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의 계승자 EP.3 국제공항 10화 함께
Heleneker 2022-05-08 0
24년 개정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무슨 소리야! 카밀라가 적의 손에 넘어갔다니! 다른 사람들이 조종당했을 때도 우리 두사람은 무사했었다고!"
거점에 귀환하고 사태를 설명들은 유하나가 내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그녀의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방금까지만해도 조종당하지 않았던 강한 사람이, 그것도 굉장히 아끼눈 소중한 사람이 갑자기 조종당해 적의 손에 넘어갔다고 하면 누가 이성을 잃지 않을까.
"미안해. 내 불찰이야.... 그러니까 카밀라는 내가 꼭 다시 데려올게. 약속해."
"무슨 수로 되찾아오겠다는 거야! 다른 부하들도 빼았겼는데... 카밀라까지 저렇게 되다니...."
"곁에 있었으면서 뭘 한건데? 그 애가 아무리 강하다지만, 아직 어린애라고!"
"....미안해. 내가 망설이는 바람에."
그녀의 질책에 할 말이 없었다. 서피드와 아라를 겹쳐보면서 활 쏘기를 망설이고, 제대로 된 공격도 망설였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그저 조용히 질책을 받아들이며 사과만을 번복했다.
"미안하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잖아!"
"그만 좀 하지? 지금 화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잖아."
계속되는 질책에 저수지가 끼어들었다.
"섬 밖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섬에서는, 그룹의 리더가 동생들을 책임졌었어. 너는 이 사람들의 대장이라며? 동생을 관리하는 입장이잖아. 그 애한테 응원군을 보낼테니, 거기서 기다리라고 한 것도 너였다면서."
"그럼 이게 내 책임이라는 거야?"
"그럼 아니라는 거야?!"
"싸우지 마. 내가 망설이지 않았다면 애초에 생길 일이 아니였으니까. 그러니까......"
쿠우우우우우웅----
갑자기 공항에 굉음이 울리더니, 조명들이 껌뻑껌뻑 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갑자기 웬 정전이...?"
"설마, 카밀라가....? 안돼, 그 애를 막아야 해!"
"뭐야, 무슨 일인데?"
"모르겠어? 그 애는 최상위급의 전격 계통 능력자라고! 그 아이의 능력이, 이 공항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거야!"
"그거..... 심각한 일이야....?"
펑!!
깜빡거리던 형광등이 화악 백열하더니 폭발했다.
"으앗..!! 뭐야, 형광등이 갑자기 깨졌어!"
"그 애는 혼자서 거대한 공장을 가동할만큼 막대한 전력을 만들어내는 애야! 그 힘이 통제력을 잃고, 이 공한 전역에 흘러들어오는 중이라고!"
펑!!!
이번엔 자판기가 거대한 폭음을 내며 터졌다. 터진 틈 사이로 내부에 있던 음료가 조금씩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음료는 다 따뜻해지긴 하겠네."
"나도 잠깐 그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런 한가한 생각할 때는 아닌거 같지? 그 애를 놔두면 우리까지 위험해질지도 모르겠는걸."
".....어때, 할 수 있겠어?"
"할 수 있냐 없냐의 선택지는 없잖아. 데려올게, 반드시. "
"잃는 쪽도 남겨지는 쪽도 되기는 싫으니까."
"야! 카밀라를 다치게 하면 가만히 안 있을 거야! 듣고 있어?!"
나를 필두로 모두가 카밀라를 찾으러 공항 탐색을 시작했다.
*******
"서피드 님..... 서피드 님....."
"관객 여러분은 질서를 지켜주세요..."
탑승동 한 구석, 카밀라와 테러리스트들이 정처없이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현장의 상황은 어떤가요?"
"다들 넋이 나간 채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근처에 서피드나 전우치는 없는 것 같고요."
"서피드님... 서피드님....." "관객 여러분은 질서를 지켜주세요....."
잠시 가만히 관찰하던 중,
"...똑같은 곳만 배회하고 있잖아?"
카밀라는 거의 같은 곳을 배회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잘하면 잡을 수 있겠어.
카밀라의 발 밑으로 실을 은밀하게 깔기 시작했다. 예측한 곳으로 카밀라가 다가온 순간,
"솟아라..!"
카밀라의 발밑에 깔아둔 실들을 솟아나게 해 카밀라를 포박하는데 성공했다. 좋아써!
주먹을 불끈 쥐며 좋아하는 와중,
"관객 여러분은 질서를 지켜주세요...."
파즉....
멍하니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붙잡혀 있던 카밀라는 몸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더니,
파즈즈즈즉!!!!!!
자신을 주체로 번개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방출한 번개에서 일어난 일순 강한 빛이 카밀라를 붙잡아 두고 있었던 실을 모조리 지워버렸다.
"이런....!"
그 때를 놓치지 않은 카밀라는 부스터를 가동시켜 빠르게 그 자리를 이탈해 버렸다.
".....하."
완전히 닭 쫓던 개가 되어버린 나는 거점으로 터덜터덜 돌아갔다.
********
"하아.... 미안해요. 그 꼬맹이가 그렇게 도망칠지 몰랐어요."
"네, 저도 보고 있었어요. 강하게 방출한 번개의 빛이 빛으로 만든 실을 지워버리는 것을요. 그런 방식으로 카밀라 양을 잡는 건 무리겠어요."
"그렇다고 무기를 쓰자니 크게 다칠까봐 쓰질 못하겠어요. 제압용으로 쓸만한 것들이 아니니까요."
칼날은 갈기갈기 찢고, 검은 위력이 괴멸적이고, 창은 약점 찌르는데 특화이니... 이렇게 보니 내 능력들, 제압용으론 완전 꽝이네.
"그렇군요. 아무래도, 유니온의 정예요원들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다만 그 경우..... 카밀라 양의 안전은 보장하기 어렵겠죠."
"그 아이는 일단 테러리스트들의 일원이고, 막대한 능력을 가진 위상능력자예요. 유니온의 방침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어떻게 되는 건데요?"
"아마도.... 감금 생활이 계속될 거예요."
"웃기지 마요! 그 애를 또다시 유니온의 실험동물로 쓰려고요?"
오세린이 잠시 머뭇거리며 대답하자, 답을 들은 유하나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저도.... 유니온 내부에 공유된, 인간전지 프로젝트의 보고서를 읽었어요."
"인간전지....?"
"네. 미등록 위상능력자 중 전격계 능력자를 차출해 도시 한 개 분의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였죠."
"이 프로젝트에 동원된 위상능력자는 카밀라 양을 제외하고는 전부 쇠약사 했다고 해요."
"무슨 짓을 당했길래 그 아일 빼고 전부 쇠약사인 거예요?"
"당시에 그 프로젝트에 차출된 사람들은 위상력을 이용해 중범죄를 저지를 범죄자였어요. 그랬던 탓인지 연구원들은 그들에게..... 식사조차 제대로 공급하지 않고 링거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영양만을 주입하고.... 약물을 써서 자아를 박탈하고, 위상력을 짜내기 위한 건전지처럼 활용했다고 해요."
"무척이나 잔인하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범죄자는 처벌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어린아이에게 내려진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 가혹한 것이니까요."
"....당신도 그걸 알고 있으면서..... 정말로 요원들을 부를 생각이예요?"
"저는.... 최대한 미뤄두고 싶어요. 여러 요원들이 있으니 누가 파견 될지 모르니까요. 게다가 그 프로젝트의 내역을 알고서도, 반발하지 않고 당연한 대가를 치르는 거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클로저들 부르는 거 잠시 멈춰주세요, 감찰관. 제가 다시 카밀라를 데리러 갈게요."
"당신처럼 선한 요원이 올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말한 그대로의 사람도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한 우리가 맡는게 훨씬 낫죠."
"하, 하지만 실은 상쇄되어 버리잖아요. 그렇다고 무기를 사용하는 쪽은...."
"방법은 얼추 있긴 한데 혼자서는 힘들 거 같고.... 감찰관도 도와주시겠어요? 당신이 카밀라의 정신 지배를 해제해줬으면 해요. 같이 그 꼬맹이 구해봐요."
"영감은 선하고 강한 의지를 가진 당신을 믿었으니.... 그런 당신과 함께라면, 분명히 카밀라를 제대로 데려올 수 있을 거예요. 같이 가주실 거죠?"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조금.... 쑥스럽네요. 그 믿음에 부응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할게요. 가요. 함께 힘을 합쳐, 카밀라양을 구조해 봐요."
"다른 분들은 전우치와 서피드가 합류할 걸 대비해 주위를 견제해 주세요."
감찰관은 다른 팀원들에게 언제 개입할지 모르는 서피드와 전우치의 견제를 맡기고 나와 함께 이동할 준비를 마쳤다.
"좋아요. 가보죠. .....아, 거기 대장 씨. 이번엔 네 동생 제대로 데려올 테니까 걱정마. 꼭 데려올게."
".....무사히 데려와 줘."
소중한 사람을, 동생을 걱정하는 눈빛을 띈 유하나는 작은 목소리로 부탁했다.
*******
"아, 아. 들리시나요?"
공항 외부에 도착한 나와 감찰관의 무전에서 민수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밀라의 전투 데이터를 모조리 찾아봤어요. 기존에 싸웠던 사람들은, 다수가 진형을 짜서 힘으로 누르는 전략을 짰던 모양인데..... 대체로 우리들이 쓰기에는 조금 어려운 전법이네요. 앞서 싸웠던 사람들은 굉장히 강한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없는 걸 찾아봤자 의미 없겠지. 그래도 감찰관이 함께 있고 너도 방법을 찾아주고 있으니 난 그냥 열심히 움직일게. 믿고 있어."
"그, 그렇게 말씀하시면 오히려 좀 부담이 되기는 하는데...."
"너무 걱정 마. 원래 스타일대로 싸우면 금방 제압을 할 수 있을테니까."
"원래 스타일이요?"
"그게......"
외부차원에서 싸워온, 내 전부 스타일을 전달해 주었다.
"너, 너무 위험해요! 그런 전법을 우선으로 세우지 마세요!"
"괜찮아, 괜찮아. 꽤 오래 해봐서 익숙하니까. 아니면 수현, 네가 작전을 좀 세워줄래? 그거랑 같이 먼저 해보고 나서 쓰도록 할게."
"...알겠어요.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서포트해 드릴게요!"
"고마워. 아, 감찰관, 잠깐 와주실래요?"
감찰관의 양 어깨 쪽으로 손을 뻗고 힘을 발현했다.
"두번째 칼날 오의 꽃봉오리, 방어모드."
차크람처럼 둥근 원형의 칼날들이 그녀의 주변을 꽃잎처럼 여러겹 감싸며 겹쳐지더니 그대로 주위에 녹아내리듯 사라졌다.
"웬만하면 공격 안 받게 막아주겠지만야, 내가 못 막거나 늦을 때엔 도움이 될거에요. 전기 통하는 금속은 아니니까 감전 걱정 안 해도 되고요."
"고마워요. 자, 카밀라 양을 구하러 가죠!"
"가 보죠...!"
카밀라가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구해줄게. 이번엔 반드시.
거점에 귀환하고 사태를 설명들은 유하나가 내 멱살을 잡고 소리쳤다.
그녀의 말에도 일리는 있었다. 방금까지만해도 조종당하지 않았던 강한 사람이, 그것도 굉장히 아끼눈 소중한 사람이 갑자기 조종당해 적의 손에 넘어갔다고 하면 누가 이성을 잃지 않을까.
"미안해. 내 불찰이야.... 그러니까 카밀라는 내가 꼭 다시 데려올게. 약속해."
"무슨 수로 되찾아오겠다는 거야! 다른 부하들도 빼았겼는데... 카밀라까지 저렇게 되다니...."
"곁에 있었으면서 뭘 한건데? 그 애가 아무리 강하다지만, 아직 어린애라고!"
"....미안해. 내가 망설이는 바람에."
그녀의 질책에 할 말이 없었다. 서피드와 아라를 겹쳐보면서 활 쏘기를 망설이고, 제대로 된 공격도 망설였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그저 조용히 질책을 받아들이며 사과만을 번복했다.
"미안하다고 끝날 문제가 아니잖아!"
"그만 좀 하지? 지금 화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잖아."
계속되는 질책에 저수지가 끼어들었다.
"섬 밖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 섬에서는, 그룹의 리더가 동생들을 책임졌었어. 너는 이 사람들의 대장이라며? 동생을 관리하는 입장이잖아. 그 애한테 응원군을 보낼테니, 거기서 기다리라고 한 것도 너였다면서."
"그럼 이게 내 책임이라는 거야?"
"그럼 아니라는 거야?!"
"싸우지 마. 내가 망설이지 않았다면 애초에 생길 일이 아니였으니까. 그러니까......"
쿠우우우우우웅----
갑자기 공항에 굉음이 울리더니, 조명들이 껌뻑껌뻑 거리기 시작했다.
"뭐야, 갑자기 웬 정전이...?"
"설마, 카밀라가....? 안돼, 그 애를 막아야 해!"
"뭐야, 무슨 일인데?"
"모르겠어? 그 애는 최상위급의 전격 계통 능력자라고! 그 아이의 능력이, 이 공항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거야!"
"그거..... 심각한 일이야....?"
펑!!
깜빡거리던 형광등이 화악 백열하더니 폭발했다.
"으앗..!! 뭐야, 형광등이 갑자기 깨졌어!"
"그 애는 혼자서 거대한 공장을 가동할만큼 막대한 전력을 만들어내는 애야! 그 힘이 통제력을 잃고, 이 공한 전역에 흘러들어오는 중이라고!"
펑!!!
이번엔 자판기가 거대한 폭음을 내며 터졌다. 터진 틈 사이로 내부에 있던 음료가 조금씩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음료는 다 따뜻해지긴 하겠네."
"나도 잠깐 그런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런 한가한 생각할 때는 아닌거 같지? 그 애를 놔두면 우리까지 위험해질지도 모르겠는걸."
".....어때, 할 수 있겠어?"
"할 수 있냐 없냐의 선택지는 없잖아. 데려올게, 반드시. "
"잃는 쪽도 남겨지는 쪽도 되기는 싫으니까."
"야! 카밀라를 다치게 하면 가만히 안 있을 거야! 듣고 있어?!"
나를 필두로 모두가 카밀라를 찾으러 공항 탐색을 시작했다.
*******
"서피드 님..... 서피드 님....."
"관객 여러분은 질서를 지켜주세요..."
탑승동 한 구석, 카밀라와 테러리스트들이 정처없이 방황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현장의 상황은 어떤가요?"
"다들 넋이 나간 채로 돌아다니고 있어요. 근처에 서피드나 전우치는 없는 것 같고요."
"서피드님... 서피드님....." "관객 여러분은 질서를 지켜주세요....."
잠시 가만히 관찰하던 중,
"...똑같은 곳만 배회하고 있잖아?"
카밀라는 거의 같은 곳을 배회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잘하면 잡을 수 있겠어.
카밀라의 발 밑으로 실을 은밀하게 깔기 시작했다. 예측한 곳으로 카밀라가 다가온 순간,
"솟아라..!"
카밀라의 발밑에 깔아둔 실들을 솟아나게 해 카밀라를 포박하는데 성공했다. 좋아써!
주먹을 불끈 쥐며 좋아하는 와중,
"관객 여러분은 질서를 지켜주세요...."
파즉....
멍하니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붙잡혀 있던 카밀라는 몸에서 스파크가 일어나더니,
파즈즈즈즉!!!!!!
자신을 주체로 번개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방출한 번개에서 일어난 일순 강한 빛이 카밀라를 붙잡아 두고 있었던 실을 모조리 지워버렸다.
"이런....!"
그 때를 놓치지 않은 카밀라는 부스터를 가동시켜 빠르게 그 자리를 이탈해 버렸다.
".....하."
완전히 닭 쫓던 개가 되어버린 나는 거점으로 터덜터덜 돌아갔다.
********
"하아.... 미안해요. 그 꼬맹이가 그렇게 도망칠지 몰랐어요."
"네, 저도 보고 있었어요. 강하게 방출한 번개의 빛이 빛으로 만든 실을 지워버리는 것을요. 그런 방식으로 카밀라 양을 잡는 건 무리겠어요."
"그렇다고 무기를 쓰자니 크게 다칠까봐 쓰질 못하겠어요. 제압용으로 쓸만한 것들이 아니니까요."
칼날은 갈기갈기 찢고, 검은 위력이 괴멸적이고, 창은 약점 찌르는데 특화이니... 이렇게 보니 내 능력들, 제압용으론 완전 꽝이네.
"그렇군요. 아무래도, 유니온의 정예요원들이 올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다만 그 경우..... 카밀라 양의 안전은 보장하기 어렵겠죠."
"그 아이는 일단 테러리스트들의 일원이고, 막대한 능력을 가진 위상능력자예요. 유니온의 방침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어떻게 되는 건데요?"
"아마도.... 감금 생활이 계속될 거예요."
"웃기지 마요! 그 애를 또다시 유니온의 실험동물로 쓰려고요?"
오세린이 잠시 머뭇거리며 대답하자, 답을 들은 유하나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저도.... 유니온 내부에 공유된, 인간전지 프로젝트의 보고서를 읽었어요."
"인간전지....?"
"네. 미등록 위상능력자 중 전격계 능력자를 차출해 도시 한 개 분의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였죠."
"이 프로젝트에 동원된 위상능력자는 카밀라 양을 제외하고는 전부 쇠약사 했다고 해요."
"무슨 짓을 당했길래 그 아일 빼고 전부 쇠약사인 거예요?"
"당시에 그 프로젝트에 차출된 사람들은 위상력을 이용해 중범죄를 저지를 범죄자였어요. 그랬던 탓인지 연구원들은 그들에게..... 식사조차 제대로 공급하지 않고 링거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영양만을 주입하고.... 약물을 써서 자아를 박탈하고, 위상력을 짜내기 위한 건전지처럼 활용했다고 해요."
"무척이나 잔인하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범죄자는 처벌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어린아이에게 내려진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 가혹한 것이니까요."
"....당신도 그걸 알고 있으면서..... 정말로 요원들을 부를 생각이예요?"
"저는.... 최대한 미뤄두고 싶어요. 여러 요원들이 있으니 누가 파견 될지 모르니까요. 게다가 그 프로젝트의 내역을 알고서도, 반발하지 않고 당연한 대가를 치르는 거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클로저들 부르는 거 잠시 멈춰주세요, 감찰관. 제가 다시 카밀라를 데리러 갈게요."
"당신처럼 선한 요원이 올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래도 당신이 말한 그대로의 사람도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한 우리가 맡는게 훨씬 낫죠."
"하, 하지만 실은 상쇄되어 버리잖아요. 그렇다고 무기를 사용하는 쪽은...."
"방법은 얼추 있긴 한데 혼자서는 힘들 거 같고.... 감찰관도 도와주시겠어요? 당신이 카밀라의 정신 지배를 해제해줬으면 해요. 같이 그 꼬맹이 구해봐요."
"영감은 선하고 강한 의지를 가진 당신을 믿었으니.... 그런 당신과 함께라면, 분명히 카밀라를 제대로 데려올 수 있을 거예요. 같이 가주실 거죠?"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조금.... 쑥스럽네요. 그 믿음에 부응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할게요. 가요. 함께 힘을 합쳐, 카밀라양을 구조해 봐요."
"다른 분들은 전우치와 서피드가 합류할 걸 대비해 주위를 견제해 주세요."
감찰관은 다른 팀원들에게 언제 개입할지 모르는 서피드와 전우치의 견제를 맡기고 나와 함께 이동할 준비를 마쳤다.
"좋아요. 가보죠. .....아, 거기 대장 씨. 이번엔 네 동생 제대로 데려올 테니까 걱정마. 꼭 데려올게."
".....무사히 데려와 줘."
소중한 사람을, 동생을 걱정하는 눈빛을 띈 유하나는 작은 목소리로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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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들리시나요?"
공항 외부에 도착한 나와 감찰관의 무전에서 민수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카밀라의 전투 데이터를 모조리 찾아봤어요. 기존에 싸웠던 사람들은, 다수가 진형을 짜서 힘으로 누르는 전략을 짰던 모양인데..... 대체로 우리들이 쓰기에는 조금 어려운 전법이네요. 앞서 싸웠던 사람들은 굉장히 강한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없는 걸 찾아봤자 의미 없겠지. 그래도 감찰관이 함께 있고 너도 방법을 찾아주고 있으니 난 그냥 열심히 움직일게. 믿고 있어."
"그, 그렇게 말씀하시면 오히려 좀 부담이 되기는 하는데...."
"너무 걱정 마. 원래 스타일대로 싸우면 금방 제압을 할 수 있을테니까."
"원래 스타일이요?"
"그게......"
외부차원에서 싸워온, 내 전부 스타일을 전달해 주었다.
"너, 너무 위험해요! 그런 전법을 우선으로 세우지 마세요!"
"괜찮아, 괜찮아. 꽤 오래 해봐서 익숙하니까. 아니면 수현, 네가 작전을 좀 세워줄래? 그거랑 같이 먼저 해보고 나서 쓰도록 할게."
"...알겠어요.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서포트해 드릴게요!"
"고마워. 아, 감찰관, 잠깐 와주실래요?"
감찰관의 양 어깨 쪽으로 손을 뻗고 힘을 발현했다.
"두번째 칼날 오의 꽃봉오리, 방어모드."
차크람처럼 둥근 원형의 칼날들이 그녀의 주변을 꽃잎처럼 여러겹 감싸며 겹쳐지더니 그대로 주위에 녹아내리듯 사라졌다.
"웬만하면 공격 안 받게 막아주겠지만야, 내가 못 막거나 늦을 때엔 도움이 될거에요. 전기 통하는 금속은 아니니까 감전 걱정 안 해도 되고요."
"고마워요. 자, 카밀라 양을 구하러 가죠!"
"가 보죠...!"
카밀라가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구해줄게. 이번엔 반드시.
TO BE CONTINUE......
진짜로 오랜만에 올립니다.
일하다가 진상한테 잘못 걸려서 앓았습니다.....
그래도 최근 코로나 걸린 것 덕분에 침식 이야기를 제법 만들어 두었습니다. 금방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외전 그림자요원도 준비 중입니다. 기다리시게 한 만큼 제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