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족이 되어줄래요?

Stardust이세하 2022-11-28 3

나는 누굴까. 이름도 성별도 모른채 그저 주변 사람들이 시키는대로 움직이며 많은 기계와 설비가 있는곳에서 살아온 존재였다. 내 안에 독특한 힘이 있다고 말하며 주변 어른들은 나를 가지고 여러 실험에 쓰였고 내가 힘을 쓸때면 어른들은 만족한듯 싶었다.


하지만 나는 별 생각이 없었다. 남들이 기뻐한들 무엇보다 내 몸에는 뭔가 기이한게 들어있다는게 느껴졌다. 인간이 아닌 무언가 흔히 쉽게 말하자면 악마라는 단어에 적합한 무언가가 내 안에 들어 있는채 머릿속에서 목소리로 전파했다.


"죽여라....네 눈앞에 모든걸 죽이고 너의 존재 가치를 찾아라."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왔고 당장에라도 죽을것만 같았다. 그러다 결국 나는 다른사람에게 몸을 빼앗긴듯 내 안에 또 다른 존재가 무차별적인 학살을 벌였다.


"이게 다 뭐야?"


정신을 차리고보니 눈앞에는 피투성이에 쓰러진 시체들이 수북했고 시설은 난장판이였다. 분명 아까전까지만 해도 자기들끼리 실험에 성공한듯 기뻐하던 그 사람들은 차가운 시체로 변해 있었다. 나는 기겁해 결국 도망쳤다.


"설마 이게 다 내가 한거라고?"


아니 이건 내가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악마와도 같은 존재가 저지른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부정해도 무슨 의미가 있지? 결국 몸은 나였고 결국은 내가 한거잖아.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 해봤자 아무 의미도 없었고 나는 도주만을 했다.


그러다 결국 홀로 남겨진 나는 돌아다니다 다른 사람들 집에 가족으로 지내며 살게 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하지만 그럴때면 매번 나와 비슷한 힘을 가진 존재가 나타나 내 가족들을 죽이거나 날 노리는 자들이 매번 나타났다. 특히 그중 안경을 쓰고 총을 들고 다니는 그 남자가 눈에 띄었다.


"설마 이런 존재가 나타날줄 몰랐네요. 우리가 섬겨야 하는 고위급 차원종에 존재가 인간과 하나가 되어 나타나다니 이것은 그야말로 새로운 신에 탄생이군요. 그러니 당신이야말로 이 모든걸 구원할 존재니 부디 저희에 신이 되어주십쇼."


그 남자는 나를 신이라고 칭하며 찬양을 하자 어이가 없어서 거절했고 결국 내 가족들을 죽였고 내가 어디로 도망을 가든 그는 끝까지 쫓아와 내가 누군가와 같이 사람을 어울리면 그들을 죽여 자기들과 같이 가자며 제안을 하고 추격을 했다.


그렇게 한참을 쫓기다 결국 나는 밀항선까지 타며 다른 나라로 도주까지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고 골목길에 홀로 거지처럼 방치된채 나는 쭈그리며 몸을 숨기고 있었다.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다."


눈 앞에 거리에서 화목하게 걸어가는 가족들을 바라보자 부러웠다. 나는 이렇게 혼자 방치되어 있는데 바깥에 다른 사람들은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에 내가 도대체 뭐하는 존재인가 싶었다. 


그런 와중에도 추격자들은 끊임없이 쫓아왔고 나는 결국 계속 도망자 신세로 쫓기다 싶어 도망을 쳤고 그러던중 가족처럼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사는 섬이 있다는 소식을 사람들을 통해 들었다.


순간 그 말을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이렇게 도망만 다니다 어차피 쫓겨 죽을빠에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그곳에 가서 가족들을 꾸려 함께 있으면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네가? 넌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걸 모르는거야? 일반인도 아닌 너 따위가 그곳에 가봤자 뭘 할 수 있지? 혹시나 이성을 잃고 그들을 학살한다면?"


욱씬!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머리를 움켜잡았다. 그래 따지고 보면 내 안에 존재하는 이 괴물 덩어리 때문에 모든게 엉망이 되었어.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 않아 나는 이번에는 그런 결과를 만들지 않을거니까.


뚜벅....뚜벅....


"어딜 가는거지? 설마 진짜 그 섬에 가겠다고? 이봐 내가 한말을 잊은거야?"


"시끄러워....설령 그런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내가 막을거야 반드시!"


나는 내 머릿속에 목소리에 존재를 무시하고 그대로 그 섬에 갈 밀항선에 올라탔다. 그곳이라면 분명 내가 원하는걸 얻을 수 있을테니 나는 무모하더라도 그 섬으로 갔다.





                                      ***  



저벅....저벅....


"이곳인가?"


눈앞에 도착한 섬은 바로 쓰레기들이 가득한 섬이였다.


"누구든 좋아. 엄마도 아빠도 언니도 오빠도 혹은 그게 아니여도 그 사람과 같이 할 아내가 되어도 좋으니 이제는 이런 지긋지긋한 삶에서 해방해 날 구원해주길...."


저벅....저벅....


나는 구원을 바라며 쓰레기 섬을 해집어 그곳에 있을 원주민을 찾았다. 그곳에서 안심하고 그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족이 될 수 있을 그런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응? 언니는 누구야?"


"어린아이?"


눈앞에 여자아이랑 그 뒤에 한참은 더 어린 아이들끼리 모여 있는걸 보자 이 아이들이 원주민인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그래 이들이 바로 내가 함께할 새로운 가족이라는것과 이 아이들을 내가 지켜야 하는 부모와 다름없는 입장이라는것을 인지했고 아이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


"안녕 얘들아? 난 애리라고해.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할거 같지만 한가지 부탁하자면 나의 가족이 되어주지 않을래?"

 



작가의 말


신규캐릭 애리가 출시된다 해서 가볍게 한번 애리의 과거를 생각해

출시기념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반차원종인 존재인 그는

아마도 살면서 여러 문제가 있었을거라고 생각하고 특히 구원을 바란다는 언급이

있어서 루시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거기다 가족을 원한다는걸 봐서

매번 가족들이 생겨도 잃어서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 그리움이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교단도 틀림없이 애리의 특별한 힘에 관심을 가져 노리고 있을게 뻔해

혹시나 교단에 쫓겨 쓰레기섬에 합류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가 될거같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애리가 나와봐야 자세히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을거 같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하고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3:37:0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