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유리] 11일과 같이 이어지자

Stardust이세하 2022-11-12 8

겨울이 찾아오며 날이 서서히 쌀쌀해졌다. 그런 추위 속에서도 신서울에서는 한가지 행사가 시작되어 가게마다 곳곳에 빼빼로 과자들을 진열해 홍보를 하고 있었다.


"엇! 저기봐 세하야! 빼빼로다 빼빼로!"


어린아이들과 같이 빼빼로 과자를 보고 환장하는 그녀 검은양팀 서유리는 팀원인 세하를 붙잡으며 신나고 있었다.


"네가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그리고 저런거 다 사제기라고. 애초에 빼빼로 데이라는게 공식적으로 어디있냐? 다 그냥 저런거 팔려고 속임수 쓴거지."


순진한 유리와 다르게 세하는 현실적이게 대답하자 그녀는 낭만을 모른다며 볼을 부풀리며 세하에게 따졌다. 그런 와중에도 주변 거리에는 연인들과 주변 사람들은 전부 빼빼로를 들고 다니거나 구입하고 있었고 반면에 세하는 굳이 돈 아깝게 왜 저러나 싶었다.


궁시렁 거리던 와중 마침 검은양팀 본부에 도착하자 안으로 들어가니 바깥에 사람들 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모두 빼빼로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여어~이제야 오는거야? 다들 와서 빼빼로 하나씩 먹어. 수연이랑 테인이가 각자 받아왔다고 하더라고."


"우와! 잘먹겠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이건 너무 많잖아요. 도대체 다들 빼빼로 데이라고 왜이리 호들갑이야?"


"뭐라고? 지금 너 빼빼로를 무시하는거야? 안그래도 최근 개봉한 영화에서 빼빼로 키스를 통해 서로 연인이 되는 영화가 나왔다고. 내가 그거보고 얼마나 감동 받았는데 이세하 니가 무사할만한게 아니라고!"


갑자기 슬비가 벌떡 일어나 세하에게 따지듯 화를내자 난감해진 세하는 뻘쭘하여 아무말도 못했다. 아무튼 세하 본인을 제외하고 다들 빼빼로에 관심을 보였고 세하는 그걸 피하듯 신경쓰지 않은채 혼자 구석에서 게임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게임에만 집중하던 세하 앞에 유리가 빼빼로를 가져오며 말했다.


"세하야! 빼빼로 게임하자!"


"뭐? 내가 그런걸 왜해?"


"에이~그냥 먹는데 별로 재미 없어서 이왕 할거면 게임하면서 먹으면 더 좋잖아."


"안해. 그런 게임 할빠에 난 디지털 게임속에서 보스나 잡고 아이템 파밍하는게 더 재미있어."


세하는 무시하고 게임에 다시 집중하자 유리가 떼를 쓰며 하자고 졸랐다. 자꾸만 주위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거슬린듯 하자 세하는 무시하던 그때 슬비가 세하의 게임기를 염동력으로 띄워버려 그만 당황한 세하는 뭐냐며 따졌다.


"친구가 부탁하는데 게임만보고 너무한거 아니야?"


"진짜....너희는 날 못잡아서 안달이냐....알았어 그렇게 원하면 하면 될거 아니야."


모두가 난입하며 세하의 게임을 방해하자 세하는 할 수없이 입에 빼빼로를 물며 준비했다. 유리도 기대되는듯 바로 세하가 물고있는 빼빼로를 잡고 점점 먹기 시작하며 세하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서로에 얼굴이 가까워지자 순간 세하는 이렇게나 가깝게 여성과 마주보는것이 부끄러운듯 얼굴이 붉어졌다. 정말 이대로라면 둘은 빼빼로를 먹다가 서로에 입술이 닿기라도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는 어떨지 매우 난처하다 싶었다. 얼른 바로 빼버려야 하는걸까. 그렇다고 하기에 이미 가까워졌고 결국 피할 수 없이 이대로 이성인 여성과 서로 입술이 닿는 상황이 발생하는 반면 설레는 마음과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


바삭....


"응?"


"헤헤~잘 먹었어~이렇게 먹으니까 빼빼로 먹는거 재미있다~"


"어라? 근데 세하형은 표정이 굳었는데요?"


"이거....이거....동생도 알고보니 남자였군."


아무것도 모르는 테인이에 반면 선글라스를 치켜 세우며 유리의 행동에 눈치챈 제이는 지긋이 봤고 마지막에 슬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설마 이세하 너 유리에게 뭔가를 느끼고 있던거야? 생각보다 순수한 면도 있었네."


"너....그냥 빼빼로 먹으려고 장난친거였어?"


"응~설마 우리 세하 응큼한 생각한거 아니지?"


순간 세하는 유리가 한 행동을 그제서야 눈치챘고 화가난채 소리쳤다.


"야! 서유리!!!"





                                       ***





"그만하고 화좀 풀어주라. 내가 잘못했어 세하야."


"됐거든! 가뜩이나 게임하는데 방해 받은것도 짜증나는데 그딴 장난이나치고 내가 얼마나 망신 당했는줄 알아?"


"그러니까 미안하다니까...."


그 뒤로 검은양팀은 각자 팀별로 나눠 차원종 처치 임무에 나서던중 하필 세하랑 유리가 같은팀으로 다니며 세하는 아까 있던 일 때문에 단단히 화가난 상태다. 유리는 어떻게든 세하의 기분을 풀어보려고 했지만 그의 기분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탕! 탕!


"별빛에 잠겨라!"


콰아아아앙!


두 사람은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차원종 처리 임무에만 매진했다. 슬슬 어느정도 차원종수를 줄이자 곧 임무가 끝나는듯 했고 유리는 이번 임무가 끝나면 세하에게 다시한번 정중히 사과를 하려고 했다.


"좋아 일단 저녀석만 제거하면 끝이다!"


타닷!


그녀는 위상력을 이용해 빠르게 달려나갔고 단 한번에 일격으로 끝낼 수 있었다.


"야 서유리 위험해!"


"응?"


"쿠오오오!"


그 순간 건물 벽에 가려져서 차원종 한마리를 못보자 이대로면 유리는 바로 공격을 당하게 되자 세하는 바로 달려들어 유성검으로 차원종 두 마리를 동시에 쓰러트렸다.


쿠구궁....


"이런....무너진다!"


콰가가가강!


낡고 오래된 건물 주차장 천장이 무너졌고 다급히 피할 수 없던 두 사람은 서로 몸을 감싼채 웅크리고 있었다. 그렇게 건물 천장이 무너지자 잔해들이 입구를 막고 결국 세하랑 유리는 갇혀버리고 말았다.


"이런....제대로 막혔어."


"어쩌지? 기술을 써서 나가면 되지않아?"


"그러다가 기술에 영향 때문에 우리도 피해를 입을거야. 거기다 나 지금 너 구하려고 감싸다가 무기를 잃어버렸어."


"으으....나도 무기가 없는데, 아! 애들에게 통신을 해봐야겠다."


그러나 통신장비도 이미 잔해를 피하는 여파로 망가져 쓸 수 없게 되었고 결국 두 사람은 누군가 구조를 올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한참동안 두 사람은 아까전 다툰 일 때문에 말하지 않자 두 사람에 침묵을 깬건 유리의 배에서 나는 소리였다.


꼬르륵~


"아....나도 참....아까 과자를 그렇게 먹었는데 그새 배고파졌네. 안되겠어."


부스럭....부스럭....


유리는 주머니에서 빼빼로를 꺼냈다. 그러나 아까전 넘어질때 그새 부숴져 있었고 그럼에도 그녀는 만족스럽게 하나씩 먹기 시작했다. 반면 세하는 유리가 빼빼로를 먹는걸 보자 한숨만 쉬었다.


"야, 넌 이럴때에도 빼빼로냐?"


"그게....배고픈걸 어떻게해. 세하 너도 먹을래?"


"됐어. 이제 빼빼로라면 지긋지긋하거든."


아직도 그 일 때문인지 세하는 화가 나 있었고 유리는 침울해 했다. 어떻게하면 그의 기분을 풀 수 있을지 고민하기 앞서 역시 솔직하게 그녀의 마음을 세하에게 알리는 법 말고는 없다고 판단했다. 


"사실 있잖아. 나 아까 그 게임은 한편으로 진심이였어."


"뭐? 너 그럼 설마...."


"응....이런 말 하기 이제와서 그렇지만 나 널 좋아하거든. 그래서 빼빼로 게임을 통해 오늘을 맞이해서 고백하고 싶었어."


유리의 갑작스러운 고백을 듣자 세하는 당황했다. 애초에 뜬금없이 그녀의 고백에 혹시나 장난치는건가 했지만 그녀의 눈빛과 표정은 검을 쥐어잡고 싸울때처럼 진지했다. 세하는 도대체 언제부터 그랬냐고 싶었고 아주 오래전부터 세하의 행동과 같이 다니던 시간을 함께 하다보니 유리는 마침내 마음을 열어 오늘을 정해 빼빼로를 가지고 고백하려고 한거다.


"야 그래도 그렇지 이건...."


"그래서 말인데 세하야. 나 너에게 할말이 있어."


"뭐....뭔데...."


"내 고백 이 빼빼로를 통해서 게임을 해가지고 너한테 받아볼래."


"뭐....뭐라고....?"


그녀는 아직 남은 빼빼로를 꺼내며 말하자 세하는 얼굴이 빨개져 당황했다. 반면 유리는 여전히 진지한 눈빛으로 쳐다보자 부담스러운 그는 눈을 피했고 더욱 유리가 접근해오자 할 수 없이 게임에 승낙했다.


"그럼....너의 대답을 들려줘."


바삭....


유리는 빼빼로를 물며 천천히 과자를 씹은채 세하에게 다가갔고 세하도 당황해 어쩔줄 몰라 순간 과자를 하나씩 먹어가며 유리와 가까워져갔다. 또 다시 아까처럼 서로 얼굴이 가까워지자 이제는 세하뿐만이 아닌 유리도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세하는 유리의 행동을 보자 그제서야 눈치챘다. 아까 검은양팀 본부에서 했던건 그건 그녀 또한 남들이 있어 부끄러웠기 때문이였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했다.


세하는 점점 가까워지는 유리의 입술에 부끄러웠다. 그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세하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유리를 단지 친구로만 생각했다. 간혹 그녀에게서 호감을 느끼기는 했지만 설마 당사자에게 고백을 받는거까지 예상을 못했다. 그렇다고 이대로 만약 고백을 거부하면 그는 어떻게 될까. 그 뒤로 학교생활과 클로저 업무를 하든 뭐든 불편해질거다.


바삭....바삭....


"세하야?"


세하는 결국 선택을 해야했다. 그 결과 유리보다 빼빼로를 앞서 물며 다가갔고 그 결과 유리의 입술과 닿게 되었다.


"네가 그렇게 고백하면 받아야 하지 않겠어? 으으 내가 말하니까 더 오글거리네."


세하의 답변을 듣고 당황한 그녀는 순간 빼빼로를 물다가 당황해 빼버린채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그럼...."


"그....이왕 이렇게 된거 사귀어 보자. 내가 잘해줄지는 모르지만...."


그 말을 듣자 유리는 덥석 그녀를 껴안아버렸다.


"야....야....! 숨막혀!"


"미....미안....그치만 순간 너무 좋은걸. 내가 준비한 고백이 결국은 성공해서 너무 기쁜걸 그만...."


"하여간....그보다 어쩌다가 빼빼로 게임으로 고백할 생각을 한거야?"


"그게....빼빼로 데이때 보면 연인들이 많이 챙기더라고. 왜그런가 싶더니 생각해보면 11월11일 빼빼로를 주면서 그걸 가지고 남녀가 서로 이어주게 하는 그런 역할이 아닌가해서 고백할 방법을 선택해본거야."


유리의 말에 세하는 잠깐동안 얼어 붙었다. 바보같은 말이지만 유리의 이야기 치고는 그럴싸한 이야기였다. 이제는 진짜 연인이 다된듯 유리는 힘이 다 빠지자 지쳐 내 옆에 기대며 눈을 꿈뻑 거렸다.


"야, 이런데서 자면 어쩌자는거야."


"미안....긴장 풀려서 그런지 잠이 온다. 이것도 다 빼빼로가 이어준 덕분이겠지? 헤헤....그러니까 세하야 조금만 이대로 붙어서 조금만 눈좀 붙일게."


그녀는 곧장 잠이들자 세하는 한숨을 쉬며 도무지 그녀를 못말리는듯했다. 얼마나 피곤하게 잠든걸까 그녀는 잠꼬대까지 하였고 이렇게 잠든 그녀의 모습을 보자 세하는 순간 유리의 모습이 평소보다 예뻐보였다. 지금껏 못느꼈지만 유리도 생각해보면 주변 사람들에게서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그녀는 세하를 선택했고 오늘 이렇게 고백을 하여 두 사람은 연인관계가 되었다. 그것도 두 사람을 이어준것은 크게 별것도 아닌 빼빼로라는 과자 하나가 놀랍게도 두 사람을 이어준것이였다. 






                                     ***





"흐음....아직도 교신이 안되나?"


"네, 분명 이 근처에서 신호가 잡혔는데...."


"형이랑 누나는 괜찮을까요?"


"걱정마. 두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무사할거야 응?"


현장에 도착한 검은양팀 인원들은 두 사람을 찾고 있었고 마침 슬비는 잔해가 잔뜩깔린 건물을 확인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두 사람이 그곳에 갇혀있지 않나 싶어 슬비는 염동력으로 잔해들을 빼냈다. 그걸 본 제이도 바로 주먹으로 바위들을 부쉈고 마침내 틈이 보이자 슬비는 다짜고짜 안으로 들어갔다.


"세하야! 유리....야....?"


"대장! 안에 애들 있는거야?"


제이와 테인이도 뒷따라 들어오자 눈앞에 광경에 할말이 멈췄다. 그것은 바로 세하와 유리 서로가 맞대며 잠들어 있었고 그 모습을 보자 아무도 둘 사이를 끼어들 수 없었다.


"나참....사람 걱정 다 시켜놓고 가만보면 동생도 이럴때면 남자라니까."


"그러게요. 평소에는 둔해빠졌는데, 결국 저 두사람이 오늘 이렇게 이어졌네요."


"우웅....그런데 세하형랑 유리 누나 깨워야 하는거 아니에요?"


두 사람 사이를 잘 모르던 테인이는 어리둥절 하자 제이는 테인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뿌듯한 표정을 한채 말했다.


"아니, 지금은 잠깐동안만 기다리자고. 저렇게 서로 함께 누워있는데 방해 할 수는 없으니까 안그래 대장?"


제이의 말에 슬비도 흐뭇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네, 지금은 그저 저희는 저 두사람이 깰때까지 옆에서 지켜봐주는게 도와주는거죠. 정말 빼빼로 데이는 빼빼로를 통해서 서로 이어주게 하는거 같아요."


두 사람이 자는 모습에 슬비나 다른 사람들은 빼빼로 데이를 통해 서로가 이어져 연인이 된걸 보고 빼빼로가 이어줘서 지금에 두 사람이 함께하게 된거라고 다들 생각하였고 어쩌면 빼빼로 데이인 11일은 남녀가 서로 1과1이 이어지게 해주는 그런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었고 과정이 어떻든 결국 서로 멀리 떨어진 두 사람은 서로 이어지게 되어 하나에 연인으로 탄생 하게되었다.



 



작가의 말


몇년전에 빼빼로 데이로 한편 써보고 간만에 한편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세하 유리 조합으로 빼빼로 데이날 고백을 받아 사귀게 되는걸로 

만들었는데 그 과정중 빼빼로 자체가 서로를 이어주게 하는 역할로 설정을 잡아

세하와 유리가 마지막에 연인이 되게 만들어주는 과정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빼빼로 데이에 11일을 서로 연인끼리 1과1이 이어져11일로

되는 과정이 아닐까 싶어 마지막에 그런식으로 설정으로 잡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좀 늦게 올리게 되었지만 빼빼로 데이편은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었고

전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며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10-24 23:37:0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