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의 계승자 EP.4 사냥꾼의 밤 18화 침식되다(2)

Heleneker 2023-04-05 1

너무 길어져서 나눴는데도 길어졌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4년도 개정판으로 수정 완료했습니다.



시작합니다.




"지금의 너는 스스로를 누구라고 정의하지? 자온? 광기? 차원종 뷜란트? 그것도 아니면.... 클로저 비운?"

내가 나를 누구로 정의하냐고? 흑지수의 알 수 없는 질문에 나는 섣불리 대답하지 못했다. 의도도 모르겠고 설령 말 그대로의 질문이라 해도 의미를 알 수 없었으니까.

"....그게 무슨 뜻일까요?"

"네 폭주가 멈추고 잠들어 있을 때에, 네 폭주의 원인을 알아보려고 네 프로필을 다시 확인해 봤지. 네 형에 관련된 자료도 받아서 봤는데 말이지... 아주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보였단 말이지."

"거슬리는..... 것이요?"

"그래. 전에 내가 했던 말, 기억해? 네 기술, 다른 사람과 겹쳐보인달까 네가 아닌 것 같다는 거."

그 말에 흠칫 몸을 떨었다. 그 때에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왜 그런지 알고 있으니까.

"그때랑 반응이 다르군. 뭔가 알게 됐나봐?"

흑지수 씨의 물음에 나는 조용히 침묵을 유지했다.

"일단 내가 유추한 걸 말하지. 활을 당길 때의 버릇이나 그 후의 움직임, 그 다음에 어떤 식의 공격을 이어갈지에 대한 패턴이 너와 네 형, 완전히 똑같아. 화살을 만드는 법이나 실을 엮는 법은 배웠던 거라고 우길 수 있어도 그 사람만의 버릇이나 패턴까지 똑같은 건 말도 안 되지."

"그래서 두 가지 가능성을 추측해봤지. 하나는 비운이 자신을 신분과 모습을 바꾸고 동생인 척 행동하는 거거나, 다른 하나는..... 하, 말도 안 되기는 한데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녀석도 있으니 불가능 하지 않겠지."

흑지수 씨는 머리를 벅벅 긁곤 유추한 가능성을 입에 올렸다.

"또다른 가능성, 그건 네가 비운이 가졌던 힘과 경험, 습관까지 모두 빼앗아서 운용하는 거지? 그 가능성이면 네가 전혀 다른 사람인 것만 같은 위화감도, 몸과 맞지 않는 어색한 움직임도 얼추 이해가 돼."

"......."

손을 꽉 쥔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계승의 능력이라고? 아니. 나는.... 형님이 가진 가능성을 빼앗아서 살아가는 거나, 마찬가지야.

".....하아. 일부러 빼앗았다라고 도발해서 말한건데 그런 반응이면 할말이 없잖아."

"틀린 말도.... 아닌 걸요. 나는.... 형님의 삶을 빼앗아 사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하..... 진짜 너.....!"

흑지수 씨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짜증을 감추지 않았다.

"너, 너희 팀원들의 단점들 다 갖고 있는 거 알아? 미래처럼 자기 몸을 아낄 줄을 모르고, 김철수처럼 다른 자신에 휘둘릴까봐 협력하려 하지 않지. 은하 녀석처럼 어설픈 영움심에 휘둘리는데다, 루시처럼 자신의 정체성 대한 확신도 가지지 못하는 넌 어떻게 보면 너희 팀에서 가장 약해."

"하하...그렇네요. 저는... 약하네요. 저 자신에 대한 애착도,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해 협력하지 못하는 것도, 어설프게 누군갈 지키려는 나약한 의지도, 저 자신에 대한 정체성도 확신을 못하니 말이죠."

형님에 대한 죄책감과 내 원래 능력에 대한 혐오감, 그리고 누구도 지키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이 뒤섞여갔다.

"그런 저는.... 아무것도 될 수 없겠죠. 아무것도 되지 못하니 지키고 싶었던 것도, 복수심을 태우는 것도 퇴색되고 광기에 휩쓸려 아무 의미 없게 되어버리겠죠."

[그래. 넌 아무 의미 없이 지겠]

[하만 우리의 손을 잡면, 는 우리와 께 가장 위대했던 가성의 주인이 될 수 있단다]

[그니 우리와  자. [너]를 포[우리]가 되어 모든 것 키자]

그들의 목소리와 함께 그들의 감정이 나를 다시 좀먹으며 다시 그 순간처럼.....

"쓸데없는 자기 비관은 집어치워. 오히려 너는 그 단점을 모두 이겨낼 수만 있다면 넌 너희들 중에 가장 강해질테니까."

흑지수 씨는 자책하는 내게 확고하게 미래의 가능성을 장담하였다.

"그리고 네가 아무것도 아니긴. 쿠르마의 입장에선 나보다도 더 경계하던게 너야. 그러니 널 먼저 재기 불능으로 만들었던 거겠지."

"겨우 나까지 전장에서 이탈시켰는데 네가 다시 돌아왔으니 놈은 널 상당히 거슬려하면서도 살살 눈치도 보겠지. 그러니 너는 계속 전장에 나가서 놈의 신경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맡아줘야겠어.

"현재 그 거북이 녀석, 성 안에 숨겨져있던 또 다른 리애니메이터를 자기 몸 속에 묻어서 자기 힘을 증폭시켜 십분 발휘하고 있거든. 뽑아낼 수만 있다면 녀석을 힘을 빼앗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놈이 순순히 그렇게 하게 놔두지 않겠지. 그래서 우리도 무리를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겠지. 그래서 미래와 김철수 중 한 명의 몸에, 우리가 가진 리애니메이터를 집어넣을거야."

"위험해요...! 기계왕의 힘은 다른 차원종들보다 훨씬 강해요. 몸에 무리가 갈 겁니다....!"

"솔직히 나도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말리고 싶지만 미래랑 김철수, 둘의 의지가 확고해서 말이야. 게다가 이대로 있어봤자 전멸은 시간 문제고, 도박을 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

"차라리 그럴 바엔 제가....."

"안 돼. 지금의 넌 폭탄이나 마찬가지야. 정신도 그렇지만 네 몸, 억지로 버티는 상태지? 몸이 못 버틸걸. 게다가 네가 그걸 만졌을 때, 격렬한 반응이 있다고 들었어. 최악의 경우, 반발작용으로 대폭발이 일어나거나 네 정신을 갉아먹는 광기들과 융화되어 네가 진짜 괴물이 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겠지."

반박할 수 없는 정론이라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너는 은하와 루시, 둘과 함께 거점 방어에 집중하도록 해. 그러면서 생각해봐. 네가 뭘 할 수 있을지를."

"알겠....습니다."

"그리고 네가 잠들은 후에 오세린이 내게 따로 전한 말이 있어. 만약 네가 깨어나고서 스스로를 비관하고 있다면 이렇게 전달해 달라고 했지."


[자책하지 마세요. 그 힘은 절망과 후회를 자각하게 하는 힘이 아닌, 사라질뻔한 기대와 희망을 이어주는 힘이니까요.]

[슬프지만 다정한 마음들을 찾아내서.... 당신의 마음의 깃발을 찾아내세요. 그 마음을 남겨준 이들을 위해, 그리고 당신 스스로를 위해.]


"....그렇게 전해달라고 했지. 무슨 말인지 온전히 이해할 순 없지만."


감찰관은.... 내가 언제 깨어날지, 어떻게 행동할지 알고 있기라도 했던 걸까? 당신은 대체.... 어떤 역할을 맡았기에....

캬아아아아------!!!


생각할 여지도 없이 차원종들의 울음소리가 한층 더 흉포하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왔나보군. 자, 갔다와. 그 말들, 잘 생각해보고."

어쩔 수 없이 회복실을 나오곤 기다리고 있던 다른 이들과 공통 내용을 확인했다.

"쿠르마는 우리한테 맡겨줘."

"모두, 거점을 잘 부탁하겠다."

"미래, 김철수... 무사히 돌아와."

미래와 김철수는 쿠르마를 직접 상대하러, 은하와 루시, 그리고 나는 거점을 방어하기 위해 성 밖으로 나섰다.



******



"허억...... 허억....."

쿠르마의 신경을 분산시키고자 나온 것은 좋았으나.... 재생 능력이 다시 약해졌는지 호흡이 점점 가빠오기 시작했다.

"어이, 정말로 괜찮겠어?"

"안 괜찮아도... 해야지. 조금 더.... 버텨볼게."

"자온 씨, 무리하지 마세요. 안색이 너무 안 좋아보여요."

"흑지수 씨가 그런 상태인데... 조금은 무리해야지. 게다가 안색이라면 너희도 만만찮게 안 좋잖아."

솔직한 심경으론 조금 쉬고 싶긴 했으나 흑지수 씨는 더이상 전력이 되어주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 게다가 기절하기 전보다 더 너덜거리고 피로가 얼굴에 드러날 정도로 쌓인 두 사람의 얼굴에 좀 더 버텨보기로 결심했다.

[약해진 주제에. 키키키킥. 그냥 순히 우나 받아들여주지]

[그런 몸으로 누구 지켜나 하어? 방해만 되겠지]

[짐이 되, 짐이 된 널 주려다 죽지]

[또 하는 거]

[또 후회하게 되지]

광기의 목소리는 조금씩 더 커져가 회유하고, 힐난하고, 조롱하며 내 정신을 갉아먹었다.

[그러고 싶 않으면 리를 받아들..]

입 다물어.... 그런다고 내가 너희를 받아들일 거 같아?

내 손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던 감각이 떠나가질 않았다. 그렇기에 결코 넘어가지 않는다. 절대로.

쿵...... 쿵......

"왔다."

고오오오오------

거대한 발구름과 기계음에 자세를 잡자, 쿠르마가 조종하는 기계 인형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역시. 이쪽에도 보이지 않는걸 보면, 대량학살의 마녀를 닮은 자는 재기불능인 모양인 것 같군. 그것은 곧, 내 앞을 가로막을 자는 없다는 뜻이겠지.... 즉, 당신을 지켜줄 자는 모두 없어졌다는 뜻이오. 첫번째 각성자여."

"야.... 뱀 놈. 아직 우리가 남았거든?"

"그러니까. 사람 무시하고 있네? 우리가 안 보여?"

"아, 거기 있었구려. 미안하게 됐소이다. 그쪽은 너무 보잘 것 없어서 놓친 모양이군."

"유치한 도발이네? 하지만 좀 열받기는 하는군."

"거기에 침식황의 계승자, 그대는 힘은 조금 되찾은 듯 하나, 이 기계 인형을 통해 보일 정도로 눈에 띄게 힘이 흐트러져있군. 그대가 이 기계인형을 상대하긴 버거워 보이는구려."

"정말로..... 그래보이나...?"

차킹!

깨어난 후에 다시 되찾은 무기 구현 능력으로 검과 창을 구현해 블러핑을 시도해 봤으나,

"침식황의 무기를 꺼내고서 힘이 더 흐트려졌는데 아니라고 대답해야할까? 푸하하핫!"

안타깝게도.... 실패한 모양이다. 깨어난 이후로 능력을 찾은 것까진 좋았으나.... 무기들은 그릇이 비어버린 것처럼 각자의 특성을 전혀 발현하지 못하고 있는 게 느껴졌으니까.

"내가 관심 있는 건 첫번째 각성자의 목숨. 여건이 된다면 침식황이 선택한 저 인간의 몸을 나의 왕께 헌상하는 것 뿐이니 거기 인간, 그대는 목숨이 아까우면 비키시구려. 그 보잘 것 없는 목숨도, 날 방해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남겨드릴 테니."

"하아... 진짜 날 겉절이 취급하고 있네?"

"은하 씨! 저 때문에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뭐래. 너 때문이 아니거든? 내가 개인적으로 열 받았다고 했잖아?"

"분노는 눈을 흐리게 하는 감정적인 요인. 그것에 사로잡힌 순간, 당신의 승산은 사라졌소. 그럼, 승리를 가져가 보도록 하겠소."

"은하, 진정하고..... "

[저놈의 도을 왜 참고 있는 거야?]

"끄으윽......!!"

광기의 목소리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선명하게 머리 속을 울리기 시작했다.

[지금 그분 영혼을 구현했다고 우게 대하면서 버 수 있다 생각? 영혼이 비어진 그런 것으론 저 인형에 흠집도 내지 못할텐데?]

[무엇도 되지 못하는 네가 그런 텅 빈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야?]

[우리를 받들여. 그리하여 모든 것을 침식하고  밑에 두. 그분이 우리를 제압하고 종시켰 것처럼]

[그러면 너는, 더이상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을 하는 존재가, 군가 될  있어.]

[자, 우 해방시]

[해방시켜줘해방시켜줘방시켜줘해방시켜줘해방시켜줘해방켜줘해시켜줘시켜해방시켜줘방시켜줘해방시켜해방시켜줘해방해해방시켜줘해방시켜줘해방시켜해방시켜줘방해해방시켜줘해시켜해방시켜줘해방방시켜줘해방시켜줘해방시켜방해해방시켜줘해방시켜줘해방시켜방시켜줘해시켜줘해방시켜줘]

물밀듯 쏟아지는 광기의 감정에 몸이 흐트러지는 와중, 기계 인형이 나를 향해 그 육중한 팔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쿠우우------- 콰앙!!!!!

"자온 씨! 뒤로 물러나 계세요!"

"죽고 싶은 거 아니면 정신 차리든가, 아니면 뒤로 가던가!"

나를 구해준 두 사람은 나를 뒤로 물리곤 기계 인형을 향해 곧장 달려가 공격하기 시작했다.

챙캉! 챙!

쿵!!

은하의 칼날과 루시의 감옥관이 기계 인형을 가격했지만, 몸체는 커녕 인형에 코팅된 쿠르마의 보호막조차 뚫릴 기색이 없었다.

우웅---! 후우우웅!!!!

카가가각------!!

"너희도 싸우는데..... 어떻게 나 혼자 있어....!"

두 사람을 향해 휘두르는 팔을 검으로 빗겨 흘려치곤 본격적으로 전투에 합류했다.

챙!! 채앵!!!

투쾅!! 쾅!! 콰앙!!! 

카앙!!! 카가가가각----!!!

각자 가진 수단으로 기계 인형에 타격을 주려 했으나, 그 누구도 쿠르마의 방어막을 입은 기계 인형의 동체에 흠집조차 입히지 못했다.

"으읏....."

정신을 잃을 것만 같은 통증이 계속 울렸다. 재생능력과 갑주 능력은 아예 막힌 것인지 숨 쉴 때마다 찌르고 헤집는 듯한 통증을 다시 일으켰고, 무기 구현을 유지할수록 통증은 점차 증폭되는 탓에 몸이 굳어져 피하지 못한 자잘한 공격에 점점 몸에 상처가 늘어가기 시작했다.

"헉...... 헉...... 크읏......!"

"자온 씨!"

통증에 아예 무릎 꿇자, 루시가 황급히 내 곁으로 달려왔지만,

"둘 다! 피해요!"

키이이이이------ 콰아아아아앙!!!!!

"크허억!?"

"아아아악!!"

빈틈을 보인 나와 루시를 향해 기계인형의 포격이 덮쳤고, 직격당한 우리는 각자 튕겨지며 땅을 내뒹굴었다. 

"하찮군! 셋이 합쳐서 그게 고작인가? 분신에 불과한 이 기계 인형조차 상대하지 못 하다니. 당신, 그러고도 첫 번째 각성자라고 할 수 있겠소?"

쿠르마가 조종하는 기계인형이 루시를 향해 천천히 전진하기 시작했다.

"나는..... 아니야. 나는..... 첫 번째 각성자가.....!"

"이제 와서 자신의 본질을 부정하려는 거요? 본질을 부정하면, 그야말로 당신은 껍데기에 지나지 않게 되겠지.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 자신을 부정하는 말이라니. 역시 당신은 껍데기뿐인 가짜였구려."
"지금 그 껍데기를 부숴 드리지. 그래서 태초의 어머니를 위로해 드리도록 하겠소."

루시의 앞에 도달한 기계인형이 팔을 높이 들어올리곤, 내리쳤다.



카아아앙------!!!



"으큭.....!!"

"자온 씨!!!"

그 사이에 끼어들은 나는 두 자루의 창을 꽂아 팔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내 친구를 껍데기라고 부르지 마....! 껍데기가 아니라 루시.... 루시 플라티니야....!!"

"침식황의 계승자, 그대 또한 참으로 끈질기오. 비록 그대의 몸을 온전히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크나.... 어짜피 그대의 몸은 쉽사리 죽지 않는 몸. 다소 부수고 거칠게 다뤄도 괜찮을테니, 죽지 않을 정도로만 부수어 가져가도록 하겠소."

쾅!! 쾅!! 콰광!! 쾅!!

기계인형이 나를 향해 마구잡이로 공격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무기로 직격은 막아내곤 있었으나, 묵직한 동체에서 나오는 위력과 충격이 고스란히 내 몸에 쌓여갔다.

"크윽..... 커헉, 쿨럭!!"

"하하하!!! 이것이 침식황을 계승받은 자의 저력이란 말이오? 참으로 하찮군!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니구나!!"

피하고 싶었지만 루시는 아예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그대로 내가 피하면..... 루시는.....!

충격에 피와 녹색 진액이 입 밖으로 흘러내리고, 뼈에서 금이 가고 부러지는 소리가 울렸지만 이를 악물고 다시 버티기 시작했다.

[왜  것들에 집착하며 지키려고 버거야? 지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이 약한 것들이 소중해? 그분 자신의 아이들을 포기서까 지 저런 나약 것들이?]




TO BE CONTINUE....

2024-10-24 23:37:1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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