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의 계승자 외전-그림자 요원 자온 3화 <개막>

Heleneker 2022-03-30 0


대사량이 길고 길어서 결국 나눴습니다.... 응축시키려 해도 무리가 있더군요....
외전 그림자 요원에서는 본편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설정을 이야기 밑에 조금씩 풉니다. 혹시 별로 원하지 않으시다면 엔딩 멘트 보고 뒤로가기 해주시면 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서희가 시련을 준비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지 몇 시간 뒤,

기다리셨죠, 해랑 형?
이제 준비가 끝났다고 해요. 솔로몬은 충전실로 유도되었고, 전력 공급 준비도 이제 막 끝났다고해요. 카운트다운만 끝나면 시련이 활성화 될거라고 하네요.

그래, 고마워. 늘 신경 써줘서 고마워. 이번 심사, 받지 않게 하고 싶었을텐데 허락해줘서 고마워.

아니에요. 물론.... 이번 승급 심사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으니 생각같아서는 지금도 만류하고 싶지만....

그래도 이번건 잘 끝내면 우리쪽 입장이 나름 좋아질거라며?

확실히 이번 승급심사에 통과한다면 유니온 내부에서도 시궁쥐 팀의 입지가 확고해질거예요. 그래도 형의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무리일 것 같다 싶으면
 바로 중단하셔도 괜찮아요.

무리는 안 할 테니까 걱정마셔. 고마워.

마음의 준비는 다 된 모양이군.

히익...!! 빅터?!

일일이 놀라지 마라. 조금 상처가 되는군.

미, 미안해...

그보다도 최서희가 충전실에 전기 에너지를 공급했다. 이제 곧... 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겠지.

응? 뭐가?

그야 물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들의 앞에 그림자가 일렁이며 나타난다. 그림자 사서, 솔로몬이다.

소, 솔로몬?! 언제부터 거기에....!

충전이 끝나면, 솔로몬은 이렇게 이동해야 할 곳으로 이동한다. 

강해지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자신이 성장시켜야 할 제자의 앞에 말이지.

오호, 이렇게 보는 건 처음이네. ....내 눈 안 가리는 거 보니 지금은 괜찮나 보네?

자신을 바라보는 자온의 시선을 마주하는 솔로몬. 잠시 그를 바라보다 입을 연다.


.....넘어서려는 자여.


그대를 위한 시련이 준비되었다.


그대, 과거를 열람함으로써 미래를 열어젖힐 힘을 구하라.


그 말을 끝으로 허공에 공간이 열린다.

솔로몬 쪽은 준비가 끝난 모양이군. 내가 부연 설명을 해주지. 솔로몬은 도서관에 저장된 과거를 관리하는 존재. 
따라서 솔로몬의 시련은 과거에 있었던 어떤 사건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시련을 극복하려면, 네가 과거의 진실에 난입해서, 쓰러트려야 할 존재를 쓰러트려야 한다.

쓰러트려야 할 존재? 그게 누군데?

마주해 보면 알게 될 거다. 네가 쓰러트려야 할 존재가 누구인지. 그러니까 일단은 입장해 보도록 해라.

으음.... 일단 가봐야 안다는 거네. 알았어. 그럼, 갔다올게.

해랑 형, 조심하셔야 해요.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이 불가능하니까요.

불안한 낌새가 느껴지면 곧바로 퇴각하세요. 절대로 무리하지 마시고요.

알았어. 명심할게. 그럼, 진짜로 간다...!

자온은 솔로몬이 만든 시련의 공간으로 입장한다.




-------------




자온이 눈을 뜬다. 눈 앞에는 억새가 빼곡히 덮힌 들판과 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주변 풍경이 사냥터지기 성과 비슷했지만 그곳 특유의 스산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제대로 들어온 건 맞나보네. 그럼 내가 상대해야 할 존재는 어딜까나...?


키에에에엑!!!!



서걱------




자온의 옆에서 튀어나온 스케빈저. 그러나 자온이 구현한 검에 의해 깔끔하게 두동강 신세가 된다.

이런 것들이 상대인 시련이라면 실망인데. 아, 저기 몰려오....

뭐, 뭐야? 갑자기 왜 이렇게 많이 몰려 와?

자신을 향해 무리로 달려오는 차원종들 하나하나 쓰러뜨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자온은 이내 이상한 느낌을 받아 무기를 내려놓는다.

......뭐야 이것들? 도망치기에 급급해 하고 있잖아?

차원종들은 자온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 아닌, 오히려 그를 거들떠 **도 않고
 무언가를 피하는 듯 사력을 다해 도망치는 중이였다.

그런 차원종들과 자온이 밑에서 그림자 한 줄기가 솟아나 몸에 가볍게 닿고 둘러진다.

....뭐야, 이건? ...그림자? 그림자라기엔 뭔ㄱ....





키야야아아아아!!!!!


이이이이이------!!!!!!!


카햑!! 샤아아!!!!



차원종들의 비명에 놀란 자온은 급히 뒤를 돌아 본다. 그리고 보인 광경은

차원종들이 그림자에 닿은 부분부터 먹히고 있다. 그리고 먹힌 부위부터 바스라져서 재가 되듯이 흩어져 사라져간다
갑작스런 차원종의 참살. 그것을 본 자온은 그림자에 잡혀있던 자신의 팔을 내려다 본다.

차원종들과는 다르게 천천히지만 조금씩 그림자에 닿은 부분이 사라져가고 있었다. 자온은 빠르게 칼날을 구현하여 그림자를 끊어낸다. 
끊어진 그림자는 마치 아무일 없던 것 마냥 조용히 사라진다.

.....도대체 뭐가 있는 거야?

자온은 상처를 재생시키면서 차원종들이 몰려왔었던 방향을 향해 다가간다.


무언가 다가오는 기척을 느낀 자온은 모습을 숨긴다.

잠시 뒤, 멀찍히서 한 남자가 숨이 가쁘도록 달리는 것이 보인다. 멀리서지만 도망치는 듯한 창백한 안색이 보이는 남자는 풀숲을 헤치다 넘어지고, 이내 돌아서 뒤로 기며 허공을 향해 애원한다.

ㅅ.....살려줘!! 제발....! 목숨만ㅇ.....거컥...


털썩


애원하던 남자는 왼쪽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남기고 죽는다. 남자가 애원했던 허공에서 그림자가 일렁이며 나타난다.

남자을 죽인 것은 그림자처럼 검게 일렁이는 사람이였다. 그 사람은 정말 단순한 그림자처럼 검었고 차분하게 일렁였지만, 단순하게 보여지는 검은 모습에서는 형용하기 어려운 깊은 공포감이 느껴진다. 

한줄기 빛도 허용하지 않는, 아니.

빛이 있다 하여도 마지막 빛마저 먹어 재로 만들 것만 같은, 

그런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가장 어두운 밤. 

그것을 사람으로 빚어낸다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을 정도로 공포감을 주는 그림자는 남자를 죽인 후 가만히 서 있다

...차원종 놈들, 도망갈만 했네. 멀리서 보는데도 이렇게 한기가 돋을 줄이야.

뼈에 한기가 서리는 기분이 들 정도로 섬뜩한 기분이 든 자온은 숨죽이며 조용히 그 사람을 지켜본다.

그러다, 검은 사람의 모습이 일렁이며 사라지더니




목격자는, 모두 처단한다.




자신의 앞에서 갑자기 울린 얼어붙을 것만 같은 한마디.그와 함께 그림자가 자신을 향해 급습한다.


퍼석.


아주 간발의 차로, 자온은 회피에 성공한다. 자온에 자리에 있던 나무에는 아까 죽었던 남자의 가슴에 난 것과 똑같은 구멍이 생겨있다. 조금만 늦었어도 자신이 죽은 남자와 나무 꼴이 되었을 것이다.

 탁트힌 억새 풀숲을 향해 급히 몸을 던지며 그 자리를 향해 활을 당긴다.


결전기 : 세번째 활-추억!!


쏘아진 화살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무수히 갈라지며 날아가다, 하나로 뭉쳐 작은 태양같이 구의 형태를 이루면서 그림자가 있던 자리를 불태운다.

자온은 조금 얼굴을 찌푸린다. 공포가 가시지 않는 감각과 한기가 아직도 자신의 몸에 서려 있는 감각. 방금으로 끝내지 못했다는 확신을 들은 자온은 몸을 침식시키며 힘을 가동시킨다.

눈 가동...! 침식 50%....

자온의 몸에 금속의 갑피가 덮혀진다. 반신을 뒤덮었던 갑피에서 금이 가더니 껍데기처럼 부서져 간다. 
부숴진 갑피 아래, 그곳에서 회색의 빛과 함께 회색의 불꽃이 피어난다.
필멸의 눈의 강화로 자온에게 맞춰 새롭게 변화한 침식. 그로 인해 피어난 불꽃은 마치 얇은 천을 두른 것처럼 피부에 둘러지고 차분하게, 하늘거리며 일렁인다.

그리고 자온의 발밑, 그곳을 시작으로 주변에 옅은 실이 넓은 범위로 뻗어지고, 허공으로 솟아나다가 흩어진다. 
흩어져간 실은 주변을 동기화시켜 모든 것을 읽어내고 파악하는 힘, 세계 침식으로 변하여 주변을 모두 실시간 동기화시켰다. 
결전기로 밝아진 주변. 세계 침식과 빛으로 그림자의 실체를 확인한다.

어디 얼굴 좀 보자고.....어?

눈 앞에 자신을 습격한 그림자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금실로 자수된 검은 제복에 얇고 넓게 엮인 검은 허리띠를 두른 남자였다. 

검은 가면을 쓰고 있어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가면 속에 슬며시 보인 짙은 남색의 눈동자는 결전기로 만들어진 빛과 

구름 틈 속에서 빛난 달빛에고요하게 가라앉으며 빛을 내고 있다.

거짓말.... 거짓말이지....? 아......아아......!!

자온이 그림자의 모습을 보며 활을 고쳐 잡던 손은 파르르 떨면서 굳어버린다.

자온은 저 모습을 기억한다. 

때론 그에게 남겨진 기억의 편린 속에서, 때론 몽환에서 반복했던 악몽 속에서 저 모습을, 저 가면을 보았기에.

저 모습은 그가 이면에서 움직였던 최악의 모습이자,

흉몽 속에서 보았던, 가족을 위해 타인을 짓밟고 심장을 꿰뚫었던 흉성(凶城)이 걸쳤었던 모습이였으니.

클로저 이매라 불렸던 그 남자. 자온에게 남았었던 유일한 가족, 그의 태양, 그의 모든 것이였던 남자.

그러나 지금, 자온의 눈 앞에 서 있는 남자, 비운은 달그림자의 살수, 백정탈로써 
그와 같은 모양의 동공을 가면 아래에서 조용히 비추며 그저 조용히 자온을 주시하고 있다.


TO BE NEXT.....

-필멸의 눈-
유폐된 옛 군주, 뷜란트의 고유 능력 중 하나. 시야 내의 물질, 생명체의 시간에 침식하여 정보를 읽어내거나 진위를 판별할 수 있는 눈.
소유자의 열망을 이뤄 새로운 힘을 발현시키는 기능도 있으나 제어하지 못하고 폭주 시, 주변과 함께 파멸한다하여 차원종들 사이에서 경멸의 의미로 필멸의 눈이라 불러졌다.

기본 능력
1. 간파
대상의 본질을 간파한다. 거짓이나 왜곡 등 판정이나, 집중할 경우 시간에 침 대상의 과거와 현재도 간파 가능하다.

2.각성화
소유자의 열망, 소망 등을 반영하여 새로운 능력을 발현시킨다.

자온(비해랑)의 필멸의 눈 고유능력 
1. 세계 침식
실을 입체로 뻗어내고 흩어지게 하여 주변에 침식시킨 후, 정보와 본질의 파악을 눈을 통해 실시간 동기화시킨다. 
흩어진 실은 동기화된 위치 어디에나 구현이 가능하고, 파악한 정보는 범위내의 타인에게 공유와 동기화가 가능하며 정보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무기를 매개체로 특정 구간의 정보만 받는 것도 가능하다.

단, 정보와 본질의 동기화는 모든 물질에 적용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정보까지 모두 동기화되어서 정보를 스스로 걸러야하고, 방대한 정보 주입과 처리으로 인해 뇌에 심한 부담을 준다.

2. 염화력
불을 다루고 제어한다. 반경 1m내로 본인이 제어하는 불을 경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나, 비침식 모드인 경우 실의 형태로만 염화력을 구현과 제어가 가능하다.

결전기 : 세번째 활‐추억 
수많은 화살을 쏘아 빛을 응축시켜 고열을 품은 거대한 구체로 재구성시킨 후, 주변을 불태운다. 그 후 3개의 검을 구현한 후 주변을 베어낸다. 


2024-10-24 23:36:4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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