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인형이 갈망하는 작은 소원 episode:서서히 다가오는 위협
은겜 2023-07-18 0
유니온 신서울지부
한나라에 속한 모든 클로저들이 모이는 이 곳에 중 한 대책 회의실 에서는 한 클로저 팀이 모여 심각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게 정말이에요?"
"시스템 오류는 아니기를 바라지만 한순간이지만 확실하게 감지했어요"
한 소녀가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분홍 머리,파란 눈동자, 귀여운 외모 그녀는 <검은양>팀을 이끄는 리더였다.
"구로에 위치한 한 장소에서 S급 차원종 반응이 포착됐어요"
보고를 하던 요원은 어딘가 어리숙한 티가 많이 났다.
"구로는 위상력 억제 기차가 순환하면서 위상변곡률을 낮춰주고 있는데 예고 없이 S급 차원종이 나타났다고..."
"확실히 그 정도 되는 차원종이 나타난다면 무언가 징조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어딘가 폼을 잡던 중년 남성이 보고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거기에 아직 성년도 안 된 소년이 그 의문에 동조했다.
"상식적으로 말해서 시스템 오류일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만일 진짜로 S급 차원종이 출몰할 시에는 피해는 상상도 할 수가 없어요"
보고를 하던 소녀는 차원종이 가져오는 위협에 대해 무서워하면서도 용기를 내어 말하고 있었다.
"그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구로 에 위치한 출몰 위치에 가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건가요?"
"오랜만에 구로에 가게 되겠네...야호"
귀여운 외모에 진지한 소녀와는 달리 밝은 소녀는 어딘가 소풍 가는 분위기로 들떠 있었다.
"그럼... 검은양 팀에게 작전을 전달하겠습니다"
"작전의 목적은 구로에 출몰한 것으로 예상되는 S급 차원종의 진위 여부와 그것이 사실로 밝혀졌을 시 가능하다면 섬멸 혹은 불가능하다면 보고를 하는 것입니다"
"이상 요원들의 건투를 빌겠습니다"
소녀는 당찬 목소리로 힘껏 소리쳐 요원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검은양 팀 작전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분홍 머리 소녀가 대표로 당당하게 대답했다.
아침 한 단독 주택
"흐으으으으...... 잘 잤다"
소년은 졸려 보이는 눈을 깨우면서 일어났다. 그리고 일어나려고 방을 나와 거실에 가는데 순간 놀랐다.
"으아아아아아....... 깜짝이야!!!"
"에밀스 너 언제 일어났어?"
그렇다, 어제 소년이 만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소녀(차원종)이 주위에 책 같은 거를 쌓아 놓고는 집중하면서 읽고 있을 때 소년이 내는 소리에 반응해 그만 과잉 반응을 하고 말았다.
"순간 놀랐어요"
"미안, 미안"
"일단 저는 잠을 ** 않았어요"
"???"
잠을 ** 않았다면 밤을 세면서 주위에 쌓여있던 책들을 읽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람은 하루만 잠을 ** 않아도 몸에 좋지 않은데 소녀는 마치 아무런 문제가 없듯 쌩쌩했다.
"차원종은 잠을 ** 않아?"
"아니요... 수면이나 안식을 취하는 생명체도 있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정신 생명체에 가깝기 때문에 잠이나 식사 같은 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신 생명체는 육체라는 구속을 벗고 하나의 의지 그 자체라 할 수 있어요"
"그 때문에 물질 계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아요... 하지만 조건들을 달성하면 물질 계에 대단한 영향력을 끼칠 수가 있게 됩니다"
소년은 놀랐다. 역시 들으면 들을수록 자신이 몰랐던 차원종에 대한 생태를 알 수가 있어 기뻤다.
"하지만 너는 몸이 있는데 어떻게 정신 생명체가 될 수가 있어?"
소년이 가진 의문은 당연했다. 에밀스가 말한 내용을 토대로 본다면 그녀도 정신 생명체지만 육체라는 구속이 있는 모순적인 존재였다.
"그것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깨달았을 때는 이미 이 몸을 갖고 있었고 지금까지 그런 의문을 가진 적도 없었네요..."
소년이 지적하자 지금까지 그런 의문을 가진 적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마치 의도적으로 그런 의문을 갖지 않게 유도하는 듯한 위화감을 느꼈다.
"으아아아... 시간 늦겠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시고 어디 가시나요?!!"
"학교야!!!"
"학교???"
서로 다른 세계를 살던 존재들은 종종 이렇게 서로가 가진 상식이나 지식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다. 소년은 일단 간단하게 알려주고 최대한 빠르게 준비하고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학교라....저도 따라가도 되나요?"
빠르게 채비 준비를 하던 소년의 동작이 순간 정지했다.
"따라오려고.... 안돼!!!"
"어째서 인가요?"
"어쨌든 안 돼!!!"
"알겠습니다..."
소년에 단호한 태도에 소녀는 한 발 물러났다.
"그럼 저희들이 처음 만났던 장소에 가봐도 되나요?"
"구로 말이야?"
"거기에 뭐 있어?"
소년이 의문을 가졌다. 이제 와서 그 폐기된 공장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물어봤다.
"당신을 노린 적에 대한 단서가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제가 속한 쪽이 적이라면 죽어서도 <사념>이나 어떤 흔적이라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구로는 버려진 곳이라 마음대로 해"
"단 현재 거기가 다시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까 사람이랑 최대한 마주치지 않게 조심히 다녀와"
소년이 허가를 내리자 웃으면서 대답했다.
"반드시 당신을 노린 적에 대해 알아오고 올게요"
"아 그전에 그 옷으로는 너무 띄니까"
"이거 입어"
소년은 어제까지 몰래 만들던 의상을 가져다 주었다. 검은색을 베이스로 한 의상에 빨간색 외투를 걸쳐 약간 어른스러운 분위기가 나왔다, 장갑은 (Drawing Glove)스타일을 참고해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을 끝까지 감싸는 것이었다.신발은 구두 같지만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고 대신 빠지지 않게 선으로 발등을 묶어서 신는 것이었다
"멋진 옷 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각자 자신이 갈 길을 가면서 헤어졌다.
구로 마천루 옥상 근처 건물 안
"여기라면 찾기 쉽겠지"
"일단 주위에 들키지 않게 나를 모방해야겠다"
그렇게 에밀스는 위상력으로 구현한 실을 엮어 자신의 모습을 모방한 인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인형을 보내서 주위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곳이네요"
"단서가 있으면 좋겠네"
폐기 공장에 들어가려고 할 찰나 뒤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5명 정도 되는 위상 능력자가 자신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저기, 너는 난민이니?"
밝은 표정으로 다가온 소녀가 물었다. 현재 에밀스는 고민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단 소년과 약속한 최대한 엮이지 않는 선에서 이 상황을 이용하기로 했다.
"네에... 실은 길을 잃어버렸어요"
"이곳에는 어떻게 왔니?"
"그냥 보이는 대로 가다 보니까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뒤에서 몇명이 현재 이 난민(?)에게 몇 가지 의문을 가졌지만 확신도 없고 증거도 없이 말 해봐야 반감만 살 까봐 일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저기...당신들은 대체 누구세요?"
"이곳에서는 못 본 분들 같은데요?"
소녀가 경계하면서 물어봤다. 그러자 자신들을 유니온 소속 클로저 팀이라고 소개했다. 소녀는 이 세계에 대한 것들을 학습하는 중 <유니온>이라는 조직에 대한 내용을 보았다.
유니온 소속이라 귀찮은데 괜히 건드려서 상황 악화 시키면 안되겠어
일단 최대한 난민인 척 속이면서 단서를 찾아봐야겠다
서로에 대한 의문과 경계가 섞인 현장에서 클로저들과 에밀스는 위태로운 교착 상태에 놓였다.
"그래서 이곳에는 무슨 일로 오신 거에요?"
"이곳에서 차원종이 나왔다는 제보를 듣고 왔어"
"차원종?"
소녀가 묻자 한 중년 남성이 대답했다. 언 듯 보기에는 금방 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육체지만 거기에 담긴 의지는 마치 순수하면서도 강한 정신이었다.
"그래, 이곳에서 상당히 위험한 차원종이 나왔다고 해서 우리들이 처리하기 위해 왔지"
"그렇군요"
"저기... 괜찮으면 저도 같이 가도 되나요?"
"안 돼!!!"
"알았어"
소녀가 강하게 부정하는 목소리 사이로 긍정의 대답이 나왔다. 중년 남성이 긍정하자 나머지 팀원 중 몇몇이 그의 판단에 대해 반론했다.
제이 씨... 왜 승낙하신 거에요?"
맞아요. 괜히 같이 가다가 위험에 처하면 어쩌려고요?
너희들이 가진 의문은 당연해... 하지만 일단 여기는 나를 믿고 맡겨주지 않겠어. 몇 가지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지
제이 (아저)씨
중년 남성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다른 팀원들은 그를 믿고 맡겨보기로 했다.
그렇게 동행을 허락 받고 같이 일시적으로 행동하게 된 클로저 팀과 전 이름 없는 군단 소속 차원종, 이 위태로운 동맹에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TO BE CONTI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