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의 계승자 EP.2 신서울 2화 새로운 사업, 시작
DianBurned 2021-04-15 0
24년도 개정판으로 수정되었습니다.
카가가가캉카카강------
"이 정도 모았으면 빚 좀 갚을려나."
자온이 차원종이였던 잔해를 잔뜩 끌고 오며 중얼거린다.
"어라, 이건....비둘기잖아? 가지고 온 건가?"
그런 와중, 저 멀리서 쓰레기섬에서 쓰던 통신장치, 비둘기가 작동하고 있는 걸 보곤 연결 버튼을 눌러보았다.
《CONNECTING...........COMPLETE》
"누구신가ㅇ... 자온씨? 자온씨, 맞으시죠?"
"희망이잖아? 다시 보네."
섬에서 구출해낸 사람 중 하나. 아라만큼이나 친분을 쌓았던 섬의 주민, 희망이의 얼굴을 보곤 반가움에 미소지었다.
" 직접 얼굴 맞대고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서 반갑네."
"네. 저도 반가워요. 직접 만나고 싶지만, 의사 선생님이 격리된 병실에 있어야 한대요. 아라와 달리... 저는 밖에 나갈 수 없는 처지라서요."
"아라가 일부러 가져와 준 비둘기로 이렇게라도 가끔 바깥 세상을 보고 있어요."
"이렇게나마... 다시 섬 바깥을 보게 됐네요. 고마워요, 자온씨. 당신 덕분이예요."
"감사 인사는 얼굴 맞대고서 해도 안 늦으니까 그 때 다시 해줘. 그나저나 몸은 좀 어때? 너랑, 다른 아이들은 괜찮은 거야?"
"좋다....고 말하고 싶지만 상태가 안 좋은 아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해요.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도 많다고 하고요."
"그래도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아이들도 섬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면서 좋아하고 있어요. 그러니 이걸로 잘 된 거예요."
"너는? 대충 봐도 네 상태가 제일 안 좋아 보였었는데."
"....하하. 네. 제 몸상태가 가장 안 좋다고 하시네요. 의사 선생님께서 절망적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정말 치료할 방법도 없는거야?"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는 하셨지만 아직 뾰족한 수가 없으시다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렇게 잠깐이라도 섬 밖에 나올 수 있어서....."
"콜록! 콜록!"
희망이가 녹색의 진액과 피가 섞인 기침을 했다.
"희망아! "
"죄송해요... 좀...누워있어야 할 거 같아요. 나중에 또 이야기....나눠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희망은 급하게 통신을 종료했다.
<DISCONNECT....>
"희망오빠..."
"아라야."
어느새 옆에 와있었던 아라는 통신의 마지막 부분을 봤었는지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 희망오빠를 고칠거라고 그랬어.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선생님들, 다들 나랑 눈을 안 마주쳤어... 오빠가 우리 곁을 떠나가려는 건가 봐."
자온은 잠시 아라를 바라보다가 머리에 손을 얹고 헤집듯 쓰다듬으며 살짝 웃었다.
"어린애가 할 걱정치곤 너무 무겁다. 좋은 것만 생각해. 그럼 네 주변도 좋은 쪽으로 움직여 줄거야."
"우아아아‐‐‐‐ 아, 알았으니까 그만해애애..."
"이런, 미안. 너무 셌네. 어쨌든 너무 걱정하지마. 나도 도울테니까."
"그러고보니 여기와서 뭐 재미있는거 보거나 한 거 있어?"
"아, 그러고 보니 텔레비전이라는 거에서 말이야 예쁜 언니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는걸 봤어! 나도 크면 그렇게 되고 싶어! 아까 루시랑 은하 언니한테 같이 하자고 했어!"
"음.... 뭐, 아라 너랑 두 사람 다 잘 어울릴꺼 같긴 하네. 루시는 할 거같고.... 은하한테 가서 한 번 더 같이 해보자 말해 봐."
"안 할거거든. 죽어도."
"으파, 그마해(아파, 그만해)..."
어느새 옆에 와 있던 은하는 아라가 못 보는 위치에 서선 칼끝으로 자온의 옆구리를 콕콕 찔렀다.
"언니 안 할거야.....?"
"아라 부탁인데 그냥 같이 하지 그래?"
자신을 찌르는 은하를 피해 아라의 뒤로 도망쳐 소리없이 웃었다.
"시끄러, 모지리. 한기남 아저씨가 부르니까 가서 이야기나 들어봐."
"네, 네. 알았으니까 그 눈빛 그만해. 아라야 또 보자."
"응. 또 만나!"
은하의 눈빛을 피해 서둘러 한기남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
"아, 오셨군요."
"아재, 안색이 좋아 보이네요. 문제 잘 풀린거예요?"
"네. 은하씨 덕분에 사장님들과 잘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칼침 안 맞아서 다행인 수준이지만 그게 어딘가요. 건강검진도 잘 받고 왔고요."
"그나저나 병원에서 희망이와 얘기를 좀 해봤습니다."
"역시 많이 안 좋은가요?"
"캐롤리엘이란 분이 봐주신거 같은데, 그 분에 대해선 저도 압니다. 이 분야 전문가 중 한 분이죠. 그분이 어려울것 같다고 하신 이상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의료진이 계속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니 좀 기다려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러니 일단 일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그래요."
*******
신서울의 한 빌딩 안, 한 여성이 통화하며 차트를 넘기고 있었다.
"네. 확인했어요. 독으로 인한 심한 장기손상... 당신이 제게 연락할 정도니 약이나 치료로는 명백한 한계가 있는 거겠죠. 허가가 나는 대로 바로 가 보도록 할게요."
"이 정도 모았으면 빚 좀 갚을려나."
자온이 차원종이였던 잔해를 잔뜩 끌고 오며 중얼거린다.
"어라, 이건....비둘기잖아? 가지고 온 건가?"
그런 와중, 저 멀리서 쓰레기섬에서 쓰던 통신장치, 비둘기가 작동하고 있는 걸 보곤 연결 버튼을 눌러보았다.
《CONNECTING...........COMPLETE》
"누구신가ㅇ... 자온씨? 자온씨, 맞으시죠?"
"희망이잖아? 다시 보네."
섬에서 구출해낸 사람 중 하나. 아라만큼이나 친분을 쌓았던 섬의 주민, 희망이의 얼굴을 보곤 반가움에 미소지었다.
" 직접 얼굴 맞대고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만나서 반갑네."
"네. 저도 반가워요. 직접 만나고 싶지만, 의사 선생님이 격리된 병실에 있어야 한대요. 아라와 달리... 저는 밖에 나갈 수 없는 처지라서요."
"아라가 일부러 가져와 준 비둘기로 이렇게라도 가끔 바깥 세상을 보고 있어요."
"이렇게나마... 다시 섬 바깥을 보게 됐네요. 고마워요, 자온씨. 당신 덕분이예요."
"감사 인사는 얼굴 맞대고서 해도 안 늦으니까 그 때 다시 해줘. 그나저나 몸은 좀 어때? 너랑, 다른 아이들은 괜찮은 거야?"
"좋다....고 말하고 싶지만 상태가 안 좋은 아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해요.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아이들도 많다고 하고요."
"그래도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아이들도 섬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면서 좋아하고 있어요. 그러니 이걸로 잘 된 거예요."
"너는? 대충 봐도 네 상태가 제일 안 좋아 보였었는데."
"....하하. 네. 제 몸상태가 가장 안 좋다고 하시네요. 의사 선생님께서 절망적이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정말 치료할 방법도 없는거야?"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는 하셨지만 아직 뾰족한 수가 없으시다네요. 하지만 괜찮아요. 이렇게 잠깐이라도 섬 밖에 나올 수 있어서....."
"콜록! 콜록!"
희망이가 녹색의 진액과 피가 섞인 기침을 했다.
"희망아! "
"죄송해요... 좀...누워있어야 할 거 같아요. 나중에 또 이야기....나눠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희망은 급하게 통신을 종료했다.
<DISCONNECT....>
"희망오빠..."
"아라야."
어느새 옆에 와있었던 아라는 통신의 마지막 부분을 봤었는지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의사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해 희망오빠를 고칠거라고 그랬어.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선생님들, 다들 나랑 눈을 안 마주쳤어... 오빠가 우리 곁을 떠나가려는 건가 봐."
자온은 잠시 아라를 바라보다가 머리에 손을 얹고 헤집듯 쓰다듬으며 살짝 웃었다.
"어린애가 할 걱정치곤 너무 무겁다. 좋은 것만 생각해. 그럼 네 주변도 좋은 쪽으로 움직여 줄거야."
"우아아아‐‐‐‐ 아, 알았으니까 그만해애애..."
"이런, 미안. 너무 셌네. 어쨌든 너무 걱정하지마. 나도 도울테니까."
"그러고보니 여기와서 뭐 재미있는거 보거나 한 거 있어?"
"아, 그러고 보니 텔레비전이라는 거에서 말이야 예쁜 언니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는걸 봤어! 나도 크면 그렇게 되고 싶어! 아까 루시랑 은하 언니한테 같이 하자고 했어!"
"음.... 뭐, 아라 너랑 두 사람 다 잘 어울릴꺼 같긴 하네. 루시는 할 거같고.... 은하한테 가서 한 번 더 같이 해보자 말해 봐."
"안 할거거든. 죽어도."
"으파, 그마해(아파, 그만해)..."
어느새 옆에 와 있던 은하는 아라가 못 보는 위치에 서선 칼끝으로 자온의 옆구리를 콕콕 찔렀다.
"언니 안 할거야.....?"
"아라 부탁인데 그냥 같이 하지 그래?"
자신을 찌르는 은하를 피해 아라의 뒤로 도망쳐 소리없이 웃었다.
"시끄러, 모지리. 한기남 아저씨가 부르니까 가서 이야기나 들어봐."
"네, 네. 알았으니까 그 눈빛 그만해. 아라야 또 보자."
"응. 또 만나!"
은하의 눈빛을 피해 서둘러 한기남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
"아, 오셨군요."
"아재, 안색이 좋아 보이네요. 문제 잘 풀린거예요?"
"네. 은하씨 덕분에 사장님들과 잘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칼침 안 맞아서 다행인 수준이지만 그게 어딘가요. 건강검진도 잘 받고 왔고요."
"그나저나 병원에서 희망이와 얘기를 좀 해봤습니다."
"역시 많이 안 좋은가요?"
"캐롤리엘이란 분이 봐주신거 같은데, 그 분에 대해선 저도 압니다. 이 분야 전문가 중 한 분이죠. 그분이 어려울것 같다고 하신 이상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의료진이 계속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니 좀 기다려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러니 일단 일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그래요."
*******
신서울의 한 빌딩 안, 한 여성이 통화하며 차트를 넘기고 있었다.
"네. 확인했어요. 독으로 인한 심한 장기손상... 당신이 제게 연락할 정도니 약이나 치료로는 명백한 한계가 있는 거겠죠. 허가가 나는 대로 바로 가 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