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ta유리는마음 장편 소설] 날뛰는 양 chapter.6/ 비열한 지략가
기를내라 2014-12-12 0
박수환이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담배를 핀다.
담배 연기를 뿜자, 불쾌한 연기에 다른 사람들 모두 코를 틀어 막는다.
"흥, 애송이들 같으니라구... 그깟 담배 연기에도 약한 주제에 무슨 요원이 되겠다는거야..."
이때 유리가 반박한다.
"이봐요! 공공장소에선 금연인거 모르세요?"
"하, 차원종 대거 출현 지역을 보고 공공장소라고?
그리고 역삼동은 지금 레드블러섬의 손에 들어가 있는 지역이야.
이방인이 방문했는데, 당연히 환영하러 와줘야 되는거 아닌가?"
"스토킹하고 대놓고 담배 피는게, 환영인사냐!"
세하, 의외로 화를 낸다.
평소의 만사 귀찮아 하는 세하는 오늘따라 뭔가 정의로웠다.
이때 지환이 앞으로 나선다.
"형님, 여긴 어쩌신 일입니까?"
"당연한거 아니겠어? 널 다시 데리러 왔다."
"데리러 오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나참, 너 때문에 이제 우리 잘 살일 끝났다고!"
수환이 담배를 바닥에 내리치고 발로 짓누르며 소리친다.
"너, 정말로 우리 은혜를 버릴 생각이야? 네가 어떻게 이토록 살아남은 것이 다 우리가 널 거두어 준 덕분이잖아!"
"..."
"제발, 부탁이다. 우리 한테 다시와! 형님께서 널 기다리고 계셔!"
"보스는... 절 오래전 부터 버릴 생각 아니었나요?"
"뭐라고? 알고있었던 거야?"
"네! 전 예전 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아니! 들어올때 부터요!
어느 정도 때가 오면 돌아 갈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의 보스가 절 살인귀로 만들어버리고, 제 목적을 잃어버렸던 것 뿐입니다!"
"이, 이봐... 배지환!"
"그러나 이젠 아닙니다. 저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준 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들! 검은양입니다!"
"이, 빌어먹을 자식!"
박수환이 지환의 멱살을 잡고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리려고 한다.
이때, 그들 사이에 다른 사람의 손이 수환의 주먹을 붙잡는다.
"적당히들 하시지."
J가 수환을 노려보며 말한다.
"넌 뭐하는 자식이야!"
수환이 소리지르자 제이가 가볍게 손목을 꺾은 뒤 수환을 밀친다.
"윽! 이것이, 나를 때리기라도 할꺼야? 클로저가? 민간인을 폭행해?"
"그 정도는 나도 알고있어, 바람머리. 그리고 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단순히 지환이 다칠까봐 한 짓이야."
"이 개 자식이! 경찰에 신고하면 넌 끝장인줄 알어!"
"그 민간인이라는 벼슬이 얼마나 지속될까나, 엉?"
"그건 또 뭔소리야!"
"방금 전 네 말투는 지환이를 무기 처럼 취급하던 태도였어. 안 그래?
하지만 내 앞에서는 날 민중의 지팡이 마냥 취급했지. 그런 놈들이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알아?
차원종한테 개죽음 당하는데도 클로저들은 그저 차원종에만 신경 쓸 뿐, 네놈이 무사한지는 거들떠 **않아.
자기들을 무시한 대가로 말이야."
박수환, 할말을 잃어 버렸다.
"클로저의 목적은 네놈들 목숨 구하는 경찰이 아니야. 차원종들 때려 잡는 군인들이야!"
박수환은 욕설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좋아, 지환이 네가 그렇게 하겠다면 더 이상 말리지는 않겠어!
하지만 두고 봐! 누가 더 너를 위해 헌신했는지! 곧 알게될거라고, 기억해둬!"
곧 수환은 사라진다.
"쳇, 위상 능력자들 혐오하는 주제에, 뭐? 헌신? 생쇼를 벌이네."
"됐어. 너가 사회의 암세포에서 벗어난거면 그걸로 충분하다."
사라진 수환을 뒤로하고 검은양은 다시 기지로 복귀한다.
그날 밤, 지환이 무언가를 유심히 바라 보고 있다.
홀로그램으로 제작된 전투 평가서다.
지환은 역삼동에서 싸울때 자신의 전투의 문제점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때 누군가가 문을 열면서 나온다.
미스틸테인이다.
미스틸테인이 장난감 비행기를 들고 입으로 비행기 소리를 내며 돌아다닌다.
"슈우우웅~ 슈우우웅~"
아직 어린애라서 그런지 장난감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특히 그 비행기는 세하가 선물해준 것인데, 무척이나 애지중지 하고 있다.
"목표 발견! 엄청난 크기의 차원종입니다, 오버! 치이익, 베를린 7호, 목표를 섬멸하거라, 오버!"
미스틸테인은 전쟁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미스틸테인의 놀이에 재미가 들렸는지, 지환이도 같이 협조한다.
"우어어어!!! 한심한 인간들! 모조리 짓밟아주마!"
미스틸테인과 지환이 거실을 뛰어다니며 논다.
"뭐야? 너희들끼리만 놀기야? 나도 같이 놀자!"
유리가 나와서 함께 뛰어다닌다.
차를 마시고 있던 J가 아이들이 노는 모습에 흐뭇해 한다.
그 시각, 박수환이 주택가를 방황하며 궁시렁거리고있다.
"***, 검은양인지 하얀양인지! 하여간 능력자들은 다 거기서 거기란 말이지."
순간, 어디선가 불쾌한 목소리가 들린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힘을 가져 본적도 없으면서?"
"누,누구야!"
깜짝 놀란 수환이 주변을 둘러 **만 아무도 없었다.
그때, 누군가가 웃는 소리가 들린다.
수환이 위를 바라본다. 지붕위에 누군가가 있다.
"후후후... 드디어 찾아군."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그가 다가온다.
"레드블로섬의 지략가. 박수환."
"내, 내 이름을... 다,당신 도대체 누구야! 너도 클로저냐!"
"나의 위대한 주인님 께서 속삭이셨다. 그리고 너에게 선택권을 주셨다."
"내, 내 말은 듣고 있는 거냐!"
어리둥절한 수환은 그만 뒤로 자빠진다.
"자아... 선택하거라... 각성이냐, 아님 죽음이냐?"
"뭐, 뭐라고? 뭘 원하는거야!"
"각성, 또는 죽음. 선택해라."
"크윽... 몰라... 각성? 그건 도대체 무슨 말이야?"
"후후후... 네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할까?
"터닝... 포인트?"
"그래. 솔깃하지 않아? 각성을 통해 네가 증오하던 자들을... 모두 없애버릴 수 있어. 자, 내 자비를 받아들이거라."
수환은 불안과 두려움 속에 결국 선택을 한다.
"크윽... 난..."
잠시의 침묵이 흐른다. 괴한은 마치 머릿속을 읽은 듯 하다.
"후후후... 그래, 네 생각을 읽어냈다. 좋아, 너의 결정대로 해주지."
수환과 정체불명의 남자가 있는 곳에 마법진이 펼쳐진다.
그리고 수환의 비명이 주택가 전체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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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등장인물
<정체 불명의 남자>
한밤중에 거리를 쏘다니던 박수환을 습격한다. 클로저스 매인 스토리의 흑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