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찾아온 기적

Stardust이세하 2023-10-11 5

"어휴....치워도 끝이없네."


신서울 어느 주택가 그곳에서 주인이 없는 집에 한 소녀가 짐을 정리하고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채민희로 특경대 소속에 채민우의 동생이였다. 채민우가 작전에서 전사하여 이제 빈집이 되자 그녀는 남은 짐을 정리하기 위해 병든 몸을 이끌고 혼자서 오빠의 집을 정리하고 있었다. 


"채민희 양, 일은 잘 되가나요?"


"히끅! 캐....캐롤리엘 요원님?"


그때 캐롤이 집에 방문하자 갑작스럽게 나타난것에 민희는 놀라자 그녀가 놀란것에 당황해 캐롤이 사과했다.


"아니에요, 그보다 여긴 어쩐일로 오셨어요?"


"집을 혼자 정리하신다고 하셔서 걱정이었거든요. 몸도 약하신데, 혹시나 무리하는거 아닌가 해서요."


"걱정할건 없어요. 무거운 짐 같은건 특경대 분들이 도와주셨고, 남은 자잘한거 정리랑 집 청소만 하면 얼추 끝나요."


"그런가요? 하지만 너무 무리하는것도 좋지 않으니까, 우선은 잠깐 쉬었다 하는건 어때요? 마침 먹을것도 사왔거든요."


안그래도 연이은 작업을 하느라 허기가 졌던 민희는 음식을 보고 침을 삼켰다. 곧장 민희는 테이블을 셋팅하고 캐롤이 포장된 음식을 꺼내자 그것은 다름아닌 명절에 흔히 먹는 전과 잡채들이었다.


"우와! 전이랑 잡채네요?"


"yes! 요 근처에서 팔고 있어서 사왔어요. 안그래도 이번주가 추석이잖아요."


순간 추석이라는 말에 민희는 머릿속에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그것은 자기가 병원에 있을때 추석이나 명절이 찾아오면 자기 오빠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 가져다 준거였다. 처음 만들었을때 음식들은 그닥 별로였고 맛도 최악이였지만 시간이 지나 채민우의 요리실력이 좋아져 어느정도 먹을만 했지만 이제는 그때 맛을 느끼지 못하는것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민희양? 왜그래요? 맛이없어요?"


"아....아니에요! 잠시 딴 생각좀 하느라고....그보다 얼른 먹죠!"


애써 표정관리를 하려고 했지만 오빠의 대한 생각과 추억이 떠오를때마다 민희는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다.





***





"후우....대충 이정도면 되려나? 근데 나 혼자 하기에는 너무 버거울거 같은데."


시간이 지나 어느덧 추석 당일이 찾아왔다. 평소처럼 민희는 아침부터 민우의 남은 짐을 정리했지만 오늘은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명절이라 그런지 분위기도 낼겸 음식을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마트에가서 재료들을 사온것이다.


그녀가 무슨 바람에 이러는지 이유는 없었지만 단지 얼마전에 캐롤이 사온 음식을 먹었을때 오빠가 생각났기에 자신도 솜씨를 발휘해 음식을 만들어 추모를 하는것과 오빠가 그동안 신세를 졌던 이웃등 고마운 사람에게 나눠주기 위해 나선것이다.


"자, 그럼 간만에 실력 좀 발휘할까."


민희는 당장 냉장고에서 필요한 재료를 추가로 꺼냈고 간만에 앞치마까지 두른채 부엌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약 30분정도 지났을까. 어느정도 음식들을 만들자 그새 양이 상당했다. 하지만 자기가 양을 생각하지 못해서인지 재료는 많이 남았고 아직도 재료를 다 써가며 만들려면 시간이 더 필요했다.


"민희씨, 들어가도 될까요?"


그때 누군가 민희를 찾아오자 이번에도 찾아온것은 캐롤이였다.


"앗! 캐롤씨, 어서와요! 안그래도 지금 음식 만들고 있었는데."


"안녕하세요. 검은양팀 클로저 이슬비외 4인 채민우 경정님 집에 처음으로 방문 합니다."


"응? 검은양팀이라면...."


하지만 이번에 찾아온것은 캐롤 혼자만이 아니였다. 검은양팀 리더인 슬비를 중점으로 팀 전원이 찾아온것이였고 민희는 검은양팀을 보자 반갑게 인사했다. 이미 그들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았기에 민희는 검은양팀을 편하게 받아들였다.


"저, 이거는 빈손으로 오기 뭐해서."


"에이~뭘 이런걸 가져와요. 그보다 다들 어리다 했는데, 내가 말 놔도 될까?"


"당연하죠! 저희도 편하게 민희 언니라고 부를게요."


검은양팀에 유리가 곧장 허락하며 다른 팀원들도 수긍했고 우선 슬비는 민희에게 채민우 경정에 대한 사과를 했다. 하지만 민희는 곧장 슬비의 말을 막았으며 그의 죽음에 자신들 탓을 하지말라고 했다.


"우리 오빠 워낙에 융통성 없고 고지식 하거든. 틀림없이 자기가 죽은거에 대해서 너희를 원망하지 않을거야. 그저 마지막까지 너희랑 나를 생각하며 자기에 목숨따위 안중에도 없이 갔을거라고."


"하지만....어쨌든, 저희가 좀 더 채민우 경정님을 신경 썼다면."


"결과는 달라졌겠지만, 이제와서 뭐하겠어? 이미 다 지나간 일이니까 신경쓰지마. 오히려 그런 생각 할 시간에 앞으로는 오빠같은 희생자가 안나오게 사람들을 지켜줬으면해."


"그 오빠에 그 동생이군. 오빠도 그렇지만 너도 정말 강하구나."


제이는 선글라스를 한번 올리고서는 묵묵히 말을 내뱉자 민희는 환하게 웃으며 검은양팀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을했다.


"응? 뭔가 타는 냄새 안나요?"


"그러게, 어디서 나는거지?"


"아! 지금 전 부치고 있었는데, 불을 키고왔어!"


민희는 서둘러 부엌으로 가서 불을껐지만 이미 음식은 대부분 타버렸다. 검은양팀은 어떻게 된건지 묻자 민희는 대강 사정을 설명해줬고 상황을 이해한 검은양팀은 민희를 위해서 음식 만드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안그래도 돼, 너희는 손님이니까 그냥 쉬어도 돼."


"에이~무슨 소리에요. 이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맞아요! 무엇보다 재미있을거 같아요."


"헤헤, 그래? 그러면 부탁좀 할게."


덕분에 검은양팀의 도움으로 민희가 혼자 할 일에 수고를 덜게 되었고 그렇게 일손이 늘어나 덕분에 음식을 금방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매번 명절때면 엄마를 위해 음식을 하던 세하의 요리 솜씨가 더욱 빛을 발휘 했는데 요리라면 자기도 지지 않을 민희도 세하가 만든 부침개를 한입 먹자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우와! 도대체 뭘 넣었길래 이렇게 맛있지?"


"다른건 몰라도 이세하가 만든 요리는 인정 할 수 밖에 없네."


"그러게, 세하야, 더 만들어주라!"


"어째 갈수록 나만 요리 하는거 같은데, 그보다 아저씨는 은근슬쩍 하나씩 드시네요. 건강 생각한다면서."


"쿨럭! 난 그냥 맛이 어떤지 먹어본거 뿐이야."


"우웅, 그런거치고는 아저씨 벌써 한 접시를 비웠는데요?"


미스틸의 말에 정곡이 찔린 제이는 기침을 뱉으며 자기는 특제 녹즙을 만들겠다며 얼른 회피를 했다. 조용했던 채민우의 집은 어느새 검은양팀이 오면서 시끌벅적했고 민희는 이런 분위기 속에 환하게 웃으며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리고 음식을 어느정도 만든 검은양팀은 민희의 부탁에 따라 채민우가 그동안 신세를 졌을 이웃이나 사람들에게 음식들을 나눠주러 향했고 많은 일들을 하자 어느새 시간은 눈 깜짝 할 사이 저녁때가 다 되어갔다.


"후우....생각보다 좀 빡쌔네."


"그러게, 그래도 무사히 다 전달했으니 됐지."


"응? 민희 누나, 지금 뭐하고 계세요?"


"아, 다들 왔구나. 고생 많았어."


"그보다 그거 제사를 지내는거 같은데."


검은양팀이 돌아왔을때 민희는 채민우를 추모하기 위해 제삿상을 차려놓았다.


"추석이기도 하고 오빠를 생각해서 해볼려고요. 사실 못할거라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이 도와줘서 시간내서 할 수 있었네요."


"그거 혹시 저희도 해도 될까요?"


"물론이지! 그럼 슬슬 준비할까?"


아까전에 만든 음식을 올려놓고는 민희를 시작으로 모두 한번씩 절을 하며 다시한번 채민우의 죽음에 깊은 에도를 남겼다. 잠깐에 시간이 지나 채민우의 에도를 끝내자 분위기가 잠시 풀렸고 마침 다른 팀원들이 찾아왔다. 원래 같았으면 검은양팀 말고 다른 팀들까지 함께 올 생각이였지만 각 팀마다 할 일이 남았기에 검은양팀만 먼저 온것이였다.


검은양팀은 다른 팀을 마저 소개하며 민희도 인사를 했고 채민우의 대한 이야기와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금방 친해졌고 준비해놓은 명절 음식을 차리자 금새 시끌벅적했던 집은 다른 팀까지 오자 어느새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민희는 이 모습을 자신에 오빠가 지켜봤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자신은 이렇게 잊혀진다고 해도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주던 사람들이 이렇게 집까지 찾아와 남겨진 여동생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것에 이 모습만큼을 오빠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아, 그러고보니 오늘 보름달이 뜬다는데, 다들 소원이나 빌까?"


"동양에서는 달에 소원을 비는게 전례라고 했지? 좋아, 그럼 우리도 소원이나 빌어보자."


볼프는 이런 전례에 흥미를 느껴 아이들을 데리고 바깥으로 나갔고 다른 사람들까지 모두 바깥에 나온채 달을 바라보며 잠깐에 침묵에 시간을 가진채 눈을 감고 소원을 빌었다.


"칫, 이딴건 미신인데, 뭐하러 하는거야?"


"나타, 이럴때는 그냥 눈치껏 조용히 있어라."


중간에 나타는 불평이 있었지만 잠자코 사람들 행동에 맞췄고 약 시간이 조금 흘러 민희가 눈을 뜨며 저마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 소원을 다 빌었고 소원에 내용들을 이야기 했지만 민희만이 비밀로 간직했다.


"우우~민희 언니 소원만 못들으니 아쉬워요. 마치 개그에 하이라이트 부분을 끊어서 보게 된 느낌이랄까."


"미안해, 그치만 말하기가 좀 그렇거든."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고, 그보다 시간이 늦었으니 슬슬 가야겠어."


"그래야겠군. 애들도 있으니 우리도 이만 일어나볼까."


시간을 보고는 클로저들은 슬슬 돌아갈 준비를 했고 캐롤은 민희에게 호텔을 잡아줄테니 그곳에서 지내는게 어떠냐 했지만 민희는 오빠의 집에서도 충분히 잠자리가 마련이 되어있기에 정중히 거절했다. 


"민희 누나! 저희 내일도 또 놀러와도 되요?"


"응! 물론이지! 언제든 놀러와!"


"오오! 그럼 세트도 내일 오겠다! 임금님이 내일도 방문할테니 맛있는거 해줘라!"


아이들의 반응에 민희는 웃으며 수락했고 그런 아이들을 막는 다른 클로저들은 그들을 데리고 채민우의 집을 나서며 마지막으로 민희에게 작별 인사를 한채 다들 떠났고 민희는 그들의 모습이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어준뒤 이제 집안으로 들어가려던때 뒤에서 묘한 인기척이 느껴 뒤돌아봤다.


그러나 주위에는 민희말고는 아무도 없었지만 기척이 느껴진건 지상이 아닌 위였고 하늘 위에서는 달빛에 가려졌지만 무언가 민희 앞으로 떨어졌다.


콰아아앙!


"뭐....뭐야....갑자기 이게 무슨...."


"찾았다! 내 친구!"


"너는....플로프....?"


지금 이 광경은 꿈이라고 해야할까. 갑자기 하늘 위에서 정체불명에 무언가가 떨어졌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자신에 친구였고 마지막까지 자신을 희생해준 친구 플로프였다. 분명 그때 죽었는데 어째서 그녀가 살아있는걸까. 뭣보다 한가지 달라진점이 있다면 왜 토끼귀를 달고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고 모든게 이해가 안갔다.


덥석!


"자....잠깐....!"


플로프는 갑자기 민희를 들고는 채민우네 집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녀를 조심히 내려놓자 민희는 다짜고짜 플로프가 이곳에 온것에 대해 질문했지만 플로프는 자세한거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고 한가지 확실한건 그녀가 플로프를 부른것이였다.


"내가 부르다니?"


"아까전에 달에 소원을 빌었지? 그때 네가 빌었던 소원은 날 보고 싶다고 한거였잖아."


"그걸 어떻게...."


"어째서인지 저 달이 네 소원을 빌어준거 같더라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나타난거지!"


그녀는 해맑게 웃으며 별일 아니라는듯 넘겼지만 민희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따라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이 사태를 크게 신경쓰기도 그렇고 지금은 그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것에 기쁠 뿐이였다.


"자! 이거 내가 달에서 만든 떡이야.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떡을 먹는다며? 한번 먹어봐."


플로프는 자신이 추락하면서 가져온 절구에 있는 떡을 그녀에게 건네줬다. 만든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김이 나면서 따끈따끈 했고 민희는 한입 베어 물었다. 쫄깃한 식감과 자신이 그동안 먹었던 어느 떡보다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맛있어! 내가 먹은 떡중 가장 맛있던거 같아."


"헤헤, 네가 그렇게 먹어주니 나도 기쁘다."


"저기....나 여태 할말이 있는데, 그때 날 구해줘서 고마워."


"에이~뭘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그래. 입장이 바뀌었어도 너도 똑같이 그랬을걸. 오히려 나에게 친구라는 의미를 알려줘서 내가 더 고맙지."


플로프는 활짝 웃으며 고맙다고 역으로 인사하자 민희는 미소를 지으며 플로프와 함께 하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다. 마치 이 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고 이 순간만큼은 그녀와 함께 이곳에 있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 지금 눈앞에 플로프는 이미 죽은 존재고 어떻게 다시 그녀와 만났지만 민희는 그녀를 돌려보내야 했고 그녀도 자기 곁에있는 사람들과 같이 있어야 했기에 그녀를 보내줘야 했다.


"이제 슬슬 가봐야 할것같다."


"히끅!"


그때 옥상 뒷편에서 토끼탈을 쓴 남성이 등장했다. 플로프는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냐며 아쉬워 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친구를 봤기에 그녀는 이쯤에서 만족하기로 했다.


"그럼 슬슬 가봐야겠네. 우리가 만난 시간 난 영원히 잊지 못할거야. 비록 만난시간은 짧았지만, 나중에 네가 내가 있는곳으로 오면 그때는 더 많이 이야기하자. 아, 그렇다고 내가 있는곳에 너무 일찍오지말고. 되도록이면 오래 있다가 와줘."


"아....! 플로프!"


달빛이 토끼탈의 남성과 플로프쪽을 비추며 두 사람은 몸이 띄워진채 하늘위로 올라갔다. 민희는 멀어져가는 그들을 보며 플로프의 이름을 외쳤고 손을 흔들었으며 점점 멀어져갈때쯤 민희의 한마디에 가만히 있던 토끼탈이 놀란 반응을 보였다.


"잘가....그동안 고마웠어...."


"....!"





***






"정말 이대로 가도 괜찮은거야?"


"그래, 얼굴만 봤으면 난 그걸로 만족해."


장소가 바뀌고 플로프와 토끼탈은 어두운 공간 안에서 이야기를 나눴고 플로프는 토끼탈을 보며 민희의 대해 이야기를 했다. 마치 토끼탈의 정체를 알고 있는듯 말이다.


"후훗, 그래도 난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 않은 결말이라고 보네. 아니, 정확히는 이렇게해야 더 여운이 남지 않겠나."


파아아앗!


어두운 공간에 조명빛이 밝혀지더니 하나에 축음기가 나타났다. 그리고 축음기 너머로 말하는 존재는 다름아닌 D백작이였다.


"이거 너한테는 신세를졌군. 마지막으로 민희를 볼 수 있게 해줬으니까."


토끼탈을 벗자 익숙한 남성의 얼굴이 나왔는데 다름아닌 그는 무수카의 숙주로 희생된 민희의 오빠 채민우였다. 


"별거 아니네. 난 언제나 클로저들에 이야기를 지켜보고있지. 하지만 최근에 한 인간에 대한 관심을 가지다가 자네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거 뿐이네."


백작은 클로저들에 이야기를 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이제는 일반인에게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채민우의 죽음을 봤을때 결국 파리왕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그가 희생하여 무스카가 되었을때가 떠올랐을까. 그에게 남겨진 여동생에 생각에 백작은 떠돌던 그의 혼을 가지고 잠시동안 그녀의 동생과 만날 수 있게 해줬다.


흔히 추석이라는 날짜를 잡아 인간들은 주로 달에 소원을 비는것을 전례로 파악해 그걸 이용하여 자신에 몽환의 권능을 이용하여 잠시동안 죽은 혼을 가지고 그녀와 만날 수 있게 준비한거였다. 


"뭐, 그러다가 나도 끼게 되었지만 말이지."


"솔직히 이건 변수였지. 대양왕의 수하인 자네가 설마 인간과 친하게 지내게 될줄은 말이지. 그것도 이 청년에 동생과 말이야. 이래서 인간이란 참 재미있어.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서 그게 인연이 되고 원수가 되든 우리가 몰랐던대로 흘러가니 재미있지 않은가?"


"확실히 인생이란 참 기구한 편이지. 설마 마지막으로 민희를 이렇게 보고 갈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정말 플로프 말대로 괜찮은가? 하다못해 자기가 오빠라고 말하고 이야기를 나눠도 좋았을텐데."


백작도 플로프와 같은 질문에 채민우는 잠시 눈을감고 생각에 잠기더니 피식 웃었다.


"후훗, 아니, 그렇게 했다면 민희의 마음이 흔들렸을거야. 그리고 나도 마음편히 가지 못했겠지. 민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까 난 이대로 얼굴만 보고 가는게 서로에게 좋아."


"그런가? 자네뜻이 그렇다면 더이상 말하지 않겠네."


"그래, 그보다 이제는 진짜 가봐야겠군."


"그러게 말이야. 좀 아쉽지만 민희를 봤으니 됐어. 그리고 너 다시한번 민희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


"나도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군. 고마워, 당신 덕분에 동생에 얼굴을 볼 수 있었어."


"나한테는 별거 아니니 신경쓰지말게. 이제는 자네들에 여운이 풀렸을거라 생각하니, 부디 그곳에서는 편히 쉬기를 바라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백작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떠날 준비를 하며 그들앞에 열린 공간너머로 이동하였고 채민우는 마지막으로 멀리 남아있을 동생과 자신에 동생을 지켜주고 자신과 함께한 존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충성!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클로저 여러분!"























작가의 말

추석편을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원래라면 더 일찍 올려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늦어졌습니다.

아무튼 이번 추석편은 달맞이 이벤트 스토리에 나온걸 참고해서 만들어봤는데요.

플레이어 팀4개가 처음으로 채민희와 만나는 자리다보니 한번 채민희 시점으로 추석편을 만들까 싶어 준비했는데요.

이곳에서 본편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들과 채민희가 만나는것과 마지막에는 조금 다르게 플로프의 만남과

채민우의 만남을 좀 다르게 나타내 마무리를 내봤습니다.

그리고 플로프나 채민우가 다시 이렇게 등장 할 수 있는것도 백작에 군주로서 능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제 작품에서는

따로 백작이 힘을 써서 민희와 만나게 한걸로 해봤는데요.

예전에 백작과 리애니메이터 사건때 백작이 김재리의 행보를 보고 평범한 인간에게도 관심이 생길거 같다고 말한게 떠올라

어쩌면 지금까지 모든일을 지켜본 백작이 김재리와 같이 다른 평범한 인간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또 오빠를 잃은 민희에게 보여주는 선물로서

한번 이야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일단 늦어진 추석편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고 여담으로 이벤트 스토리에서 채민우의 마지막 작별인사가 인상깊다보니 저도 이렇게 써보게 되었네요.

그동안 클로저스 초기때부터 함께해온 캐릭이라 꽤나 정이 많이 갔는데 이리 떠나서 아쉽습니다.

아무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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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3:37:2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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