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에게 축하를 받는 영웅

Stardust이세하 2022-11-22 3

띵동~


월요일 아침부터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에는 우리집이 아닌가 해서 계속 자고 있었지만 바깥에서 내 이름이 들리자 그제서야 나는 비몽사몽인 상태로 문을 열었다.


"택배 왔습니다! 알파 나이트님!"


"엇....? 그 이름을 어떻게....그보다 이 상자들은 다 뭐죠?"


문을 열어보니 택배 기사가 택배를 건네며 내 오래된 별명을 불렀다.


"아! 민수호 시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이 알파 나이트님 생일이라고 꼭 준비한 물건을 손상 없이 선물 해드리라고 했거든요."


"뭐야, 당신 민수호네 사람이였어?"


"아무튼 물건은 건네드렸으니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택배 기사가 떠나자 난 눈앞에 상자를 들고 일단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내 생일인걸 잊고 있었네. 생각해보니까 오늘은 월요일에다 생일이라고 유정씨가 하루 휴가를 선물로 준게 생각나 평일인데도 이렇게 느긋하게 있을 수 있던게 생각났다. 일단 민수호가 보낸 선물을 열어 확인하니 그 안에는 내가 좋아할만한 건강식품들이 한가득했고 편지가 하나 있었다.


"알파 나이트님! 오늘이 알파 나이트님의 생일이라고 들어서 그간 당신이 좋아할만한 선물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본 봐로 언제나 건강 문제로 고민이 많다고 해서 아는 전문가에게 부탁해 최고급 비싼 건강제품을 준비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알파 나이트님께서 부산을 두번이나 구해주셨는데 이정도밖에 준비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구해준 부산에 대한 고마움은 결코 잊지 않고 아직까지도 저희 부산에 영웅으로 생각하니 부디 저의 선물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조만간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선물을 준비하도록 하죠."


편지에 내용에는 생각보다 오버하는 말투가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편지까지써서 준비한걸 보면 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그나저나 오늘이 정말 선물을 받아서 그런가 생일인건 실감이 가지만 막상 뭘 해야 할지 계획은 모르겠다. 


남들은 생일이면 선물을 받고 친구나 아는 지인들이랑 놀면서 시간을 보낼테지만 나도 나이가 있고 주변에 있는거라고는 애들이랑 얼마 안되는 후배들이랑 동료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내가 여자친구도 있던것도 아니고 이거 참 생각해보니 내 인생에 주변에 친구 하나도 없구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번 여자중에서 그나마 가까운 유정씨에게 장난삼아 데이트라도 하자며 가볍게 문자를 보냈다. 결과는 당연히 읽지도 않았고 보아하니 무시를 당한거 같은데 하긴 유정씨도 임시지부장으로 일이 많으니 연락을 못하는건 당연하겠지.


뭐 일단 생각은 나중에 하고 일어나서 그런지 배가 고픈 나는 곧장 간단하게 시리얼을 타먹으며 아침을 맞이했다. 혼자서 맞이하는 쓸쓸한 생일이였지만 애초에 생각해보면 살면서 누군가에게 축하를 받거나 제대로 된 생일을 한적도 없으니 이제와서 그걸 원한다는것도 좀 웃기긴하지. 거기다 나도 더이상은 애가 아닌 어른이니까 아이들도 곁에 있는반면 조금은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싶었다.


띵동~


"또 누구야?"


누군가 또 우리집을 방문하자 나는 한번 문을 열자 눈앞에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해피 벌스데이! 생일 축하해요! 와아아아!"


"아저씨 생일 축하해요!"


"뭐....뭐야 너희들....다짜고짜 아침에 우리집을 찾아오고 그보다 다들 학교안가?"


"원래는 학교돌아와서 축하해드리려 했는데 저희가 클로저 업무가 있어서 시간이 힘들어 아침에라도 온거에요."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까지 할 필요없는데."


그러자 유리가 제이의 등을 치며 말했다.


"에이~또 그런다~매번 자기는 어른이라고 혼자만 내빼는거 훤히 보이는거 알아요?"


"그치만...."


"일단 저희가 선물이나 받아요. 설마 기껏 준비했는데 안 받으시려는건 아니죠?"


세하의 말에 난감한 제이는 순순히 아이들에 뜻에 따르기로 했으며 준비한 선물을 하나씩 받았고 마지막으로 세하는 알파퀸이 만든 요리라며 생일상 도시락을 건네줬다.


"누....누님이 만든거라고?"


"저도 어떻게든 말렸는데 꼭 자기가 생일상 차려주고 싶다고 했거든요. 아 그거 다 먹고 인증샷 보내라고 엄마가 말했어요. 뭐, 안그랬다가는 아저씨도 결과는 알겠죠?"


세하의 한마디에 어째서인지 누님이 말하는거 같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무튼 아이들은 슬슬 학교에 갈 시간이였고 나는 아이들을 가볍게 배웅해주며 선물들을 가지고 집으로 들어와 선물을 하나씩 확인했다. 슬비가 준비해준 영화CD에 유리가 사온 구급세트 테인이가 그려준 그림 그리고 동생이 준비한 생일도시락과 별개로 누님이 만든 도시락까지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


이렇게 생각하니 내 곁에도 생일을 축하해줄 사람들이 많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고 기쁜 마음에 나는 선물 받은걸 소중히 정리하며 간만에 제대로 놀아보려고 했다. 뭐 생일파티나 함께 어울려 달라고 할 사람도 없었지만 그래도 혼자서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대장이 선물한 영화를 감상하며 시간을 떼우고 있었고 점심때가 되자 세하가 준비한 도시락과 누님이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마저 영화에 감상했다.


"으음....역시 누님이 만든 음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최악이군."


간만에 먹는 누님의 음식이지만 여전히 맛은 최악이였다. 생각해보면 전쟁때 내 생일날에도 자기가 만든 생일상을 나에게 강제로 먹였던적이 있지. 그때를 생각하면 온 몸에 소름이 돋지만 일단은 어떻게든 다 먹은뒤에 누님에게 인증샷을 보냈다. 그랬더니 답장으로는 가볍게 이모티콘을 보내며 최고라며 생일 축하 문자를 보냈다.


띠링~


"응?"


또 다시 누님에게 문자가 오자 누님이 보낸 문자가 뭔가 이상했다.


"오늘 널 축하해줄 예쁜 여자들이 찾아갈테니 집 깨끗하게 치우고 잘 맞이해야 한다. 안그러면 두번다시는 연애같은거 할 기회 없을거다~"


누님의 이상한 문자에 나는 의아했지만 가볍게 무시를 하며 마저 혼자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 영화를 즐겨보던중 창가 너머로 햇살이 비추자 오후가 들어 비추는 햇살에 영향에 소파에서 나는 조금씩 눈이 감겨왔다.


"후아암~좀 자볼까?"


졸음이 쏟아진 나머지 피로가 몰려오자 나는 곧장 자리를 잡아 눕고는 바로 잠들어버렸다.





                                         ***




띵동~띵동~


"으음....뭐야 또...."


한참 잘 자고있던중 바깥에서 초인종 소리가 시끄럽게 울렸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저녁때가 다 되어가고 있었고 이 시간에 또 누가오나 싶어 문을열었다.


"안녕? 자고 있었구나. 그래도 생일인데 이렇게 시간 보내는거 아깝지 않아? 자, 그런 의미에서 생일 축하해 제이."


"베로니카? 연락도 없이 무슨일이야?"


"그거야 오늘이 네 생일인데 당연히 찾아와야지. 그리고 연락은 여러번 했는데 네가 전화 안받은거고."


그 말이맞게 휴대폰으로 확인하니 베로니카에게 수십번 연락이 와있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갈게."


베로니카는 우리집 안으로 들어오며 자기가 사온 생일 케이크를 꺼내 촛불을 붙이며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저기....내가 아직도 어린** 보이나 본데 이런거 할 시기는 지났다고."


"아핫! 그치만 이러니까 옛날 생각이 다 나는걸? 너 이런거 해주면 매번 좋아했잖아."


"그....그거야 다 옛날 일이고 언제적 이야기를 들먹이는거야!"


띵동~


그사이 또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자 제이는 서둘러 열어보니 눈앞에는 급하게 뛰어온듯한 김유정의 모습이 보였다.


"유정씨? 아니 도대체 왜이리 숨이 차오르는거야? 무슨 일 있었어?"


"하아....하아....그게 오늘 제이씨 생일인데 업무 처리하고 급하게 오느라 좀 숨이 차네요 하아...."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급하게 올 이유는 없잖아?"


"무슨 소리에요! 알지도 못하면서 당신한테 주려고 선물 준비하는데 오래걸릴거 같아서 업무도 빠르게 끝내고 온거라고요!"


그녀는 가방에서 선물상자 하나를 꺼내 제이에게 건네줬다.


"우와~제이는 좋겠네. 이렇게 예쁜 김유정 임시지부장한테 선물도 받았잖아."


"베....베로니카씨 갑자기 왜....아니 그보다 언제 와계셨어요?"


"온지는 얼마 안됐어. 그보다 김유정 임시지부장이 준비한 선물이 뭔지 한번 확인해봐."


그 말에 제이는 상자를 열어 확인하니 안에는 뜨개질로 만들어진 목도리와 장갑이 있었다.


"이거 설마 유정씨가 만든거야?"


"네....네....요새 날이 쌀쌀해서 매번 임무 할때마다 춥다거나 재채기 하시잖아요. 건강관리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건강을 안챙겨서 따뜻하게 하고 다니라고 준비한거에요."


"유정씨...."


"마....마음에 안들면 버리셔도 돼요. 처음 만든거라 엉망이고...."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볼을 손으로 긁적 거리자 그녀의 손가락 곳곳에 반창고가 붙여진게 눈에띄었다. 그걸보고 얼마나 그녀가 나를 위해 애써 준비한걸 알 수 있었고 그녀가 준비한 선물을 받고 곧장 목도리를 둘렀다.


"이야~이거 아주 따뜻해서 좋구만. 날 위해 이렇게나 애써주고 앞으로는 이 목도리만 하고 다녀야겠는걸."


내 말을 듣고 유정씨는 기뻐하듯 활짝 웃었다. 


"고....고마워요. 그렇게 말해줘서."


"하하! 그거야 유정씨가 준비해준거니 당연히 하고 다녀야지!"


두 사람 사이에는 화목한 분위기가 있던 와중 베로니카가 헛기침을 하자 둘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다. 


"후훗, 둘이 꽤나 잘 어울리네? 그런데 일단 슬슬 저녁 먹을때니까 우선 식사부터 하자."


"그....그래야겠네요. 마침 제가 식재료도 사왔으니 이걸로 뭐라도 만들어 볼게요."


"아, 그런거라면 나도 도와줄게. 제이 너는 쉬고있어. 오늘에 주인공은 다름아닌 너니까."


두 여성은 곧장 주방으로 가서 재료들을 꺼내 음식 준비에 나섰고 제이는 그저 가만히 앉아 기다렸다. 혹시나 도와줄게 없나 싶었지만 유정도 그렇고 베로니카도 그렇고 주방에 들어오는걸 금지했고 약 한시간 정도 지났을까 집안을 감도는 맛있는 냄새가 그의 코를 스쳤다.


"오호~이거 기대했던것보다 더 끝내주는데?"


식탁을 보이자 먹음직스러운 생일상이 잔뜩 차려져 있었고 제이는 아까전 먹은 알파퀸에 음식을 얼른 해소하고 싶은 마음에 식탁에 앉자 바로 음식을 먹으려 했다.


타앗!


"아야....갑자기 왜 그래?"


그가 음식에 손을 대려고 하자 유정과 베로니카가 저지했고 두 사람은 케익에 촛불을 키며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아까전 분명해서 제이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유정이 새로 합류했기에 다시 해야 한다는 고집에 할 수 없이 그들뜻에 따랐고 본격적인 생일파티가 시작되었다.


"제이씨 생일 축하해요!"


"생일 축하해 제이~"


두 여인에게 생일 축하를 받자 평소에도 여성에게 축하를 받고 싶던 제이 입장에서는 기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세명은 서로 모여서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생일을 보내고 있었고 간만에 제이도 그동안 분위기가 안좋은 일들이 많았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생일을 보내면서 그동안 쌓였던 일들이 해방돼 지금만큼 기분이 가장 좋을 수 는 없었다.






                                      ***





"아으~우리 한잔만 더해요 제이씨~"


"이런....하필 술을 사오는게 아니였는데."


"그러니까 왜 술도 못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자꾸 마시게 한거야?"


시간이 지나자 술까지 마신 그들중 김유정은 혼자 취해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녀가 취해있는걸 보고 이제는 슬슬 생일파티도 끝을 내고 이쯤에서 정리하기로 했다. 


"그럼 우리는 먼저 가볼게. 오늘 즐거웠어."


"괜찮겠어? 혼자서 유정씨를 부축하고 가는거 유정씨 생각보다 무거운..."


퍼억!


"크읏...."


내가 말하던 순간 유정씨는 술에취해 자고있던중 다 들었던건지 그녀는 발로 내 다리를쳤다. 더이상 말하기가 무서워 나는 조용히 입다물었고 나는 베로니카랑 유정씨에게 고맙다는 한마디를 하며 그들을 배웅해줬다. 문뜩 베로니카는 김유정을 데리고 가던도중 발걸음을 멈춰 제이에게 말했다. 


"아, 그리고 제이 아직 널 축하해줄 한명이 남아있어. 아마도 지금쯤 그녀라면 오겠다. 걔는 언제나 우리보다 빨랐으니까."


"뭐? 누구를 말하는거야. 설마?"


나는 순간 그녀가 말한 존재를 눈치챘고 베로니카는 싱긋 웃으며 떠났다. 그리고 나는 정말로 내가 생각한 그 사람이 오는거라면 도대체 언제 어디서 오는건가 싶어 주변을 둘러봤다.


"이런....온다면 온다고 다들 미리 말하던가. 왜 항상 갑자기 나타나는건데?"


"그래서 싫어?"


"으아아앗!"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며 우리집 뒷편에서 그녀가 내가 좋아하던 지나 그레이스가 조용히 있었다.


"누....누나....!"


"안녕, 정말 오랜만에 보는거 같아. 잘 지냈어?"


그녀의 목소리와 얼굴을 보자 나는 반가워 미소를 지울 수 없었다. 오히려 왜 이제서야 왔냐며 묻고 싶었고 그러자 누나는 한동안 백야의 요새 작전이후 몸상태를 위해서 연락도 하지 못한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해서 뒤늦게나마 나의 생일에 맞춰 겨우 바깥에 나온거라고 했다.


"물론 내 몸은 이제 얼마 못가지만...."


침울한 말을하자 우리둘은 어색한 분위기에 말을 이어 못했다. 그저 우리 두 사람 사이로 밤공기만 차갑게 불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 표정이 좋지않자 나는 그녀를 데리고 일단 안으로 들어오게했다. 


"아니야, 어차피 여기 오래 있으면 안되고 오늘 너의 생일이라서 잠깐 보러 온거였어. 그래도 보니까 잘 보낸거 같네. 널 축하해줄 사람이 이렇게 많잖아. 난 선물도 챙기지 못했는데."


"그게 무슨소리야! 오히려 이렇게 와준것만으로 얼마나 고마운데. 그러니까 괜히 그런말 하지마!"


"후훗, 정말 어른이 다됐구나. 그래, 이제는 그때처럼 그 어린아이가 아닌 너도 성숙히 성장한 어른이 되었어. 정말 오늘 널 보러와서 다행이야."


띠리링....띠리링....


그때 무슨 알림소리가 들리자 지나는 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이런....슬슬 오라고 병원에서 연락왔네. 아무래도 난 이제 가봐야 할거같아."


"벌써? 날도 추운데 차라도 한잔하고 가."


"가서 진단도 받아야 하거든. 말했다싶이 내 몸은 얼마 못가잖아. 그러니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널 보려면 꾸준히 치료받고 더 살아가야겠지."


"분명....누나를 완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야. 그러니까 헤어질거 같은 말은 하지마."


나는 굳은 표정으로 도저히 누나를 보낼 수 없었다. 내 모습에 누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나한테 너무 연연하지마. 난 이미 이곳에 있어서는 안되는 과거의 잔재니까. 그리고 내가 없어도 날 대신할 사람있잖아. 김유정 임시지부장 말이야."


"가....갑자기....유정씨가 왜 나와. 나랑 유정씨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얼굴이 빨개져 당황하자 누나는 피식 웃으며 내 모습이 재미있었는듯 했다. 그리고 누나는 이제 볼일을 다 본듯 떠나려 하자 그녀의 뒷모습만을 바라본채 나는 누나를 보내줘야 했다.


"아, 맞다 제이. 혹시 전쟁때 기억나? 네가 철부지였던 시절에 나중에 전쟁이 끝나면 나한테 고백하겠다고 말한거."


"가....갑자기 옛날 이야기는 왜꺼내?"


"늦었지만 생일 선물겸 그거에 대한 답변을 남길게."


"응? 갑자기 무슨...."


쪼옥....


그녀는 뒤돌며 내 볼에 입맞추자 나는 순간 머릿속에 아무런 생각이 안들었고 그녀는 내게 이 한마디를 하며 떠났다.


"생일 축하해 제이 요원, 나의 사랑스러운 동생."


슈웅!


그녀가 떠나고 나서 나는 뒤늦게 정신차렸고 설마 누나가 이런 선물을 남기고 갈줄 몰랐다. 누나의 행동에 당황해서 뭐라 할 말이 없었지만 그래도 한가지 중요한건 나는 누나도 그렇고 유정씨나 아이들과 같이 내 곁에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추운 겨울날 내 생일을 따뜻하게 녹여 축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찬바람이 불어 내 몸이 차가우던 한 순간은 오늘 모두가 함께해준 덕분에 불꽃이 피어나 따뜻한 생일을 맞이 하게 되었다.


"고마워, 모두들 그리고 지나 누나....내 생일을 축하해준것에 정말 고마워!"




작가의 말

오늘이 제이 생일이라 다행히 시간맞춰 올리네요.

이번 제이 생일은 특별히 지나가 나타난걸 생각해 또 베로니카도 백야 요새편부터

본격적으로 나와 활동해서 검은양 뿐만이 아닌 울프팩이였던 사람들에게도 축하를 받아

전쟁시절처럼 주변에 아무도 없던때와 다르게 제이가 전쟁이 끝나고도 그를 축하해줄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지나가 나타나 훈훈하게

선물을 주는걸로 아무도 축하를 해줄거 같지 않았던 생일에 제이에게 있어서 곁에 사람들이 한가득 축하해주는 따뜻한 생일을 맞이하는걸로 나타냈습니다.

아무튼 제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울프팩 사람들과도 앞으로도 잘 지냈으면 하고 특히 지나랑은 더더욱 오랫동안 함께하면 좋겠네요.

그럼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10-24 23:37:0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