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언제나 곁에 함께있자

Stardust이세하 2022-01-26 4

너와 만난게 언제일까. 부모님을 잃고 위상력을 각성한 나는 아카데미에 들어와 교육을 들으며 친구 하나없던 나에게 있어서 너는 유일한 친구였다. 나처럼 너는 말이 없어 서로 서먹서먹한 사이에 다들 친구들과 어울리며 아카데미 생활을 하던 반면 우리둘은 따로 친구나 파트너를 통해 훈련할때 언제나 둘이 함께 남게되서 같이 활동했다.


"안녕, 난 은하라고해."


"안녕, 난 이슬비야, 잘 부탁해."


서로 인사를 하며 처음에는 그렇게 훈련을 할때만 같이 활동을 하며 특별히 친하게 지낼거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왜 일까 사람에 일은 아무도 모른다고 한게 맞았는지 나와 은하는 서로 같이 다니는 시간이 많을수록 가까워지다보니 어느새 친한 친구가 되었다.


"은하야!"


"슬비야...."


"얼른가자! 오늘 사랑과 차원의 전쟁 첫 방송하는 날이잖아!"


"자....잠깐만....좀 기다려 그렇게 급하게 안가도 되잖아."


나랑 은하는 그렇게 아카데미 수업이 끝나면 함께 어울려 시간을 보냈다. 예전에는 혼자일때면 독서실이나 혼자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지만 누군가와 함께 어울리다보니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함께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따로 시간을 보내며 지내게 되었다.


그렇게 은하와 둘이서 지내면서 아카데미를 졸업 할때까지 우리는 함께 할거라 믿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얼마 못갔는지 어느순간 갑자기 아카데미에서 은하가 쫓겨나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누군가 이상한 소문을 퍼트린거라 생각했다. 그런데도 불안한 마음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아카데미 숙소에 위치한 은하의 방 문을 열자 나는 눈앞에 광경을 보고 표정이 굳은채 할말을 잃었다.


"은하야....지금....뭐 하는거야?"


"슬비야...."


은하는 마치 자신이 보여주기 싫었던걸 들켰는지 놀란 표정으로 은하또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지금 은하가 하고 있는 행동 자기 옆에 놓인 가방에 짐을 하나둘씩 싸고 있자 정말로 떠나는건가 싶었다.


"아니지? 너....이대로 떠나는거 아니지?"


나는 믿을 수 없었다. 단순히 그저 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은하에게 되물었지만 은하는 할말이 없는듯 서둘러 짐을 싸고 문앞을 지나가며 짧게 말했다.


"잘 있어, 그동안 고마웠어."


순간 내 귓가에 그녀에게서 전해지는 슬픈 한마디에 나는 멍때리고 있다가 어느새 은하가 날 지나쳐가자 서둘러 정신차린채 뒤쫓아갔다.


"은하야!"


하지만 은하는 뒤에서 내가 불러도 오히려 날 피하려는듯 서둘러 달려가 도망쳤다. 나는 그런 은하를 놓치기 싫어 필사적으로 달렸고 결국 아카데미 정문 앞에서 간신히 따라잡아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이거 놔....너랑 할 이야기 없어."


"아니! 난 있어! 도대체 왜 네가 아카데미를 떠나야 하는거야? 무슨 이유 때문에 그런건데?"


"....너랑은 상관 없는 일이야, 그냥 내가 나쁜짓을 해서 나간다고 생각해."


"그런게 어디있어! 내가 직접가서 선생님들께 말할테니...."


은하를 데리고 다시 돌아가려고 하던 그때 은하는 그 틈을노려 내 손을 뿌리쳤다.


"그런거 안해도 돼, 그냥 내가 못된 아이라서 그런거야. 너는 나 같은 아이처럼 되지말고 꼭 훌륭한 클로저가 되었으면 좋겠어. 내가 할 말은 이거뿐이야, 미안해 슬비야 그동안 고마웠어."


은하는 그렇게 다시는 볼 수 없을것처럼 작별인사를 한채 떠나버렸다. 마음같아서 그녀를 잡고 싶었지만 어째서일까 아무리 널 잡으려고 말려도 너에게는 닿지 않을건 물론 말려봤자 너는 어차피 도망가려고 했을거다. 왜냐고? 네가 방금 말했듯 나보고 훌륭한 클로저가 되라고 했기에 너는 분명 자신이 방해된다고 생각해 이대로 떠난거겠지.


그렇다고해도 이건 아니잖아. 왜 내 생각은 헤아려주지 않고 멋대로 이유도 말하지 않은채 떠난건데? 이런다고 내가 납득이나 할것같아? 무엇보다 네가 나한테 말하지 않고 떠난것보다 나 자신이 더 화가나는건 나에게 있어 유일한 친구인 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는게 너무나도 컸다는거다.


뚝....뚝....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내 감정을 참지못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러다가 결국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어느새 폭우처럼 쏟아져 나는 그만 한없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내 울음소리를 너도 들었을까 중간에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멈추는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너는 그대로 떠나버렸다. 결국 나는 부모님을 잃은 그날처럼 이번에도 곁에 아무도 없이 혼자가 되어버렸다. 



***



그러고나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은하와 헤어진뒤에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검은양팀이라는 클로저팀에 리더로 활동하면서 클로저 활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활동하던 사람들과 어울려 더는 혼자가 아니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널 잊은건 아니였다. 매번 혼자 있을때면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같이 어울렸던걸 사진으로 남겨놓은게 있어 매번 그 사진을 보면서 항상 널 생각했다. 


네가 말한대로 나는 정말 클로저가 되었는데 너는 지금쯤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하며 생각하고 너도 나처럼 클로저가 되서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하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발생했다. 그동안 몇년간 너와 헤어졌었는데 이번 센텀시티에서 임무를 하면서 널 만나게 되었고 심지어 네가 날 구해줬다는것에 나는 너무나 고마웠다. 다시 재회한 나는 들뜬 마음에 너에게 다가갔지만 그런 너는 거부해서 처음에는 난 무슨 일이 있나 했고 너의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여러 생각을 했다.


나와 헤어지고 나서 나쁜짓을 하며 수금원으로서 활동했다는것에 처음에는 놀랐지만 그래도 나는 은하를 이해하려고 했다. 뭣보다 은하 성격상 이런짓을 할 무슨 이유가 있었을게 뻔하고 오랫동안 은하에 친구로서 곁에 함께하다보니 나는 알 수 있었다. 분위기랑 말투 하는 행동이 예전과 다르다고 해도 너는 나에게 있어서 소중한 단 하나뿐인 친구이며 내가 알던 은하라는것을 말이다.



***


"슬비야, 거기서 뭐해?"


"아, 은하야, 이거 기억나?"


나는 은하에게 우리가 예전에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은하도 오랜만에 보는 사진에 약간에 미소를 지었다.


"뭐야, 이거 도대체 언제적이야? 그보다 너는 아직도 이렇게 오래된 사진을 가지고 있었어?"


"뭐 어때, 이건 너랑 나에게 있어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이잖아. 그리고 난 네가 떠났을때 다시는 못볼거 같아서 이 사진을 꼭 챙겨두고 있었던걸."


"그렇게 말하면 딱히 할말은 없는데....나도 설마 이렇게 다시 만날거라고 생각도 못했어."


우리둘은 그렇게 서로 다시는 못볼거 같았다는 말을 하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긴 그날 헤어지고 나서 서로 다른길을 가게 되었고 허무하게 작별했는데 어떻게 다시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겠어. 


그치만 나는 너와 떨어져 있던 그 순간부터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았어. 검은양팀에 들어와 클로저 업무를 할때도 평소에 생활하면서 매번 너와 함께 보낸 그 시간을 추억하며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언젠가 다시 만날거라 나는 믿고 있었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 우린 이렇게 다시 만났고 나는 어엿한 클로저가 되었지만 은하는 그러지 않았다. 그래도 뭐 어때 설령 은하가 듣기로는 안좋은일을 했다고 해도 그건 은하 본인에게 사정이 있었을거고 자기는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내 눈에는 예전 은하 그대로였고 이렇게 다시 재회한 나는 두번다시 은하와 헤어지기 싫었다.


"은하야."


"응?"


"우리 이제는 다시 헤어지지 말자, 그날 그렇게 이별한거처럼 말이야."


나는 무덤덤하게 은하에게 진지한 눈빛으로 말하자 은하 또한 표정이 굳어지더니 다시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훗, 그래, 나도 더이상 그때처럼 너랑 헤어지기는 싫어. 우리가 서로 다른팀에 있어도 그날처럼 이별하는 일 없이 함께하자."


은하가 웃어주자 나 또한 이제는 안심이 되는듯 미소를 지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그대로 은하에게 손을 내밀었다. 은하는 손을 내민것에 의아해 했지만 순간 내 의도를 파악하듯 내 손을 잡아 주며 나와 은하는 서로 한마디씩 내뱉었다.


"이제는 언제나."


"곁에 함께있자."


센텀시티에서 서로 우리는 다시 약속을 하며 이제는 떨어지지 않고 곁에 함께있기로 맹세했다. 정말 우리가 다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될줄 나는 몰랐고 처음 은하가 날 다시 만났을때 피하는거 같아도 나와 은하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예전처럼 지내며 그날과 같이 헤어지는 일 없이 우리는 앞으로 이제는 곁에서 함께 할거라고 나는 믿고있다.





작가의 말

이번에는 간단하게 은하와 슬비가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별하지 않기로

약속을 하는걸 바탕으로 한편 준비했는데요. 슬비의 시점으로 은하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이고 함께했던 시간과 이별이라는 아픔 등을 슬비가 생각하는걸 가지고

글을 써봤는데요. 부모님이 없이 혼자인 슬비에게 은하는 그만큼 소중한 존재라 

생각하고 이제는 두 사람이 다시는 떨어지는 일 없이 함께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10-24 23:36:4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