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인형이 갈망하는 작은 소원 외전 episode: 망가진 인형은 모든 것을 부순다...
은겜 2023-08-22 0
<꿈 속 극장>
이 곳은 <몽환의 군주>가 지배하는 세계, 대상자는 원하는 꿈을 꿀 수도 있고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전능에 가까운 세계
그리고 지금 이 곳에 인간만이 들어올 수 있는 세계에 결코 들어올 수 없는 존재가 들어왔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무한한 꿈과 극장을 지배하는 <몽환의 군주>이시여..."
"어서오게.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군"
축음기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는 기분이 좋은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질문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허가하지, 이레귤러인 그대는 나한테 질문할 권한이 있네"
축음기에서 들려오는 존재는 대화 상대인 존재에게 여러 흥미를 느끼고 있다. 본래 이곳 극장에는 인간만이 들어 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인형은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우연히 이 극장에 출입할 수 있는 자격을 손에 넣었다. 그것도 다른 군주의 범위 안에 있는 상태에서... 실로 흥미로운 존재였다.
"제가 이곳에 소환된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아, 그거라면 간단하네"
"자네는 지금부터 흉몽 이라는 꿈을 꿔줘야겠네"
인형은 <군주>가 말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몽환의 군주>는 계속 얘기했다.
"자네나 자네와 관련된 자들은 훗날 어느 분기점에 도달하게 될걸세"
"그때 자네는 선택하게 될거야,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최선의 미래와 최악의 미래 둘 중 하나의 미래가 결정난다네"
"내가 관측한 미래 중 하나인 최악의 미래가 마음에 들지 않다네, 그렇기에 자네에게 그런 미래를 선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자네를 최악의 미래에 있는 자와 동화 시킬 예정이네"
<군주>가 말한 내용은 한마디로 미래중 하나가 마음에 안드니 그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지워버리겠다는 어이없는 얘기였다. 생명체가 지닌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지우는 것은 상당한 부하가 걸린다. 왜냐하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은 여러가지이며 그중 특정한 미래를 지우는 것은 바다에서 특정 물방울을 지우는 것과 같다.하지만 지금 눈 앞에 있는 존재는 그것을 가능케 하는 존재였다. 바다에서 특정 물방울을 지울 수 있고 그 공간에 다른 물방울이 침투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어째서 저한테 그런 번거로운 짓을 하시는 거죠?"
"차라리 지금 여기 있는 저를 지우는게 제일 간단하다고 생각됩니다"
"확실히 그것이 가장 간단하지, 하지만 그러면 재미가 없다네"
"자네는 은근 자신의 생명을 가치 있는 것으로 두지 않는 경향이 있네. 그리고 이것은 자네한테도 메리트가 있다네"
"흉몽을 끈 다른 인간들은 보다 강해졌다네, 하지만 자네는 달라. 자네는 본질적으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성장이라는 것이 어렵지 그렇지만 이곳에 들어 올 수 있는 것으로 자네에게도 성장이라는 가능성이 열린걸세"
"어떤가? 자네는 흉몽을 체험하는 것으로 보다 성장할 각오가 있는가?"
<군주>는 물었다.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으로 보다 강해질 의지가 있는가 아니면 그저 제자리걸음만 하며 변화하지 않을 것인가
"그 흉몽이라는 것을 경험하면 저는 정말 더 강해질 수 있나요?"
"내가 가진 <권능>을 걸고 맹세하지, 자네는 확실하게 성장할 수 있다네"
"..........알겠습니다. 그 흉몽을 경험하겠습니다"
"잘 생각했다네. 그럼 바로 준비하도록 하지"
그리고 다음 순간 자신은 처음보는 풍경과 장소에 있었다. 그리고 머릿속에 목소리가 들렸다.
잘 동화됐군. 지금부터 자네가 체험할 존재는 미래에 자네인 동시에 자네가 아니네
부디 미래에 자네에게 휩쓸리지 말고 그 자가 소유한 힘 만을 배우고 오게나
그럼 부디 성공을 기원하겠네
건물이 불탄다
사람이 죽었다. 강자도 약자도 노인도 어린애도 모두 평등하게 죽었다.
보이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사상 최악의 테러리스트 집단 {디스토피아} 그들은 아무런 요구도 없고 아무런 사상도 없으며 그저 무차별적인 테러 행위를 자행했다. 그 중에서 제일 강하고 현상금이 가장 높은 존재 바로 [에밀스] 검은 슈트와 블레이저,바지,장갑,신발 입고있는 모든 것이 검은 마치 장례식에서나 볼듯한 차림이었다.
이 테러리스트가 쓰는 수법은 악랄했다. 자신이 가진 권능을 활용하여 힘 없는 시민을 지배하고 의식을 유지한 상태에서 테러 행위에 가담하게 만든다. 본인이 가진 의지를 무시한 채......... 울고 매달리는 인간들은 인질인 동시에 병사인 동시에 소모품이었다.
"여기에 있었군"
자신에 눈 앞에 있는 존재는 {검은양}팀 소속 [제이] 그리고 그 뒤로 다른 팀원들이 도착했다.
"이제 와서 무슨 일이죠?"
"저희 쪽으로 들어오겠다면 환영해드리도록 하죠"
그렇게 말한 인형이 보여준 표정은 웃음이었다. 하지만 그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다 이미 이 인형은 망가졌다. 자신들이 알고 있던 존재는 사라졌다.
"아쉽게도 틀렸어"
"우리는 너를 쓰러트릴려고 왔으니까!!!"
{검은양}팀 소속 [이슬비]는 당차고 확고한 의지를 가진 눈으로 자신을 응시하며 대답했다.
"그럼 어쩔 수 없네요"
"당신들은 제법 마음에 들었지만 거절한다면 죽일 수 밖에 없네요"
"자 나의 지배한에 있는 노예들이여.... 너희들의 앞에 있는 존재를 죽여라"
[에밀스]가 지시를 내리자 민간인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클로저들에게 달려들었다. 클로저들은 기본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우선시한다. 그렇기에 지금 상대하는 적은 클로저들에게 있어 천적과도 같은 상대이다.
"왜 그러시죠? 저를 쓰러트리는 거 아니였나요?"
"설마 이런 소모품들이 다칠까봐 어쩔 줄 몰라하는 상태에서 저를 쓰러트릴 거라는 생각을 하신 거라면 실로 불쾌하군요"
그렇게 한동안 클로저들은 민간인들을 피하는가 싶었던 그 때 갑자기 위에서 빛이 내려왔다. 차원종을 상대하기 위한 대위상병기 대기권 바깥에서 쏟아진 레이저는 적에 사각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그것도 의미가 없었다. 인형이 꺼낸 무기가 그 빛을 사그라들게 만들었다. 신창 [롱기누스] 붕괴의 군주가 소유한 이 창은 붕괴시키고 싶은 대상을 생각하면서 찌르면 목표와 연관된 모든 것을 붕괴시키는 우주개편 권능을 가진 무시무시한 무기였다. 하지만 현소유자가 이전 소유자보다 악하여 아직까지 본래의 성능을 발휘할 정도까지 이루지 못했다. 기껏해야 지신이 있는 세계에 대한 개편이 고작이었다. 그리고 사용시에는 소모가 심하여 사용횟수가 몇번 되지 않는다.
크윽..... 설마 제가 무기를 쓰도록 유도한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이 공격은 앞으로 몇번 가능한거지?
[에일스] 침착하게 정황을 분석했다. 상대가 가진 노림수를 읽어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위성 공격은 한번만 하였고 그 이후로는 공격할 낌새가 없었다.
대체 저들이 노리는 게 뭐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위를 경계하면서 클로저들에게 보낸 민간인들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연결을 확인했다. 그 때 그 연결이 끊겼다. 자신의 지배한에 있는 대상은 함을 집중해서 보면 시야 공유, 감각 공유 등 지배 대상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연결이 대부분 끊겨있었다.
"대체 어떻게 한거지?!!!"
"궁금한가 봐"
그리고 그 때 뒤에서 소리가 들려서 뒤돌아보니 아까 쫓기던 {검은양}이 있었다.
"대체 무슨 수로 제가 가진 힘을 풀어 버린 거죠?"
"우리 쪽 선배가 힘 좀 내줬지. 그리고 조력자도 좀 있었고"
"헤에에에에"
"그것보다 이제 너를 지켜줄 사람은 없어"
"각오해!!!"
그렇게 말하고 {검은양}팀이 역전의 기회를 잡은 듯 전원이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인형은 웃었다. 지금 이 상황이 웃긴건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크게 웃었다.
"체크메이트에요"
그렇게 말하자 갑자기 팀원 중 한명인 [서유리]가 같은 팀원에게 무기를 겨눴다.
"유리야... 갑자기 왜 이래?"
"서유리 정신 차려!!!"
클로저들은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역시 보험은 들어두면 손해는 ** 않는군요"
"너... 유리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팀원들은 자신에게 살기를 내뿜으며 질문했다.
"간단해요... 이전에 교전 상황에서 이 쪽에 있는 클로저에게 언령을 걸었어요"
"특정 트리거가 되는 언어를 들으면 심어 놓은 권능이 발동되어 순식간에 저에게 순종적인 존재로 만들죠"
그리고 갑자기 여러 장소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여러분이 무슨 작전을 짜든 준비를 하든 저는 상관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제 손짓 한번 소리 한번만 내면 모든게 무의미하게 무너지기 때문이죠"
"그럼 최후의 명령을 내리도록 하죠... 서유리 자신의 팀원들과 서로 죽어라"
그렇게 말하고 클로저들은 서로 죽였다.
이제 이 테러리스트 들을 막을 존재는 없었다. 그저 세계를 부수는 것을 볼 수 밖에는 없었다...
TO BE COUNTI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