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엔딩을 맞이하길....
Stardust이세하 2022-03-20 5
언제부터였을까. 수호자로서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정도로만 할 일을 하려고 했을 뿐인데 결국에는 차원전쟁이 일어났다. 그런 와중에 차원문이 열리던 도중 나는 한명에 여자를 만났다. 정확히는 그들이 전쟁을 치르면서 이곳 성역까지 도달했을때 그녀가 찾아온게 맞다고 봐야겠지.
그녀는 흔히 힘을 받은자들 클로저들 중에서도 최강이라고 불리던 여자였고 눈앞에서 본 그녀의 강함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강했다. 그래서였을까 나도 모르게 그녀를 만나면서 조금씩 동화되어 가는 느낌이였고 어느새인가 그녀처럼 인간적인 마음이 생긴거 같다.
그런 나는 그녀에게 앞으로 인류를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내가 가진 힘 중 불사살해 능력을 건네줬다. 물론 단순히 힘만 준것이 아니였고 이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 그녀가 대행자 역할로 활동 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하려 했지만 정말이지 그때 생각하면 그녀의 제멋대로인 행동에 나는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나의 대행자로서 역할을 거부한건 물론 항상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면서 나는 그녀의 뜻에따라 끌려다니는 입장이였다. 심지어 대행자는 안된다며 그 대신 그녀가 해줄 수 있는 다른것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듣고 나는 황당했다.
"그런건 못해줘도....그....연인 정도는 해줄 수 있어."
쑥쓰러워하는 그녀를 보면서 나는 잠시동안 할말을 잃었지만 한참동안 말을 하지 않다가 나는 작게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행동을 받아들였다. 이유는 자세히는 알 수 없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와 만나면서 호감이 생긴건지 나 또한 어느새 그녀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린 연인관계로 발전해 인간과 차원종인 우리들 사이에서 한명에 아이가 생겨났다. 하지만 그 시기에는 차원전쟁이 발생해 그녀는 그 상황에서 전쟁에 참여해야 했고 마침내 승리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나와 그녀는 떨어지며 나는 멀리서나마 그 아이가 자라는 환경속을 바라봤다. 처음 어릴때부터 많이 고립되는건가 했지만 그는 자신에 어머니처럼 훌륭한 클로저로 점점 성장해 나가며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 함께 힘든 시련을 이겨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아이는 내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을까. 그 소리에 따라서 남극에 오게 되었고 그곳에서 그 아이는 진실을 듣게 되며 나는 긴 시간이 지나 그 아이와 만나게 되었다.
물론 처음 날 보자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 눈치였지만 나는 반면에 그 아이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해줬다. 그 아이에 어머니 알파퀸 서지수와 함께 만난것을 시작으로 그 아이 자체가 태어난것 등 모든것을 털어놓았다.
그러는 반면 나는 그 아이에게 다음 수호자에 계승을 위해 선택지를 줬으나 그는 서지수를 닮아서 그런가 그때처럼 서지수와 같이 제멋대로 자신이 하고싶은걸 하기 위해 인간에 길을 선택했다. 그 모습에 나는 옛날에 서지수가 생각나 작게 미소가 나왔다.
하지만 서지수가 그랬던것 처럼 나도 제멋대로인 성격이기 때문에 그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당장에 데려가거나 다른 인간들을 포기해 그 아이와 단 둘이 있고 싶었다.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거겠지. 내 개인적인 욕심에 그런 선택을 하면 안되니 말이야. 그러니까 나는 이 아이에 아버지로서 할 일을 해주기로 선택했다.
일단 지금은 그 아이를 기다리는 모두가 있는곳으로 돌려 보내기로 나는 결정했다. 그리고 남아있는 내 힘을 통해 일단은 문을 닫는것과 원반을 지키는데 쓰기로 했다. 물론 이게 얼마나 갈지도 의문이고 내 자리가 비워지면 또 다시 운명의 문은 열리게 될것이다.
하지만 나는 믿고있다. 내가 사라지더라도 그 뒤를 이어줄 존재가 있다. 그 증거로 내 아들인 세하와 아내인 지수가 있고 내 아들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이 있으니 그들이라면 또다시 운명의 문이 열리더라도 문을닫아 인류를 구할것이라고 나는 믿고있다.
그러니까 세하야 지금으로서 너는 이대로 돌아가서 네 곁에 사람들과 함께 인간세계에서 살아가도록해. 네가 말한대로 게임도 하고 아직 하지못한 하고싶은걸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어. 난 앞으로도 너의 삶을 계속 멀리서나마 지켜볼테니 말이야.
지잉....지잉....지잉....
슬슬 시간이 다 되어간다. 이 형체가 계속 유지되는것도 너와 오래있을 시간도 더는 한계에 다다랐다. 좀 더 곁에 두고 싶어 하고싶은 말도 많았는데 이렇게 아쉽게 헤어지다니 한편으로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멀리서나마 너는 지수 곁에서 이렇게 훌륭하게 자라줬고 지금 이 자리에 나와 함께 만날 수 있어서 난 무척이나 기뻤어. 그동안 서지수의 아들이라는 부담감과 널 도구로서 쓸지도 모른다는 말에 그리고 대행자로서 대리인이라는 부담감과 너에게 있어서는 가장 심리적으로 힘들었을거고 큰 혼란이 왔을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난 이거 하나만은 명확하게 말 할 수 있어. 나도 그렇지만 지수도 마찬가지로 널 도구로서 생각하지도 않고 결코 대행자로서 역할로 만들려고 널 태어나게 한건 전혀 아니야. 그날 난 네가 태어난걸 보고 이렇게 생각했어. 네가 태어난것은 기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에 가까운거였어. 그래 그 말과 함께 네가 태어난건 기적이야. 그러니 나와 지수가 바라는건 너는 너대로 이세하라는 이름을 가지고 네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면 되는거야.
"잠깐....잠깐만요....이대로 사라지는건 아니잖아요....아직 나는 다하지 못한 말도 많았는데....!"
세하의 간절한 마음이 내게 전해지자 한편으로 나도 마음이 무거웠다.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하는거처럼 나 또한 널 이대로 놔두고 떠나기는 싫어. 하지만 더이상 나한테 시간은 없구나. 좀 더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언제까지고 내가 함께 할 수는 없지. 그러니까 너는 원래 너와 함께하던 이들과 같이 있는것에 신경을 썼으면 좋겠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세하에게 이 한마디만큼은 꼭 남겨주고 싶었다.
"엄마에게 언제나 사랑한다고 전해줘, 그리고 널 만난다면 난 이 말만큼은 꼭 해주고 싶었어, 아빠 없이도 엄마 곁에서 훌륭하게 자라줘서 고맙고 이렇게 어엿한 클로저로서 인류를 위해 싸워주는 네가 아빠로서 자랑스럽구나."
"으읏....잠깐....숨막히는데...."
나도 모르게 세하를 보자니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그가 숨막힐 정도로 안아버렸다. 그 모습에 세하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받아들이기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별을 해야 하는 시간에 그런 세하를 놔줬고 슬슬 그를 원래 있던곳으로 돌려 놓으면서 세하와 점점 멀어져갔다.
"잘 있으렴, 세하야, 부디....네가 원하는 멋진 엔딩을 맞이하길...."
"기....기다려요....아버지....저도....저도 마찬가지에요. 아버지가 엄마랑 저를 사랑하는만큼 비록 제대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저도 아버지를 언제나 사랑해요!"
세하의 외침을 듣자 나는 그 말을 듣고 이제는 마음놓을 수 있었다. 이렇게 너의 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오히려 무거운 짐을 맡긴 이 못난 아버지를 사랑해준다고 말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다 날것 같았다. 하지만 마지막 이별인데 우는 결말을 맞이 하면 안되겠지. 그러니 지금만큼은 서로 웃으며 떠나자 그것이 너와 내가 우리 모두가 원하는 엔딩이니까 그러니 세하야 부디 앞으로도 네가 원하는 멋진 엔딩을 맞이하기를 아빠는 멀리서나마 지켜보며 기대할게.
"사랑한다. 내 아들 이세하."
작가의 말
이번에는 세하와 세하의 아버지 루시펠이 마지막에 대화 나눈걸 바탕으로
루시펠이 세하를 그동안 기다리면서 그가 여기까지 오기를 기다리며 세하의 대한
루시펠의 생각을 써봤습니다. 일단 이번편을 쓰면서 루시펠 또한 세하를 무척 아끼는건
물론 아버지로서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거라고 싶고 세하뿐만이 아닌 서지수 또한 사랑하면서 세하와 서지수 두 사람이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거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그럼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