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늑대의 휴식
Stardust이세하 2022-02-19 4
차원전쟁때부터 나는 언제나 최전선에 나서서 동료들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방패처럼 싸워왔다. 이유는 딱히 없었다. 그저 내가 덩치가 있었고 힘이 좋았기에 유니온내에서도 그런 내가 실력자인걸 인정 했는지 매번 앞장서서 사람들을 지키면서 차원종들을 상대했다.
주변에서는 최강의 벽이나 방패와 같이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고 시간이 지나 나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강한 사람들끼리 같이 한 팀으로 구성된 울프팩에 들어가서도 나는 매번 앞장서며 적들을 쓰러트리며 동료들을 지켜냈다.
그렇게 활약을 하다보니 우리팀내에서는 팀원마다 다양한 별명으로 알파퀸 알파 나이트 등 붙여지면서 나는 체스말에 나오는 룩으로 코드네임으로 붙여졌다. 하지만 울프팩 최종작전에서는 나는 결국 무너지고 동료들을 지키던 방패로서 역할을 못했다.
그래 그렇게 나는 무너져버리고 결국 차원전쟁이 지난 20년간 벌처스에 개처럼 살아왔지만 내가 관리하는 늑대개팀 대원들과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며 다시한번 클로저로서 싸우기 위해 나는 그때처럼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가 이끄는 늑대개팀과 검은양팀 사냥터지기팀 등 여러 인연과 만나며 그들을 지휘 하면서도 때로 현장에서 전투를 하면서 싸워 나갔다. 하지만 역시 예전처럼은 안되는 것인지 전투력 부분에서나 위상력 출력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는지 전쟁시절 만큼에 힘을 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내 몸을 멋대로 움직이며 싸웠다. 최근에도 미지의 차원종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폭파 되어가는 램스키퍼에서도 폭발에 휘말려 죽을 위기에 처해 있었어도 결국 사람들을 지켜냈다. 물론 그 때문에 내 몸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아무것도 못하지 않고 이렇게나마 사람들을 구했다는것에 나는 그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러나 그것이 트리거가 되었을까. 아니면 슬슬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던 것인지 마음 만큼은 계속해서 인류를 위해 싸우려고 나서도 결국 몸이 점점 못따라오기 시작했고 상처 또한 회복되지 않아서인지 결국 몸에 한계가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그 뒤에 있을 작전을 연속으로 하게되는건 물론 총장을 잡기위한 최종 임무에서 강력한 차원종들과 전투로 우리들은 위기에 빠졌다. 도망치지도 못하는 상황에 수적은 열세에 열악한 상황이여서 이대로라면 전멸 할지도 모르는 위기였다.
그런 와중에도 모두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을때 나는 순간 울프팩 마지막 작전때가 떠올랐다. 다시한번 그때처럼 좌절하고 도망치던 그 나약하고 한심하던때가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더이상 그때처럼은 도망치지도 않을거고 오히려 나는 이곳에 남아 마지막으로 늑대답게 싸우다 전사하기로 결심했다.
그래 오늘 이 자리에서 울프팩에 늑대 한마리는 여기서 마지막 싸움을 통해 모든걸 끝낼 것이다. 그렇게 나는 홀로 전장에 남아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서 전투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내가 압도적으로 적들을 섬멸해 나갔다. 그러나 아까도 말했듯 그간 전투로 회복되지 않은 몸과 지쳐가는 체력 그리고 늘어나는 적들에 숫자에 결국 밀리기 시작했고 곳곳에 놈들에 공격으로 상처가 벌어지며 지쳐갔다.
"하아....하아....여기까지인가...."
숨을 내뱉으며 서서히 지쳐가는 몸에 이제는 한계였다. 그래도 동료들은 무사히 빠져 나간거 같으니 이정도면 충분하고 마지막으로 내 할일을 끝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늑대개팀들이랑 도망쳤던 동료들이 다시 태세를 정비하며 지원을 하러와줬다.
"꼰대!"
정말이지 이녀석들은 못말린다고 생각했다. 그렇게나 말해서 오지말라고 마지막 명령까지 내렸는데 역시나 문제아들 투성이라 그런지 내 말을 어기고 그대로 온거같다.
그 결과 다행히 나는 구출 되어 거점에 돌아왔지만 상처는 너무나도 심했고 이미 늦은 상태였다. 물론 그렇다고 동료들은 날 어떻게든 살리려고 방법을 찾으려 했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이대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어째서일까 일어서서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는데 왜 그런 힘이 없는걸까. 그래 아무래도 이제는 지친것이다. 지쳐서 이대로 잠깐이라도 잠들어 쉬고 싶은것이였다.
이러면 안되는걸 알지만 나는 결국 몸이 만신창이로 지쳐 있었던거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울프팩에 마지막 장소인 이곳에 다시 올때부터 내 몸은 지쳐 있었던거다.
물론 이대로 내가 눈 감아 쓰러지는건 동료들이 납득하지 않을거고 늑대개팀에 아이들은 더더욱 날 놓으려 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들도 이제는 나아가야 한다. 언제까지고 내가 곁에 있어 줄 수는 없고 무엇보다 그동안 숨겨왔던 내 진심을 전한다면 이제는 슬슬 쉬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석과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타 그녀석은 임무를 끝내고 돌아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했지만 너무나도 지쳐 슬슬 잠들거 같았다. 아마도 그녀석은 내가 돌아오면 안일어난것에 화를 낼거고 어쩌면 녀석과는 이상태로 이별을 하게 될것이다.
그래도 녀석들이라면 잘 이겨낼거라고 믿는다. 다만 내가 아쉬운게 있다면 이대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녀석들에게 마저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걸 다 전하지 못해서 그게 마음에 걸렸다.
"미안하다, 나타....그리고 늑대개팀....너희에게 말로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고 이대로 떠나서...."
"트레이너....아니....강준성....!"
베로니카가 나의 본명을 이름을 불러주니 낯간지러웠다. 하지만 그 이름을 듣는것도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이겠지. 그래 이제는 여기서 울프팩에 한마리 늑대이자 클로저 강준성은 여기서 사라지는거다. 물론 너희는 날 잊어도 상관없다. 그저 내가 바라는것은 큰것도 아닌 잠깐동안 혹은 가끔만이라도 기억해줬으면 한다.
이제는 내가 할 말은 다 남긴거 같군. 부디 녀석들이 돌아와서 내가 잠든걸 보고 괜히 난리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꾸벅....꾸벅....
슬슬 눈이 감겨오자 이제는 더이상 못버틸것 같았다. 그래 이제는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러 눈을 감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그동안 지쳐 있었으니 말이야. 부디 이대로 잠들어 꿈을 꾼다면 늑대개팀과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같이 있는 꿈을 꿨으면 하고 마지막으로 너희에게 이 한마디를 남기며 눈을 감아 긴 잠에 빠져들었다.
"미안하다....부디 내가 없더라도 잘 지내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다면....염치 없지만 아주 조금만.... 가끔씩....잠깐만이라도 떠올리며....기억해 주기를...."
작가의 말
이제야 올리는군요. 이번 백야의 요새 스토리 일부랑 rest in white에 가사를 보고
트레이너의 마지막을 구상해 준비해봤습니다. 어쩌면 트레이너도 위에서 말한 노래 가사처럼 지쳐 쓰러져 휴식이 필요했을거라 생각하고 그 부분을 강조해 준비했는데요.
부디 트레이너가 이제 조용히 눈 감아 편히 잠들어 푹 쉬었으면 합니다.
추가로 이번에 트레이너가 떠나간건 이번편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이야기를 몇편 준비해볼까 합니다. 뭔가 이번편만 하니까 부족하고 미흡해서 말이죠.
그럼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하고 마지막으로 클로저 강준성에 명복을 빌며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