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 모두와 함께 웃는 얼굴로 생일을 맞이하다.

Stardust이세하 2021-03-29 2

나는 어릴때 엄마가 있었다. 조금 남들과는 다른 특수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언제나 곁에는 부모님이 있었다. 나를 만들어 주신 부모님 매번 나는 그런 엄마의 미소를 보기 위해 엄마가 하는 실험에 언제든 참가했다.

여러 실험을 통해 아픈 실험도 많았지만 그래도 참았다. 그래야 엄마는 나한테 화를내지 않고 웃어주시니까. 만약 엄마의 실험에 실패를 한다면 엄마는 나에게 소리를치며 화를내셨다.

"빌어먹을....이따위 밖에 못하는거야? 이 쓸모없는 녀석!"

그 말을 들을때면 나는 더 분발했다. 그래서 실험을 받아 엄마에게 더 잘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태어난 날을 맞이해 엄마는 내 생일을 축하한다며 나한테 맛있는 음식과 선물을 주셨다.

"소마, 나의 딸, 이번에 네가 도와준 실험으로 엄마의 의학은 더욱 발전했어. 그래서 엄마가 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선물이야. 자 받으렴."

"우와! 고마워요. 엄마!"

나는 그때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 날 엄마한테 선물을 받았다. 아주 기뻤다.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라는 것 보다 나 때문에 화내시던 엄마가 나를 생각해서 선물을 주신게 나는 너무나도 기뻤다. 그렇게 처음에 받은 선물은 작고 귀여운 곰 인형이였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그때 나는 곰 인형을 받은것에 기쁜 나머지 활짝 웃으며 엄마한테 안겼다. 그러자 엄마는 내가 안기는것을 얼른 품에서 밀어버리시며 표정이 굳어 있으셨다. 그 모습을 보고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의아했지만 엄마는 내가 잘못한걸 모르는 표정에 그대로 나를 뒤돌아섰다.

그때부터 매년 생일이 찾아올때면 엄마는 선물을 주셨는데 나는 기쁜 마음에 엄마의 선물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엄마는 내가 기쁜 모습에 그대로 뒤돌아섰고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가 주신 선물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을 보낼때 엄마가 누군가 통화 하면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정말 매년마다 챙겨주는것도 이제 지겹네요. 어떻게 받을때마다 사람처럼 웃는건지....저런 모습 볼때면 인간처럼 행동하는거 같아 불쾌해요."

그 말을 듣고 억장이 무너지는거 같았다. 나한테 생일 때 마다 준 선물은 그냥 엄마가 날 위해서 주신건줄 알았지만 사실은 그저 내 감정을 조사하기 위해 준 선물이였을 뿐 엄마는 날 진심으로 생각해서 주신게 아니였다.

나는 그 후로 더 열심히 했다. 엄마의 칭찬을 듣기위해 엄마가 기뻐하는 모습과 나에게 더 잘해주실거라는 믿음으로 실험과 다른 일에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얼마 후 엄마는 일이 있어 어디론가 떠나셨다. 그리고 다음 생일이 찾아 왔을때 나를 지도하시는 잴리랑 볼프쌤이 내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생일 파티를 열어주셨다. 나는 그걸보고 알 수 있었다. 엄마와 다르게 그분들은 날 진심으로 생각해서 내 생일을 축하해준 것을 말이다.

*

"소마, 이런데 있었구나."

"분홍아! 곧 시작한다! 빨리 안오면 세트가 케이크 다 먹을거다!"

그리고 지금은 엄마가 돌아가신 뒤 1년이 지나 다시 내 생일이 찾아오자 이제는 그때와 다르게 나를 생각해 내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소중한 친구들이 있다.

"미안, 잠시 생각할게 있어서 얼른 갈게."

날 찾아온 루나와 세트를 따라 우리 사냥터지기 팀이 지내는 성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성 문을 열자 선생님들이랑 잴리 앨리스 등 사람들이 모두 내게 활짝 웃으며 말했다.

"소마! 생일 축하해!"

모두가 활짝 웃는것과 동시에 폭죽이 터지면서 내 생일을 축하해줬다. 그리고 잴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각자 준비한 선물이 있었는지 나에게 하나씩 건네줬다.

"우와! 앨리스! 이 인형 무지 예뻐요!"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에요."

"우우....근데 볼프쌤 이번에도 또 책이에요? 제가 저번에 가지고 싶어한 코미디 영화 DVD 가지고 싶다 했는데...."

"뭐야, 기껏 이 선생님이 준비한 선물을 그런식으로 대하는거야? 선물을 받았으면 적어도 고맙다는 표현은 해야지."

내가 투정 부리는것에 볼프쌤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렸지만 그래도 나는 선생님이 선물을 주신게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볼프쌤도 날 진심으로 생각해 주신 선물이니 말이다.

"소마, 생일 축하해. 내가 준 선물도 마음에 들어?"

"그야 물론이지! 우리 귀여운 루나가 준 선물도 최고인걸! 이 고양이 인형 무지 귀여워! 우리 루나만큼 말이야!"

"저....정말? 그렇게 활짝 웃어줘서 다행....어흠....! 뭐 당연히 난 네 친구니까 네가 좋아하는 선물을 파악하는건 기본이지."

루나는 내가 선물 받은것에 분명 웃으려 했지만 쑥스러웠는지 괜히 아닌척 굴었다.

"그보다 분홍아....나 너무 배고프다. 우리 얼른 여기 있는 음식먹자!"

"세트, 우선은 소마 양 한테 선물을 줘야죠."

"아 맞다! 이거 받아라. 세트가 주는 선물이다!"

세트가 주는 선물을 열어보자 그 안에는 개그 만화책이 들어 있었다.

"저랑 세트가 고민해서 같이 준비한겁니다. 소마 양이 코미디를 좋아하니 한번 책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는데 마음에 드나요?"

파이 선생님은 혹시나 마음에 들지 표정이 불안해 보이셨지만 나는 미소를 지으며 기쁘다고 말했다. 그 모습에 세트랑 파이 선생님도 활짝 웃어주시자 웃는 얼굴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보다 빨리 여기 음식 먹자! 세트 배고프다!"

"아 맞아. 그러자. 빨리 파티를 시작해야지!"

"하여간, 이럴때만 보면 애들이라니까. 그래도 마침 여기 좋은 와인도 있으니 간만에 즐길 수 있겠어.

"뭐에요. 그러는 볼프쌤도 지금 굉장히 표정 좋아보이면서."

"시끄러워. 아무튼 파티를 시작하자고, 다른 누구도 아닌 소마 널 위한 생일파티니까."

볼프쌤이 말하는게 괜히 낯간지겁지만 그래도 날 위한 생일이라고 하니 무척 기쁘다. 무엇보다 예전에 엄마가 내게 주신 선물과 단순히 날 실험 대상으로 감정을 테스트 하려고 했던것과 달리 이제는 여기 모든 사람들이 날 위해 생일파티를 준비해 축하를 해줬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야 많은 사람들이 웃어주며 서로가 기쁜 진정한 생일을 여기에 있는 모두와 함께 맞이 할 수 있었다.




작가의 말


원래는 그냥 넘길까 했지만 이번에 소마 생일을 바탕으로 한편 준비해봤습니다.


이번에 소마 생일로 메리와 만난 소마는 생일이여도 별로 축하를 받지 못하고 선물을 받아도


그냥 만들어진 인공 클로저로서 감정이 있는 부분에서 소마를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아 


과거 메리에게 생일을 축하 받을때와 다르게 현재는 사냥터지기팀 덕분에


웃음을 가진채 행복한 생일을 맞이하는걸로 이야기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조금 늦고 짧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소마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는 사냥터지기팀과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다음 늑대개팀 이야기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3:36:2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