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파이] 그날 겨울은 아직 잊지 못했다.(최종화)

Stardust이세하 2023-01-22 4

"선배!"


"음?"


"어....?"


분수가 위치한 광장속에서 볼프인줄 알고 파이는 그를 선배라 부르자 뒤돌아보니 볼프랑 비슷한 다른 외국인이였다.


"아....죄송합니다."


외국인은 그를 언짢게 보면서 가버렸고 파이는 기껏 찾았다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좀 더 그가 있는지 수색해 나갔다. 그러나 많은 인파 속에서 볼프 한명을 찾기에는 쉽지 않았다. 금색 머리라 충분히 눈에 띄어 찾을 수 있을거라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그는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이미 파이를 기다리다 지쳐 먼저 가버렸을 수도 있다.


"후우~"


입김을 불며 약 1시간을 넘게 기다렸고 시간이 거의 늦은 밤때가 되자 아까까지 많이 있던 사람들은 조금씩 떠나갔고 이제는 주위에는 사람들이 없자 볼프를 찾는데는 쉬워졌다.


그러나 주변에 사람이 한적했어도 볼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파이는 추위에 몸을 떨며 그를 기다렸다. 얼마나 걸려도 상관없다. 그녀가 만약 이 자리를 떠난다면 혹시나 볼프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결코 이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그것이 약 몇시간 아니 몇날 며칠이 걸려도 파이는 이 자리에서 볼프가 만약 기억을 잃고 아무것도 모를때 이곳에서 보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녀는 이곳에서 기다렸다.


"역시....안오는건가."


눈이 여전히 내리며 시간은 자정을 향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볼프의 모습은 안보였고 파이는 계속 그를 기다리다가 슬슬 지쳤는지 고개를 숙인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얼마나 앉아서 있었는지 그녀의 몸은 눈으로 덮여 있었고 상당한 추위속에서 그를 기다렸다.


더이상은 안오는 마음에 파이는 반쯤 포기했고 한숨을 쉬며 그를 생각했다. 그렇게 기다리던 파이는 볼프를 떠올리며 한숨을 쉰채 신세를 한탄하듯 그만 큰 소리를 질렀다.


"선배!!!"


"푸엣취!"


"어....?"


그때 분수 뒷편에서 큰 기침소리가 들려 당황한 파이는 뒤돌아보자 그곳에는 누워서 벌떡 일어난 볼프가 보였다.


"뭐야 큰 소리가 들려서 일어났는데 잠들었나?"


"선배!"


"?!"


파이가 달려와 그에게 오자 당황한 볼프는 자기 눈앞에 그녀가 있다는것에 믿겨지지 않았다.


"너 기억이 돌아온거야?"


"네? 아 그게....저도 여러가지 일을 겪다가 선배랑 1년전에 같이 돌아다니던 장소를 가다가 천천히 기억이 회복되었어요. 그리고 마침내 여기까지 오게...."


와락!


"서....선배!"


순간 파이가 말하던때 볼프는 그녀를 안아버리자 당황한 파이는 일단 볼프에게서 떨어지라고 했다. 하지만 볼프는 오히려 더욱 그녀를 끌어 안았고 두번다시 놓지 않으려는듯 힘을 주자 그녀는 아프다고 호소하자 그제서야 그녀를 놔줬다.


"하아....죽는줄 알았어요."


"미안....보니까 진짜 파이가 맞구나. 그보다 너 이제 기억이 돌아온거 맞지?"


"네! 그러니까 걱정말아요. 그보다 우리 밀린 이야기도 많은거 같은데 어디 따뜻한곳에 가서 이야기 하는거 어때요. 둘 다 지금 몸이 차갑잖아요."


한참동안 추운 바깥에서 눈을 맞은 두 사람은 이미 몸이 상당히 차가웠을거고 추위에 떨고 있었을 것이다. 그걸 뒤늦게 알아차린 볼프는 몸을 떨었고 둘은 얼른 아직까지 문을 연 카페가 있어 그곳에서 따뜻한 커피를 시켜 몇시간동안 심야 시간이 되어가는 와중에도 두 사람에 긴 대화는 이어갔다.





                                       *** 





약 2시간 정도가 지나자 둘은 서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얼추 각자 무슨일이 있었고 어떻게 지내왔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래....너도 나름대로 기억을 잃은 순간에도 나를 그리고 우리들을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구나."


"뭐....그러는동안에도 약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하지만 너는 그럼에도 우리를 찾으려고 계속 돌아다닌거잖아. 정말 다행이다."


볼프는 그녀가 기억을 잃었음에도 자신에 존재와 기억을 찾기위해 지난 1년간 행동한것에 그녀에게 감사해 하는 마음이였다. 그 말을듣자 파이는 자신이 한 행동이 의미가 없던게 아닌걸 그녀또한 기쁘게 받아들였다.


"자, 아무튼 시간도 늦었고 일단 내가 지내는 숙소로 돌아가자. 다른 팀원들은 독일에서 생활하지만 나는 혹시나 네가 다시 돌아올거를 생각해 이곳에서 숙소를 잡아 생활했거든."


"네....일단은 돌아 가야죠...."


시간이 늦은걸 그제서야 인지한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할때 갑자기 큰 소리가 나타났다.


콰앙!


"파이!"


"하아.....하아...."


그때 볼프는 뒤돌아 확인하자 파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그만 쓰러졌다. 당황한 그는 파이의 이마에 손을대자 불덩이처럼 뜨거웠고 서둘러 그녀를 업어 바깥으로 나와 사이킥 무브를 시전하여 숙소로 향했다. 







                                     *** 




"으음....여기는?"


눈을 뜬 파이는 주위를 둘러보자 푹신한 침대에 이불이 덮어져 있었고 천장이 보이자 그녀는 조심히 일어나 확인하니 상당히 고급스러운 방 안에 있었다. 그리고 마침 방 문이 열리더니 음식냄새가 그녀의 코를 자극하였고 눈앞에는 쟁반을 들고있는 볼프가 보였다.


"뭐야? 이제 일어난거야?"


"선배...."


"흠....열은 좀 내려간거 같지만 그래도 아직 좀 남아있네."


"네? 열이요?"


"몰랐어? 너 아까 카페에서 일어날때 쓰러졌잖아. 확인하니 이마는 뜨겁고 보니까 몸살 감기더라고. 그래서 일단 얼른 약부터 빠르게 구하고 내가 지내는 숙소로 데려왔어."


그 말을듣고 파이는 그제서야 납득한듯 했다. 하긴 바깥에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으니 감기에 안걸리는게 오히려 이상했고 볼프에게 그 뒤에 사정을 들어 그녀는 그제서야 납득을 했다.


"일단 따뜻한거라도 좀 먹으라고 죽 좀 만들었거든. 맛은 있을지 모르지만 한번 먹어봐."


그녀앞에 테이블 위에 쟁반에 놓인 죽을 대접하자 파이는 비주얼만 봤을때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며 바로 숟가락에 올려 한입 먹었다.


우물....우물....


"어때? 맛은 괜찮아?"


"으음....네 먹을만해요."


파이는 한입 맛보자 마음에 들었는지 천천히 먹기 시작했고 만든 보람이 있는 볼프는 그 모습에 뿌듯해 보였다. 그렇게 먹던와중 파이는 볼프를 잠깐 그를 빤히 쳐다봤다.


"왜? 뭐 문제있어?"


"아니요. 선배 안색이 안좋은데 괜찮아요?"


"응? 당연하지. 내가 너처럼 설마 감기에라도 걸리겠어?"


"그런거치고 이미 얼굴이 빨갛는데요?"


파이가 빤히보자 볼프는 조금씩 휘청거렸고 그녀가 일어나 그를 받아주며 말했다.


"선배도 보아하니 저 기다린다고 추운데 계속 있었잖아요. 거기다 그런곳에서 잤으니 감기가 안걸린게 이상한거죠."


"하여간....못속인다니까."


"선배도 일단 쉬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아니 그보다 감기약은 먹은거에요?"


그녀의 걱정어린 표정과 질문을 듣자 볼프는 그만 웃음을 터트리자 당황한 그녀는 뭔가하며 따졌다.


"아니, 정말 이러니까 네가 기억이 돌아온게 맞구나 싶어서 참 다행이다. 돌아와서 고마워 파이."


"서....선배...."


"자, 그러면 나도 좀 누워볼까!"


"으....으아아아!"


볼프는 바로 그녀를 밀어서 자기 침대에 눕힌다음 그대로 자기도 옆에 누웠다. 파이는 당황한 나머지 뭐하는짓이냐며 묻자 볼프는 오히려 그녀가 어디 도망 못가게 허리를 끌어 안았다.


"선배...."


"더는 못보는줄 알았어....네가 떠나고 지난 1년동안 널 찾으면서 팀원들은 이쯤에서 포기하라는 말까지 했지.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널 포기하지 못한 이유가 뭔지 알아? 그건 너와 보낸 시간은 나에게도 소중했고 그만큼 너는 나에게 있어 최고에 파트너였기 때문이야."


"서....선배 갑자기 낯간지럽게 무슨...."


"갑자기가 아니야. 나도 처음에는 몰랐지만 이렇게까지 너를 생각할줄 몰랐어. 그랬더니 문뜩 떠오른게 내가 그만큼 널 얼마나 소중히 생각했고 결국에는 우린 이렇게 다시 만났잖아. 그러니 더이상 이제는 서로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


파이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보였고 그 모습을 본 볼프는 가볍게 그녀 이마에 입맞춤을 해준채 그대로 두 사람은 따뜻한 방 안에서 서로 몸을 껴안으며 추웠던 몸은 서로에 온기로 녹아준채 깊이 잠들었다.






                                       ***


띵동~띵동~


쾅! 쾅! 쾅!


"으음....뭐가 이렇게 시끄러운거야?"


"글쎄 그렇게 막 두드리면 안된다니까!"


"시끄럽다! 분명 파이가 돌아왔다고 했으면 임금님이 왔으니 얼른 열어야지. 선생님 녀석은 뭐하는거냐?"


"그럼 계속 초인종 누르면 나올거야!"


띵동! 띵동!


문앞에는 익숙한 아이들 사냥터지기 2분대가 와있었고 볼프는 이미 아이들에 대화를 듣자 누군지 알았고 피곤함이 섞인 짜증나는 상태로 문을열고 나갔다.


"야 시끄럽게 아침부터 떠드는거냐? 이 말썽쟁이 녀석들아!"


"우우 선생님이 더 시끄럽다고요! 기껏 파이쌤 찾았다고 해서 아침일찍 저희가 온것도 모르고!"


"소마, 애초에 오늘 온다고 해도 새벽부터 준비해서 오자고 한건 여러분이 그런거라고요."


마침 피곤함에 지쳐있는 앨리스와 재리도 오자 볼프는 상황을 보아 원인은 아이들 때문인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 현관 앞에서 사람들 이야기 소리를 듣다가 침대에서 깬 파이는 비틀거리며 방문을 나오자 그녀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1년만에 본 그녀를 보자 반가워하는 얼굴이였고 그중에서 그녀의 임금이라 칭하는 세트가 가장먼저 달려들었다.


"파이!"


와락!


다짜고짜 그녀에게 부딪치며 안기자 파이는 당황해 자빠지며 그녀를 받아줬다. 그러면서 세트는 울음을 터트리며 파이에게 하소연을 했다.


"흐아아앙! 도대체 어디갔던거냐? 1년간 세트 혼자만 놔두고 임금님 부하로서 파이는 정말 못됐다!"


"미안해요....지난 1년간 당신을 놔둔채 떠나서 하지만 이제 저 중요한 일을 다 끝냈으니 더이상 당신곁을 떠나지 않을 거에요."


"정말이지? 다시는 임금님 곁을 떠나지 않을거지? 약속 한거다!"


두 사람은 서로 약속을 하며 잠시동안 숙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있었고 1년만에 다시모인 사냥터지기팀은 볼프가 잡은 숙소에서 가볍게 재리가 아침식사를 만들어 식사를 하고 밀린 이야기들을 나누며 약 시간이 지나자 파이도 드디어 찾은 사냥터지기팀은 볼프가 잡은 숙소에서 짐 정리를 마치며 휠 오브 포츈을 타고 독일로 귀환할 준비를 했다.


때마침 짐 정리를 하던중 어제 밤까지 내리던 눈은 그새 그쳤고 곳곳에 쌓여있던 눈들도 오늘은 햇살도 강한탓인지 그새 다 녹아 있었다. 눈부신 햇살을 파이는 바라보면서 의미모르게 미소가 저절로 나오자 그 모습을 지켜본 볼프가 조심히 다가와 그녀 어깨를 잡은채 말했다.


"어때? 그렇게 오랫동안 내리던 차가운 눈을 보다가 눈구름이 걷히고 나타난 햇살을 본 기분은?"


볼프가 환하게 웃으며 말하자 파이도 기분좋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야 최고죠! 정말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크후훗, 네가 그런 표정 지으니 내가 1년간 신서울에서 널 기다린 보람이 있네. 잘 돌아왔어 파트너 앞으로는 겨울이 찾아오더라도 네가 기억 속에서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할 행복한 겨울을 만들어줄게."


"선배...."


"볼프쌤! 이제 짐 다 정리했으니 얼른 빨리타요!"


"파이! 임금님을 기다리게 하면 어쩌냐! 얼른 가자!"


"자, 일단 여러분 우선은 안에서 대기하는게 어때요?"


"그래, 선생님들 이야기 하는데 기다려야지."


루나와 앨리스가 두 사람을 저지한걸 보이며 볼프와 파이 두 사람간에 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하는 눈치였다. 둘은 마저 이야기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를 하였고 휠 오브 포츈은 발진을 하며 사람들은 한동안 신서울에서 못볼 바깥 경치를 바라보며 저마다에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볼프와 파이에게 있어서 1년간 지금까지 있던 이곳은 여러가지 추억으로 슬펐던 기억과 마지막으로 재회하여 행복한 기억이 남게하여 둘에게는 여러가지 감정이 섞이는 장소였고 먼 훗날 나중에 둘이서 꼭 신서울을 포함해 다른곳에서도 좋은 추억을 만들도록 하며 더이상 파이가 기억을 또다시 잃지 않는한 두 사람은 떨어지는 일 없이 앞으로도 곁에 함께 할것이다.






                                      ***



에필로그


"기어이 기억을 찾았다는건가?"


또 다른 차원에서 파이의 행보를 지켜보던 그는 극권의 군주로 사검을 통하여 그녀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떻게든 자신이 잡을 새로운 검의 그릇으로 그녀를 선정한 군주는 그녀의 능력을 쓸때면 기억을 잃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상황 속에서도 그녀는 기억을 잃었어도 군주의 뜻대로 가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 존재를 찾기 위해 나섰다. 이 또한 군주는 예상 못한건 아니지만 자신이 생각한 파이 윈체스터는 어쩌면 그 이상으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그 이상으로 자신에 검으로 삼을 그릇으로 군주는 더욱 그녀를 극찬했다.


"뭐, 당장에 급한건 없으니 좀 기다려볼까. 과연 그녀가 마지막에는 자신이 아끼는 동생을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힘을 발휘할때 천천히 그녀를 얼어붙게 만들어 비로서 자신에 검이 될 그녀를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녀의 행보를 멀리서 지켜보기로 했다.









작가의 말

드디어 마지막 최종화까지 왔습니다.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파이가 기억을 찾아 모두에 품으로 돌아가는걸로 끝냈는데요.

원작에서도 파이가 기억을 잃고 문제가 발생해도 사냥터지기팀 특히 파트너인 볼프가

최선을 다해서 파이를 구하려고 할거같고 군주의 예상과 다르게 파이도 쉽게 당할거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로 군주가 사검을 통해 지켜보는걸 나타낸건 군주또한 아직까지 파이를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틈타 언제든지 노릴거라는걸 암시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길었던 볼파도 이렇게 끝이났고 저는 준비중인 새해편에서 찾아 뵙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10-24 23:37: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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