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파이] 그날 겨울은 아직 잊지 못했다. (P의 시점)

Stardust이세하 2023-01-15 5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일까. 눈을 떠보고 무의식적으로 걸어온 뒤에야 나는 이곳이 어디인지 인지를 했다. 추운 겨울날 바깥에 수 많은 건물이 있는 도시를 봤을때 시내로 나온거 같은데 내가 왜 이곳에 있는건가 싶었다. 


주위에는 낯선 건물과 풍경들이 보이자 나는 방황했다. 나는 누구고 도대체 이곳까지 나온 이유는 뭐일까. 그저 눈을 떠보고 걸어오니 낯선곳에 있을뿐 도무지 하나도 기억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 신서울이라고 알려진 곳은 어째서인지 처음보는 풍경이여도 익숙한 광경이였다. 마치 내가 이곳에서 어떤일을 하면서 살아온것처럼 낯설지 않았고 나는 우선 내 정체를 알기위해 지금 소지한것들을 알아보며 조사했다.


우선 첫번째로 유니온에 요원증으로 내 얼굴이 사진으로 있는게 있었고 자세히 보니 난 아무래도 유니온에 소속된 공무원에 요원인거 같았다. 이름은 이곳에 적힌걸 보면 파이 윈체스터에 사냥터지기팀 소속으로 되어있지만 그것말고는 아는건 없었다.


그렇게 방황하던 나는 어디로 갈지를 몰라 계속해서 돌아다녔다. 유니온이라는 공무원 직책이 있어 자금도 넉넉히 있었고 돌아다니는데 큰 문제는 없었고 나는 내 기억은 물론 나라는 존재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위해 여러 조사를 하며 돌아다녔다.





   


                                      ***







약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나는 그동안 나와 연관된 모든곳을 다녀왔다. 우선 해외로 독일과 중국쪽에 다녀오면서 나랑 연관이 있나 싶어 단서를 찾아봤지만 아무런 기억도나지 않았고 결국 허탈한 마음이 든채 그 밖에 다른곳을 돌아다녔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이 그나마 익숙했던 신서울로 다시 돌아왔다.


돌아왔어도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거리 국제공항에 발을 들였을때는 신서울도 크게 달라진건 없었다. 일단 나는 내 존재를 찾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고 그러던중 일단 내가 처음에 있던 강남 거리로 향했다. 거리 또한 여전히 달라진건 없었고 나는 계속해서 걸어 다녔다.


마침 공항에 도착할때부터 겨울은 물론 신서울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고 눈이 내리는걸 보자 문뜩 내 손에 잡힌 검이 떠올랐다. 모든걸 얼어붙게 하는 성검과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마치 나에게 안좋은 기억을 나타나게 하고있다.


욱씬!


"크읏...."


방금전 내 머릿속을 지나친 기억 그 장면에는 한 소녀가 얼어붙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지 방금전 장면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무척이나 내 마음이 아프게 한 기억이였다. 잠시 두통을 호소하며 우선은 쉴곳을 찾기로해 근처 카페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카페 안으로 들어와 가볍게 음료를 주문해 머리를 식히고 있던와중 문뜩 익숙한 풍경이 떠올랐다. 지금은 혼자인데 분명 나는 이 카페에 누군가와 온거 같았고 카페에 배치된 책장에 책중에서 무협 소설을 발견해 나는 문뜩 그걸보며 시간을 때웠다.


책 내용도 보면 상세히 다 기억이 난다. 아니 그것말고도 마치 내가 이곳에 왔다는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도 어째서인지 온 몸에 감각으로 느껴졌고 나는 마저 책 읽는데에 집중했다.


꾸륵....꾸르륵....


"아....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는 여태 아무것도 안먹고 카페 음료만 먹은상태로 장시간 책을 읽다보니 공복이 쌓였다. 아무튼 슬슬 식사 시간이기도 하고 점심을 먹을겸 바깥으로 나와 메뉴를 고민했다. 날도 추우니까 따뜻한걸로 먹을까 싶었지만 주변을 돌아다니던중 익숙한 레스토랑이 보이자 발걸음을 멈췄다.


딱히 오늘같은 날은 기름진 음식은 관심 없지만 어째서인지 뭔가 생각날것처럼 내 의식과 상관없이 내 몸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딸랑~


"어서오세요~"


안으로 들어서자 점원이 반갑게 맞이했고 나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며 가볍게 파스타와 피자를 시켰다. 혼자 먹기에는 많은 양이지만 그럼에도 시켰던 이유는 마치 내 본능이 그러라고 시켰고 나는 그대로 주문을해 식사를 했다.


"간만에 오셨는데 오늘은 혼자이신가봐요. 연인분은 잘 지내세요?"


"연인이요?"


식사를 하던중 직원이 내게 묻자 나는 순간 멈췄다. 나에게 연인이 있다고? 좀 더 직원에게 묻자 작년 이맘때에도 나와 같이 온 남성이 있었고 그때 내 입가에 파스타 소스가 묻은걸 닦아준게 기억에 남아 날 기억했다고 한다. 


그 말에 문뜩 머릿속에 뭔가 떠오르는거 같았고 내 안색이 안좋자 직원이 괜찮냐는 말을하더니 나는 가볍게 그녀에게 괜찮다 말하며 서둘러 식당을 나왔다. 도대체 뭘까 내 머릿속에서 자꾸만 울리게 하는 이 느낌 마치 내 곁에 늘 항상 함께해주던 누군가가 있었던거 같은데 그를 도저히 기억하지 못했다.


일단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 숨좀 돌릴 장소를 찾으려 할때 마침 강남 GGV영화관이 눈에띄어 영화라도 보면서 쉬자고 생각을 했다. 안으로 들어가니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일단은 무슨 영화를 볼지 고민하면서 표를 예매하는데 기계를 다루는데 서툰 나는 예매하는데만 약 15분 이상이 걸렸다. 


1년간 여행을 하면서 웬만한 전자기기는 다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아직까지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게 많다. 이것도 내가 미숙한탓이겠지. 이후 간단히 팝콘이랑 콜라를 구매해 영화시간에 맞춰 안으로 들어가 관람에 들어갔다.


딱히 보고싶던 영화는 없지만 마침 무협 시리즈 영화가 이번에 시즌2를 개봉하게 되어 어째서인지 나는 관심이 가서 보게 되었다. 보통은 다들 액션영화나 로맨스를 다들 선호했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이 영화를 고르게 된걸보면 나는 아무래도 무협 장르를 좋아했던거 같다.


영화는 한참 보면서 몰입을 하던와중 나는 무의식적으로 가져온 팝콘을 먹고 있었고 영화에 시선을 집중하던때 실수로 다른 사람 팝콘에 손을 올리다가 그 사람 손과 손이 맞닿고 말았다.


"아....! 죄송합니다."


상대방도 당황한듯한 시선을 바라보자 나는 바로 사과를 드렸다. 그런데 이 상황 분명 어디선가 느낀거 같은데 이전에도 분명 나는 이 영화관에서 같은 장르에 영화를 보다가 누군가와 이렇게 손이 닿는 경우가 있었다. 그때도 분명 부끄러워서 어쩔줄 몰랐던거 같은데 도대체 그게 누구지 자꾸만 신경을 쓸때마다 두통이 심해졌고 영화에는 집중하지 못해 결국 나와버렸다.


왜지 자꾸만 뭘 할때면 누군가 생각날것과 같이 머리가 욱씬거린다. 도대체 과거에 나는 뭘 했는지 짐작이 안갔지만 한가지 알 수 있던건 오늘 내가 갔던 장소들은 전부 낯설지 않던 장소였다는거다. 마치 내가 한번씩 다 둘러본것처럼 말이다.


조금 두통을 다시 가라앉히고 나는 영화관을 나왔다. 해가 짧아져가는 시기라 그런가 슬슬 날이 어두워지는 상황속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싶어 돌아다니다가 낯이 익은 케이크 뷔페가 있었다. 그래 분명 이곳도 예전에는 온듯한 기분이 들었고 나는 그대로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오늘 하루 많이 먹어서 더이상 뭘 먹겠다고 들어간건 아니였다. 그저 내 머릿속에 이 욱씬거리는 고통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들어갔다. 일단 가볍게 케이크 한조각이랑 커피 한잔을 시켰고 조금씩 먹으며 기억을 찾으려고 하던때 내 머릿속에서 뭔가 기억이 났다.


"그렇게 먹다가 살찌는...."


"에잇!"


순간 나는 앉아있는 사람도 없는데 허공에 발차기를 날렸다. 뭐지 정말 나한테 이런말을 한 사람이면 엄청 소중했던건데 결국 나는 이곳에 와서도 그가 누군지 찾지를 못했고 가게를 나오게 되었다.


"아직도 눈이 내리네...."


해답도 찾지 못한채 날이 어두워져 벌써 하루가 지났다. 오늘은 또 어디서 방을 잡아 자야 할지 걸어가던중 문뜩 눈앞에 포장마차가 보였다. 따뜻한 분식 냄새가 나자 내 코끝을 자극해 유혹에 넘어갈듯 싶었지만 오늘 하루 지나치게 많이 먹었기 때문에 더이상은 뭔가를 먹는데 한계였다.


하지만 눈앞에 포장마차도 낯이 익었고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찾아가 몸이라도 녹일겸 어묵 국물이라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중 포장마차 주인이 날 알아본듯 내게 말했다.


"어라? 요새는 남자친구랑 안다니나?"


"네? 남자친구라니요?"


그의 언급에 순간 당황하자 포장마차 주인께서는 작년 이맘때도 나와 같이 남자친구가 그때도 눈이 내리는날 왔다는 언급을해 나는 의아했다. 갑자기 기억이 날듯 머릿속에 누군가에 형상이 떠올랐지만 결국에는 기억하지 못하였고 그 남자는 1년이 된 지금까지도 이곳에 들려 내 사진을 보여주며 날 찾고 있었다고 했다.


"아, 그러고보니 혹시나 찾아오면 자기가 여기 왔다갔다고 전해달라는데."


"저 혹시 그 사람 이름이 뭔지 아시나요?"


"그게....외국 이름이라서 기억이 안나는데, 뭣보다 이름이 너무 길어서....아 그래 혹시나 이름을 모를때 그냥 볼프가 여기왔다고 말하더군."


"....!"


순간 그 단어를 듣자 내 머리가 욱씬거렸고 고통을 호소한채 주저앉았다. 당황한 포장마차 주인은 괜찮냐고 물었고 그 단어를 듣자 순간 내 머릿속에 어떤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만약 모든걸 다 잊어도 이 단어만 기억해줘."


그래 그는 나에게 내 손바닥에 자신에 이름을 써줬다. 만약 내가 모든걸 다 잊게 되더라도 자신에 이름만이라도 기억해주길 바래 내 손에 써준것이다. 이미 다 지워졌지만 그의 이름을 듣자 그가 내 손에 써준 자신에 이름이 생각났다.


"이봐 아가씨 괜찮아?"


"네....여기서 이러고 있을 수 없어요. 혹시 그 사람 오늘도 왔다갔나요? 어디있는지 아세요?"


"어....? 아까 약 30분전에 여기 왔다가 마지막으로 가야 할곳이 있다며 이동했는데."


타다닷!


나는 곧장 일어나 달려갔다. 물론 그가 어디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내가 아는 그 사람 금발에 붉은 눈동자에 맨날 휴가타령만 하며 농땡이 피우지만 그 사람도 나름대로 고집을 가지고 있다. 분명 그날 나와 그 사람은 오늘처럼 내가 갔던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이 시간때는 귀가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문뜩 가던길을 멈추며 눈앞에 분수가 있는곳에서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그는 나에게 만나자고 했다. 1년이 지났지만 주위에 풍경을 보며 그때에 일이 기억이나 어느정도 지리가 파악되어 나는 그 분수가 있는곳으로 향했다.


미끌!


"으앗?!"


콰당!


눈이 온 탓에 길이 미끄러워 그만 넘어졌지만 이대로 주저 앉을 수는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나는 그를 만나기 위해 달렸고 달려가는 와중에도 하나둘씩 그 사람과 같이 시간을 보낸게 서서히 기억이 났고 내 곁에서 항상 클로저로서 나를 자칭 파트너로 불러주는 그 남자의 얼굴이 서서히 기억이 났다.


한참을 달리던 와중 분수가 있는 광장에 도착해갔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있어 나는 그 사람을 날 파트너라고 불러주던 그 남자를 찾는건 쉽지 않았다. 그러다 사람들 인파속을 지나던중 금발에 남자에 뒷모습이 보이자 나는 혹시나 그 남자 볼프강 슈나이더인가 싶어 서둘러 달려갔고 마침내 그를 따라잡은 나는 어깨를 잡아 1년만에 다시 재회하는 그 남자를 불렀다.


"선배!"

 






작가의 말

2부에서는 기억을 잃은 파이 시점으로 그뒤에 뒷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볼프와 파이의 과거사와 파이가 기억을 잃고 떠난 단계를 나타냈으면

뒷 이야기로는 파이가 이후로 혼자서 기억을 잃고 방황한 상태를 그리며 신서울로

다시 돌아와 볼프와 함께 보낸 장소들을 보며 파이가 기억을 찾아 자신이 가야 할곳을

돌아가며 마지막에는 볼프와 재회하는걸로 2부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마지막 3부에서는 볼프와 파이의 재회를 하며 마무리를 내려고 하고

마지막까지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10-24 23:37: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