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Stardust이세하 2022-01-15 4

나는 처음부터 혼자였다. 정체성도 모른채 그저 박사들을 통해 만들어진 존재로 이름도 내가 누구인지 하나도 몰랐다. 그러면서 급조품으로 빨리 만들어진 나는 누군가에 클론이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고 날 만든 창조주 유니온의 총장 미하엘 폰 키스크를 따르는 오메가 레기온에 일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처음 만들어진 나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그저 날 만든 총장님은 오메가 나이트라는 이름을 지어준것과 자신에 목숨을 위협하는 반역자들을 생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물론 나는 그 말을듣고 큰 동요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나는 그저 날 만든 사람에 명령만 따르면 될 뿐 단지 그 뿐이였다. 그러나 혼자있던 나에게도 누군가를 지켜야 할 사람이 생길줄 나는 그때는 몰랐다.


"안녕? 네가 나이트구나, 만나서 반가워."


그녀는 지나 그레이스 내 본체와 마찬가지로 울프팩에 지나 그레이스에 클론이였다. 처음에는 난 그녀를 딱히 신경쓰지 않고 무덤덤하게 생각했다. 물론 그녀 또한 나처럼 만들어진 클론이라 별 감정은 없을거라고 봤지만 그녀는 만드는데 시간이 걸려 두뇌에 이전 기억이 남은채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나와는 다르게 그녀에게는 감정이나 마음이 있었고 나는 처음에는 그런 감정을 가진 그녀를 꺼려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나와 다른 팀원들을 챙기는점이 많았고 특히나 나에게 관심이 더 많았었다.


"나이트, 괜찮아?"


"....신경쓸것없어. 얼른 총장님이 내리신 작전이나 마저 진행해."


"그래도....그렇게 많은 불꽃을 사용하느라 위상력을 너무 소모했을텐데....그러다가 몸이 못버틸거야."


"애초에 나에게는 생애대한 집착 따위는 없어. 그러니까 더이상 내 일에 신경쓰지마."


나는 단호하게 그녀가 다가오는걸 거부하며 말했다. 딱히 그녀가 싫은건 아니였다. 그저 나를 포함한 다른 녀석들과 다르게 그녀만이 유일하게 기억과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신경 안 쓸 수 있겠어. 너는 내 기억속에서 가장 지켜야 하는 소중한 아이였는걸."


"....그건 내가 아니야, 나와 진짜를 같이 엮이지마라. 한번만 더 그런소리를 하면 그때는 가만 안두겠어."


나는 결국 그녀에게 반 위협적으로 말하자 더이상 그녀도 아무말이 없어 이제는 포기했나 싶었다. 그러나 그건 내 생각일뿐 그녀는 어띤일이 있던간에 매번 날 신경쓰며 언제나 걱정해주는 눈치였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된것인지 조금씩이나마 그녀에게 다가가며 코드네임인 비숍으로 부르던 그녀를 어느새 지나 누나라며 편하게 불렀다. 그러면서 나는 신서울에서 나타난 반역자를 누나와 함께 처치하며 임무를 완수했지만 한편으로 누나와 마찰이 생기고 말았다.


누나는 총장이 하는짓이 나쁜짓이라 판단해 그들을 도와줬다. 처음에는 누나가 한짓이 배신을 한거나 다름없다 생각했고 나는 그런 누나에게 덤볐다. 하지만 누나는 그런 내 공격을 받고도 아무렇지 않았고 오히려 나에게 공격을 할 마음조차 없었다.


"누나....어째서...."


"그야....나에게 있어서 너도 소중한 사람이니까."


그 말을 하고나서 누나는 더이상 저항 할 힘 조차 없었다. 그틈을 타서 다행히 누나를 제압했지만 총장님과 우리를 만드는데 같이 협력하던 닥터 호프만은 배신을 한번 했던 누나를 폐기하려 했던걸 나는 어떻게든 말렸다.


비록 누나가 한 행위는 배신을 했지만 나는 그런 누나가 소중했는지 폐기처분 당하는것 만큼은 막고싶었고 대신에 누나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게 우리 몸에있는 제어코드를 더 강화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그 결과로 누나는 제어코드에 지배 때문에 고통을 받게되었고 그 옆에 있던 나는 그런 누나의 모습을 볼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누나는 또 다시 반역자들을 도와주려고 할거고 그랬다면 진짜로 폐기를 당했을거다.


그러니 이런식으로라도 누나를 어떻게든 내 옆에 놔둔채 이번에야말로 내가 누나를 지키는걸로 하려고 했다. 어차피 나는 누나와 다르게 삶에 대한 집착은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누나는 제어코드에 고통을 받는 와중에도 결국 또 다시 반역자들을 도와버리는 행위를 저질렀다. 나는 누나의 그런 모습에 도무지 이해가 안갔다. 이렇게까지 해서 얻는게 뭐가 있다고 오히려 이러면 누나의 수명만 줄어들 뿐인데 왜 그렇게까지 하는건가 싶었다.


"그야....나이트 너와 제이를 지키기 위해서니까."


누나는 그 말을 하면서 고통을 참은채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나와 쇠약해진 또 하나의 나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무리를 하고 그래서 나는 더더욱 그 반역자들을 처치해야 했지만 닥터 호프만을 비롯해 우리는 임무를 실패했고 최후의 수단으로 그자는 내 몸을 설계할때 애초부터 자폭이라도 시킬려고 했는지 망가트리게 설계했다.


그 때문에 나는 불꽃을 계속 방출하며 이대로 무너지는건가 싶었지만 누나와 반역자들이 그런 나를 막으러 왔었고 나는 누나가 온걸 보며 놀랐다. 왜 하필 이런 위험한곳에 온걸까 몸도 성치 않으면서 자기 목숨따위 정말 어찌되도 상관 없다는듯 했다.


그리고 결국 누나를 포함한 반역자들과 큰 전투를 치른 뒤에 누나는 빠르게 내게로 달려왔다.


"누....누나...."


"미안해, 누나가 좀 지쳐서 말이야. 하지만 이렇게 왔으니 이제는 네 곁에서 떨어질 일은 없을거야."


"무슨....!"


"누나! 설마....!"


쇠약해진 나 조차 눈치를 챘는지 가열이 되어가는 나를 데리고 누나는 바다로 빠져 자폭하려는듯 했다. 그렇게 된다면 폭발로 인한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었기에 누나는 자신이 고른 최선의 선택을 한것이다. 


물론 나는 이대로 누나를 떼어놓고 싶었지만 누나와 함께 최후를 이런식으로 맞이해 가는것도 한편으로는 좋다고 생각했다. 생애 대한 집착은 없었지만 적어도 혼자 가는것보다 내가 지키고 싶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는 결말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풍덩!


바다에 누나와 빠지며 그렇게 누나와 함께 나는 최후를 맞이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이런 결말이 맞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몰라도 지나 누나만큼은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누나를 데리고 어떻게든 서둘러 폭심지에서 이탈해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 할 수 있었지만 누나와 나는 언제든 수명이 다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다.


"으윽....으으...."


상당히 지쳐있던 누나는 간신히 의식만을 유지한채 버티고 있었고 나는 그런 누나를 안아들며 다 죽어가는 누나를 그래도 조금이나마 살리기 위해 그녀석들에게 찾아갔다.


살아있던 나를 본 쇠약해진 나와 반역자들은 모두 우리를 보며 놀랐다. 하긴 그렇게 죽었다고 생각했으니 살아있는 우리를 보니 당연히 놀랄수밖에 없을거다. 


"너....어떻게 살아있는거냐?"


"둘 다 어떻게든 목숨은 부지했지. 그리고 너한테 한가지 제안을 하겠어. 누나를 살려줘라 그렇게만 한다면 나 또한 김유정 그 여자를 살리는데 협력하지."


"뭐라고? 어떻게 유정씨를 살린다는거야!"


그래 그런것이였다. 나는 이제서야 깨닫게 된건지 누나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누나가 왜 그렇게까지 반역자들을 도와준거고 자신에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나를 포함해 다른 사람들을 지키려고 했던걸 지금 내가 누나를 지키려고 하자 그 기분을 이해 할 수 있었다. 


누나가 어떤 기분이였고 자신에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 그러니까 이번에는 내가 누나가 했던것처럼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내가 가진 불꽃을 통해 누나를 살릴 수 있도록 마지막 할 일을 하려고 한다.


꽈악!


"너....내 어깨는 왜....잠깐....설마...."


그래 마음같아서 내가 누나를 직접 구하고 싶지만 이미 내 몸도 한계고 더이상 할 수 있는것도 부족했다. 하지만 이녀석이라면 쇠약해진 나라면 틀림없이 자신에 소중한 사람은 물론 누나또한 구해주겠지. 이 불꽃에 원래 주인이고 매일같이 이녀석은 불꽃을 다루려고 수많은 노력을 했을테니 말이다.


"확실해졌어, 너는 나야 나와 똑같은 녀석이라는걸."


그 말을 듣던 나는 어이가 없어서 순간 웃음이 나왔다. 하필 이런 녀석한테 그런 역겨운 소리를 듣다니 설령 내가 놈에 클론이라도 나와 이녀석은 엄연히 다른 존재니 절대로 그 말 만큼음 부정하고 싶다. 그래 나는 오메가 나이트....


"소중한 사람을 지킬때까지 이 불꽃은 꺼지지 않는...."


파앙!


그 말과 함께 녀석에게 내 불꽃을 전해주면서 내 몸이 마치 불꽃과 함께 **가듯 소멸했다. 마치 소중한 사람을 지켰던걸 끝낸듯 나의 불꽃도 그렇게 꺼지게 된것이다. 그러면서 소멸하는 순간 내 삶이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짧았지만 누나와 함께 보낸 시간과 그동안 있었던 일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쇠약해진 나에게 내 불꽃을 전달하면서 사라지는 그 순간까지 모든게 끝난듯 했다. 그래 이제 내 역할은 끝났다. 이 불꽃을 그녀석에게 보내준것으로 꺼진것이니 이제 남은건 조용히 난 멀리서 지켜보며 누나가 조금이라도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려 부디 남은 삶이 행복하기를 바랄뿐이다.


작가의 말

하편을 준비하기전에 잠시 쉬어가는 타임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한번 나이트 시점으로 처음 지나를 만나는걸 시작으로 소멸할때까지 지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번 구상해 써보게되었는데요. 

아마 마지막으로 나이트는 소멸하는 순간까지 지나가 계속 살아가기를 바라지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준비하게 되었습니자.

일단 이렇게 이번에 간단히 준비해봤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시길 바라며 저는 준비중인 하편에서 마저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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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23:36:4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