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f 티나 스토리 1화 당신의 곁으로
카드캡쳐아구몬 2022-01-06 2
오늘도 언제나처럼 D백작의 세계로 놀러온 클로저들이였다. 언제나처럼 자신을 기쁨을 위해 온 클로저를 환영하는 D백작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반갑네 클로저 제군들, 드디어 만난 클로저 제군과 만나본 소감이 어떠한가? 아아 미안하군, 나는 자네들과 같은 인간이 아니라서 정확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에 대해서 맞추긴 곤란하지... 마침 잘 왔다네 제군들, 오늘의 쇼는 아주 특별하지, 자네들도 잘 알고 있는 영혼을 가진 한 로봇의 이야기이지 하지만 제군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와는 아주 다른 이야기일거니 이것은 어쩌면 IF의 세계 아니면 원래 이 세계가 진짜일지도 모르지... 자 한번 물결 속에 몸을 맡기지 않겠는가?”
그렇게 모두의 시야가 흐려지고 2020년 신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있는 공식 자리에 있는 노약자서비스센터에 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머리를 휘날리며 타자를 열심히치는 한 아가씨가 있었다.
‘내 이름은 티나,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 그리고 모두들 모르지만 난 고려인 3세 출신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도 그렇지만 나를 보는 사람은 그 어느 누구도 나를 한국인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먼 과거에 한반도를 떠난 우리 조상은 차가운 모스크바로 겨우 정착한데 성공하고 고려인임을 숨긴 채 순혈 러시아인과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동양인적인 이미지가 많이 없어지고 서양인에 가까운 모습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잡생각이 늘자,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티나의 자리로 간 팀장은 티나를 무지막지하게 갈구기 시작했다.
”이봐 티나! 놀지말고 일해!“
전쟁에서 총이나 쏘던 자신이 였기에 이런 일이 몸에 맞지 않다는 건 전쟁을 겪지 못했던 꼬마라도 아는 사실이였다. 티나는 투덜거리면서 타자 속도를 높이더니 배배꼬기 시작했다.
’지금은 내가 정말정말 사랑해마지않은 이 신서울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었다. 하아... 말을 말자... 전쟁중인 상황에서 나의 위상력이 발현되자 강제로 군인이 되었고 그때 나이가 한... 중학생 정도되었으니 제대로 된 학교도 가지 못한 상태로 소년/소녀병이라는 이름하에 단 3발만의 총을 쏘고 전쟁에 고기방패로 나가게 될 뻔했으나... 후에 전설의 교관이라고 불리는 그 사람의 눈에 들어 고기방패가 되지 않고 클로저로써의 정식적인 훈련을 받고 전쟁에 뛰어들었다. 내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 또 진정한 어머니의 땅을 지키기 위해서 나는... 나는....‘
장애인활동 보고서인가 어쩌구인가 잘 모르는 보고서를 다 쓰자 다시 타자 속도가 늦어졌다. 이 망할 팀장인지 이 양반은 귀신같이 알아채고 티나를 닦달했다.
”이봐이봐 뭐해! 집중해 집중!“
티나는 주먹을 꽉쥐더니 곧 힘을 빼면서 다시 다른 주제를 가진 보고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신의 할껏은 다 끝냈지만 나머지 것도 다 내 손으로 일일이 쳐야 한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문뜩 생각나는게 있는지 타자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 생각에 빠졌다.
’그 순간만 기억하면 지금의 이런 잔소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지만 종종 꿈을 꾸는데 그 꿈에서는 내가 죽어서 내 몸이 뇌와 피부를 제외한 모든 것이 로봇이 되어서 살인머신으로써 살아간다는 이야기였.... 아니야 아니야... 그런 생각말자, 사실대로 말하면 나도 그렇게 될 뻔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교관님께서 해주셨다. 심장에 차원종의 투사체에 맞아서 정말 죽는 줄 알았지만 교관님 덕분에 나는 살아날 수 있었고 후에 교관님의 후방지원을 맡는 저격수로써 나름 군생활을 편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또 고마운건 교관님 덕분에 전쟁이 어느정도 진정세를 보일 때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을 수 있었고 지금은 전설이라고 불리는 울프팩팀의 인원들과도 알 수가 있었지만...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잔소리 들을라 어서 사무실에 있는 커피를 타고 수백장이 되는 보고서를 복사기에 넣었다. 복사가 다 될 때까지 커피를 드리고 복사를 다 해서 팀장에게 줬는데 그 양반은 뭔 기분인지 나를 잡아먹으려고 아주 엠병을 떨고 있었다.
”야! 프린터 제대로 복사 안해 와! 아 그리고 커피! 누가 인스턴트커피로 타오래! 밖에 가서 아메리카노 뜨거운 거로 사와!“
하마터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집에 숨겨있는 오토바이를 팀장의 머리에 처 박아버리고 싶었지만 겨우 참으면서 잔소리에서 탈출한 티나는 근처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현실에 대해서 한탄하기 시작했다.
’저 망할 상사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뭐 아무리 말해도 그딴 말은 여기서는 안 먹히는 동네니까 하아... 정말... 생각해보니 불행은 울프팩팀의 공식 마지막 전투에서 시작되었다. 울프팩팀이 해산되고 나서 교관님은 말도 없이 사라졌으며 정확히는 죽었다고 알려졌다. 그 이후로 전쟁이 끝나면서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나의 인생은 큰 전환점을 맞았다. 군인의 신분에서 벗어난 건 사실이지만 신서울을 살아가려면 기업가나 부자에게 기생해야 살수 있는 현실 속에 나를 지탱해주던 스폰서는 전혀 없었다. 그 때문인지 오히려 유니온의 분위기는 나를 위험분자로 보고 몰아붙이는 분위기였다. 잠깐... 그러고 보니 내 나이가... 여자의 나이가 민감한 건 다들 알지만 거의 30대의 끝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 이야기하니까 갑자기 서럽네... 좋아하는 남자도 좋아해주는 남자 하나 없는 이 상황이 갑자기 서럽네... 망할 소주가 마렵네... 오늘 저녁은 보드카나 마셔야지... 나는 사람들의 견제와 시기 질투를 참지 못하고 자진해서 유니온의 한직으로 쫓겨 가듯이 이직한 나는 상사 눈치나 보면서 커피나 타는 그런 위치에 있다. 과거 전쟁에서 수많은 인명을 구한 나의 공적을 인정해 현재 있는 직책은 높지만 이 망할 놈들은 나를 커피 셔틀 그 이상 그 이하로도 안보는 것 같다. ‘
커피가 나오자 양손에 무겁게 짐을 들면서 돌아가면 또 무슨 소리를 들을까봐 자신을 보탰다.
”좋아 커피는 샀고... 빨리 가자...“
티나가 도착하자 팀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고개도 팍 숙이면서 어느누구도 티나를 환영하지 않았다.
”이봐 티나! 유니온에서 일하면 빨리빨리 와야지! 공무원이잖아 공무원! 정확 신속이 생명이라고! 커피 사는데 무슨 30분이나 걸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전쟁영웅이건 나발이건 내 알바 아니야! 여기서는 내가 대 빵이라고! 그렇게 잘났으면 사표 내! 사표 내라고!“
아니 어떤 양반이 대놓고 직원에게 사표를 내라고 하는건지... 유니온 꼴이 말도 아니라는 생각하에 티나는 아무 대꾸 없이 각 각 자리에 아메리카노를 놓고 복사실로 들어가면서 생각했다.
’저딴 개소리나 듣고 있는 내 인생도 참... 이러고 보면 차라리 전쟁터가 더 나은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저 망할 상사의 머리에 총알이라도 박아 넣을 수 있으니... 일단 커피는 샀으니 복사하러 갈까....‘
여기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 센터이다. 하지만 여기에 유니온 관련된 공문들이 날아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티나의 눈에는 이상하다면 이상한 기록이 눈에 띄였다.
”벌쳐스... 처리부대 관련 기록...?“
일단 자세히 보기 위해서 펼쳐보니 벌쳐스 처리부대에 관련된 자료였다. 티나는 왜 이런 정보가 우리같은 곳에 오는지 이해를 못했다.
’벌쳐스? 처리부대라면 개인부대잖아? 그걸 왜 우리 같은 유니온이 관리 하는 거지? 대충 보니까 위상능력자들이 있다는 소문이 있긴 하지만... 유니온이 아무리 썩었다지만 이런 것까지 우리가 관리해야 하는 건가... 망할 녀석들... 그래 어디보자... 복사해야 할 것 중에 처리부대 관련 인력들도 있으니... 잠깐...? 이 얼굴은 설마...?“
그녀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도 어렴풋이 들은 바에 의하면 벌쳐스에 엄청난 위상능력자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믿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에 와서야 확실해졌다. 표정이 어둡고 온갖 상처가 많이 얼굴을 뒤덮었지만 티나는 알고 말았다.
’틀림없어 상처가 많고 좀 늙었지만 틀림없어... 분명히 그 분이야.... 교관님...!‘
뜨거운 아메리카노나 홀짝 마시면서 있다가 티나가 자신에게 복사물을 주지 않자 짜증이 확 올라온 팀장은 복사실로 가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티나를 향해 버럭 소리쳤다.
”이봐 티나...! 복사를 왜 이리 오래해? 복사기에 사고쳤냐? 정신차리고 빨리 자리로 돌아가...“
티나는 은은하게 미소를 짓더니 뭔가 큰 결심을 한 모양인지 품속에 간직해오던 편지를 팀장에게 건내주었다.
”네! 갑니다. 제가 가야할 곳을 찾았으니... 자 사표요!“
너무 갑작스럽고 황당한 결정을 내린 티나였기에 팀장은 그녀를 말리려고 하였으나 그녀의 마음은 굳혀진 모양이다. 팀장은 어버버하면서 티나를 잡으려고 하였다.
”자..잠깐... 티나... 티나씨... 티....“
짐을 대충 챙기고 뒷정리도 안하고 떠난 티나는 젊은이의 상징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면서 자신의 길이 어디인지 다시 한번 확인하더니 굳게 마음먹은 티나였다.
’드디어 찾았어... 교관님...모두가 당신을 기다렸어요! 교관님 정말 정말 정말 죽은 줄 알고 있었어요... 일단 이 처리부대에 가려면 선배의 정보가 필요해... 그 선배라면 알고 있을 거야...‘
그렇게 양천구청 민원상담실에 도착한 티나는 경비원으로 서 있는 선배에게 양파즙을 건내면서 빙그레 웃지만 그 선배는 어이없다는 듯이 티나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티나 동생... 일 해야 할 시간 아니야?“
티나는 빙그레 웃어 보이면서 전쟁 통에서도 살아남은 굳건한 의지와 확신을 보이면서 자신의 일에 후회가 없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말했다.
”사표 썼습니다. J 선배! 혹시 알고 있는 거 있나 해서 왔습니다!“
J는 양파즙을 한번 들이마시더니 금방 한잔 뚝딱 해치웠고 티나의 궁금증에 어느정도 해결책이 있는지 티나를 걱정하면서 말했다.
”뭐 아에 모른다고 하면 거짓말은 아니겠지만 설령 교관이 살아있다고 해도 어떻게 하게? 지금 그 소굴로 들어가면 지금보다 더 힘든 생활이 될텐데?“
J의 말에 티나는 볼을 부풀리면서 애교라면 나름 애교스러운 표정으로 J의 몸을 통통통 때리면서 하소연을 이었다.
”선배... 매일같이 커피 타라 복사해라 별 말 같지도 않은 걸로 트집 잡고 물고 늘어지고 살아있는 벌레 취급하는 그런 곳에서 있으니 차라리 그런데가 나아요... 어때요 아는 정보 있어요?“
J는 잠시 고민하더니 자신이 알고 있는 정도의 지식을 티나에게 공유하기 시작했다.
”흐음...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위상력을 잃은 사람들이 가는 곳 중 하나가 벌쳐스야 위상력을 잃었지만 육체적 능력이 뛰어난 애들을 처리부대에 넣기도 하지 그 친구한테 전화한번 넣어볼게 너는 위상력을 잃어서 일 그만뒀다고 유니온에 말 할테 니까 단단히 준비하라고!“
티나는 J에게 90도 배꼽인사를 하더니 경례를 하면서 집에서 보드카 마실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옅은 미소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감사합니다. J 선배!“
티나는 멀리 떠나면서 J는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그래 행운을 빈다고 동생, 그리고 만약 진짜로 교관이 살아있다면 연락 남겨줘, 나도 꼭 보고 싶으니까...“
으슥한 뒷골목, 티나는 물어물어 겨우겨우 벌쳐스의 처리부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다 잃어가는 감으로 허수 공간에서 오랜만에 총을 꺼낸 뒤 티나를 향해 돌진하는 모든 처리부대를 쏴버리자 그림자들 사이로 어마어마한 위상력과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귀신같이 알아냈군... 오랜만이라고 해야할까?”
“아닙니다 교관님! 저는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 말씀해주십시오 지금까지 어떻게 지내셨고 왜 아무런 연락도 없으셨던거죠?”
“시끄럽다. 그건 니 녀석이 알바 아니다. 티나, 이 세계로 왜 온거지? 편안하게 클로저의 세계에 살면 될것이...”
트레이너는 그녀만큼은 여기에 오게 하고 싶어하지 않았던 모양이였지만 그래서 그런 그녀를 거부하고 싶어했지만 티나의 마음은 굳혀졌다.
“저는 단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교관님! 당신을 찾기 위해서 저의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부디 저를 거둬주십시오! 집안일이던 빨래든 모든지 하겠습니다!”
기억의 내천이 흐르기 시작하자 티나의 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D백작은 또 어떻게 알았는지 기가막힌 타이밍에 등장하여 한가지 물음을 던졌다.
”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군, 어떠한가? 자네가 알고 있는 티나와 다르지 않던가? 아니면 같던가? 지금의 우리로썬 지금의 티나가 우리가 알던 티나와 같은지에 대해서 토론을 해볼 수도 있을텐데 말이지...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티나와 같은 운명을 겪을수도 있었는데 그 흐름을 누군가 방해한 것 일수도 있겠지... 그녀는 이제 벌쳐스의 일원이 되기로 결심했다는 이야기가 결론이지, 자 이야기가 너무 길었군 일단 쉬지 않겠는가? 오랫동안 그녀의 마음을 들여보는건 쉽지 않을테니 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