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Stardust이세하 2022-09-28 4
너를 처음 만났을때 묵묵히 고지식하게 자기 할 일만 하는 그런 녀석으로 보였어. 시간이 지나고 나니 어느새 특경대라는 이름앞에 계속해서 긍지를 가지고 제일 누구보다 성실하게 움직였지.
"경정님! 이렇게 빈둥 거릴때가 아니라고요! 당장 출동 준비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으면 어쩝니까!"
어느새 특경대에 적응을 다하고 나랑 한 팀으로서 계속 생활하던 사이 너는 내게 마음을 열었는지 매번 근무 때마다 빈둥 거리는 날 보며 잔소리를 퍼부었지.
"에이~좀 쉬엄쉬엄 하자고~어차피 차원종들 나와봐야 다 잔챙이들이니까. 그나저나 이거 새로 나온 과자인데 채민우 너도 먹어볼래?"
"하여간 당신은....정말 긴장감이라는것도 없는겁니까?!"
오히려 내가 상관인데도 부하들에게 쉬라고 지시를 내려도 유독 너는 그 제안을 거부했어. 그때만 보면 참된 경찰이라 생각하고 한편으로 내가 부하같고 네가 상관인것처럼 보였지.
탕! 탕!
"이런....차원종 숫자가 늘어났잖아."
"어이! 채민우! 비켜!"
탕! 탕!
"경정님...."
"괜찮아?"
큰 임무가 있을때면 그녀석은 무작정 앞서서 나서다가 지금같은 상황이 되면 매번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 터져 골치아픈적도 많았지. 그 일이 있을때면 그녀석이 잔소리는 하더라도 날 상급자로서 대우는 해주기 시작하면서 많이 의지했어. 물론 항상 특경대 애들을 데리고 지휘를 할때면 내 옆에서 보좌해줘서 나 또한 그녀석을 항상 의지했지.
"경정님! 출동 시간입니다!"
"경정님! 지금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라고요!"
"훌륭했습니다. 송은이 경정님! 당신은 저의 우상...."
"경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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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정님!"
"흠칫! 뭐....뭐야...."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자 깊은 잠에서 나는 깨어났다. 그리고 날 깨운건 특경대 부하녀석이였다.
"꽤나 깊이 잠드셨습니다. 자면서도 누굴 찾으시던거 같은데 무슨 꿈이라도 꾸신겁니까?"
꿈? 그래 나는 아까전까지 그녀석과 있던일을 떠올리며 꿈을 꾸고 있었구나. 그리고 이제 매번 내 곁에서 이렇게 근무태만을 할때면 잔소리를 하던 그녀석이 없다.
"경정님, 인근에 차원종이 출몰했다고 합니다!"
"알았어, 얼른 출동하자고."
부하들은 곧장 신속히 준비를 하는 반면에 나는 느긋하게 평소와 같이 준비하고 있었다. 이러고 있을때면 그녀석은 날 보고 당장 서둘러야 한다고 한마디 내뱉었을텐데 이제는 그래주는 사람이 내 곁에없다. 그때 널 따라 같이 갔다면 널 구할 수 있었을까?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네가 그런 죽음을 맞이 할 일도 없었을텐데 아직 나는 널 떠나 보낼 마음이 없었는데 너와 제대로 된 이야기도 하지 못한채 이대로 헤어져버렸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너와 함께한 시간이 생각났고 특히 오늘만큼은 항상 내 곁에서 잔소리를 하던 네가 그리워진채 가을 바람을 맞으며 파란 하늘을 위로 올려다 보며 나는 마치 너에게 말 하듯 작게 혼잣말로 중얼거린채 출동 준비를 했다.
"오늘따라 너의 잔소리가 듣고싶다."
작가의 말
이전에도 한번 채민우 관련된 글을 준비한다해서 이번기회에 한편 준비했습니다.
문뜩 채민우가 죽고나서는 송은이 입장에서는 파트너를 잃은셈인데 그뒤로는 채민우를
많이 그리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마다 채민우랑 있던때를 생각해
특히 근무태만을 하는 은이를 보고 채민우가 매번 잔소리했던때를 그리워할거 같아
채민우의 잔소리를 하던때를 생각해 그 중점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채민우를 그리워하며 이번편을 마무리하고
그럼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