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인형이 갈망하는 작은 소원 episode: 신의 편린

은겜 2023-09-15 0

사도는 진심으로 당황했다. 겉으로 보이는 변화는 없었다. 그렇다고 위상력이 상승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던지고 나서 나온 한 마디에 거역할 수가 없었다. 그것은 마치 선고 같았다. 절대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 지나자 위상력이 상승하면서 포기한 얼굴과 눈에 생기가 돌아왔고 이내 확고한 의지가 깃들면서 다가왔다.

"너는 이제 나의 상대가 아니야"

인형이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마치 거대한 의지가 깃들어 있듯이 무시하는 것도 외면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존재는 무력한 인형이 아닌 마치 신이 세상에 강림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붕괴하며 죽어라)"

인형이 내뱉은 단어는 어느 존재도 들어본 적 없는 언어였다.그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모든 신경과 정보를 동원했지만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언어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2가지 였다.

마치 영혼에 각인시키듯이 절대 잊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언어로 말한 내용은 확실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그 언어를 들은 사도는 이내 몸에 균열이 가면서 서서히 붕괴되어갔다. 그리고 사도는 느꼈다. 자신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부서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도,정보도, 자기 자신조차 부서져 이내 완전히 망가졌다.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인형이 내뿜은 기운과 언어에 대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전원이 기절했다.

그리고 인형은 쓰러져 있던 소년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다.

일단 눈에 보이는 상처는 없어, 하지만 영혼에 문제가 심각해

에밀스는 생각했다. 아마도 그 사도가 행한 것은 대상의 영혼에서 특정 정보 혹은 무언가를 끄집어 내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도중에 자신이 방해한 것으로 그 과정이 멈춰 어중간한 상태로 고정된 것이다. 과정을 완료해 끄집어 내거나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 밖에 없지만 현재 자신은 권능에 대한 조작이 서투르다.

그렇기에 인형은 다소 위험성이 있는 대상자의 영혼을 한번 자신과 동기화 시키고 보완하며 치료하는 쪽으로 시도하려 했다. 이 치료법은 2개의 영혼을 일시적으로 하나로 융합하는 방식이며 상대방이 가진 모든 정보와 자신이 가진 모든 정보가 섞여 정체성 혼란,인격 변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권능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영혼에 방벽을 설치하여 보호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으으으으으으......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에밀스는 현재 치료를 진행하면서 본래 사람으로는 절대 버틸 수 없는 고통을 느끼고 있다. 정확히는 정신체 자체가 다른 것으로 변화거나 부서지면서 느껴지는 고통이다.

하지만 그 고통을 무시할 정도로 자신이 구하려고 하는 존재는 소중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상태가 좋아지자 갑자기 자신의 정신체에 누군가가 말읗 걸어왔다.

"############(저기, 잠깐 괜찮아?)"

느껴지는 힘은 적대한 사도와 비슷했지만 훨씬 거대하며 동시에 순수했다.

"############(당신은 누구지?)"

정신체를 통해서 말을 걸어온 상대는 하얀 보석과 같은 형태를 띄고 있었다.

"############(저에 대한 것은 일단 나중에 생각하시고 현재 당신은 소년의 영혼을 치료하려 하는 모양이군요?)"
"############(하지만 이대로 치료하면 오히려 영혼이 부서질 우려가 있어요)"

갑자기 말을 건 상대는 자신이 행한 치료법에 문제가 있다며 참견하기 시작했다. 어이가 없어 에밀스는 화를 내기 시작했다.

"############(시끄러워!!!! 관계없는 녀석은 참견하지 마!!!!!)"
"############(너무 화내지 마세요)"

대체 이녀석 정체가 뭐지?

TO BE CONTIUNED....................    

 

2024-10-24 23:37:2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