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 흑화
야발내가뭘잘못했는데 2022-09-07 2
- 프롤로그 -
눈이 뜨였다.
그리고 , 앞에 보이는 한 남자ㅡ
아니다 , 이 사람은 선배..
볼프강 슈나이더 ... 그래 , 분명 그런 이름이었다.
선배 ,
기억이 쏟아진다.
당황스럽다.
" 나는 ... 대체 ... "
미처 생각을 정리할 틈도 없이 남자에게서 비명이 쏟아진다.
그와 동시에 거짓말같이 몸이 움직였다.
그리고 , 매우 정교한 얼음의 칼날처럼 용들이 아름답게 날아오른다.
흡사 벚꽃이 흩날리듯
춤사위를 보는 듯하다.
아니 , 그것은 환상이라고 표현할 만큼 눈이 가는 조형물이었다.
. . .
" 선배 .. !! "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 · ·
하얗다.
부정하려 해도 머리로는 알고 있다.
그가
죽었다.
보이는 것은 크고 새하얗게 생긴 얼음과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남자
나는...무얼 하고 있던 것인가.
그날 맹세하듯
다짐하지 않았던가.
어색한 나보다는 그 가..
그가 남아야만 했다.
" 후후... "
그가 없는 사냥터지기에는 의미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자.
꾹 참아 왔던 능력이 발동되었다.
그리고 보이는 것이 눈 앞의 모습.
분명 지금 즈음이면 슈에를 겨우 연명 해 오던 얼음은 ,
슈에의 시간은
녹아 없어졌을 것이다.
" 이제 , 싫어.. "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그러자 얼음의 사검이 공명했다.
- 그대의 끝이 도래하였는가. -
. . .
사고가 멈춘다
얼음의 사검 , 아니 극권의 군주께서 이내 명하셨다.
- 그렇다면 , 종속이 되어라 -
" 아아 .. 네에.. "
그것은
앞으로의 새로운 발걸음이자
" 제가 "
더 이상 제약이 없어진
" 당신을 사랑해도 .. 될까요 ? "
피폐 자의 말로였다.
"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