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양팀] 계곡에서 하룻밤(上)
Stardust이세하 2023-09-17 5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햇살이 내리쬐며 당장에 바깥에만 있으면 금방이라도 익어버릴 무더운 날씨 아직까지는 장마기간이라고 해도 오히려 비가오는 횟수보다 무더운 날씨가 더 많은 여름이였다.
사람들은 바깥에서 활동이 제한이 되어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며 나오지를 않았다. 물론 그것은 클로저들도 예외는 아니였다. 다만 검은양팀이 위치한 대기실에는 하필 에어컨이 고장나 다들 더위에 죽어나가고 있었다.
"더....더워....이러다 죽겠어!"
검은양팀에 서유리는 와이셔츠를 펄럭거리며 더위를 잊으려 했지만 오히려 더 더위에 죽어나가고 있었다.
"으으....시원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가 먹고 싶어요."
검은양팀에 막내인 미스틸테인도 더위에 죽어나가 책상에 엎드렸고 이 더위속에서 시원함을 달래고 싶기에 아이스크림과 음료수가 더욱 먹고싶었다. 그러나 대기실에 냉장고에는 아무것도 없기에 나가서 사와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 누구도 이런 불볕더위에는 나가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후우....더우면 내가만든 시원한 녹즙이라도 마실래? 무더위에 갈증을 한번에 날아가게 해줄거다."
그와중에 제이는 믹서기로 녹즙을 만들며 팀원들에게 권유를 했다.
"제이씨, 그런 검증도 안된걸 가지고 미스틸에게 먹이지 마세요, 그리고 다들 덥다고 하는데 이럴때일수록 하나에 일에 매진해봐, 그럼 더위도 조금은 가실거야."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던 검은양팀에 리더 슬비는 더위에 찌든 팀원들을 격려하였지만 각자 다들 무 반응이였다. 단 한명 게임에 집중하는 이 소년 검은양팀 이세하만큼은 예외였다.
"후우! 좋아 이 기세로 다음 스테이지로 간다!"
"넌 이렇게 더운데도 게임이 들어오니?"
"네가 그랬잖아, 한가지 일에 매진하면 더위쯤이야 이겨낼거라고."
"말하는것치고는 온 몸이 땀범벅인데, 그리고 그정도까지 하라는건 아니였는데."
"아으! 뭐든 좋으니까 그냥 어디 시원한곳에서 지내고 싶어!"
참다가 결국 유리는 일어나 하소연을 했다. 그리고 마침 그 소원이 이루어질듯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그녀는 검은양팀 관리요원인 양수연 요원이였고 좋은 소식이라며 큰 소리를내고 들어왔다.
"여러분! 좋은 소식이에요!"
"양수연 요원님? 무슨일인가요?"
"다들 놀라지 마세요, 이번에 우리 검은양팀이 휴가를 받았는데, 김유정 임시지부장님이 그간 저희 노고를 생각해서 계곡이 위치한 팬션을 보내주신다고 해요!"
"정말요?! 얏호! 신난다!"
"우와! 그럼 계곡으로 놀러 가는거에요?"
그 말을듣고 팀원들은 더위속에서 오아시스를 만난사람처럼 환호를 하였고 슬비는 팀원들을 진정시켰으며 자세하게 수연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양수연의 말로는 조금 시골쪽에 위치한곳이라고 하지만 시원한 계곡이 있는곳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다만 1박2일이라 오래는 못있는게 단점이였다.
"아무튼 이거 유정씨한테 신세를 지는군, 그래서 언제가는거지?"
"일단 임시지부장님 말로는 이틀뒤로 잡으셨다고 해요, 거기 관리인이 있다고 하니까 자세한건 그쪽 관리인이 도와줄거래요."
갑작스럽게 잡은 여행에 우선 팀에 리더인 슬비는 상황을 정리했고 필요한 물건과 계획등을 팀원들과 회의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와중에 세하는 게임을 하며 건성으로 태도를 보이자 화가난 슬비와 한바탕 다툼이 발생했지만 어떻게 계획과 그날 만나는 장소와 시간을 잡아둔채 다가올 계곡을 갈 날을 기다렸다.
***
"흠....왜이리 늦어?"
이틀뒤 기차역에 모인 검은양팀 다만 한명이 아직까지 안와 30분째 팀원들은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는 해봤어?"
"이미 10통도 넘게 해봤지, 근데도 전화를 안받으니 화가나 미치겠어."
"우웅, 세하형 혹시 늦잠자는거 아닐까요?"
"그럴수도 있지, 동생 성격이라면 전날까지 밤새 게임하다 늦잠 잤을수도."
그렇다. 아직까지 안온 한명은 팀원중에 이세하였고 오늘같은날에도 늦는 세하의 태도에 슬비는 무척이나 화가났다. 그렇게 약 10분이 더 지나자 저 너머에서 후다닥 달려오는 사람이 보이자 그는 세하였다.
"하아....하아....늦어서 미...."
"왜 이제와!"
결국 참다가 슬비는 버럭 화를내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놀랐고 세하는 난감해 하며 밤새 게임을 하다가 늦잠을 잤다고 했다. 역시나 예상에는 빗나가지 않았고 팀원들은 각자 한숨을 쉬며 슬비는 계속해서 잔소리를 했지만 이제 기차시간이 다 되가자 여기까지만 하고 다들 기차에 서둘러 탑승했다.
"하여간....넌 여행마치고 나서 각오해, 그때는 지금보다 몇배는 더 잔소리 해줄테니까!"
"스....슬비야 일단 진정해, 세하도 저렇게 반성하잖...."
"쿠울....쿠울...."
그러나 기차에 탑승후 세하가 앉은 좌석에서는 이미 그는 자고 있었다. 밤새서 그런지 아직까지 피곤했는지 탑승하자마자 잠들었고 결국 슬비는 인내심에 한계를 느껴그만 참다가 결국 세하의 등에 스파이크를 한대 날려줬다.
이후 기차가 출발하며 차 안에서는 각자 활동을 하며 역에 도착할때까지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세하와 제이는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고 유리와 테인이는 서로 게임을 하며 중간중간 먹거리를 먹고 있었고 슬비는 드라마 시청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 마침 역에 도착했다.
"이제 어디로 가면되지?"
"잠시만요, 유정 언니 말로는 팬션까지 저희를 데려다 줄 차가 온다고 했어요."
부우우웅~
마침 차 한대가 검은양팀 앞에 도착하자 차 안에서 직원 한명이 내리며 자기 소개를 하며 검은양팀 신원을 확인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검은양팀 맞으시죠?"
"네, 그쪽은 저희를 태워다 주시는 기사님인가요?"
"맞습니다, 김유정 임시지부장님 예약을 하셔서요, 팬션까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팀원들은 각자 차에 탑승했고 그렇게 차를타고 팬션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이동하는 와중 창문 너머로 바람이 들어오자 상쾌한 바람에 팀원들은 시원함을 느껴 만족했고 흥분한 유리랑 테인이는 창문 너머로 소리를 치며 신나했다. 물론 슬비가 재빨리 저지를했고 약 한시간 가까이 차를 타고 갔지만 어쩐지 팬션과는 거리가 먼 시골 깊숙한곳으로 들어서자 슬비는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기분은 결국 도착하자 정중하고 말았다.
***
"이게 팬션이라고?"
"동화속 마녀가 나올거같은 오두막집 같아요."
"어....어떻게 된거지? 유정 언니 말로는 팬션이라고 했을텐데."
슬비는 일단 유정에게 사정을 들었지만 실은 알고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하는 민박집이였다. 유정은 속여서 미안하다고 예산이나 좋은 팬션을 잡기에는 이미 예약이 꽉찼다고 한다.
"그....그래도 근처 계곡도 있고 공기도 좋은 시골이니 재미있기는 할거야!"
"알겠어요, 뭐 다들 상황은 이렇다고 하니까 이왕 그래도 언니가 보내주신거니 다들 재미있게 보내자."
"응, 다들 재미있게 보냈으면 좋겠어."
그때 마침 한명에 여성이 집에서 나오자 검은양팀은 놀랐다. 하안 머리에 붉은 눈동자 시궁쥐팀에 미래였고 팀원들은 미래도 여기에 온거냐며 물었다.
"응...."
"다른 시궁쥐팀은?"
"....나 혼자만 먼저왔어, 아마 나중에 올거야."
"그렇구나, 그러고보니 여기 관리인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 계시지?"
관리인을 찾기위해 오두막집을 수색했지만 안보였고 미래가 말하길 관리인이 몸이 안좋아 자기가 대신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신 관리인 일을하고 있다고 한다.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클로저는 따로 부업을 하기 힘든데."
"걱정마, 이미 다 말해놓고 허가도 받고 하는거니까 문제없어."
"흐음....뭐 그렇다면 다행이고."
"그보다 다들 온다고해서 내가 식사 준비를 했거든, 배고플테니 와서 식사부터해."
마침 팀원들은 전원 허기가졌고 그 말에 미래를 따라갔다. 오두막 안에 들어서며 식탁에는 꽤나 맛있어 보이는 반찬들이 한가득했다. 그래봤자 나물이나 된장찌개 정도였지만 이정도만해도 충분히 먹는데 지장은 없었고 뭣보다 다들 맛있다보니 한그릇 더 먹게 되었다.
"후아~! 진짜 맛있었어!"
"오랜만에 제대로된 집밥 먹으니 좋네."
"이야~이거 벌써부터 몸이 건강해지는걸, 미래 너 생각보다 요리 잘하는구나."
"다들 맛있게 먹어서 다행이야, 후식으로 과일 가져왔으니 이것도 먹어."
미래가 깎아온 과일을 접시에 담아 대접하자 팀원들은 모두 맛있게 먹었고 문너머로 바람이 들어오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에어컨 없이도 한결 편안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배를 채운 검은양팀은 각자 배정받은 방에 짐을 풀고 간단히 챙길것만 챙겨 드디어 이곳에 하이라이트인 계곡으로 이동했다.
"우와! 물 엄청 시원해! 다들 얼른 들어와봐!"
유리가 계곡에 발을 담그며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빛나자 슬비랑 미스틸도 들어가며 시원해 했다. 이어서 유리는 물장난을 치며 팀원들에게 공격하자 테인이도 자신이 가져온 물총을 꺼내며 반격했다.
"꺄핫! 미스틸 치사하게 무기를 쓰기야?"
"아핫! 이럴줄 알고 모두랑 다같이 놀려고 물총도 가져왔어요! 누나들도 한번 써보세요."
"좋아! 그렇다면 반격이다!"
"다들 노는건 좋지만 좀 조심히...."
피슛!
"꺄악!"
슬비가 말리던틈에 유리가 기습적으로 물총을 쐈고 이어서 슬비는 말하려고 했지만 유리랑 미스틸의 기습적인 공격에 화가난 슬비도 결국 물총을 꺼내면서 한바탕 계곡에서 전쟁이 일어났다.
"하하, 이거 참 애들 한번 재미있게 노는군."
"그러게요."
"그보다 동생은 애들이랑 안놀아? 이렇게 계곡까지 왔으면 물에 들어가서 놀아야지."
"뭐하러 그래요, 그러는 아저씨는 안들어가요?"
"어으....나는 허리가 쑤셔서 말이야, 이렇게 돌에 누워서 피로좀 풀려고."
제이와 세하는 각자 할거를 하며 쉬던중 유리는 그걸보며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아저씨! 세하야! 같이놀자!"
"난 허리가 아파서 안될거같아."
"나도 지금 레이드 잡아야 해서 안돼."
"우우....역시 그렇게 나온다 말이지."
유리는 마치 두 사람이 이럴거라는걸 예상한듯 했고 슬비쪽으로 뒤돌아보자 슬비는 고개를 끄덕였고 곧장 세하 게임기를 염동력으로 띄웠다.
"야! 뭐하는거야!"
"명색에 팀끼리 온 여행인데 그렇게 따로놀면 의미가 없거든, 오늘만큼은 게임은 포기해."
"웃기지마! 누구 마음...."
덥석!
"야, 서유리?"
"오케이! 자 테인아 이제 너는 그쪽을 잡으면돼."
"아핫! 이렇게 말이죠? 보통 다들 바다나 계곡가면 이러고 논다는데 기대되네요!"
"야....야....너희들 설마!"
"자! 간다!"
유리랑 미스틸은 세하의 상체와 하체를 들었다. 몸이 뜬 세하는 당황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이 싶어 예상했던것과 같이 유리가 신호를 주자 미스틸도 신호에 맞춰 세하를 집어 던뎠다.
풍덩!
"얏호! 이세하 계곡 입수 완료!"
"근데 왜 내 옆으로 던진거야, 덕분에 나까지 다 젖었잖아."
"헤헤, 미안해."
"어이, 그보다 세하동생은 살아있는거겠지?"
아무런 반응이없자 혹시나 싶었고 그럼에도 세하의 반응은 없었다. 당황한 팀원들은 서둘러 세하를 구출하려고 나서자 마침내 세하가 벌떡 일어섰고 위상력까지 내뿜으며 계곡에 물들이 팀원들에게 뿌려졌다.
"푸핫! 서유리 너 가만안둬!"
"에?"
"너도 당해봐!"
풍덩!
세하는 방심한 유리를 잡고는 반격해 던졌다. 그러나 기존에 몸이 단련된 유리는 이정도에 끄떡 없었고 결국에는 세하와 유리는 한바탕 계곡에서 물장난을 치며 다퉜다.
"하아....온통 다젖었네."
"그래도 즐겁지 않아? 이런 무더위에 물범벅이 된건 난 재미있는데?"
"뭐래, 난 오히려 최악이라고."
"하하! 이거 참 너희는 역시 못말리겠군."
그러다 문뜩 제이가 눈에띈 세하와 유리는 천천히 제이에게 다가왔다. 뭔가 섬뜩함을 느낀 제이는 뒤로 물러서자 오히려 유리는 자신에 특기인 속도를 이용해 제이뒤로 왔다.
"뭐....뭐야 갑자기 왜그래?"
"생각해보면 아저씨도 아직 입수를 안한거 같아서요."
"돼....됐어, 난 그러고 놀 나이도 아니고 몸도 허약해서 그런거 하면 안된다고."
"그건 핑계에요, 저만 당한것도 억울하니 아저씨도 좀 당하시죠."
그러자 이번에는 세하와 유리가 손을 잡고는 제이를 들어 올렸다.
"자! 그럼 갑니다!"
"자....잠깐 기다려! 으아아악!"
***
그렇게 해가 질때까지 계곡에서 놀던 검은양은 슬슬 저녁때가 되어 기온이 내려가려 하자 계곡을 나와 다시 숙소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껄껄....외지인이 계곡에 놀러왔나보군."
그때 이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한 노인이 검은양팀이 계곡에서 놀고 있던걸 지켜본채 다가왔다.
"앗, 네! 저희는 검은양팀이라는 클로저에요, 잠시 휴가를 받아 이곳에 왔죠."
"그렇군, 이런 시골에 마땅히 놀곳은 없는데, 그것보다 어디 묵을데가 있던가?"
"저기! 오두막처럼 생긴 집에서 지내요!"
그 말을듣자 노인은 표정이 굳어졌다.
"오두막집이라고? 정말 그곳에서 지낸다는건가?"
갑자기 표정이 새파랗게 변한채 말하자 검은양팀은 영문을 알 수 없어 묻자 노인은 오두막집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그곳에서는 놀랍게도 귀신이 출몰한다는 사건에 대해서 말이다.
"귀....귀신이요?"
"그래, 옛날 차원전쟁 시절에 이런 시골에도 차원종들이 출몰했지, 그때 저 오두막집에서 살던 한 젊은소녀랑 그의 부모님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차원종이 오두막집에 나타나는 바람에 소녀의 목숨을 잃었어."
"으으....나 이런 이야기 진짜 질색인데."
"그....그래서 어떻게됐죠?"
"그뒤로는 시간이 지나 오두막집을 팬션으로 개조해 쓰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귀신이 자꾸 출몰한다고 해서 결국에는 철거도 못한채 저러고 방치되었지, 그런데 설마 아직도 팬션으로서 홍보를 하고 있다니, 관리인이 참 문제구만."
노인은 아직까지도 있는 오두막집에 흉을 보듯 혀를찼고 이야기를 들은 팀원들은 저마다 소름이 돋았는지 몸이 굳어 있었다. 아무튼간 진실을 알게된 검은양팀은 바로 오두막집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아르바이트중인 미래에게도 진실을 말했다.
"응? 귀신?"
"응! 미래 너는 여태 몰랐던거야?"
"관리인 아저씨가 말하실때는 아무말 없던데."
"진짜 악질이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숨긴채."
"뭐, 어차피 내일이면 가니까 다들 오늘밤은 편히 보내자고, 미래 너도 당장 우리가 가면 알바 그만두고 알았지?"
"으응....그럴게."
상황을 정리해 어느정도 회의를 마친 일행들은 우선은 돌아오고나서 허기도 져서 그런지 저녁먹을 준비를 했다. 마침 이날을 위해서 검은양팀은 바베큐파티를 하려고 숯불과 불판 그 밖에 이곳에 오면서 사온 재료들을 준비한채 파티를 즐겼다.
불판위에 꼬챙이에 음식들을 끼워놓고 굽자 냄새는 서서히 퍼져나갔고 굽는 소리만 들려오자 다들 얼른 먹고싶은 마음에 기대가 컸다.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유리는 굽고있는 세하에게 아직도 멀었냐며 어린아이처럼 보채자 세하는 굽는 와중에 유리를 달래는데 애먹었지만 슬비가 재료 손질을 하자며 불려가 어느정도 중재됐다.
"자, 이건 다 익었으니까 와서먹어."
"으음~! 고기가 아주 잘익었어! 역시 세하가 요리 하나는 잘한다니까."
"아핫! 맞아요! 저 하나 더 먹을래요!"
"흐음, 간만에 먹는 이 육즙을 맛보니 도저히 끊을 수 없군."
"제이씨, 요새 고기는 안먹는다 하시지 않으셨어요?"
슬비의 지적에 제이는 정곡을 찔린듯 하며 식은땀을 흘렸지만 오늘만큼은 고기를 외치며 말하자 슬비도 다 포기하듯 한숨을 쉬었다.
"미래야! 너도와서 고기좀 먹어!"
"으응....먹고있어."
미래의 먹는게 시원치 않았는지 유리는 자기가 먹는와중에도 미래도 챙겨줬다. 그러다 얼마안가 미래는 할일이 남았다며 도중에 자리를 떠났고 남은 검은양팀끼리 마저 식사를 하게 되었다. 어느정도 해가 지고나서 날이 어두워지며 바베큐를 다 먹어갈때쯤 하필이면 여름에 가장 골치아픈적을 클로저들은 맞이하게 되었다.
위이잉~
파앗!
위이이잉~
"이런, 모기녀석 재빠르게 도망가는군."
"으아! 제 주변에도 자꾸 날아다녀요!"
그렇다. 여름철에 가장 골치아픈 모기가 날이 어두워지자 서서히 한두마리씩 나타났고 바깥에 있던 검은양팀들에게 다가오자 다들 골치아픈 상황이였다. 이대로 안되겠다 싶은 슬비는 리더로서 팀원들에게 지시해 서둘러 철수하자고 했고 바베큐 파티는 그렇게 모기 때문에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충분히 즐길만큼 즐겼으니 검은양팀은 다들 만족하는 눈치였지만 아직까지 이 밤이 끝날 수 없기에 팬션 한 방에 다들모여 미스틸이 마침 이날을 위해 가져온 보드게임을 하게 되었다.
"앗싸! 이세하 너 내 땅 밟았지? 얼른 돈 내놓으셔!"
게임을 시작한지 약 10분남짓 지나자 이미 게임의 판에 다들 여흥을 느끼는 와중 유리는 진짜 돈이라도 받는것 마냥 세하에게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모든 게임을 경험한 세하 입장에서는 이런 전략을 예상하듯 유리보다 한 수 더 위에 있었다.
"응, 면제권 쓰면된다."
"에엑?! 어느틈에....으으 너무해! 완전 운빨 망겜이잖아!"
"게임을 하니까 유리가 이세하 같은 저급한말을 쓰네...."
"저급하다니, 난 저정도는 아니라고."
"뭐, 평소에 동생이 하는 게임만 보면 저급하다고 납득이 가는데."
제이가 추가로 덧붙여 말하자 세하는 해명하기 일쑤였다. 그러던중 한참 게임을 즐기던때 미스틸 차례가 오자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미스틸은 잠시 화장실에 가겠다며 바깥으로 나갔다.
"으으....음료수를 너무 많이 마셨나봐."
방을 나오자 주변에는 불빛이 안보인채 온통 어둠 그 자체였다. 특히 시골이라 주변에 가로등 빛도 얼마없고 팬션 전체에는 검은양팀이 있는 방 말고 모두 불도 끈 상태라 주변은 더욱 어둠을 나타냈다. 처음 느껴보는 어둠에 긴장을 한 미스틸은 아까전 노인이 말한 귀신이 떠올랐고 소름이 돋았지만 그래도 용기를 가진채 화장실로 향했다.
쏴아아아!
"후아~시원하다!"
다행히 화장실에 올때까지 별 다른 일은 없었고 마음이 편해진 미스틸은 다시 방으로 돌아가려던 그때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에 그곳으로 시선을 향했다.
스윽....스으윽....
한밤중이라 그런지 유독 소리가 잘 들렸고 소름끼치는 소리에 미스틸은 조심히 그곳으로 향했다. 보통 이럴때는 도망가는게 최선책이지만 아까와 다르게 용기가 생겼고 어린아이에 호기심이 있었기에 소리가 나는곳으로 향했고 마침 복도 구석에 위치한 방에 희미한 불빛이 있는걸 확인했고 그 방에서 소리가 나는걸 확인했다.
스윽....스으윽....
소리가 더욱 가까워지자 미스틸은 조심히 고개만 내밀며 확인하자 누군가 숯돌에 칼을 갈고 있었다. 순간 미스틸은 예전에 슬비가 보던 공포영화에 한 장면에서 나온 장면과 유사해 몸을 떨었다. 자신이 알기로는 이 집 주인이 여행객을 받아준뒤 저렇게 칼을갈고는 그들을 모조리 잡아먹었던 이야기에 얼굴이 새파랗게 질러버린 미스틸은 서둘러 도망가려다 이내 넘어졌다.
콰당!
"아야야...."
저벅....저벅....
그때 소리가 들렸던건지 칼을 갈던걸 멈추고는 천천히 미스틸에게 다가왔다. 희미하게 불빛이 있었지만 어두웠던 그의 모습에서 긴 머리카락을 가진 존재였고 아까들은 귀신이라 생각한 미스틸은 그 존재가 다가온채 칼을 들고 자신에게 다가오자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아!"
작가의 말
여름이 지나서야 이제야 올리네요.
세트 생일편이나 다른걸 올리다보니 다 끝날 무렵에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올 여름을 바탕으로 한번 계곡으로 놀러간 검은양팀 편을 만들어 봤는데요.
한번 처음으로 조금 무서운 분위기를 내보고 싶어서 공포스러운 부분을 조금 넣게 되었습니다.
다음 하편에서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될거고요.
가급적 하편도 빠른시일내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여름이 다 끝날 무렵이지만 여름 감상에 맞게 계곡에서 놀러간 검은양팀 이야기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