지만 아무 것도 해 줄수 없는 자신의 무력감에 분노하는 건지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 쯤 하죠."
시환의 말에 윤이 더 날뛴다.
"하지만!진이 그렇게 죽었는데 아무것도 안 할..."
"우리가 지금 그 나이트 쉐도우를 찾는다고 그 녀석을 당해낼 수 있을까요?"
"...뭐?"
"진은 A급 요원 중에도 최고였는데 그 진이 맥도 못추고 쓰러졌어요.과연 윤 씨는 그런 나이트 쉐도우와 조우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이 새X가 못하는 말이 없네?!"
윤이 시환의 멱살을 잡아 올린다.시환은 항상 감긴 듯 한 실눈을 살짝 떠 본다.날선 눈빛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쳇!"
눈빛 하나로 시환의 심정을 이해한 윤은 시환의 멱살을 놓고 애꿏은 호의 책상을 내려친다.
[쾅]
"......진..."
란은 이 상황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진의 이름만 기어가는 목소리로 불렀다.
.
.
.
.
며칠 뒤 구로역
"죽어버려!"
윤의 과격한 드리프트가 차원종을 박살낸다.가이스트의 밀집대형을 부가티론으로 밀어 붙이는 윤의 뒷편에 란의 헥사부사가 공중으로 튀어오른다.가이스트 사수 하나를 박살내며 착지한 헥사부사는 윌리(차량의 앞바퀴를 들어 올려 달리는 묘기)를 시전하며 정면에 있는 가이스트 장교에게 돌진한다.
[콰지지지직]
전륜 구동인 헥사부사는 가이스트 장교의 머리를 앞바퀴로 부숴버린다.부양하던 신체가 바닥으로 추락하더니 이내 가루가 되어 사라진다.남은 가이스트 병사들이 우왕좌왕하자 벽을 타고 옆으로 다가온 조가 인라인 스케이트의 추진력을 더한 발차기를 허공에 흩뿌린다.
[빠각]
조의 각력 강화된 발차기의 거대한 풍압에 부서지는 가이스트 병사.시환은 그 장면을 지켜보며 중얼거린다.
"다들 진에 대한 분노가 크군요."
멍 하니 슈팅스타를 바라보는 시환의 등 뒤로 게슈펜스트 두 마리가 거대화 하여 회전하며 시환에게 접근한다.
"물론 저도 화가 많이 나 있죠."
시환의 형체가 일그러지더니 사라지고 게슈펜스트의 머리 위에 나타났다.그리고 그대로 양 주먹을 각각 한대씩 꽂아넣어 재기불능으로 만들어 버리는 시환.
[띵띵띵~]
가뿐히 게슈펜스트를 처리한 시환은 자신에게 걸려 오는 전화를 받았다.
"네,호 씨.제가 부탁한 건 찾으셨나요?"
아무래도 관리요원인 호에게 전화가 온 거 같다.시환은 전화내용을 듣더니 눈동자가 드러날 만큼 눈을 뜨며 나직하게 묻는다.
"...정말이죠?고마워요."
시환은 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낸 후 슈팅스타에게 다가간다.가이스트 장교를 처치함으로 임무를 완수한 슈팅스타 멤버들.시환은 특유의 가벼운 웃음으로 중요한 사실을 말한다.
"여러분,드디어 진의 명복을 빌어 줄 때가 왔어요."
"아,아...끊어버리셨네..."
호는 시환의 전화 후 큰일 났다는 듯이 다시 전화했지만 시환은 받지 않았다.
"빨리...그 사람이 '위상력 상실증'이라는 것을 알려야 무모한 짓을 안 할텐데...!"
.
.
.
.
.
.
그날 밤 신강고등학교 인근
"정말로 이 근처에 있는거 맞아?"
"네,이 근처에 특이한 쉐도우가 클로저들을 계속 사냥하고 있다니까 틀림없어요."
슈팅스타 멤버들에게 특이한 쉐도우라곤 단 한 개체 뿐이였다.바로 진의 목숨을 앗아간 나이트 쉐도우...
"게다가 여기 근처엔 윤 씨의 필살구역도 있잖아요?"
"최대한 안 쓰길 바래야지..."
"자,그럼 가실까요?"
슈팅스타가 신강고에 발과 바퀴를 들여 놓는 순간...
[콰아앙]
거대한 트럭이 부가티론의 앞을 가로막는다.그리고 차원종들이 스멀스멀 기어나왔다.
"oh...함정에 걸렸어요."
"이러면...윤이 형이..."
"체엣,과연!내가 너무 강해서 나부터 배제하겠다는건가!"
"...그건 guy의 착각인거 같은데?"
"하핫!난 신경 쓰지마!여기 밖에 있는 녀석들을 상대 할테니까!"
"...좋아요.그럼 저희 먼저 들어갈께요."
"크하핫!내 몫은 남겨 놔라고!"
[부아아아앙]
부가티론이 굉장한 배음을 내뿜었지만 윤의 광기어린 목소리가 그것을 덮어버렸다.그리고 주변의 맨드란들을 보며 기어를 변동한다.
"역시 꽃은 밟아야 제 맛이지!"
윤은 비도덕적인 사상을 바탕으로 맨드란을 향해 질주했다.윤의 능력이라곤 뺑소니 밖에 없어 보이지만 그 위력은 어마어마 했다.
"부오오오."
마침 윤의 진로를 방해하는 육중한 마나나폰.윤은 속력을 줄이긴 커녕,기어를 변속 시켜 가속한다.
[콰앙]
결과는 마나나폰의 신체를 멀리 튕겨내고 갈 길을 가는 부가티론을 볼 수 있었다.한바탕 날뛴 부가티론과 윤은 더웠는지 에어컨을 틀고 열을 식힌다.
"후하하하핫!가장 성가신 날 떨어뜨려 놓고는 이런 잔챙이들만 깔아두다니...푸하하하하하!"
아직도 착각 속에 빠져있는 윤.하지만 윤의 생각이 착각이 아니였다는 듯 대변하는 차원종이 모습을 보였다.윤도 한참 웃고 있다가 그 차원종의 모습에 조금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하핫...**,스컬 퀸이라니..."
"쿠오오오오오."
거대한 검의 형태를 띄고 있는 스컬 퀸.스컬 퀸의 몸은 윤의 위상능력인 물체 강화를 한 부가티론도 쉽게 베어낼 수 있다.저번에 조우 했을 때 지붕이 날아가서 한참 수리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윤이였다.
"후훗,이런 적을 만났을 때 가장 적절한 방법은...튀는거야♪"
윤은 스컬 퀸을 등지고 전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스컬 퀸은 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아무래도 윤을 노리고 나이트 쉐도우가 배치해 놓은거 같다.스컬 퀸이 몸을 땅에 박더니 굉장한 속력으로 땅을 가르며 부가티론을 추격한다.
"우와아아악?!저게 뭐야?!"
엄청난 속도의 추격자에 윤은 재빨리 기어 단계를 최고로 올리고 엑셀을 힘껏 밟았다.어마어마한 속도를 내며 달리는 부가티론.물론 스컬 퀸도 거기에 꿀리지 않고 달리고 있다.
"**.이러다가 따라 잡히겠는데..."
윤은 달리면서 경로를 보고 곰곰히 생각을 하다 결국 핸들을 꺾었다.저 멀리 정면에 벽이 보였지만 윤은 개이치 않는다!
"부서져라!"
[콰아아아앙]
윤의 바램대로 벽을 박살낸 부가티론은 한 폐공장을 향해 돌진했다.
"됐다.조금만 더 가면 필살구역이..."
시환이 신강고에 돌입하기 전에 말했던 윤의 필살구역이 저 폐공장인거 같다.폐공장까지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갑자기 부가티론의 진로의 바닥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더니 이내 검게 변색한다.
"뭐지?저..."
[콰앙]
"크앗?!"
스컬 퀸의 바닥을 폭파시키는 마법이 부가티론의 바닥부분을 강타했다.그리고 폐공장 까지의 진로의 바닥이 모두 박살나 차가 다닐 수 없게 되었다.벽을 달리거나 기교가 가능한 다른 슈팅스타 멤버와는 다르게 오로지 달리고 박는데 특화된 윤의 능력의 약점이 여기서 드러났다.
윤은 길이 없으면 달리지 못하는 것이다.
스컬 퀸은 이걸 간과 한건지 아님 우연의 산물인지 몰라도 윤의 진로를 완전히 박살냈다.바닥에 파묻힌 부가티론.윤은 마음을 가다듬고 기어를 만지는데...
[푸욱]
싫은 관통음이 윤의 귓가를 때린다.스컬 퀸의 몸체가 부가티론을 꿰뚫고 윤의 오른쪽 어깨를 관통한 것이다.스컬 퀸의 몸체를 생각하면 당연히 윤의 오른팔은 더 이상 윤의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
"커...억?"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윤.스컬 퀸은 다시 한 번 최후의 일격을 먹이기 위해 공중으로 부양한다.오른팔이 있었던 자리에서 피를 분수처럼 뿜어 부가티론의 시트를 적시는 윤.핸들에 머릴 처박고 숨을 가쁘게 몰아쉰다.
"커윽...허억!허억!...젠..."
스컬 퀸은 전 번의 윤의 오른팔 위치를 기억하고 왼쪽으로 이동한다.윤의 머리 쯤 왔다고 생각하는 스컬 퀸은 그대로 몸체를 수직낙하 시킨다.
[콰직]
물체 강화가 된 부가티론의 장갑도 스컬 퀸의 몸체 앞엔 한낱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다.그리고 그 안에 있는 윤의 머리를 관통하거나 몸이나 분리 시켜놨어야 하는 스컬 퀸의 몸체는...
뒷자석에 꽂혀 있었다.
"크윽,네년에게 죽을 성 싶으냐아아아아!"
부가티론은 부서진 바닥 속에서 앞으로 나아간 것이였다.길이 없으면 나아가질 못하는 자동차로!
"우리 슈팅스타가...달리지 못할 곳은 없어어어어어어어!"
윤이 왼손으로 핸들을 포기하고 기어를 변동시키고 엑셀을 무자비하게 밟았다.스컬 퀸을 꽂은 채로...핸들이 틀려서 다른 곳으로 향하는 일도 없었다.왜냐하면 입으로 핸들을 물어 조종하고 있었기에...그러기에 부가티론은 부서진 도로 위를 필사적으로 달리고 있었다.
마침내 윤은 폐공장 문을 박살내며 필살구역에 도달했다.
[콰앙]
어둠이 쫙 깔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폐공장.심지어 부서진 문에서 조차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스컬 퀸은 부가티론에서 자신의 몸을 빼낸다.스컬 퀸은 윤이 뭘 할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시야를 가려 공격하려는 생각이였다면 큰 오산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위상력을 끌어 모으더니...
[파아아아아앙]
충격파를 자신을 중심으로 광역으로 발생시킨다.이렇게 하면 자신에게 다가올 윤이 충격파에 자멸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하지만 스컬 퀸의 오산을 바로 잡아 줄 빛이 시야에 들어왔다.
[삑][삑][삑]
붉은 빛이 꽃잎 모양으로 하나씩 발광하기 시작했다.스컬 퀸은 저것이 무슨 불빛인지 몰랐지만 본능적인 위기감에 이 폐공장을 빠져나가려 옆으로 돈다.
[삑][삑][삑]
하지만 스컬 퀸은 이내 포기했다.사방이 붉은 꽃잎을 개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휘이이이이잉][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한 순간에 산소를 빨아들여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는 폐공장.이것이 윤의 필살구역인 '폭발물 함정 창고'였다.유니온에서 지급하는 폭발물 함정을 하나씩 챙겨두어 폐공장에 몰아넣어 강력한 차원종이 오면 저곳으로 유인하여 폭발시키는 그런 의미에서 필살구역이였다.
"휘익~하하하하하핫!화려하군!"
이미 폐차 직전의 부가티론을 몰고 폭발하는 폐공장을 지켜보는 윤.
"으히히히힉!......이제 운전은 못 하겠는걸?그래도 마지막으로 달린게 너라서 다행이다.부가티론......푸하하하하하핫!"
윤의 부가티론 안에서 웃음은 광기보다는 마치 호쾌한 장수의 웃음 같았다.
-뭔가 중간관리직이 필요할 거 같아서 서문호를 지어냈습니다
-참고로 란이가 성이 두 자고 이름이 외 자라서 제가 지어낸 인물들은 다 그렇게 지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