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가지 못하는 생일
Stardust이세하 2023-11-02 5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한 가운데에 위치한 섬에서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평소와 같이 오늘 하루도 생존을 위해 살아가고 있었다. 독기가 가득한 섬 한가운데에 나날이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살기 위해서 오늘 하루도 식량을 구하거나 아이들은 즐겁게 웃으며 놀면서 하루를 보냈다. "언니, 나왔어." "어서와, 일 하고 오느라 많이 힘들지?"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집에 백발에 붉은 눈동자를 가진 여성이 낫을들며 안으로 들어왔다. 소녀의 이름은 미래로 특이하게 다른 사람들과 달리 독기에 대한 영향이 없어 섬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얼마전까지 일하던 하늘을 대신해 그녀가 지금은 이곳에서 의뢰를 받으며 일하고 있었다. "아니야, 오늘도 딱히 힘든건 없었는걸." "그렇게 말하니 다행이네. 아, 좀 있으면 생일인데, 미래는 갖고 싶은거 없어?" 그녀와 같이 사는 언니인 하늘이 생일이라 그녀에게 원하는걸 말하자 미래는 어리둥절하며 고민에 빠졌다. 세상물정 모르던 그녀는 바깥에 뭐가 있는지도 그렇고 딱히 살면서 가지고 싶은게 있지 않았기에 그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잘 모르겠어." "그럼 미래가 좋아하는걸로 골라봐야겠다. 우리 미래는 뭘 좋아해?" "뜨개질이랑 네잎 클로버 찾기." 하늘은 미래의 취향을 고민하며 자기가 얼추 생일을 준비하겠다고 했고 간만에 섬에서 파티를 하자며 섬에 아이들을에게도 파티 준비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사실 이전까지도 이 섬에서는 생일 같은 개념은 없었다. 출신도 불명확한 이들만 존재하였기에 언제 태어났는지도 알 수 없었으니 생일 같은건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하늘이나 어른들은 아이들에 생일만큼은 알려주고 싶었기에 이 섬에 온 날을 기점으로 생일을 지정해줬고 매번 누구의 생일이 올때면 조촐하게나마 생일을 신경 써줬다. 그러나 몇년이 지나 섬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아이들을 챙기던 어른들도 이제 없기에 자연스럽게 모두가 생일을 잊혀 지냈지만 하늘은 곧 자신도 얼마안가 죽을거라는 생각에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미래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었다. 당사자인 미래는 오히려 하늘도 건강이 악화되고 딱히 생일에 관심이 없었기에 별 신경은 쓰지 않았지만 하늘에 영향이 컸을까. 생일이 다가올수록 일을 하던도중 아이들을 만날때면 미래의 생일을 축하해주고는 했다. 점점 스케일이 커지듯 미래는 부담스러웠지만 이상하게 이런 느낌이 싫지만은 않았다. "나왔어." 오늘도 평소와 같이 하루 일을 끝내고 들어왔지만 이상하게 집 안에서는 하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매번 자신이 올때면 웃으면서 인사를 맞이해줬는데 지금까지 이런적 없는 미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를 불렀다. "언니, 어디있어?" 하늘이 혹시나 잠깐 외출했나 싶어 주위를 둘러봤고 그러자 바닥에 핏자국이 보여 미래는 마음 한편으로 쌔한 느낌이 들어 핏 자국이 이어진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작은 방 한칸에 하늘이 피를 토한채 괴로워 하고있었다. "언니! 하늘언니!" "콜록! 콜록! 미래 이제오니?" "어떻게 된거야! 괜찮아?" "별거 아니야, 요 며칠 밤새다보니 몸이 좀 약해졌나봐." 하늘에 주위에는 뜨개질을 하던 도구들이 있었고 미래는 그제서야 하늘이 한 일에 대해 이해했다. 생각해보면 요 며칠 하늘은 늦은 시간에도 혼자 뭔가를 만들고 있었고 그 소리에 매번 미래가 깬적이 있었다. 단순히 하늘이 잔업을 하는거라 생각해 크게 신경 안썼지만 설마 자신에 생일 선물을 만들기 위해 이정도로 무리해서 결국에는 몸까지 망가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모습을 보자 미래는 자기 때문이라 자책했지만 하늘은 미래의 손을 잡으며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 이건 언니가 원해서 하는거야. 그러니까 미래는 곧 다가올 생일만 기다려 알았지?" 피를 흘렸지만 표정은 평소와 같이 따스하게 웃는 하늘의 모습에 미래는 참아 거부하지 못했다. 괜히 자신이 더 고집을 부렸다가는 하늘에게 상처만 줄거라 생각했기에 할수없이 하늘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다만 평소와 같이 지낸다고 해도 미래는 종종 하늘의 몸 상태 관리에 들어섰고 그녀의 건강을 위해 섬에서 귀한 약도 좀 더 일을 무리하게 움직이며 약을 확보하기 까지했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드디어 기다리던 미래의 생일이 다가왔다. *** "언니, 나 오늘 일 다녀올테니까 쉬고있어. 거기에 아침 준비했으니까." "응, 걱정말고 다녀와. 이따 맛있는거 준비할게. 콜록! 콜록!" 이불 속으로 자신에 모습을 감췄지만 기침까지 내뱉는걸 본 미래는 그녀의 상태가 점점 악화되자 마음이 무거웠다. 뭣보다 어제 밤 전날까지 무리해서 선물을 준비했기에 오히려 전 보다 몸이 더 악화 되었을거라 싶었다. "미래 언니! 생일 축하해!" "아라야, 이른 아침에 여기까지는 어쩐 일이야." 일을 나가던때 섬에서 살고있는 아이인 아라가 미래를 찾아왔다. "오늘 언니 생일이잖아. 그래서 아침부터 축하한다고 찾아온거야. 그리고 이건 뭐하지만 내 선물이야." 그녀는 주머니로 감싼 병을 건네줬고 미래는 만져보니 감촉이 따뜻해 확인했다. 그것은 따뜻한 우유였고 아라가 아침부터 일어나 미래를 위해 준비한것이다. "아침에 우유 먹으면 몸이 좋다고해. 또 날이 쌀쌀하니 한잔 마시고 가면 몸도 따뜻해질거야. 요새 언니 아침부터 일하러 나가느라 고생하잖아." "그렇구나. 그런데 이걸 줘도 괜찮아? 우유도 귀해서 너희 그룹에서도 구하기 힘든건데." "헤헤, 언니를 위해서인데 이정도 쯤이야. 리더인 희망 오빠랑 애들도 다 동의한거니 부디 받아줘."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아라의 모습에 미래는 그녀와 그룹에 있는 아이들이 준비한것을 고맙게 받기로 했다. "따뜻해....벌써부터 몸이 녹는거 같아." "다행이다. 아침부터 준비한 보람이 있었어. 참, 이따가 저녁에는 간만에 성대한 파티를 할거라고 했으니 언니도 일찍 오도록해." 그녀가 강조하며 말하자 미래는 고개를 끄덕였고 아라가 준비한 우유를 다 마신뒤 오늘도 어김없이 의뢰를 받아 일 하러 향했다. 그리고 날이 쌀쌀한 11월이였지만 미래는 아라가 준 우유 덕분인지 다 마시고 나서도 몸에 열기가 남아 일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그제서야 생일이라는 존재가 자신에게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알게되어 한편으로 생일이라는 존재에게 공감을 가졌다. *** "이제 슬슬 돌아가볼까." 해질녘쯤 되자 날이 어두워지자 미래는 슬슬 오늘은 여기까지 일을 마치고 보수를 받은채 마을로 돌아왔다. 그런데 평소와 다르게 마을은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아닌 여러 조명들과 장식들로 꾸며있어 자신이 평소에 알던 섬인가 싶었다. "아! 미래 언니!" 맨 처음 아라가 그녀를 반겨주자 다른 아이들도 모두 미래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다들 미래에게 선물을 하나씩 줬다. 아이들이 워낙 통제가 안되자 하늘이 나서서 중제했고 마침 저녁 준비를 했다며 하늘이 미래를 자리로 안내했다. 타닥....타닥.... "미안해. 좀 더 좋게 준비했어야 하는데, 오늘따라 몸이 잘 안따라줘서 준비도 못했어." 모두가 모닥불 한가운데에 모여있고 불에는 생선을 따로 굽고 있었다. 다 익어갈 때되자 하늘은 꼬챙이에 꽂힌 생선을 미래에게 줬고 미래는 한입 베어물자 뜨거운지 입 안에서 김을 불었다. "어때, 맛있어?" "응, 갓 구워져서 맛있어." "좀 더 좋은걸로 축하해줘야 하는데, 섬에 남아있는 음식이 생선말고는 마땅히 없더라." "미안, 다른 그룹에서도 먹을걸 찾아봤지만 없더라고, 있어도 다 상해있거나 했어." "아니야. 나는 이렇게 챙겨주는것만으로도 만족해." 미래는 모두가 챙겨준것만으로 충분하다며 하늘을 포함한 섬에 사람들에게 괜찮다 말했고 이어서 하늘은 포장을 한 선물을 미래에게 줬다. 미래는 한번 열어보자 그것은 뜨개질로 만들어진 목도리였다. "이거 언니가 전부터 만들던거 아니야?" "응, 간신히 시간 맞춰서 너에게 줄 수 있게됐어. 요새 날이 쌀쌀하니까 어디 나갈때는 꼭 그거 하고 나가도록해." 하늘이 준 목도리를 한번 목에 감고는 목도리에 냄새를 맡자 하늘에게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목도리에서 나타났고 미래는 마치 포근한 이불에 몸을 맡긴듯 목도리에 촉감에 빠져 들었다. "마음에 들어?" "응 언니, 앞으로 꼭 하고 다닐게." 그녀의 표정을 보고 기쁜 하늘은 환하게 웃었고 미래를 위해서 다같이 우유를 담은 잔을 들어 부딪치며 건배를 했고 하늘이 준비한 캠코더를 켜 놓고는 그녀의 생일을 기록하기 위해 영상을 촬영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지금 이 순간에 추억들을 하나둘씩 담겨놨다. 비록 남들과는 다르게 부족한 생일상이였지만 미래에게 있어 오늘에 생일은 남들 부럽지않게 충분히 즐길만큼 만족했다. *** "이걸로 다 끝났네." 파티가 끝나 남은 뒷정리를 마친 미래는 주변에 정리할곳이 더 없다 판단했고 마무리를 낸 뒤에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안에 들어오자 벌써부터 하늘이 피를 토하는 광경을 보자 미래는 하늘에게 달려갔다. "언니!" "콜록! 콜록! 괜찮아, 이정도는 별거 아니야." "하지만 입에서 피가....일단 이걸로 닦아." 덥석! 하늘이 선물한 목도리를 미래가 얼른 벗어서 건네줬지만 하늘은 미래의 손을 잡은채 막았다. "내가 준 생일 선물인데 더럽히면 안돼지. 난 괜찮으니까 그거 잘 간직해줘." "알았어, 일단은 그럼 얼른 쉬도록 하자." 곧장 이불자리를 펴 놓고는 하늘을 눕힌뒤 미래는 마저 뒷정리를 끝내고 그녀도 잠자리에 들어섰다. 그러자 옆에있던 하늘이 미래를 마주보며 그녀를 불렀다. "미래야, 잠들었니?" "아니." "미안해, 오늘 생일인데 오히려 미래에게 일만 시켜버렸어." "신경쓰지마. 난 오히려 언니가 아픈데도 생일을 축하해준것만으로 이미 충분히 즐겼어." 그러자 하늘은 미래를 마주보며 한손으로 그녀의 뺨을 쓰다듬어줬다. "정말 우리 미래는 너무 착하다니까. 이럴때는 보통 투정 한번은 부릴텐데." "난 정말 즐거웠으니 사실을 말한거야. 그렇게 신경쓰이면 내년에도 내 생일 함께해줘." "후훗,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게. 그럼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멋지게 우리 미래 생일을 축하해줘야겠네."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미래는 벌써부터 기대된다는듯이 눈웃음을 지었고 미래가 손가락을 건네며 같이 약속하자고 했다. 하늘은 미래와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였고 반드시 내년에도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결국 그 약속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1년이 지나 미래 생일이 다가올 무렵 결국 하늘은 세상을 떠났고 그녀를 축하해주던 아이들도 대부분 세상을 떠나 남은 사람들이 얼마 없었기에 결국 미래는 다시 혼자서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다 다시 시간이 지나 섬을 탈출하고 시궁쥐팀에 들어온뒤 1년이 지나 미래 생일이 다가왔을때 미래는 간만에 하늘이 생각나 다시한번 그 섬으로 찾아갔다. *** "다들 안와도 되는데." "무슨 소리에요! 우리는 한 팀이니 다같이 오는게 맞죠." "솔직히 여길 다시오고 싶지는 않은데, 네가 오고싶다는데 어쩌겠어." 섬에 도착한 시궁쥐팀은 이곳에서 있던 일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처음 이곳에서 저수지는 물론 각자 이 섬에서 아이들을 만나 인연을 쌓은것처럼 안좋은 추억이 대부분이지만 이제와서 시궁쥐팀에게는 그것과 별개로 이곳도 어느새 옛 추억만이 돌고 있었다. "그나저나 여긴 여전하군. 오염된 땅은 물론 주변도 온통 고철로 가득하다." "그야 더이상 사람이 없으니 더 그런거겠죠. 그보다 미래씨 정말 여기서 생일을 축하해드려도 되나요?" 애리의 질문에 미래는 망설임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들이 가져온 각종 음식들을 셋팅을 하려 할때 미래는 옛 생각이 나서 바깥에서 먹자고 했다. "그리고 나 물고기 잡아오려는데 괜찮아?" "응? 여기 맛있는 음식들 준비했는데, 생선이 먹고 싶었어?" "그건 아니고....옛날에 여기서 아라가 준비해준 물고기가 생각났거든." 그 말에 은하는 아라를 떠올리며 자기도 같이 가겠다고 했고 철수랑 루시 애리까지 합세했다. 11월이고 날씨도 쌀쌀해 지금당장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잡아오는건 사실상 힘들고 뭣보다 미래는 자기 혼자서 간다고 했지만 팀원들에 만류에 할 수 없이 다같이 나서기로 했다. "근데 물고기는 어떻게 잡지? 날씨도 추워서 바닷물에 들어가기 힘들잖아." "조금 과격하지만 이걸 쓰는 수 밖에." 철수는 총들을 장전하고 바닷가에 쏴버리며 마무리로 폭탄을 던지자 폭발하는 소리와 함께 물고기들이 시궁쥐팀쪽으로 날아왔고 이어서 애리가 화살을 쏘자 파도가 생겨 섬을 덮쳤다. 콰아아아앙! "이봐요. 악마 언니, 방금꺼는 너무 지나친거 아니에요?" "으으....옷이 거의 젖었어요." "이런 힘 조절에 실패했네요. 그래도 물고기는 확보했으니 된거 아니겠어요?" 그녀는 애써 웃으며 상황을 피했고 시간도 늦었으니 다툼은 발생하지 않은채 섬으로 돌아가 모닥불에 둘러 앉아 생선을 굽고 루시가 준비한 케익에 촛불을 붙이며 다같이 미래의 생일을 축하해줬다. "아! 미래 언니 생일이니 우리 노래 부르면서 축하해줄까요?" "그건 좀....이 나이먹고 하기에는...." "나는 나쁘지 않다고 보는데, 가끔은 괜찮지 않나?" "저도 좋다고 해요. 가족이니 축하할거면 성대하게 해줘야죠." 모두가 단합하자 은하도 할 수없이 뜻에따라 함께 해줬다. "생일 축하 합니다~사랑하는 미래의...." 노래를 마치고 루시가 케익을 갖다주자 미래는 촛불을 끄며 모두 박수를 쳤고 다같이 파티를 시작했다. 분명 독기가 가득하고 온통 고철덩이들이 많은 섬에 시궁쥐팀에게는 그닥 좋은 기억이 있는 섬은 아니였지만 미래가 원했고 또 막상 이곳에서 여가를 보내니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해질녘이 지나 한밤중이 되어 파티는 거의 끝이났고 남은 팀원들끼리 모닥불 속에서 저마다 못다한 담소를 나누며 미래 혼자만이 잠시 자리를 피해 어디론가 이동했다. 쏴아아아.... 이곳은 과거 하늘이 캠코더로 미래를 찍어주던 섬에 해변가였고 미래는 간만에 이곳에 와서 옛 추억을 떠올렸다. 자신을 미래라고 지어준것과 그런 자신에 어릴적 모습을 찍어준 언니를 떠오르며 간만에 캠코더로 그시절에 녹화된 영상을 보며 홀로 감상에 빠졌다. 그리고 마침 예전에 다같이 함께했던 파티가 캠코더에 남겨서 그것을 보자 미래는 정말 혼자서 미래로 와버렸고 남은 사람들은 과거로 사라진것이 떠오르자 표정이 슬퍼졌다. "언니....아라야....희망 오빠...." 이제는 다시 모두와 함께하지 못해 자신과 다르게 멀리 과거로 남겨진 자들을 생각하며 캠코더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맺혔다. "다같이 미래로 가기로 했는데, 나 혼자만 와버렸어. 아무리 미래로 와서 새로운 인연을 만났어도 난 아직까지도 모두가 있던 과거가 떠올라." 그랬다. 미래는 아직까지도 과거에 미련이 남아 있었고 마음 같아서는 자신도 미래를 포기한채 그들과 과거로 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모든것이 끝난 현재로서 소용 없었기에 무엇보다 앞으로 살아갈 먼 미래가 남아있는 그녀는 언제까지고 과거에 머물 수는 없었다. 다만 오늘만큼은 그녀의 생일이라는 날로서 아주 작은 바램으로서 하늘의 무덤을 바라본채 그녀와 함께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그녀에게 전하듯 작게 중얼 거렸다. "보고싶어....하늘언니...."
ㅈ
작가의 말
이제서야 올리네요.
최근들어 생일편이 매번 훈훈하게 끝나 좀 진부하거나 똑같은 레파토리라는 평가를 받아 고민에 빠졌는데요.
무작정 행복하게만이 아닌 사건이 일어나거나 슬프거나 이번 미래편처럼 짠하게 끝나는걸로도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앞으로 생일편을 만들때 결말이 무작정 훈훈하게 끝나는 엔딩으로 가지는 않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번 미래 생일편은 그래서 과거에 하늘과 섬 사람들과 함께 했던 생일을 추억하며 미래가 캠코더에 담긴 생일때 찍은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마지막에 하늘을 그리워하는걸로 끝내봤는데요. 이번처럼 무작정 시궁쥐팀과 함께 훈훈하게 끝내지 않는 결말로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미래가 시궁쥐팀이 있다고 해도 하늘과 아라 등 많은 섬 사람들을 그리워 할거고 또 자기 혼자만 미래로 죽은 사람들은 과거에만 머물것에
부정할것도 같아 보여서 따로 미래의 대한 생각을 나타내봤습니다.
아무튼 미래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시궁쥐팀과 행복하게 자기만에 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