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7화 -

KOHANE 2015-02-26 1

이틀 뒤, 다시 임무에 참가하게 된 미루.

지금 이세하는 어딘가 황홀해보이는 표정을 지으면서 미루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그 이유는.... 미루의 반응때문이다.

 

쓰담쓰담-.

 

"큐우-♡"

 

미루는 지금 기분이 좋다는 듯이 환하게 웃으면서 꼬리를 살랑살랑거리며

강아지가 기분좋다고 표현을 하는 것처럼 흔들고있다.

 

달칵-!

 

끼이익-.

 

"응? 어라, 세하야 너 거기서 뭐하니?"

 

어딘가 좀 얼빠진 표정을 지으면서 계속 미루의 반응을 보면서

미루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이세하.

김유정의 말은 전혀 안들리는 듯 했다.

 

"................??"

 

고개를 아래로 내리며 이세하의 시선을 보고는 눈치챈 관리요원 김유정.

못말리겠다니까... 라고 말하면서 한숨을 쉬고는 살짝 웃는다.

 

그리고, 몇분 뒤... 다른 팀원들도 도착했고

김유정은 자신이 보았던 이세하의 표정또한 자세히 알려주었다.

 

"에엣? 진짜에요?!"

 

"그렇다니까, 보렴. 아직도 계속 저러고있잖니."

 

"아.... 정말이군."

 

이슬비, 서유리, 제이, 미스틸테인이 김유정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보고는

그 말에 조금 공감을 한 듯 했다.

 

"그나저나, 애쉬와 더스트는 무슨 생각으로 미루까지 노리는걸까?"

 

"여우구슬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저 녀석이 원래 가지고있어야될 구슬은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고 하더군. 누군가가 훔쳐갔다고 그러던데..."

 

"에, 정말요? 도둑질은 나쁜 짓인데..."

 

사실, 미루가 가지고있던 원래의 진짜 여우구슬은 도둑질을 당해버렸다.

찾기 쉬웠으면 미루가 처음부터 구슬을 손에 넣어서 소원을 빌었을 것이라고 전에 제이에게 말한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우구슬이 대체 뭔대 그러는거에요?"

 

"여우구슬은 미루같은 여우요괴한테 아주 중요한거야."

 

".............?!"

 

이세하가 어느세 이슬비의 말에 갑자기 난입을 하자

다른 팀원들이 깜짝 놀랐다.

 

"너 미루의 머리 쓰다듬기는....??"

 

"자기도 게임한번 해보고싶다고 하도 **서 잠깐 내 게임기를 좀 빌려줬어."

 

"그것보다 동생, 아까 미루의 여우구슬에 관한 말을 계속해줘."

 

"네네, 알고있다고요."

 

이세하는 제이의 말에 적당히 둘러대고는

어젯밤에 미루가 가르쳐준 말을 천천히 떠올리면서 말하기 시작했다.

 

"여우구슬은 천년에 한번 생길까말까한 아주 희귀한 구슬인데... 안에는 아주 강한 힘이 담겨있어서 보유자의 소원을 한가지 들어준다고 해요."

 

"뭐, 소원을 한가지 들어준다고.....?!"

 

"네, 그런데... 문제점이 하나있다면..."

 

"문제점?"

 

"그게... 구슬하나에 소원한가지밖에 못 들어준다는....데요....?"

 

그 말을 듣고 깜짝놀란 서유리.

그리고는 이슬비가 미루는 지금 어떤 용도로 구슬을 만드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그럼, 대체... 미루는 어떤 용도로 쓸려고 구슬을 만드는거야?"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차원종들처럼 파괴에 이용될지도 모른다면서 예방책을 준비중이라는데?"

 

"예방....책....??"

 

그 이야기를 이세하가 듣게된건 하루전.

바로 미루가 임무에 다시 참가하기전이다.

 

"...또 게임중?"

 

"어, 임무때문에 게임이 많이 밀렸어."

 

"난 그거 다 깼는데...."

 

"뭐?!"

 

"난 니방에 있던 게임들 전부 다 깼어, 설명듣고나서 하니까 좀 쉽던데?"

 

"크흑... 난 이 게임들을 다 깨는데 적어도 50시간은 넘게 걸렸는데...."

 

약 새벽 2시 45분, 이세하가 미루의 말을 듣고 좌절모드에 들어가더니

미루가 고개를 살짝 갸우뚱거리다가 다시 돌려놓아서 말하기 시작했다.

 

"그것보다... 나한테 궁금한게 있다고하지 않았어? 묻는 말에 사실대로 알려달라고 했잖아."

 

"아, 맞다!!"

 

까먹고있었는지 정신이 번쩍들더니 갑자기 정좌를 한 체로

미루를 눈을 부릅뜨면서 쳐다보면서 말하는 이세하.

 

"너말이야, 사실은 여우구슬이 도둑맞았다고 했잖아, 그런데 왜 여우구슬을 하나 또 만들어? 어떤 용도로 쓸려고 그러는건데?"

 

"아아, 난 또 뭐라고.... 그게 궁금한거였어?"

 

인간들이 보기에는 한눈에 반할정도의 매력적인 미소를 지은 미루.

그걸 본 이세하는 얼굴이 좀 빨개지다가 다시 미루의 말에 의해서 정신을 차렸다.

 

"뭐, 자세히는 유니온이나 벌처스에는 알려줄 수가 없지만... 이거 하나만은 인심써서 알려줄게."

 

"................뭔데?"

 

"간단히 말하자면... 차원종들처럼 전쟁이나 파괴밖에 모르는 바보들을 대비하기 위한 예방책?"

 

"예방....책....??"

 

"응, 예방책."

 

..라고 말하고나서 몇마디를 더해서 조금 더 알려주고는 꼬리하나를 배개삼아서 몸을 둥글게 말아버리듯이

잠들어버린 미루였지만, 이세하는 무슨 뜻인지는 아직은 잘 몰랐기에 머리만 아파했다고 한다.

 

 

 

 

 

2024-10-24 22:23:5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