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S-ProJect Phoenix -(10)-

건강한J 2015-02-25 1

전편들은 검색을 이용해주세요. 클로저스 세계관을 이용한 오리지널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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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늑대가 사냥을 나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호는 그 시각 시우가 오라고 한 곳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한건 그 산에 다시 차원종들이 있었다는 것이였다.
그것도 상당히 많은 숫자가 있었다. 마치 이 산 전체가 차원종의 숲처럼 되어버린것 같았다.
수호는 자신의 붉은 검으로 앞에 있는 차원종들을 전부 쓰러트렸다. 시간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지체되면 동영상 속 그 사람은 죽고말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수호는 빠르게 그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입구에 도착하자 수호는 뭔가 알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수호가 바라본 은신처의 입구는 마치 괴물의 입처럼 벌려져 있었다. 수호는 그 검은 입구안으로 들어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수호의 붉은 머리카락이 그 어둠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 수호는 조용히 말했다. 어쩔 수 없이 자신의 검에 불을 밝혔다.
적의 은신처에서 이런 짓은 흡사 자살행위와도 같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 치밀한 사냥꾼이 뭘 준비했는지 모른다.
혹시나 함정이라도 걸리는 날엔 더 큰 문제가 생길것이다.
수호는 계속해서 내려갔다. 이윽고 계단의 끝에 다다르고 앞으로 한발자국 나아가자 질척거리는 소리가 났다.
수호는 자신의 검을 주위로 한번 움직였다. 그러자 방 주변벽이 보였다. 피 범벅이 되어있는 벽, 개중엔 사람 손자국도 여러개 보였다.
그곳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더 이상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 순간, 수호는 급하게 뒤로 돌아서 검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바로 무언가가 검으로 수호를 내리쳤다. 수호는 그 검을 받아내었다.
그의 앞에는 어둠 속에서도 똑똑히 볼 수 있는 붉은 두 눈이 있었다.
"하하하.. 어떻게 알았지. 다른 특경대 놈들은 죄다 걸려들었는데 말이야." 시우가 말했다.
"살기를 그렇게 참고 있다가 한번에 뿜다니. 방구참다가 똥방귀 뀐 격이다. 이 자식아!!" 수호가 검을 밀어내며 말했다.
시우는 한번 하! 하고 웃었다. 수호도 그 검을 쳐내었다. 수호의 붉은 검에서 나오는 불꽃이 어두운 방을 조금이나마 밝히고 있었고, 그러면서 서서히 시우의 모습이 들어났다.
허름하고 낡은 셔츠를 입고 있는 시우는 손에 예전처럼 차원종의 검을 들고 있었다.
"흐흐흐... 아쉬워. 그 여자애가 올 줄 알았는데. 너가 올 줄이야." 시우가 말했다.
"다른 사람은 어디있어?" 수호가 물었다.
주위를 둘러봐도 다른 사람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시우는 한번 히죽 웃고는 말했다.


"글쎄? 어디있을까?"


수호는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그에게 달려들었다. 아무리 방이 어두워도 상관없었다. 시우의 붉은 눈이 그가 어디있는줄 정확히 표시해주고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검을 휘둘러 몇합을 받아내었다. 수호는 검을 받아내면서 그의 얼굴을 계속해서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야수의 눈빛으로 수호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유가 뭐야! 왜.. 그렇게 사람을.."
"죽이는데 아무렇지도 않냐고?" 시우가 편안한 목소리로 수호의 검을 받아쳤다.
방안은 잠시 동안 두 사람의 숨소리로 가득했다. 시우는 한 숨 푹 쉬고 말했다.
"글쎄.. 내가 그걸 너한테 왜 말해야하지?"
"이 자시이익!!" 수호는 그렇게 외치며 검에서 불꽃을 일으켰다. 그리곤 강하게 시우를 향해 내리쳤다. 시우는 그 공격을 검으로 받아내었다.
하지만 뒤로 심하게 밀려났다.
"크윽!" 시우는 약간 신음하면서 앞을 보았다. 수호는 아까의 공격을 연속적으로 일으키고 있었다.
펑!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시우는 조금씩 은신처 바깥으로 몸을 빼고 있었고, 수호는 그 움직임을 놓치지 않았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시우의 은신처 입구에선 폭발이 일어났다. 시우와 수호는 동시에 연기속에서 뛰쳐나왔다.
바깥은 어느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쏟아지는 비는 모든것을 씻겨내릴것만 같았지만, 두 사람사이에 흐르는 살기는 씻어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수호는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가 들고 있는 검의 있는 톱날이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걸 본 시우는 미소를 지었다.
흔히들 말하는 오랜만에 만나는 호적수였다. 기회를 놓칠 순 없다.
아무 말 없이 둘은 동시에 서로를 향해 뛰어갔다. 검이 부딫혔다. 톱날이 검을 갈아버릴듯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건방지다. 애송아!!!" 시우는 검을 쳐내었다. 그리곤 재빠르게 수호의 얼굴을 향해 검을 뻗었다. 수호는 간발의 차이로 얼굴을 움직였다. 하지만 검은 수호의 볼을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핏방울이 떨어지기 전에 수호는 재빠르게 검을 휘둘렀다.
"얼마나 더 받아내나 보자고!!" 수호가 외쳤다.
강력한 공격에 시우는 점점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우의 붉은 야수의 눈이 빛났다. 수호는 시우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크으으아아아!!" 시우는 검을 쳐냈다. 그리곤.. 수호의 목을 향해 얼굴을 뻗었다. 그리곤 입을 열었다.

그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빛물에 비쳐서 번쩍였다.


따닥!!


수호가 재빠르게 몸을 빼지 않았다면 지금쯤 시우가 그의 목덜미를 물어 뜯었을것이다. 뭐지.. 하고 수호는 다시 한번 그를 쳐다보았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그의 얼굴은 확실히 보였다. 그의 이빨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게 길게 솟아나고 있었다.
송곳니는 늑대처럼 길게 나있었다. 아니 이미 늑대의 송곳니였다.
"흐흐흐.. 아무래도 그 꼬맹이들이 나한테 준 '힘'이.. 제대로 몸에 되고 있나본데.." 시우가 말했다.
"꼬맹이? 그게 누군데!"
"니 걱정이나 해라 애송아!!" 시우는 다시 수호에게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었다.
아까랑은 다르다. 검을 받아치는대도 방금전이랑은 차원이 다른 힘이 느껴졌다. 거기다가 수호는 이 느낌을 알고 있었다.


몇일 전에 체포한 반인반차원종 'D.H.마르코'
자기 앞에 있는 이 사람도 그렇게 되가는건가..
하지만 아직 몸이 변한게 아니다.
그렇다면..


수호는 검기의 불꽃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결전기!" 그러자 그의 검날은 이미 불꽃이 되어 일렁거렸다. 그리곤 시우를 향해 달려갔다. 시우도 수호를 향해 달려갔다.
거기서 수호는 검을 뻗었다. 하지만 검은 시우를 향하고 있는게 아니였다.
바로 수호가 아까 검을 부딫히면서 생겼던, 정확히는 검에 있는 톱날에 의해 생긴 상처를 향해 뻗었다.
불꽃은 곧바로 검날에 생긴 상처를 녹이기 시작했다. 시우는 크게 당황했지만 이미 늦었다. 불꽃은 시우가 들고 있는 검날을 꿰뚫었다. 그 상태에서 수호는 검을 오른쪽으로 휘둘렀다.
그러면서 시우의 뒤로 날아갔다. 검날에 박힌 불꽃은 크게 폭발했다.
수호의 검은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갔다.


"으으으으.." 시우는 비틀거렸다. 그의 몸에 변화때문에 그런 폭발속에서도 멀쩡히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얼굴을 들자 수호의 검이 그 앞에 있었다.
"여기.. 까지야." 수호는 숨을 몰아쉬면서 말했다. 시우는 가만히 그를 쳐다보다가 조용히 두 손을 들었다.



팀원들은 거의 동시에 본부로 돌아왔다. 먼저 돌아온건 다현과 태심이였다.
둘은 아직도 수호가 돌아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크게 걱정했지만, 잠시뒤 수호가 자신의 쇠사슬로 시우를 묶어서 돌아온것을 보곤 안심하는 눈치였다.
수호는 다현이 시우를 쳐다보고 이전처럼 무서워하지 않는것에 크게 안심했다. 그녀는 아마도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기로 안것일테지.
반대로 시우는 다현을 쳐다보고 미소를 지었다.
진솔은 수호와 함께 어디론가로 내려갔다. 아마 지하에 있는 임시 감옥일것이다. 그에 대한 기본적인 신체 변화같은걸 측정하기 위해 한동안 그는 이곳에 수감될것이다.
"그나저나 이걸로 끝인걸까요." 태심이 조용히 말했다.
하지만 다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녀는 무언가를 결심한 눈치였다.


그날 밤은 고요했다. 놀랍게도 오랜만에 하늘엔 보름달이 떠있었다.
"보름달이라..." 시우는 감옥에 난 창문을 보며 말했다. 그는 지금 위상능력자용 수갑을 차고 있었다. 사실 그가 위상능력자건 아니건 상관없었다.
일반 사람이여도 그런 수갑을 차고 있으면 아무것도 못할테니까. 시우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조용히 있었다.
사람을 죽이고 죽이다가 드디어 잡혔다. 이게 그 벌인가.
하지만 누군가가 그의 눈을 보면 그런 생각은 버리는게 좋았다.
그는 더욱 갈망하고 있었다. 더 많은 사람의 피를 보고 싶었다. 더 죽이고 더 죽이고 더 죽여서..
그런 생각을 하던 그의 생각은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고 끊겼다.
발소리는 그의 감방앞에서 멈췄다.
"하.. 이게 누구야." 시우가 발소리가 멈춘 곳을 보면서 말했다.
그 곳엔... 클로저 이다현이 있었다.
"왜 왔지?"
"이유를.. 듣고 싶어서.. 왜 그때.. 우리 반을.. 습격한거야?" 그녀가 천천히 말했다. 그리곤 갑자기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왜! 교관님을 죽인거냐고!!!"
시우는 잠시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한마디 했다.



"아가씨.. 아가씬 자기가 후식으로 케이크를 먹는데 이유가 필요해?"




그와 동시에 진솔은 불사조 팀을 소집했다. 중요한 할말이 있어서였다. 이번일, 그리고 다현과 시우의 관계에 대해서..
"관리요원님 다현누나는요?" 수호가 물었다. 방엔 태심과 진솔 둘만 있었다.
"후.. 그녀한텐 오고 싶을때 오라고 했다. 중요한건 너희가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거지." 진솔은 그렇게 말하곤 한번 눈을 감았다 열면서 다시 말했다.
"이건.. 몇년 전에 있었던 '유니온 아카데미 교관 습격 사건.' 에 대해 내가 조사해서 알게 된 진실이다."


수 년전, 그러니까 차원전쟁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을때였다.
인간측의 승리가 확실시 되어가는 도중, 인류는 당시 발견된 어린 위상능력자들을 클로저로 육성하기 위해 어떤 양**관을 만들었다.
'유니온 아카데미' 사람들은 그곳을 그렇게 불렀다. 그곳에는 많은 어린 위상능력자들이 왔다.
사연도 가지가지였지만, 태반은 부모를 차원종에게 잃은 아이들이였다.
한 소녀가 거기에 있었다. 막 각성해서 머리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한 그 아이의 이름은 이다현이였다.
소녀는 내성적인 성격탓인지 처음엔 친구들과 사귀는게 쉽지 않았다. 아카데미의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일은 더더욱 힘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다현은 같은 반에 있는 한 여자아이를 보았다.

어디에 있어도 한눈에 보이는 분홍색 머리를 한 그 여자아이는 다현을 문자 그대로 매혹시켰다.
친구가 되고 싶다. 다현은 그렇게 생각하고 그 여자아이에게 다가갔다.
소녀는 처음엔 다현을 받아주지 않았다. 아니 그 누구와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녀의 두 눈은 차원종을 말살하겠다는 의지만 가득했다.
하지만 다현은 노력했다. 다현은 소녀가 '기계'가 아닌'사람'처럼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노력하면 언젠가 그 아이가 자신과 친구가 될 수 있을거라고 믿었다.
다현의 노력은 조금씩 결실을 맺어갔다. 천천히 소녀의 마음이 열렸다.
그러자 그 두사람 주위에 반 친구들이 모여들었다. 우울하고 칙칙하기만 했던 아카데미 생활이 어느 순간 즐거웠다.
다현은 어렵게 나마 카메라를 빌려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자신의 유품이기도한 펜던트에 그 소녀와 같이 찍은 사진을 넣었다.
두 사람의 영원한 우정을 위하여...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그 날은 정규과정의 거의 마지막 코스 중 하나인 '산에서 제한된 물자로 제한시간안에 생존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였다.
사고를 대비해서 평소에 자신들과 같이 다녔던 교관님도 같이 갔다.
긴장이 조금 풀려서였을까, 아니면 흔히 말하는 캠핑이라고 생각했던걸까.

다현은 지정된 곳을 이탈해서 분홍색 머리의 소녀에게 꽃다발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아마 그녀가 좋아하겠지.
그렇게 생각한 그녀 앞에


'차원종'이 나타났다.


무시무시한 검을 들고 있는 '차원종'은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차원종'은 굶주려 있었다. 얼마만일까. 얼마만에 이 산에 찾아온 얼간이들이 있을까.
'차원종'은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검은 그녀대신 교관의 목숨을 앗아갔다. 교관은 그녀를 지키다가 '차원종'의 희생양이 되었다.
다행히 죽기전 그는 긴급신호를 보냈고, 다른 클로저들이 그곳에 왔을때 '차원종'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평소 모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았던 교관이 죽고 그 원인이 결국 다현에게 있다는게 반 전체에 퍼지자
하나 둘 친구들은 다현의 곁을 떠났다.
하지만 다현은 그녀만큼은.. 분홍색 머리의 그녀만큼은 자기편이 될거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은


"다신 널 용서하지 않겠어" 라는 차가운 말뿐이였고, 그녀 역시 다현의 곁을 떠났다.


그리고 다현의 반은 해체되었다. 그녀에게 사과를 해야했지만 더 이상 할 수없게 모두 뿔뿔히 흩어졌다.
그녀는 형식상'졸업'이라는 칭호만 단채 아카데미에서 나왔다. 그리고 다른 유니온 지부를 돌아다니며 몇년을 보냈다.
시간이 흘러.. 그녀는 이곳 '유니온 실험 특별대'에 도착했다.



"대략적인 사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솔이 말을 맺었다.
다현의 과거.. 두 소년은 조용히 침묵하고만 있었다. 그것을 본 진솔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말이야. 여기서 중요한게 하나 있다. 바로 '차원종'이다. 당시 기사엔 이 '차원종'이 어느 타입인지 나와있지 않았어."
"설마..." 수호가 말했다.
"그래. 사실 교관은 차원종에게 죽은게 아니야. 바로 인간에게 죽은거지." 진솔이 말했다.
"이..인간이라니.. 그럼 왜 당국은 당시에 이걸 숨긴거죠?" 태심이 놀라며 말했다.
"당연하잖냐. '클로저'가 '일반인'한테 죽었다는걸 말할까? 당시 전쟁이 거의 끝나가는 판국에? 전쟁이 끝나고 돌아올 이득을 생각해도 유니온은 절대로 그걸 말할리가 없겠지."
"거기다가 그 '차원종'이라고 불린 남자는 사실 저 밑에 있는 녀석이고. 위상력도 없었을텐데.." 수호가 말했다.
"그 부분은.. 좀 더 조사를 해야겠지." 수호가 조용히 말했다.
다시 방안엔 침묵만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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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나 이 보잘것없는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분량 조절은.. 조금 실패했네요. 어쩌다 보니 두자릿수까지 왔습니다. 계속해서 잘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점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2024-10-24 22:23:5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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