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의 계승자 EP.3 국제공항 17화 눈물로 널 지운다(하)

Heleneker 2022-07-11 0

24년도 개정판으로 개정되었습니다.


"그래. ....하하. 난 도대체 뭘 기대한 걸까."

역시 아이들이 사라진 그 때, 무리해서라도 서둘러 아이들을 찾아야 했다.
아니. 훨씬 전 쓰레기 섬에서 네 놈을 만났을 때, 정보고 뭐고 네 놈을 죽여버려 했어야 했는데.
복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다짐했으면서,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면서 나는.... 여전히 사람 하나 제대로 죽이지 못하는 얼간이이니....

[뭘 기대한 건데?]

나 자신에 대한 혐오와 절망에 실소하고 있자니, 내 마음 속에서 무언가 넘쳐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목소리에 불과하던 [그것]은 차원종과 인간이 뒤섞인 듯한 검은 형체가 되어 내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너도 봤잖아? 저 놈이 파리 놈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자아가 남은 그 아이에게, 자기 친구를 뜯어 먹게 만들었어]

[저 놈은 그걸 보면서 웃었어. 이번엔 멋진 신을 만들 수 있겠다고 웃으면서 지켜봤어]

[구경하는 입장이, 자신의 친구를 뜯어먹는, 뜯어 먹히는 기분 따윌 알겠어?]

[못 됐다. 용서하면 안 돼]

[그걸 어떻게 용서해?]

[이 이상 살려줘봤자 저 놈은 널 또 비웃으면서 그런 걸 또 반복할거야]

[죽이자. 살려둬봤자 해만 될 것, 여기서 죽여버리자]

[후회하지 말고, 죄업 따위 신경 쓰지 말고, 죽여버리자]

[키키키키키키킥-----]
   
"꺄아아아아아아아!!!!!!!!"
    
"서피드 님?"
    
서피드의 비명소리에 전우치가 급히 고개를 돌아보자, 네 사람의 맹공으로 상처 입은데다 궁지에 몰린 서피드의 모습이 보였다.
    
"이 안티팬들이.... 매니저! 뭘 하고 있어요, 매니저!"
    
"설마 서피드 님이 궁지에 몰린 건가? 할 말은 여기까지다, 이단. 서로 볼 일은 끝났으니 각자 가도록 하지."
    
분노하면서 여전히 네 사람과 맞서고 있는 서피드의 모습에 전우치는 서둘러 이야기를 마치려 했으나,

"......."

그의 말을 듣기는 한건지, 자온은 그저 멍하니 서 있었다. 초조해하던 전우치가 불현듯 움직여보던 와중, 조금만 움직여도 살을 찢어내던 칼날이 사라져 있는 것을 확인하곤 서피드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서피드 님! 지금 가겠습니다!"
   
쾅----!!
    
"크...컥.....!!"

서피드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전우치의 머리가 바닥에 내리꽂였다. 어느새 전우치를 뒤쫓아와 내리꽃은 자온이 그를 지그시 바라보기 시작했다.

"크윽......"

자기을 제압한 나를 바라보는 전우치를 바라보다가,

[구제불능이네. 왜 살려놓고 있어?]

[죽여야 해. 이번을 놓치면 다음은 없을지도 몰라]
    
"시끄러워.....! 살리던 죽이던 내 마음이니까 내 머리 속에서 나가....!"

알 수 없는 끓어오르는 살의에 눈을 질끈 감으며 소리쳤다.

"크.... 크큭. 누구랑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들을 내버려 둬도 괜찮나 보군?"
    
"무슨 말을..."
    
"으으..... 아아아아악......!"
      
"미래! .....커흑...."
    
"이봐요들! 정신차려요! 크앗....!!"
    
"은하 씨! 괜찮으세.....꺄아아아악!!!!"
    
전우치의 말과 네 사람의 비명소리에 그제야 고개를 들자, 광분한 서피드의 힘에 의해 크게 다친 네 사람이 보였다.
    
"다 필요 없어요, 다 필요 없어요.....! 아이돌을 아프게 하는 이 안티팬들은, 모조리 먹어버리겠어요, 모조리.... 먹어버리겠어요!!"
    
광분한 서피드가 은하와 루시를 향해 달려드는 모습에, 전우치를 내팽겨 쳐놓곤 이를 악물며 그들을 향해 달려나갔다.

[정말로 저 아이를 공격할거야?]

[울부짖으며 자기 친구를 뜯어먹어야 했던, 그 아이를 공격할거야?]

[기다려 봐. 후회한다니까?]

[그러고서 살아남으면 진실을 아는 너만 고통스러울텐데]

[안타까워라. 키득키득]

머리 속에서 지독하게 울리는, [광기]와도 같은 그들의 목소리가 소중했던 내 추억과 악몽같은 그날의 진실을 끝없이 상기시켰다.


나는 아라라고 해. 오빠는 이름이 뭐야?

저한테 뭘 먹인 거예요!?

아, 자온 오빠다! 다시 봐서 기뻐!

안 돼...! 안 되는데..... 너무 배가.... 고파....! 도와줘, 심부름꾼 언니.... 아저씨.... 은하 언니.... 루시..... 자온 오빠.....

오빠가 우리랑 희망 오빠를 구해줬으니까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는 걸. 고마워, 우리의 히어로!

싫어! 먹기 싫어어어.....! 아..... 맛.... 있어.....?

안녕, 자온 오빠.

아.... 이제.... 배불.....러.....



두 상반되는 기억이 마음을 망가뜨리며, 내게서 힘을 앗아만 갔다. 다리에 주었던 힘이 빠져나가고, 무기를 들었던 팔이 무기를 내려놓으려 했지만,


[추억을 침식할 것인지, 추억에 침식당할 건지. 선택은 오롯이 너의 몫이란다.]


아, 지금이 선택할 때구나. 지나버린 추억과 지금의 현실을, 어느 쪽을 더 소중히 할 건지를 말하는 거였어.


[클로저는 사람들을 우선으로 지켜줘야 해. 클로저가 되든, 되지 못하든. 사람들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되어주겠니?]


그래. 나는 약속했다. 사람을 지키기를,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를 아주 오래 전부터, 약속했었어....!

꾸득!

다리에 다시 힘을 꽉 주고 바닥을 박차, 은하와 루시의 목을 노려오는 서피드의 팔을 붙잡았다.
    
"나는.... 차원종인 너를..... 배제한다."
    
아라. 너와의 추억을, 그 따스하고 소중했던 추억을 소중한 것으로 남기기 위해.
지금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차원종이 된 너의 옛 이름을 내 눈물로 지우고, 지금의 이름을 내 피눈물로 새겨넣겠어.


"서피드으!!!!"


서피드를 저 멀리 내던지며 나와 영감이 금기시한, 그 힘을 입에 올렸다.
    
"무장왕의 침식, 가동....!"

그극

"그으.... 그아아아....!"

뼈와 근육이 비틀리고 찢어지면서 무언가 끔찍한 것이 돋아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검게 물들어 괴물에 가까워진 양눈.
몸의 반을 뒤덮은 피웅덩이를 보는 듯한 검붉은 갑피.
조금씩 탈색되어가 타들어버리는 것처럼 잿빛이 되어가 머리칼.

인간에서 멀어져버린 자온은 저 멀리 날려버렸던 서피드를 향해 돌진하려는 그 때,
    



"지금이예요!"
    
    
    
    
콰과과과과과과광-------!!!!!!


    
    
건물 천장을 뚫고, 서피드의 머리 위로 전격의 포격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어떠냐, 이 못된 벌레 자식아!"

무전기 너머로 통쾌해 보이는 저수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세린 씨! 저수지 씨!"
    
"리버스 휠의 지원포격이예요! 지원이 늦어서 미안해요. 부족한 전력을 충전하느라 어쩔 수가 없었어요."
    
"오홋호호! 그러니 제게 감사하세요! 유하나 언니에게는 더더욱 감사하시고요!"

그 옆에서 카밀라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도시 하나의 전력을 공급할 정도로 강력한 전격 능력자인 카밀라의 도움으로 강화된 포격이 서피드를 계속해서 불태웠다.
    
"카밀라의 의식이 회복되자마자 바로 보수를 청구했어. 저 바보같은 벌레한테 한 방 먹일 전기를 내놓으라고."
"이 녀석들, 우리가 구해줬던 빚이 있잖아. 그 보수를 지금 돌려받은 셈이지. 쓰레기 섬의 심부름꾼은, 공짜로 일해주는 법이 없다 이 말씀."
    
"으윽, 기껏 차려입은 무대 의상이 다 타버리잖아.....!!"

잠시 멈춘 포격 너머에서, 옷과 피부가 조금 타들어간 것 외엔 멀쩡한 서피드의 모습이 드러났다.
    
"아직 살아있잖아! 야, 카밀라! 전기가 더 필요해!"
    
"그 정도 전력은 얼마든지 공급해드리죠! 그러니 이제, 유하나 언니에게 보수를 달라며 괴롭히는 건 그만두세요!"
    
"....너희들, 우리더러 핑키니 시궁쥐니 잘도 지껄였겠다? 그렇게 부른 이상, 제대로 각오는 해 두었겠지? 이 시궁쥐에게 물어뜯긴 목덜미는..... 아주아주 아플테니까!!"
    
    
콰과과과과과과광-------!!!!!!
    
    
저수지의 울분이 담긴 호언장담과 동시에 리버스휠의 포격이 서피드를 향해 계속해서 내리꽂혔다.
  
타닷!!

그 포격속으로, 갑자기 자온이 뛰어들었다.
    
"자온 씨?! 리버스휠, 포격 중ㅈ....."
    
"멈추지 마!! 지금 마무리 해야 해! 오거라 두번째 검!! 깃들어라, 세번째 검!! "

포격속으로 들어간 자온이 자기 주변에 머무르던 빛무리들을 검에 깃들이기 시작했다.

치이이이익------

쏟아지는 포격으로 피부가 찢겨지고 타들어갔지만, 더욱 검을 꽉 움켜쥐곤 달려나가, 서피드를 향해 검을 내려쳤다.
    
"오의.... 너울!!!!!"

푸확!!

제법 세차게 휘둘렀음에도 검은 서피드의 피부를 아주 조금밖에 파고들지 못했다.

"조금 아프지만 소용 없어요, 소용 없ㅇ......"

키이이이이이------

갑자기 검이 머금고 있던 빛을 발산하며 진동하더니,

투콰아아아아아아아앙!!!!!

"꺄아아아아아악!!!!!"
    
거센 파도가 밀려드는 것처럼 넘쳐흐른 진동이 서피드의 팔을 내부에서부터 폭파하는 것처럼울리면서 으스러트렸다.
서피드는 고통스러워하며 너덜해진 팔을 붙잡고 뒤로 물러났지만, 순식간에 무기들을 구현해 그녀를 찢고, 베고, 찌르며 그녀의 퇴로를 가로막았다.
    
"하지 말아요! 아파요! 아프다고요!"
    
"그래. 아프겠지. 하지만 그 아이는.... 아라는 더 아파했다고!!"

고통에 서피드가 울부짖었지만, 되려 거세게 분노하며 울부짖었다. 아라가 절망하면서 친구들을 잡아먹었던, 그 양분으로 네가 태어나면서 아라를 갈기갈기 찢었던 그 고통에 비하면, 내 피부가 타들어가고 네가 상처입는 것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눈물을 포격으로 증발시켜 숨기면서 공격이 더욱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서피드를 밀어붙이던 공격들이 점차 그녀를 압도하더니, 점점 거세어 지는 것을 넘어 거칠고, 흉포해지기 시작했다.
    

[그 아이를 베어]
         
[베고, 부수고, 찢고, 꿰뚫어.]

[동시에 이 모든 세상을 원망하고 증오해]

[이 세상의 거름이 되어버려야만 했던 우리의 절망을,]

[우리를 침식했던 그분에게 아무것도 되돌려주지 못했던 우리의 후회를,]

[받아들여. 모두 광기로 바꿔내어 세상해 토해내]

[그러니 얼른 죽여버려. 절망과 후회, 광기에 절어 우리처럼 되어 버려]

[그렇게. [이번 세상]에서도 모든 걸 광기로 뒤덮는 *****가 되어버려...!!]
    
[키기기기키기긱키기킥키키캬키캬카카가기키킥]
    

머리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취한 것처럼, 점차 공격이 더 흉포해져갔다. 
    
"아악...... 아아아아아악!!!!!"

서피드의 비명소리를 들을수록 공격을 점차 흉포해졌고, 자온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띄워지더니 

"하하...... 아하하하하!!!!!!!]

광기 어린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쿠.....우우우우.......

끝없이 쏟아지던 리버스휠의 폭격이 중단되었다. 
    
"여러분, 더이상 리버스휠의 지원은 어려워요! 지금 바로 퇴각하세요!"

오세린이 모두에게 퇴각 명령을 하달했다. 그나마 몸이 멀쩡했던 은하와 루시가 미래와 김철수를 부축하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오세린 씨! 자온 씨, 돌아가야 해요! 돌아오세요!"

"....자온 씨? 자온 씨!"

"뭐야....? 자온. 야, 자온!!"

[카하.... 아하하하하하하!!!!!!]

루시와 은하의 부름에도, 눈과 입가에 광기를 띈 자온은 누구의 말도 들리지 않는지 자기와 서피드의 피를 흩뿌리며 싸우고 있었다.
    
"오세린 씨! 자온 씨의 상태가 이상해요! 저희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처럼..... 마치 폭주하는 것 같아요!"
    
"폭주? 설마.......?"

자온과 처음 만났던 그 순간, 뷜란트가 자신에게 전해준 기억 일부가 되살아났다.

   
[격한 감정 속에서 스스로를 바로 잡을 버팀목을 잃은 그 아이가 길을 벗어나기 시작한다면, 자신을 잊고 잃어버려서, 사라질지도 모른단다.]

[그 아이가 돌아가기 전까진 내가 버팀목을 대신 해주었지만... 그 곳에선 나는 그 아이를 제대로 지켜줄 수 없겠지.]
    
[아가씨, 이 방법은 기껏해야 한두번만 쓸 수 있을 것이야. 그러니 신중하게 사용하되, 길을 잃은 그 아이를 위해 과감히 사용해주렴.]

[그 아이가 자신을 잊지 않도록. 그 아이가, 사라지지 않도록.]


뷜란트에게 전달 받았었던 그 이름을 떠올리며, 급하게 무전을 넣었다

루시 양, 이 이름을 힘껏 외쳐주세요! 있는 힘껏요!

"네? .....네!"

[크하하하....!! 죽어라, 서피드우리가 염원한, 을 위해]
    
입가에 광소(狂笑)를 띄우며, 서피드를 향해 달려들며 검붉게 물들은 검을 휘두르려던 그 때,
    
    



"해랑 씨!!!!!!"
    



루시가 있는 힘껏 누군가의 이름을 외치자, 자온의 움직임이 덜컥거리며 멈췄다.
    
    
[기억하거라. 네가 어떤 이름을 가지더라도, 길을 잃고 헤멜지라도, 네 형이 지키고자한 작은 소망이 담긴 그 이름을, 네 이름을 결코 잊지는 말거라.]
    
[치....잇..... 으....으읏....."
    
깨질 듯한 고통이 밀려오는 머리를 감싸면서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제야, 지금이 얼마나 시급한 상황인지 깨달았다. 지혈하고 있음에도 크게 찢어진 미래의 옆구리와 구멍난 김철수의 배에서 피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게다가 은하의 몸은 크고작게 상처가 나있고, 다른 세 사람보다 나아보일 뿐이지 루시의 상태도 좋아보이지 않았다.
    
"자온 씨!"
    
"루시, 미안해. 모두.....!"
    
"자온 씨, 제 말 들리시나요? 이제 지원은 더이상 어려워요. 서둘러 복귀해주세요!"
    
"어딜 도망가나요, 어딜.... 도망가나요!!!"
    
포격과 내게 당한 상처를 재생하는 서피드가 광분하며 달려들자,

차킹!
    
"두번째 검 오의, 너울!!"

푸화아아아아악!!!!
    
빠르게 대검을 구현해 바닥에 거칠게 긁으면서 서피드를 향해 휘두르자, 서피드에게 가했던 충격파 같던 공격과 달리, 큰 파도가 덮치는 것처럼 충격파가 넓고 크게 확산되었다. 서피드가 충격에 날아감과 동시에 크게 일어난 먼지가 주변의 시야를 완전히 차단해주었다.
    
"세번째 검, 광아!!"
    
다른 검을 구현하여 먼지 속에 가려진 서피드를 향해 던져버리자, 서피드가 그 검들을 맞받아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틈에 어서 가자...! 실이여, 꿰어져라."
    
미래와 김철수의 상처를 실로 메워 막으며, 서둘러 퇴각을 준비했다.
    
"서둘러요! 은하씨, 걸으실 수 있겠어요?"
    
"적당히는...."
    
"미래는 내가 부축하마. 서두르지....!"
    
"그 몸으로 부축은 무슨 부축이에요? 당신 몸부터 챙기면서 오세요!"
    
"김철수, 미래는 내가 업을게요. 걸을 수 있겠어요?"
    
"....그래. 문제 없다."
    
"가요! 얼른!"
    
"어딜 가나요..... 어딜 가나요!!!!!!"

분노에 찬 서피드의 울부짖음을 뒤로 한채, 그들은 서둘러 거점으로 발길을 서둘렀다.

쩌적, 쩌저적----
    
퇴각하는 중간, 침식이 조금씩 풀려가는 자온의 탈과 활에, 커다란 균열이 생겨났다.
균열은 이내 재생되었지만, 이 이변을 알아채지 못한 자온은 동료들과 함께 거점으로 서둘러 퇴각했다.
2024-10-24 23:36:5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