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죄인: 끝의 시작 part3

은겜 2024-08-02 1

몇시간 전...

"윽...."

갑자기 여성이 가슴을 움켜지더니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야?!!"

소녀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걱정 하지 마"

여성은 괴로워하면서도 소녀를 안심 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밝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소녀는 불안했다.

그래서 그녀를 담당하던 의사를 찾아갔다.

"그녀가 가진 병이 대체 뭐지?"

소녀는 의사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물었다.

의사는 소녀의 태도에 위축되면서도 그 눈동자에는 그녀에 대한 걱정이 보였다.

"그녀는 유년기에 차원 재난으로 인해 혈액이 오염됐어"
"그 과정에서 부모를 잃어버리고 그녀 자신이 오염을 발생 시키는 원인으로 변모해 버렸지"

의사는 그녀에게 얽힌 사정을 얘기했다.

어릴 때 지내던 곳에서 차원 재난으로 인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과정을...

"그럼 치료 방법은 없는 거야?"

소녀가 묻자 의사는 이론 치료를 말했다.

"현재로써는 그녀가 가진 혈액을 전부 뽑고 새로 채우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어"

의사는 알고 있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성공을 떠나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을...

사람 1명분의 혈액을 몇 시간이고 추출하는 작업으로 인해 1명이 살고 1명이 죽는 등가교환의 방법이라는 것을...

그러나 방법을 들은 소녀는 예상하지 못한 대답을 말했다.

"그럼 내 혈액을 뽑아서 넣어"

의사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너는 그게 무슨 말인지 알고 있는 거야?!!"

의사는 화를 냈다.

생명을 살리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다른 사람을 살리는 방식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문제 없어"

의심에 찬 의사에게 소녀는 갑자기 자신의 손목을 칼로 그었다.

그리고 사방에 붉은 액체가 퍼지기 시작했다.

"무슨 짓이야??"
"빨리 봉합하지 않으면 과다 출혈로 죽어버린다고...!!!"

의사가 소녀의 손목을 고치려고 하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분명 심각한 수준의 혈액이 뿜어져 나오고 손은 붉은색으로 칠해지고 있었는데 다음 순간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상처가 사라졌다.

"이제 알겠지?"

소녀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그래도 그녀의 혈액은 오염으로 인해 인류가 가진 혈액으로는 맞지 않아"

의사는 말할수록 무력감에 휩싸였다.

사정을 아는 환자를 방법을 알지만 구할 수 없는 무능함에...

누군가를 희생 시켜야만 살릴 수 있다는 거부감에...

"말했잖아..문제 없다고"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혈액형은 어떤 사람에게도 맞는 특수혈액이라 얘기했다.

그 얘기를 들은 의사는 지금 자신의 앞에 놓인 기적을 보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희망이라는 가능성이 생긴 이상 의사의 눈에는 결의가 생겼다.

"알았어"
"그녀를 구해볼께"

의사가 각오를 다졌다.

그 다음에는 순조롭게 진했됐다.

소녀에게서 추출한 혈액을 검사하여 안전한지 확인하고 그녀에게 수혈해도 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료진들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사이에 소녀는 다시 그녀에게 명령받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 전장에 나갔다.

"이건 대체..."

의사는 소녀에게서 추출한 혈액과 환자의 혈액을 비교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알아내고 말았다.

"설마 이 둘이 혈연관계에 있을 줄은..."

의사는 솔직히 두명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녀와 소녀는 분위기부터 외모까지 달랐다.

그녀는 나약한 인상이 강했으며 소녀는 어딘가 이질적이면서 무서운 인상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2명은 혈연관계라는 결과가 나왔다.

복잡한 생각을 뒤로 하고 의사는 그녀에게 중간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의료실로 향했다.

한편 의사가 방금까지 있던 공간에 2명의 낯선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TO BE COUTIUNED......................

2024-10-24 23:37:5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