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Stardust이세하 2024-07-11 6
나는 아이돌이 되고 싶었다. 무대위에서 춤을추며 노래를 불러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전해주는것에 무척 멋있어 보였고 무대 너머 관중석에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해주면 그것에 힘을 얻어 더 열심히 노래하는 아이돌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그때부터 나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어릴때부터 레슨을 받으며 여러 오디션을 보고 번번이 떨어지는게 일상이였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했다. 그 덕분인지 내 노력에 결실이 맺어져서 마침내 나는 어렵게 아이돌이 되었다.
"윤리아, 준비는 다했어?"
"네! 근데 무대위에 나가려고 하니까 저 너무 긴장되네요."
"원래 처음에는 다 그래. 하지만 오늘이 첫 무대인만큼 네가 그동안 노력한 성과를 다 보여주길 바랄게."
"그래야죠. 이 날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는걸요. 저 반드시 꼭 사람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줄거에요!"
의욕을 앞세우며 말하자 매니저님은 내 모습이 마음에들어 날 격려하셨고 팀원들과 마지막으로 화이팅을 외쳤다. 잠시후 스탭분이 오시며 곧 나간다고 하자 팀원들과 함께 준비를 했고 어두운 무대위에 올라서며 조명이 켜지는것과 동시에 우리를 비추자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 무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스피커에서 음악이 나오는것과 함께 가운데 있던 나는 보컬로서 마이크를 잡고 바로 노래를 불렀다. 다행히 긴장은 됐어도 큰 실수없이 노래에 음이탈이나 삑사리가 나지는 않아 문제는 없었고 점차 노래를 부르더니 어느새 긴장하던건 사라지고 지금은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며 무대위를 정복하고 있었다.
"와아아아아아!"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은 힘찬 박수와 함께 크게 호옹을 해주며 무척이나 반응이 좋았다.
"윤리아! 윤리아! 윤리아!"
"감사합니다 여러분!"
처음이였다. 사람들에게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기뻐해주는 모습에 내 자신이 뿌듯하다 못해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첫 무대라서 걱정이 많았지만 오히려 그건 지나친걱정이였다. 사람들은 모두 즐겁게 우리 노래를 맞이해줬고 다들 기뻐하고 있자 나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래 이대로만 하면된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줄거라 생각해 나는 그 뒤로도 계속해서 노력했다. 잠자는 시간과 휴식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연습에 매진했고 때로는 지쳤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에 기쁨을 생각하며 꾹 참고 연습에 매진했다.
그리고 공연당일이 되어 평소처럼 대기실에서 준비하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오늘도 평소와같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서 벌써부터 긴장과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제 다들 나오세요."
스탭분의 말과 함께 나와 팀원들은 모두 무대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평소처럼 조명이 켜지며 음원이 들리는것과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다. 평소보다 열심히 연습해서 그런가 덕분에 공연은 순조롭게 진행 되었고 사람들도 크게 호응을 해주고 있었다. 이대로면 오늘도 멋진 공연을 보여줄거라 생각해 열심히 공연을 하던 그때 예상치 못한일이 일어났다.
(콰아아앙!)
"꺄악!"
"뭐....뭐야!"
"차원종이다! 차원종이 나타났어!"
불과 몇초전까지 공연으로 모두가 들떠있는 공연장에 차원종이 출연해 사람들에 응원과 환호성은 절망과 비명소리로 바뀌었다. 나는 눈앞에 차원종이 나타나자 정신을 잠시놨고 팀원들과 다른 사람들은 도망가는 반면 나는 어쩔줄 몰라 가만히 서 있었다. 눈앞에 사람들은 도망가거나 차원종에게 학살되는 모습이 보였고 그 모습을 보자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클로저도 아니고 위상력도 없는 내가 뭘 할 수 있는것도 아니였고 다른 사람들처럼 도망가야 했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눈앞에 관객이 차원종에게 위협을 받자 나도 모르게 마이크를 들고 달려들어 차원종을 공격했다.
(퍼억!)
"키이이익!"
하지만 당연히 별 타격은 없었고 차원종은 오히려 더 흥분해 나를 공격했다. 공격을 간신히 피해다녀 다행히 내쪽으로 시선을 돌려준 덕분에 사람들은 무사했지만 점점 차원종들에게 포위당해 도망칠수도 없었다.
뭐 마지막으로 그래도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으니 아이돌로서 이정도면 합격인거겠지. 하지만 갈때는 가더라도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위해 나는 마이크를 붙잡고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음원이나 반주도 없지만 마이크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며 고음이 올라가는 타이밍때 갑자기 차원종들이 멀리 날아가 큰 충격을 받으며 관객석에 부딪쳤다.
"이게....무슨...."
그때였다. 갑자기 몸에서 힘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차원종들은 방금받은 공격으로 더 흥분해 나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았기에 나는 마이크를 갖다대며 다시한번 노래를 부르자 차원종들은 또다시 충격파를 받아 날아갔고 이어서 마이크를 지탱해주는 봉을 잡고 그대로 녀석들에게 달려들었다.
(퍼억! 퍼억!)
"흐아아앗!"
그 뒤로는 무차별적으로 차원종을 쓰러트렸다. 시간이 지나 특경대랑 유니온에서 클로저가 왔지만 이미 상황은 끝났고 그 뒤로 나는 사건 참고인으로 여러 조사를 받으며 알게된 사실은 내가 그 상황속에서 위상력을 각성한거였다.
"내가 위상력을요?"
처음에는 너무 황당했다. 내가 위상력을 각성했다니 그럼 나는 클로저가 되는건가 만약 그렇게되면 나는 아이돌 직업은 어떻게 되는거지? 혹시몰라 기존에 하던 직업에 대해 묻자 현실은 차가운 답변으로 돌아왔다.
"위상력을 각성한 이상 클로저로서 활동하셔야 합니다. 이런말 하기는 뭐하지만 아이돌 생활은 힘들겁니다."
충격을 받은 나는 그대로 할말을 잃었다. 유니온측 직원들은 나를 안심시켜 보려고 유니온에서 복지와 클로저로서 혜택을 말했지만 나에게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그동안 고생해서 준비했던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제서야 이뤘는데 한순간에 위상력을 각성한걸로 포기하게 되었으니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
"하아.....하아...."
훈련장에서 평소처럼 훈련을 하며 잠시 숨을 돌리던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아, 괜찮다니까. 혹시 우는거야?"
전화를 한 사람은 내 담당 매니저 언니였다. 아무래도 아이돌을 관두고 클로저 일하는것에 걱정이였는지 아이돌을 관둔 이후에도 언니는 종종 나에게 연락을 했다.
"아무튼 걱정하지마. 난 지금도 무척 즐겁거든. 처음에는 아이돌을 못했을때 무척 걱정이였지만 그래도 클로저 일도 나쁘지는 않아. 이 직업으로도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언니는 내 걱정이 앞섰는지 계속해서 사과를 하자 나는 더이상 듣기가 힘들어 애써 웃으며 상황을 넘겼다.
"괜찮다니까 그러네. 그러니까 언니도 그만 울어. 알았지? 그럼 난 훈련이 마저 남아서 이만 끊을게."
전화를 끊고 숨을 돌리며 눈앞에 있는 마이크를 바라봤다. 그래 결국 나는 위상력이 생겨 아이돌을 관두게 되어 강제로 클로저가 되었다. 애초에 내 능력 때문에 더이상 노래도 못부르게 되었으니 남들을 위해서라도 차라리 이게 잘된거라고 봐야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노래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건 노래였으니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확 김에 옛날 생각이 나자 나는 아무도 없는 지금이 기회다 싶어 호기심으로 마이크가 있는곳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아...."
그러나 관뒀다. 마이크를 입에 갖다대는것만으로 그날에 기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몸이 뒤로 내뺐다. 그리고 그제서야 다시한번 깨달았다. 나는 이제 더이상 아이돌이 아니라는걸 이제는 위상력이 생긴 어엿한 클로저라는것을 깨닫고 훈련에 매진했다.
그래 지나간 옛 기억을 파헤쳐서 뭐하겠어. 지금에 나는 현재를 살아가는게 중요한거니까 현재에 매진하자. 최근에 유니온측 높은분을 만나 그분이 곧 팀을 만든다고 했으니 나도 그 팀에 들어가기 위해서 더 열심히 매진해야 한다.
클로저 일에 매진하기로 한 나는 그 뒤로 계속해서 훈련에 집중했다. 언젠가 그분이 말한 팀에 들어가기 위해서 아이돌 연습때보다 더 열심히 연습했지만 나에게 찾아온것은 또 다른 결과였다. 그 사람은 모종에 이유로 내게 등을 돌렸고 나는 결국 그 사람이 만드는 팀에 들어가지 못한채 버려졌다.
처음에는 애써 달려가 매달려서 물어봤지만 그 사람은 내게 답해주지 않았다. 그저 나에게 한 말은 이것뿐이였다.
"자네는 내가 만들팀에 올 능력이 못된다네."
그렇게 필사적으로 노력했는데 결국 돌아온건 남에게 버려지는 기분뿐이였다. 그 뒤로 충격에 빠져 멍때리며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보내고 있었고 그러던중 또 다시 유니온측 관계자 한분이 내게 접근했다. 그 사람도 높은 직책을 가지고 있었고 나는 버림받은 전적이 있어 신뢰가 안갔지만 대화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말에 설득이 되며 그 사람 밑에서 도움을 받으며 자라왔고 시간이 흘러 이제는 진정한 클로저로서 자리를 잡게되었다.
***
"이제 오는건가?"
"네, 공연하고 오느라 잠깐 늦었네요."
"너의 활동에 뭐라 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클로저 일을 할때는 집중하도록."
"그래야죠. 이제는 총장님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총장님께서 제 편의를 봐주셔서 이렇게 컨트롤러를 착용하고 작게나마 작은 무대나 버스킹에서 공연을 조금씩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낯간지럽게 그러지마. 그리고 공짜로 도와준거 아니야. 기억하겠지? 내가 너랑 했던 거래를 말이야."
나는 그 말을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가 지금 이렇게 생활 할 수 있는건 유니온의 총장님 힐데가르트 베이르만님과 거래를 통해 지금 이렇게 생활을 하고 있었다.
"아무튼 곧 있으면 만나게 될거다. 신서울지부 클로저들 그중에서 네가 예전에 합류하려고 했던 검은양팀과 말이지."
검은양팀 그래 확실히 나는 그 남자를 통해 원래대로면 그 팀에 합류할 예정이였지만 결국 이렇게 버림받아 지금은 총장님 손에 거둬졌다.
"그래서 말인데 괜찮겠나? 초기시절이 아닌 현재 검은양팀에 네가 중간에 합류하는거라 과연 적응을 잘할지 걱정이군. 물론 그 팀에 아이들은 모두 착해서 문제는 없지만...."
총장님은 날 걱정하시지만 오히려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오히려 전 기쁜걸요. 이제라도 그 팀에 합류하게 된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기대되요. 자료로 팀원들에 대해서는 알아봤지만 그래도 실물로 얼른 만나보고 싶어요."
내 밝은 모습에 총장님은 보며 안심한듯 했다.
"그래. 틀림없이 그 아이들도 자네에 이런 모습을 보면 기뻐할거야. 아무튼 만나게 되면 사이좋게 지내도록. 그런데 자네는 괜찮은건가?"
"네? 뭐가요?"
갑자기 총장님은 말을 하다가 나보고 괜찮냐는 질문에 나는 어리둥절한채 말했고 총장님은 표정이 굳어진채 말했다.
"위상력이 각성된 탓에 원래하던 일을 못하게 된거 말이야."
"....."
솔직히 그 말을듣자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돌을 못하게 된거는 괜찮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지금도 매번 마이크를 보면 아이돌을 하고싶다고 생각을 하니까 하지만 이미 끝나버린 일을 가지고 언제까지고 신경쓰는것도 좋지는 않으니 나는 애써 웃으며 총장님 질문에 대답했다.
"괜찮아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클로저일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아이돌이 된건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한거고 클로저가 되서도 그 목적은 잊지 않았어요. 오히려 저는 기뻐요. 클로저로서 차원종과 싸워 사람들을 지키며 그들에 웃음과 행복을 줄 수 있어서요."
"그런가? 그렇게 생각하면 다행이군. 그럼 앞으로도 클로저로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해주도록. 클로저 윤리아."
총장님은 내가 밝게 말한 덕분에 입가에 약간에 미소를 띄워 말했고 나는 그런 총장님의 말에 기운을 받아 힘차게 말했다.
"네, 총장님! 클로저 윤리아, 사람들을 위해 차원종을 처치하고 모두에 미소와 행복을 전해주도록 할게요. 저는 클로저로서 사람들을 지키는게 저의 의무니까요."
그래 나는 이제 어엿한 클로저다. 사람들을 지키고 그들을 보호하며 웃음과 행복을 안겨주는 클로저지. 이제는 아이돌이 아닌 클로저 윤리아다.
작가의 말
윤리아가 나온다고 해서 한번 가볍게 무비영상을 보고 스토리를 만들어 작성해봤습니다.
원래는 안쓸까 고민했는데 좀 신경쓰이다보니 가볍게 써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윤리아만 보면 검은양팀 6번째 멤버랑 근본이 없는거 같기는 한데 뭐 그래도 이왕 나온이상 스토리 지켜보면서
잘 키워봐야죠. 우선 데이비드랑 관계가 있어 보였고 무비에서도 데이비드에게 버려진거 같아 그 부분을 그대로 가져와 써봤고 시간이 지나면서
힐데가르트를 통해 검은양팀에 대한 정보를 나눈 이야기를 넣어봤는데요. 세계평화문 후일담 영상에서도 보면 힐데가르트가 말하면서 윤리아의 뒷모습이
보인걸 봐서 이미 힐데가르트와 윤리아는 아는사이로 있고 혹시나 검은양팀에 대한 소개를 하지 않았을까 싶어 힐데가르트와 윤리아의 대화를 넣게 되었습니다.
뭐 일단은 자세한건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나중에 파리에 합류할때 남극에서 헤어진 관리요원들과 윤리아가 같이와서 신서울팀과 합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늘 나오는 윤리아를 보고 또 재미있는 소재가 있으면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