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의 계승자 EP.2 신서울 7화 탈주신도

DianBurned 2021-06-22 0

24년도 개정판으로 수정되었습니다.

거점으로 돌아가기 전, 혹시 몰라 병원 근처를 돌아다니며 수색하던 중,

"아, 돌아오셨군요."

마침 그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던 정도연 박사와 마주쳤다.

"어떻게 됐나요? 그....섬의 관리자를 만난 건가요?"

"섬의 관리자는 아니였습니다. 대신... 그 관리자라는 놈과 같은 종교 단체 소속인 거 같더군요."
"스스로를 이름 없는 견습 도사라고 칭하던데.... 황록색의 벌레를 닮은 이상한 갑옷을 입고 있더군요."

"...그래요. 견습 도사란 말이죠? 당신이 말한 그 외골격 장비는 아무래도 아머드 특경대의 장비 같군요."

"아머드 특경대요?"

왜인지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이름이였다.

"네. 부산의 특경대들을 지칭하는 말이예요."
" 그 갑옷은 비위상능력자를 위상능력자만큼 강화시켜주는 외골격 장비로 알려졌지만, 최근에 설계 상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서, 사용이 전면 중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왠지. 어디서 들은 것 같다 싶더니. 외부차원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부산에서 클로저 없는 도시를 추구하면서 연구하기 시작한 프로젝트의 이름이 아머드 특경대라고 들었는데, 완전한 성공은 실패한 건가?
내 의문이 풀리기도 전에 정도연 박사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적은 비합법적인 루트로 그걸 손에넣은 모양이군요. 어지간한 무장으로는 그 장갑을 뚫을 수 없어요. 대책을 강구하는 편이 좋겠네요. 그런데 당신, 혹시 그 종교단체를 추적하고 있었던 건가요?"

"네. 그 자식들한테 빚이랑 볼일이 있거든요."

"괜히 그들을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그 종교 단체에 대해서는 유니온이 이미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에요."
"아마추어가 함부로 나섰다가, 적의 경계를 사기라도 한다면... 그뿐만이 아니라, 당신 자신도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반사회적 단체 같으니까요."

"그런 건 이미 알고 있어요. 되려 찾기 힘들었는데 손수 찾아와 준다면 나야 고맙죠. 그 놈들을 한정해서 수단과 방법은 저도 가리진 않을 거라서요."

".....위험한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시는군요. 그런 식으로 나오신다면 당신의 존재를 유니온에 말하는 수 밖에 없어요. 저도 바라는 바는 아니지만요."

"하하. 그렇게 하세요. 그렇게 한다고 난 멈출 생각은 없어요. 그런 방법으로 내가 멈추게 된다면 그 때의 어린 나를..... 볼 낯이 없거든요."

서로 견제하는 듯한 말이 오고 가며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렇지만 나도 이 건에선 물러나기는 싫었으니까 조금은, 세게 말하는 게 낫지.
정도연 박사도 날 잠시 노려보듯 바라보더니, 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점점 더 판단하기 어려워지는군요."

"확신하기 어렵다면 당신의 눈으로 본 내가 어떤 지를 생각해 주세요. 사람이란, 그런 거 잖아요?"

내 얼굴을 스스로 볼 순 없었지만, 내 표정도 지금 당신처럼 복잡한 감정의 표정일까?

"....혹시 모르니 또 둘러보러 나가야겠네요. 나중에 또 뵐게요."

이 이상 같이 있기 불편함이 느껴져 순찰을 핑계로 자리를 떠났다.
정도연도 그런 자온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병원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영 단서가 없네."

차원종을 처치하면서도 순찰을 이어가는 와중, 수색에 진척이 없어 한숨만 내쉬었다.

"아, 너구나."

"반금련 씨."

그런 와중 반금련과 딱 마주쳤다.

"희망이가 인공장기 이식 수술을 받았다면서?"

"네에. 수술 후라 한동안은 못 만난다고 통보 받았지만 말이죠."

"큰 수술 뒤에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니까. 그건 그렇고 인공 장기를 가져다준 사람이 정도연이라고 했던가?"

"네. 유명한 사람인가요?"

"나는 잘 몰라. 그래서 알아보려고. 아, 그건 그렇고 네게 전달해줄 정보가 있어."

"교단에 관한 거죠?"

"응. 한기남씨 한테 받은 정보료로 정보상을 통해 한기남씨랑 너희가 의뢰했던 일을 알아봤어."
"기억나지? 너희가 찾은 신도들 리스트. 그걸 기반으로 신상을 좀 털어봤어.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꽝이였어."

"꽝이라....입막음이라도 당한건가요?"

"맞아. 정확히는 리스트에 있는 인물 대부분이 이미 실종되거나 사망했어. 사망한 사람들의 경우....사인은 대부분 쇠약사더라."

"쇠약사라...."


"하지만 그렇게 우연히 모두 쇠약사 할리는 없지. 그 종교단체들이 일찌감치 손을 쓴 모양이야."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죽는 방식이 동일할 순 있지만, 거의 대부분이 같은 죽음인 건 쓰레기섬 같은 특수한 환경이 아니고서야 말이 안 되니까.

"위험할 거 같은데 이쯤에서 손을 떼는 게 좋지 않겠어?"

"그렇겐 못 해요. 자기 신도들도 그렇게 만드는 놈들을 가만히 두면 피해자가 늘어만 갈테고, 지금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도 위험할 테니까요. 하던 얘기나 계속해 주세요. 대부분 실종했거나 사망했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 행방을 확인한 신도가 있었나보죠?"

"어. 딱 한사람, 행방이 확인된 사람이 있어. 정보상에게 웃돈을 얹어주고 알아냈지. 막대한 돈을 지불해서 얼굴은 성형하고, 자기 존재를 감춘 신도에 대해서."

품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주었다. 평범해 보이는 남자의 사진이였다.

"그 사람, 지금 구로의 난민들 사이에  숨어서 생활하고 있대."
"그 정보상도 막장이더라. 신분을 세탁하게 도와줬으면서, 나중에 적당한 때에 협박이라도 하려고 사진까지 찍어놨더라고."

"어딜 가도 약점 잡고 휘두르는 놈들은 있기 마련이니까요. 뭐, 그 덕분에 실마릴 잡은 거지만요."

"그렇긴 하지. 아, 그러고 보니 네가 의뢰한 유니온 총장 미하엘의 위치 있잖아, 그냥 찔러봤는데 운 좋게 정보가 들어왔더라?"

"그래요? 운이 좋네요. 그래서, 지금 어디 있다나요?"

"뉴욕 유니온 총본부에 있다가 얼마 전에 독일로 출국한 기록을 입수했어. 내가 유럽 쪽은 인맥이 없어서 아직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면 오래 걸릴 거야."

"독일...독일이라..."

"그런데 궁금하네. 왜 총장이 네 형의 시신을 가져오라고 한 걸까? 네 형, 총장의 정적 휘하이기라도 했어?"

"정적은 아니였던 걸로 알아요. 오히려 총장 직속으로 특수 요원 될 수 있을 거 같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거든요."

"그래? 그럼 더 이해가 안 되네."

"...일단 만나게 된다면 그것부터 물어보려고요. 그러니까 총장의 위치 알아내면 바로 공유해주세요."

"돈만 잘 낸다면야. 아, 저기 수금원 꼬마가 부르는 거 같은데 얼른 가봐."

그 말에 반금련이 가르킨 방향을 보자, 저 멀리서 삐딱한 자세로 서 있는 은하의 모습이 보였다.
눈빛이나 표정이 빨리 안 오면 찔러버린다 같은 느낌인데... 순간 가기 싫어지는 표정이였다. 

"그래요. 수고 좀 해주세요."

한숨을 살짝 내쉬며 인사를 건네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무슨 얘기를 그렇게 나누고 있었어? 그 신도 놈 도망치기 전에 얼른 잡아야 하는데 말이야."

"개인적인 것 때문에. 얼른 가자."

"네, 가요. 그러면....여기부터 찾아볼까요?"

"이미 본 곳이긴 하지만.... 다시 훑어봐야겠네."

서로 정보를 재차 확인한 후, 탈주한 신도를 찾으러 구로를 향해 다시 달려갔다.



*******




클로저들이 건물 옥상을 날아다니듯 뛰어다녀 붙여진 샛길의 이름, 하늘길

타탓!

탓!

타닷!


그 길 위로 세 명분의 발걸음 소리가 적막을 깨트렸다.

"정말로 이쪽에 있을까요?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는데..."

"겁나 열심히 돌았는데...코빼기도 안 보이네."

"귀찮게. 꼭꼭도 숨었네. ....잠깐, 저쪽에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이는데?"

그래도 궁수로 싸워온 짬빠가 있던 덕에 움직이는 무언가를 가장 먼저 발견했다.

"저쪽이요? 어, 사람이 계세요!"

"차원종 아니고? ....진짜네?"

좀 더 가까히 접근해 보니, 부서진 건물 옥상 틈 사이로 한 사람이 불안한 듯 두리번 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맞는 거 같지?"

"음.... 머리 색이나 스타일은 똑같은데.... 아예 직접 물어보자고."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 사람의 앞길을 가로막아 보았다.

"거기 계신 분, 잠깐만요."

"뭐, 뭐야!"

"뭘 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인데...!"

심하게 긴장한 티가 팍 드러났다. 물론 나 같아도 갑자기 하늘에서 사람들이 팟 하고 나타나서 길 막으면 긴장하겠지만야.
이 이상 물어보기 전에 서로 가지고 있던 사진과 그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보기 시작했다.

"아, 역시! 사진에 찍힌 얼굴이랑 똑같네요."

"너무 깊이 박아놔서 겨우 찾았네. 보자.... 음, 사진 잘 나왔네. 점 하나까지 똑같아."

"무,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 ...히, 히익..!!"

시침을 떼던 탈주 신도가 갑자기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자길 알아본 거라고 치기엔 이상한데?

"미, 미안하지만 난 실례하겠어!"

탈주신도는 다급히, 그리고 신속하게 움직여 도망치기 시작했다.
민간인이라고 치기엔 생각보다 빠른 도주에 나도 루시 잠시 당황했다.

"이런.....너무 일찍 날붙이를 꺼냈나?"

은하가 나지막히 내뱉은 한 마디에 뒤를 돌아 보았다.
은하는 먹이를 노려보는 육식동물 같은 서늘한 눈빛을 띈 채 어느새 날붙이들을 꺼내 들고 있었다.

"......."

"......."



그 눈빛으로 칼 꺼내면 나라도 도망치겠다!
...라고 말하기엔 용기가 좀 부족해서 그냥 조용히 바라만 보다가 살며시 단어를 선택해서 말했다.

"너무 일찍 꺼낸 거 같은데."

"여, 역시 무서운 눈의 은하 씨네요...."

"하아... 일단 얼른 쫓아가죠."

"으아아아악!!!!"

아까 도망친 신도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으아아악! 사, 살려줘! 차원종이...!"

비명 소리가 들린 곳으로 도착하니, 도주했었던 탈주 신도가 차원종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하물며 차원종들이 신도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촘촘하게 주위를 둘러싼 채로 접근하고 있었다. 도망 못 치겠네. 나이스! 속으로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

"오, 이제 도망은 못 치겠는데?"

"발이 참 빠르신 분이네요. 이제 걱정 마세요. 저희가 지켜드릴 테니까요."

"한번만 더 도망치면 차원종한테 먹히든 말든 상관 안 할거니까 그런 줄 알아요."

은하가 가죽 가방을 꺼내들더니 위로 던졌다. 던진 가방이 공중에서 열리더니, 그 안에서 코팅된 여러 종류의 칼날들이 주변에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캬라라라라하학!!!!


키아아아아악!!!


차원종들에게 코팅된 칼들이 무차별적으로 박히던 중,

"결전기 : 첫번째 활-절망."

화살 하나가 칼날들 사이를 뚫고 가방 윗편으로 솟아 오르더니 원을 그렸다. 원의 공백이 붉은 빛으로 차오르더니, 그곳에서 화살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며 칼날들과 함께 차원종를 고슴도치로 만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웬 오버? 이정도는 나 혼자도 충분한데 말이죠."

"아니, 자꾸 저 아재 도망치려고 눈치 보고 있길래. 도망치면 저 꼴 난다는 것 좀 보여주려고 그랬어."

"그래....? 그러고보니 이 아저씨 도망칠 때 보니까 발이 좀 빨랐었지? 미리 어디 하나 끊어 놔야 하나....?"

자온과 은하의 눈빛이 탈주 신도를 향했다. 두 포식자의 눈빛에 탈주 신도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리기 시작했다.

"끄, 끊다니 어딜 끊으시겠다는 거죠!? 너무 난폭하세요!"

그 와중에 빗발치는 공격 속에서 차원종 하나가 빠져나와 신도를 향해 달려들자,

캉!! 

콱! 

쿵!!

끼껰--------

이에 반응한 반응한 루시는 빠르게 관을 휘둘러 제압한 후 아예 찍어눌러 압사시켰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던 두 사람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무서운 대화를 이어갔다.

"뭘.....자르는 것도 아니고 끊는 거 가지고.... 아니면 그 관에 넣어가던가?"

"그러게. 관에다가 넣으면 되겠네. 사이즈가 살짝 안 맞기는 하지만......뭐, 쓸모 없는데 여기저기 자르면 어떻게든 들어가겠지."

"오, 그거 괜찮은데? 대충 여기랑 여기 자르면 여유 있게 들어갈 거 같지 않아?"

루시의 관과 신도를 번갈아 보면서 어딜 자를지 손가락으로 신도의 몸을 그어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눈빛을 본 루시는 저 눈빛들이 어디서 봤는지 기억났다. 부모님과 함께 시장에 갔을 때, 정육점에서 소를 어떻게 해체할지 구상하던 정육점 사장님들의 눈빛과 저 눈빛이 똑같다는 걸. 물론, 악의성은 두 사람에게서만 느껴졌지만.

"히이이익! 야, 얌전히 따라갈 테니까 끊는다느니 자른다느니 하는 말은 그만 둬!!"

"두 분은 이럴 때만 필요 이상으로 합이 잘 맞으시는 거 아니예요?!"

진짜로 해체당할라, 탈주 신도는 도주 의욕을 잃으며 얌전히 구속당했다.
신도를 붙잡은 이들은 그를 조심스레 보호하며 거점으로 돌아간다.



*********



"아, 여러분! 거기 있는 사람은....설마 반금련 씨가 말하던?"

"어, 아재. 망할 교단의 신도."

"이, 이거 놔! 놓으란 말이야! 난  아무것도 몰라! 모른다고!"

안전해 보이는 곳에 와서 그런 걸까, 아니면 아까 자신을 해체 구상하려던 일을 다 까먹은 걸까. 탈주 신도가 재차 반항하기 시작했다.

"이 아재 시끄러운데. 역시 관에다가 넣어올걸 그랬나?"

"자온 씨, 그러지 마세요. 저, 그러지 마시고 아시는 걸 말씀해 주시겠어요? 말해주시면 나중에 따뜻하고 달콤한 빵을 구워드릴게요."

"빵?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그런 걸로 내가 회유될 꺼라....."

"하......이 아저씨가 뭘 모르네. 빵 굽기는 이 언니가 쓰는 은어야."

은하가 탈주신도의 말을 끊으며 나서더니 나이프 하나를 꺼내며 얘기를 이어갔다.

"이 나이프 보이지? 이 끝을 라이터로 열심히 데운 다음에 말이야, 그걸 당신 몸에 갖다 대는 거야. 그게 빵 굽기야."

어느새 라이터도 꺼내든 은하가 라이터로 칼 끝을 지지면서 씨익 웃었다.

"자.....그럼 오랜만에 빵 좀 구워 볼까?"

"너무 겁 먹지 마. 우리 파티쉐 님이 실력이 좋으시거든."

자온도 악의가 가득한 미소을 지으며 칼날과 칼을 구현시켰다.

"자, 파티쉐 님. 오늘은 어떤 도구로 조리할까요?"

사악했다. 매우 사악했다. 누가 이 두 사람을 보면 이렇게 묻지 않을까?

이딴 게.... 클로저? 라고.

무기들을 들고 사악하게 웃으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두 사람을 본 신도가 다시 겁에 질리며 거의 울기 직전의 목소리로 빌면서 말했다.

"아악! 그만 둬! 제발 살려줘! 아는 건 전부 말할 테니까!"

"두, 두 분. 그런 의미로 한 말은 아니였는데..."

"저, 저기요. 너무 거칠게 다루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도 일단 민간인인데요...."

두 사람의 사악함에 보다 못한 한기남이 소심히 소신 발언을 했다.

"맞아요! 그리고 두 분! 두 분이 하시려는 건 빵을 굽는 게 아니라 고기 손질이랑 굽기잖아요!"

"굽든 손질하든..... 남 피해나 주는 교단의 신도 놈은 이런 서비스라도 받아봐야 정신 차리지 않겠어요?"

"그러니까. 다들 관대하네요. 빵이든 고기든 좀 구워봐야 정신 차릴 놈들인데."

"아, 아니야! 나는 이제 신도도 뭣도 아니라고!"

겁에 질려있던 교단의 신도가 부정하며 말했다.

"당신들도 알잖아? 나랑 같은 예배당에 다니던 사람들은 대부분 쇠약사를 당했다고...."

"그 견습도사 녀석한테 말이야!"
2024-10-24 23:36:2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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