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모스&마이티 메인 에피소드 1편 7화 : 거물의 등장
재J 2021-07-31 1
오랜만에 복귀합니다.
날씨 진짜 덥네요.
주의&참고사항
이 소설은 2~3차 창작소설입니다. 마르모스&마이티나 게임내에서 본적 없는 캐릭터들은 클로저스 공식 스토리 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저의 자작캐 입니다.
약간의 변형된 컨셉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내용을 제외한 세세한 부분은 유도리 껏 넘길수도 있으니 발견하신다면 아, 그냥 그런갑다.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외에 중요한 스토리가 변형되어 있다면 그것은 분명한 실수이므로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초성이 자연스럽게 적혀있는 부분은 예상하셨겠지만 비속어 부분을 자체필터한 겁니다. 그냥 자유롭게 상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외의 부자연스러운 부분은 오타가 맞습니다.
"흐음... 이상한데..."
마르모스는 복귀하면서 마주한 차원종들을 쓰러트리며 의구심을 느꼈다.
"오염된 녀석들 치고는... 많이 사나운데? 생각보다 매섭단 말이지..."
"흐음..."
"응?"
마치 마르모스의 말에 대꾸라도 하듯이 마이티가 무언가 찜찜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마르모스는 그런 마이티에게 질문했다.
"왜? 뭐 짚이는 거 있어?"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이 섬안에... 뭔가가 있어..."
마이티의 말에 마르모스는 자신들이 쓰러트린 차원종을 보면서 심상치 않은 기분을 느꼈다.
"전우치 녀석... 도대체 이곳에서 뭘 꾸미고 있는거야? 이 위화감이 녀석과 관련이 있는건가? 이봐 파트너. 그 기운에 대해서 계속 살펴봐. 뭔가 느낌이 안좋아."
"안그래도 그러고 있는 중이다."
마르모스와 마이티는 그렇게 불길한 기운을 느끼며 처리장으로 복귀했다.
처리장으로 복귀한 마르모스는 복귀하면서 얻게된 차원종의 잔해를 대충 정리해 놓고 처리장을 둘러봤다.
마르모스의 눈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소녀가 보였다.
그 소녀는 김철수와 미래, 저수지와 자주 대화를 나누던 소녀였다.
마르모스와 눈이 마주친 소녀는 쭈뼛쭈뼛 다가와 인사했다.
"저... 아, 안녕. 아저씨도 새로 들어온 심부름꾼이지?"
"어, 그래. 새로 들어온 심부름꾼이야. 내 이름은 마르모스. 넌 이름이 뭐니?"
"난 아라 라고 해. 앞으로 잘부탁해 아저씨."
아라는 어색하게 인사하더니, 다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돌아갔다.
이에 궁금증을 느끼고 있던 마르모스는 아라에게 질문했다.
"너 처럼 순수한 아이가 무슨 걱정이 있길래 그런 표정을 지을까? 아저씨 한테 말해주지 않을래? 심부름꾼으로써 해결해 줄게."
마르모스의 말을 들은 아라는 우물쭈물 눈치를 보며 대답했다.
"그게... 섬의 아이들이 이곳에 다 모여 있으면... 잡아먹힐까봐 걱정돼서 그래..."
"잡아먹혀?!"
순수한 아이의 고민에서 갑작스러운 키워드가 나오자, 마르모스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에 집중했다.
"어른들이 그랬거든... 우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섬의 주인]이 나타나서 다 잡아먹어 버린다고... 원래 우리들은 이곳에 오래 있으면 안돼는데 이러고 있으니까... 섬의 주인이 화내지 않을까?"
아라의 말을 들은 마르모스는 진지한 생각을 하며서도 아라를 다독여 주었다.
"걱정 마. 아저씨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희들을 지켜줄 테니까. 너희들은 선생님과 언니 말씀 잘들으면서 건강해지는 것만 생각해."
마르모스의 말을 들은 아라는 웃으며 말했다.
"하핫! 다른 심부름꾼 아저씨랑 똑같은 말을하네."
"음?"
"그 아저씨도 그랬거든.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지켜주겠다고."
{홍... 아니, 김철수를 말하는 거네... 역시... 천성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마르모스는 김철수를 생각하며 피식 웃은 뒤, 아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 아저씨도, 이 아저씨도, 미래 언니도 반드시 너희들을 지켜줄 테니까. 안심하고 빨리 낫자. 알았지?"
"응! 알았어!"
마르모스는 그렇게 아라랑 몇마디의 대화를 주고 받은 뒤, 발걸음을 옮겼다.
발걸음을 옮기면서 머릿속으로 마이티에게 질문했다.
{아라의 말을 들으면서 추론해 보니까... 난 뭔가 익숙한 기분이 느껴지는데... 넌 어때?}
{나도 같은 생각이다. 어딘가 익숙한 기운이다 싶었더니... [강자의 등장]이었군...}
{그래... 차원종들이 포악해 졌던 건... 등급이 높은 차원종이 나타날때 느껴지는 신호중 하나였어... 젠 장... 그걸 왜 눈치채지 못 했을까... 아무튼 그럼 지금 이 섬에는 거물이 있다는 소리지?}
{그래... 예상하기 어려운 강자가 있는 거 같다. 아직 완전하지는 않아보이지만, 지금의 전력을 봐서는...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 녀석이다.}
{그럼, 넌 다른 건 신경쓰지 말고. 그 거물에만 신경쓰도록해. 전우치와 섬 사람들의 일은 내가 맡을테니까. 각자의 전문적인 분야로 가보자고.}
{그러면 잠깐만...}
마이티는 그렇게 말하며 왼손에서 무언가를 뱉어내기 시작했다.
마르모스는 그것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우엑... 이건 또 뭐야...}
{내 체조직으로 만들어낸 벨레다. 이걸 섬 곳곳에 뿌려 놓으면... 그나마 쉽게 찾을 수 있겠지.}
{징그럽긴 하지만... 효율성은 좋네. 그럼 거물은 너한테 맡긴다.}
{알겠다.}
그렇게 생각을 맞춘 마이티와 마르모스는 바깥환경에 다시 집중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던 중 꽤나 살벌한 장면이 마르모스의 눈에 들어왔다.
김철수가 반금련의 목을 조르면서 협박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반금련의 목을 조르는 김철수에게는 미약하게나마 살기가 느껴졌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마르모스는 재빨리 김철수를 말리러 갔다.
그렇게 다가가던 중 둘의 대화가 어느정도 들려왔다.
"이곳에서의 사업을 포기하기 싫다고? 그렇다면 내가 가져다주지. 조그만 손으로 긁어모으는 차원종 잔해보다, 훨씬 넉넉하게 말이다. 그래도 모자란다면, 잔금은 총알로 치르지. 이 정도라면 애들을 내보내줄 생각이 드나?"
"커억...!"
"워워! 진정해, 진정! 반금련 씨가 무슨 무례한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 손 놓고 얘기하자고!"
마르모스가 손목을 툭툭치며 타이르자, 김철수는 반금련을 놔줬다.
김철수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반금련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크흑... 알았어. 내가 졌으니까. 당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던 거야?"
마르모스가 상황을 물어보자, 김철수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거래를 했을 뿐이다."
"거래 보단 협박 아니야?"
"그렇진 않다. 단지, 조금 거칠었을 뿐이지."
김철수는 대답을 심플하게 끝내고는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야, 어디가?"
"거래품을 모으러 가야지."
김철수의 행동에 의아해 하는 마르모스에게 반금련이 말했다.
"당신도 같이 가보는 게 어때? 당신에게도 꽤나 중요한 거래일 테니까. 아니면, 섬의 아이들 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 있나?"
"...뭐요?"
반금련의 말에 마르모스가 의문을 표했지만, 반응이 끝나기 무섭게 김철수가 다가와서 말했다.
"너도 따라와라. 일손이 많은 편이 수월하다."
"뭣... 야, 야!"
김철수는 마르모스의 의사를 전혀 상관하지 않고, 무작정 그의 손을 잡고 길을 나섰다.
마르모스는 김철수에게 끌려서 차원종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뭐라고 설명을 좀 해봐 임마!"
마르모스는 김철수의 손을 뿌리치며 자초지종을 물었다.
"캐롤리엘 이라는 외부인이 그러더군. 섬 아이들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섬을 빠져나갈 거라고 했다. 저수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찬성했고."
"그래서 반금련 씨랑 그렇게 살벌하게 거래한 거냐?"
마르모스의 경험으로 미루어 봤을 때, 반금련은 그런 상황속에서도 김철수나 섬 사람들에게 보수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리고 예상은 보기좋게 적중했다.
"그 여자... 섬과의 정기적인 거래 때문인지 거절하더군. 거기에 더불어 나하고 다른 일을 해볼 생각이 없냐며 새로운 거래 같은 걸 들먹였지... 섬의 아이들이 빠져나갈 방법은 그 여자를 통하는 방법 밖에 없었고, 그 여자는 쉽게 도와줄 것 같지 않았으니..."
"그래서 그렇게 나왔단 말이지?"
마르모스는 반금련의 행동 거 지를 미루어 보면서 김철수의 말에 수긍했다.
김철수는 마르모스의 반응을 보면서 말했다.
"아무래도 넌 실력이 있기 때문인지... 많이 아쉬워 하는 거 같군..."
그 말을 들은 마르모스는 순간적으로 김철수를 경계하며 말했다.
"어... 뭐 기억하는 거라도 있어?"
"아니. 그런 건 아니다. 다만 너를 보면... 왠지 모르게 여러 방면으로 신뢰가 가더군... 특히 반금련과 같은 상황에서는 말이지..."
{사람의 분위기에 대한 건... 자신의 관점으로는 묘하게 기억한다는 건가?}
마르모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경계를 풀고, 뒤에서 다가오는 차원종들을 살펴봤다.
"그럼 슬슬... 움직여 볼까? 그래서 거래 내용이 뭐였는데?"
"...반금련이 섬과의 거래를 포기해도 만족할 만큼의 차원종 잔해들이다. 그걸로도 부족하면 나머지는 내 총알로 채워지겠지."
"...그럼 최대한 부지런히 일해야겠네. 누구 한명 묻히기 전에 말이야."
그렇게 대화를 끝낸 두 남자는 차원종들을 향해 다가갔다.
잠시후...
마르모스와 김철수는 차원종의 잔해를 가지고 처리장으로 복귀했다.
마르모스는 김철수를 따라서 민수현과 캐롤리엘이 있는 곳으로 가려던 찰나, 반금련이 부르는 신호를 봤다.
마르모스는 김철수의 눈치를 살피며 자연스럽게 빠져서 반금련에게 다가갔다.
"저 사람에게 거래내용을 듣고 왔나요? 어때요?"
반금련은 계산기를 두들기며 마르모스에게 질문했다.
"뭐... 그렇죠."
"그럼 그쪽은... 어떻게 하기로 했나요?"
"여기요."
반금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르모스는 차원종의 잔해를 내려놨다.
"아직 다 모은 건 아니에요. 더 많이 가져올 예정이니까 킵해놔요."
"그때와는 다르게 꽤나 호의적이네요."
반금련이 은근히 비아냥 댔지만, 마르모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순수한 거래를 할만한 상황이 아니었으니까요. 지금은 유니온의 밑에서 일하는 것도 없고, 당신을 협박할 이유도 없어요. 아, 협박은 이미 당하셨구나?"
마르모스는 김철수를 보며 반금련에게 되려 비아냥 댔다.
이를 눈치챈 반금련은 헛기침을 하며 화제를 돌렸다.
"암튼... 그런 결심을 하셨으면... 각오는 되어있겠죠? 당신도 아시다시피... 저는 만족이라는 걸 잘 모르는 여자니까 말이죠."
반금련이 얄미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마르모스는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하핫! 나중에 계산하기 귀찮아져도 뭐라하지 마요."
그렇게 신경전을 이어가던 도중, 비둘기 쪽에서 저수지의 외침이 들려왔다.
"큰일났어, 비상사태야! 관리자에게 우리의 탈주를 들킨 것 같아!"
외침을 들은 마르모스는 반금련과의 대화를 중단하고 비둘기 쪽으로 달려갔다.
"비둘기에 통신기록이 남아 있었어. 메세지를 남겨둔 모양인데... 다들 들어봐."
저수지는 비둘기의 메세지를 재생시켰다.
비둘기에서는 마르모스의 기분을 잡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곤란합니다. 여러분. 섬에서 탈주를 꾀하려 들다니요."
김철수도 목소리에 반응해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이 목소리는......!"
"그러면 못 써요. 불경한 일입니다. 그래서는 배가 고파지지 않습니까. 요즘은 유니온의 단속 때문에 <핑키>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단 말이지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조심해서 제물을 바쳐왔습니다만...... 이렇게까지 단체로 도망치려든다면 할 수 없지요."
{거물에... 핑키라... 하... 이 ㅁㅊ놈들...}
마르모스는 자신들이 알아낸 정보와 전우치의 메세지를 보며, 이들의 행보를 어느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마이티로 부터 신호가 들어왔다.
{그놈... 어마어마한 존재를 가지고 있었군... 설마하니 그자였을 줄이야...}
그러면서 마이티는 자신이 벌레를 통해서 무엇을 보는 지를 마르모스에게 보여주었다.
마르모스는 오른쪽 눈으로 거미와 전갈이 뒤섞인 듯한 모습의 위협적인 차원종이 눈에 들어왔다.
그 차원종은 마치 잠에서 깨어나려는 짐승처럼 몇차례 꿈틀거리더니, 이내 마구잡이로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
차원종이 발버둥 치는 움직임에 맞춰서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땅의 흔들림은 차원종의 발버둥이 멈추자, 잠잠해 졌다.
발버둥을 멈춘 차원종은 주변을 살피더니, 이내 어딘가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마르모스에게 차원종의 모습을 보여주던 벌레는 차원종이 떠나간 직후 누군가의 손에 들려지더니, 이내 전우치의 얼굴을 비췄다.
"다 지켜보셨군요. 자, 이제 어쩌실거죠? 과연 당신의 힘으로 그분을 막을 수 있을지... 너도 보고 있겠지? 이단자."
전우치의 말이 끝나는 직후 총성과 함께 벌레가 터지며 장면이 종료되었다.
그 직후, 마이티의 초월적인 감각이 거대한 무언가가 다가오는 기척을 감지했다.
"Mother fxxk...!"
마르모스는 자기도 모르게 비속어를 날리며, 기척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마르모스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김철수와 미래는 황급히 그의 뒤를 쫓았지만, 끝내 놓치고 말았다.
김철수와 미래를 뒤로 한 마르모스는 한달음에 달려가 수수께끼의 차원종과 맞닥뜨렸다.
"젠 장... 급하게 막아서긴 했지만... 살 떨리네..."
딱봐도 강적임을 직감한 마르모스는 전투태세를 갖추고, 신중하게 다가갔다.
"지금 우리의 상황으로는 저자를 막는 건 불가능하다. 그 두명이 올 때 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듯 한데."
"그러기엔 늦은 거 같... 다!"
마이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차원종은 마르모스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르모스는 몇번의 공격을 피하고는 결심을 굳히며 기합을 넣었다.
"일단은 둘이 올 때 까지 버텨보자!!!"
마르모스와 마이티는 전력으로 맞서 싸우면서도 김철수와 미래가 올 때 까지 눈치를 살폈다.
차원종은 어설프면서도 전력을 다해 마르모스를 몰아붙였다.
{이건... 정면으로 받아내면 끝이야... 최대한 버텨야해...!}
그렇게 혈투를 벌이고, 길면서도 짧은 시간이 지난 직후 뒤에서 총알이 날아와 차원종의 미간을 명중 시켰다.
그러고는 거대한 낫이 둘사이를 가르며 마르모스에게 빠져나갈 틈을 만들어 주었다.
"저런 놈과 홀로 맞설 생각을 하다니. 생각보다 무모한 짓을 하는 군."
김철수는 침착한 어투로 마르모스에게 훈계를 뒀다.
"맞아. 이럴때는 함께 행동해야 해."
미래도 거들었다.
"됐으니까, 저놈 좀 어떻게 하자고!"
그렇게 정렬을 가다듬은 마르모스는 김철수, 미래와 함께 차원종에 맞서 싸웠다.
마르모스가 달려들어 한바탕 휘저었지만, 역시나 차원종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이를 파악한 마르모스는 차원종의 범위에서 빠져나가려는 시도를 했고, 미래는 그 타이밍에 맞춰서 마르모스에게 틈을 만들어 줘서 빠져나오게 한뒤, 자신이 들어가서 다시 맞붙었다.
미래 또한 있는 힘껏 공격해 보 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고, 곧바로 빠져 나오려는 미래를 위해 김철수가 차원종의 시선을 끌었다.
차원종은 김철수의 매서운 공격에 잠시 주춤하는 듯 싶더니, 대수롭지 않게 반격했고, 김철수가 차원종에게 덥쳐지기 직전에 마르모스가 위상력 광자탄을 날려서 김철수를 구했다.
그렇게 한차례 대치를 마친 일행은 차원종의 동태를 살피며 대책을 강구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딱히 좋은 수가 떠오르질 않았다.
김철수는 답답한 듯이 말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끝이 없겠군."
미래 또한 거들었다.
"너무 강해... 어떻게 해야하지?"
마르모스는 차원종을 살펴보며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심히 절망적인 상황에서 다들 위기감을 느끼고 있을 때, 유일하게 마이티 만이 코웃음을 치며 얘기했다.
"대단하긴 하지만... 깨어난지 얼마 안된 건 확실히 티가 나는군."
"뭐?"
마이티의 말을 들은 마르모스는 의문을 표했다.
"딱히 설명할 시간은 없다. 지금은 차선책을 얘기해 주지."
"좋은 수라도 있어?"
마이티는 미래와 김철수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말했다.
"너희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공격해라. 큰 타격은 없겠지만, 놀래키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을거다."
"놀래켜?"
마이티의 말을 들은 일행은 잠시 주춤 하더니, 이내 각오를 다졌다.
마이티는 일행을 격려하기 위해 한수 더 거들었다.
"아직 완전히 깨어난 상태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불안정한 상태지. 지금 당장 어찌하지는 못해도 너희들이 진심을 다해 밀어붙이면 놀래서 도망칠거다. 다만 너희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어중간한 공격을 가한다면... 뒷일을 감당하긴 힘들거다."
마이티의 진심어린 조언을 들은 일행들은 결심을 굳히고 차원종을 몰아붙였다.
아까와는 확실히 다른 매서운 공격이 동시에 내려 꽂히자, 차원종은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며 물러나기 시작했다.
길고도 짧은 순간에 물러간 차원종을 뒤로하고 일행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은 끝난건가..."
김철수가 안심한 듯한 말투로 말하자, 마이티가 대답했다.
"당장은 괜찮을거다. 하지만, 섬의 관리자가 무슨 짓을 벌이냐에 따라서 달라질거다."
마이티의 말을 들은 김철수는 무언가를 생각하며 분노했다.
"그놈..."
미래는 그런 김철수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일단은 돌아가서 저수지랑 얘기해보자. 시간이 없어."
미래의 말에 마르모스와 김철수는 조용히 수긍하며 처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To be continued.
글쓴이의 말
지루한 글귀를 감상하시느라 고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