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파이] 그림자와 얼음 시간과 기억 (에필로그) + 후기
GYUNA 2021-02-23 3
그림자와 얼음 시간과 기억 (상) : https://closers.nexon.com/Ucc/FanFic/View?n4PageNo=2&n4ArticleSN=15658
그림자와 얼음 시간과 기억 (중) : https://closers.nexon.com/Ucc/FanFic/View?n4PageNo=2&n4ArticleSN=15674
그림자와 얼음 시간과 기억 (하) : https://closers.nexon.com/Ucc/FanFic/View?n4ArticleSN=15694
전편 안보신 분들은 보고 와주세요
오타 있을 확률 : 99.8%
필력이 (매우) 부족할 확률: 99.9%
작성자 본인도 못쓴거 아니 악플은 자제 (상처 받아요 ㅠㅠ)
이점 유의해 주시고 감상 부탁트립니다.
Epilogue 1 - 영겁의 맹새
어느때와 같은 평범한 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천천히 눈을 떳다.
"으... 으윽... 머리야..."
끝나지 않을듯한 악몽을 꾼듯한 느낌이였다.
"어라...? 뭐야 왜 눈물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이게 무슨 꼴이야.... 누가 보면 엄청 놀리겠네... 빨리 어떻게 하던가 해야지...."
나는 황급히 화장실로 달려가 세수를 했다.
"도대체 얼마나 운거야..."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
"어디보자... 시간이... 뭐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
세수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와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12시에 아이들 수업인데... 빨리 준비해야지..."
나는 황급히 오늘 아이들을 가르칠 교재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이거랑... 이거랑..."
이것저것 챙기던 도중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검은책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책.... 평소에도 밉상이였는데... 오늘따라 더 그러네..."
그렇게 중얼거리며 검은책을 집어든 순간
안돼... 선배...! 제발...! 제발!
어느 장면이 머리속에 스쳐 지나갔다.
"?! 방금 그건...?"
내가 당황하고있던 그때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렸다.
똑똑
"안에 계신가요 요원님?"
"엘리스? 들어와."
내가 허락하자 엘리스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곧 수업시간인데 교실에 없으셔서 한참을 찾았습니다."
"미안... 그래서 무슨일이야?"
"상부에서 사냥터지기 1분대에게 지령이 내려왔어요. 수업은 다음으로 미루고 흴 오브 포츈으로 와주세요. 파이 요원님에게도 전달 좀 해주시고요."
"갑자기 임무? 뭔가 언제 한번 겪었던 일 같은데...."
뭔가 한번 겪어봤던듯한 묘한느낌이 들었다.
"듣고 계신가요 요원님?"
"아 미안, 잠시 딴 생각 좀 하느라..."
"후... 아무튼 파이 요원님 데리고 흴 오브 포츈으로 와주세요."
엘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방을 나갔다.
"이 기시감은 대체 뭐지..."
그렇게 중얼거리며 파이의 방으로 발걸음을 욺겼다.
저벅... 저벅...
파이 윈체스터라는 이름이 적힌 방, 평소에 봐오던 방인데도 오늘따라 낫설고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평소라면 바로 방문을 열었겠지만 오늘은 나도 모르게 문을 두드렸다.
똑똑..
"파트너 나야. 안에 있어?"
"........."
방문을 두드리며 불러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똑똑
"파트너? 아직 자고있어?"
"......."
재차 방문을 두드리며 불러봤지만 역시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나 들어간다 파트너? 난 분명 노크했어?"
"......."
아무리 불러도 없는 대답에 나는 천천히 방문을 열었다.
"아직 자고있어 파트너? 너가 왠일로 늦잠ㅇ... 윽?!"
방문이 열리는 순간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피냄새? 파트너 무슨일이야!"
나는 황급히 방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파트너...?"
방안으로 들어간 내 눈에 들어온건 의식을 잃고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파이의 모습이였다.
"파트너? 정신차려!"
코와 입은 물론 눈과 입에서까지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고 얼마나 피를 흘린건지 쓰러진 주변은 이미 피로 웅덩이가 만들어져있었다.
"무슨 피가..! 파트너 정신차려!"
다급히 달려가 상태를 확인해봤지만 피를 얼마나 흘렸는지 안색은 창백해져있었고 맥도 거의 잡히지 않을정도로 약해 죽은사람이라고 해도 믿을수있을 정도였다.
"파트너! **!"
나는 황급히 파이를 등에 업고 의료실로 달려갔다.
"재리! 여기있어?!"
의료실에 도착하자 조용히 커피 한잔을 하고있던 재리가 눈에 들어왔다.
"볼프? 무슨일이죠? 아니 잠깐 등에 업힌건...? 파이?!"
재리가 파이의 상태를 확인하자 들고있던 커피잔을 떨어트렸다.
"대체 무슨일이... 아니 그보다 일단 빨리 이쪽에 눞혀요!"
재리가 황급히 침대를 가져와 파이를 눞혔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요! 볼프, 거기있는 혈액팩 있는거 다 줘요!"
"여.. 여기!"
"거기 옆에 있는 장비도요! 아 거기 옆에있는것도요!"
***
"후..... 수고했어요 볼프. 나머지는 제가 할께요."
"파트너는....?"
"일단은 안정됬는데... 정밀검사도 좀 해봐야할꺼 같아요. 시간 좀 걸릴테니 좀 쉬고계세요."
재리가 어느정도 안정된 파이를 보며 말했다.
"그래 부탁해."
볼프강이 천천히 의료실에서 걸어나오자 밖에서 기다리고있던 엘리스가 말을 걸어왔다..
"요원님 이게 대체 무슨일이죠? 파이 요원님이 왜...."
"나도 몰라... 방에 가보니 저런 상태였어. 그보다 임무는?"
"우선은 다른분들한테 맡겨둔 상태입니다만..."
"처음 관측된 차원종이라서 우리에게 맡길려 한거 아니였어? 다른 사람들로 괜찮아?"
"네... 저도 그게 걱정... 근데 제가 임무에 대해서 설명했었나요?"
"어? 그러지 않았나...."
"뭐 아무튼... 처음 관측된 차원종이라고 해도 c급정도니 괜찮겠죠...."
".....불길해.... 내가 직접 갈께."
"파이 요원님 곁에 안계셔도 괜찮겠어요?"
"..... 어처피 정밀검사에는 시간이 걸리고 무엇보다... 내가 해야만 할꺼 같아서."
"..... 알겠습니다. 준비하도록 하죠."
볼프강과 엘리스는 흴 오브 포츈으로 발걸음을 욺겼다.
***
촤악!
사념으로 만든 검이 마지막까지 서있던 차원종을 베어냈다.
"수고하셨습니다 요원님. 이제 복귀하셔도 됩니다. 마침 재리로부터 정밀검사가 끝났다고 하는군요."
통신기 너머에서 엘리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래, 곧 돌아갈께. 근데....."
푹
사념으로 만든 검이 쓰러져있는 차원종을 찔렀다.
"너 안죽었잖아? 왜 죽은척 연기질이야.... 짜증나게....!"
"키에엑!"
".... 내려찍어 벨리알."
투쾅!
벨리알의 거대한 도끼가 차원종을 가루로 만들었다.
"하... 분명 처음보는 차원종인데... 왜이리 짜증난건지...."
그렇게 중얼거리며 천천히 흴 오브 포츈으로 돌아갔다.
***
볼프강은 성에 돌아오자마자 병실로 달려갔다.
"아... 돌아오셨군요 볼프...."
"파트너 상태는....?"
볼프강이 긴장한 목소리로 재리에게 물었다.
"..... 최악이에요... 말그대로 몸이 완전히 망가졌어요."
재리가 어두운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뇌 손상이 너무 심해요....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하는것도 그렇고.... 아니... 깨어날수없을지도 몰라요."
"그런...!"
재리로부터 절망적인 말을 듣고 바라본 파이의 모습은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대체 무슨짓을 했길래....!"
볼프강은 파이를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뭔가 방법이 없어? 전능의 영약이라던가..."
".... 현재 파이의 몸 자체가 전능의 영약을 못버터요. 오히려 독만 될꺼에요."
재리가 야속하게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은 그저 깨어나길 빌어야죠...."
***
파이가 의식을 못찾은지 며칠째, 늦은밤 누군가 조용히 파이가 있는 병실에 들어왔다.
"...... 맨날 나보고 게으르니 뭐니 하더니...."
볼프강이였다.
"..... 정작 가장 많이 자는건 자기면서...."
볼프강은 조용히 파이가 누워있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았다.
"대체 언제 일어날껀데.... 그렇게 많이 자고도 잠이 와?"
볼프강은 파이의 손을 잡으며 중얼거렸다.
"........."
한참을 손을 잡고있을 뿐이였다.
그저 손을 잡고 지그시 파이를 바라봤다.
"....... 내일 또 올께."
한참동안 손을 잡고있던 볼프강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병실 문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병실을 나가기 직전
"선...배....?"
익숙한 목소리, 항상 들어오던 단어, 그럼에도 그 소리를 들었을때 감정을 주체할수 없었다.
".... 파트너...?"
고개를 돌려보니 힘겹게 눈을 뜬 파이가 보였다.
"선배...? 진짜로 선배인가요....?"
파이의 맑은 두 눈은 매우 흐려져있었고 오른쪽 눈은 완전히 시력을 잃었는지 회색이 되어있었다.
"그래, 나야 파트너! 정신이 들어?"
볼프강이 재빨리 파이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진짜 선배....? 그러면..."
파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성공...했구나... 다행이야.... 진짜로... 다행... 이야...."
파이가 울면서 말했다.
"미안해요... 진짜... 미안해요...."
"...... 뭐가 미안하다고 그래."
"그냥... 전부... 미안해요..."
"...... 괜찮아 파트너."
볼프강은 조용히 파이를 안아주었다.
"전부 괜찮으니까... 울지마."
볼프강이 파이를 토닥이며 말했다.
"선배... 진짜... 죄송한데... 조금만 더... 자도 될까요...?"
"그래, 푹 쉬어."
"고마워요... 그리고.... ..... ...."
"뭐라고 파트너?"
파이의 작은 목소리에 볼프강이 귀를 갔다댔다.
"제 방.... 서랍... 자물쇠... 밑창..."
그 말을 마지막으로 파이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서랍 밑창....?"
볼프강은 잠든 파이에게 다시 이불을 덮어주고 파이의 방으로 향하였다.
저벅... 저벅...
"어디보자... 서랍 자물쇠가...."
파이의 방에 도착한 볼프강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아! 여기있네. 어디보자... 4자리 자물쇠? 분명 비밀번호가... 0405..."
철컥
"아니 잠깐, 내가 왜 비밀번호를..."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자물쇠를 푼 볼프강이 당황하며 말했다.
"일단 어디보자 수공예품이랑.... 일기장... 어디선가 본거 같은데.... 그보다 밑창이라고 했던가..."
덜컥
"음? 이건..."
밑창이 열리자 작은 상자 하나가 볼프강의 눈에 들어왔다.
"반지...?"
상자 안에 들어있던 한쌍의 반지, 비록 금같이 비싼 반지는 아니였지만 얼음결정들로 장식된 반지는 충분히 금반지보다도 아름다웠다.
볼프강은 그 반지를 한참을 보다가 상자를 들고 다시 병실로 향하였다.
병실에는 파이가 아직 자고있었다.
".........."
볼프강이 조용히 파이의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했다.
"으...으음..."
"아 미안, 나때문에 깻어?"
"아니에요... 어처피 많이 잤으니...."
"더 쉬어 아직 밤이야."
볼프강이 몸을 일으킬려는 파이를 다시 눞히며 말했다.
"그보다 파트너."
"네...?"
"..... 시간을 얼마나 돌린거야?"
"역시.... 알고계시는건가요...."
"요즘따라 느끼는 묘한 기시감에 하루밤만에 몸과 뇌가 그정도로 망가지는건 시간 조작, 그 리스크밖에 생각나지 않으니까."
"..... 그런가요.... 근데 저도 기억나지 않아요."
"뭐?"
"에초에 기억나는게 거의 없어요. 선배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기적인걸요?"
"대체 능력을 얼마나 쓴...."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아니 오히려 이정도로 끝난거에 고맙네요."
"...... 파트너...."
"뭐 정 잊어버려도 선배가 다시 알려주겠죠. 아니, 매번 그러는건 귀찮을려나...."
".... 귀찮을리가 없잖아."
볼프강이 작은 상자 속에서 반지 하나를 꺼냈다.
"너가 몇번이고 잊어버리면 내가 몇번이고 다시 알려주면 되는거지."
얼음 결정들로 장식되있던 반지에 그림자로 만들어진 장식이 생겨났다.
"파트너... 아니 파이 윈체스터."
그리고는 반지를 파이의 손가락에 끼우며 말을 이어갔다.
"너의 그림자가 될께. 영겁의 시간이 지나도 너의 곁을 지킬 그림자가."
그리고 손등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그러니... 나의 시간이 되어줘. 영원히 함께할 영겁의 시간이."
"네....? 저..전.. 그..."
볼프강의 말을 들은 파이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왔다.
"파트너 울어? 미.. 미안해 일단 울지말고..."
볼프강이 눈물을 흘리는 파이를 보고 우왕좌왕하고 있을때 파이는 조용히 볼프강을 안으며 말했다.
"저같은 사람도 괜찮다면.... 사랑해요 선배..."
"...... 나도 사랑해."
볼프강도 조용히 파이를 안으며 말했다.
그 후로도 서로 한참을 안았다.
Epilogue - 후일담
어느 따스한 봄날, 떨어지는 벛꽃 밑에서 한 여자가 휠체어를 타고 앉아있었다.
"몸도 안좋으신 분이 이런데에서 뭐하고 계실려나?"
여자 뒤에서 한 남자가 다가오며 말했다.
"잠시 바람좀 쐔거에요. 그보다 무슨일이죠?"
"그새 또 까먹었어? 오늘 아이들 졸업이잖아."
"아이들이라면.... 아! 루나,소마,세트."
"다행이 이번에는 기억 났나보네 그럼 갈까?"
볼프강이 휠체어를 이끌고 천천히 걸어갔다.
"선생님들! 여기에요 여기! 빨리와요!"
휠체어를 끌고 걸어가니 한 소녀, 아니 이제는 어느덧 어른이 된 루나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 조그마던 녀석이 이제는 진짜 어른이네? 졸업 축하한다 루나."
"졸업 축하해요 루나양."
볼프강과 파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소마랑 세트는?"
볼프강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물었다.
"그 둘은 다른 사람들을 데리러... 아! 저기 오네요."
멀리서 역시나 어느덧 어른이 된 소마가 다른 사람들을 데려오고 있었다.
"자! 엘리스랑 재리랑 흑지수씨까지! 음! 다 데려온거 같네!"
"여기 멍멍이는 안데려가나?"
소마 옆에서 세트가 빅터를 데려오고 있었다.
"괜찮다. 이제 이런 대우는 익숙해졌으니."
빅터는 이해한다는 말투로 소마를 보며 말했다.
"벌써 몇년을 같이 지냈는데도 저러는건지.... 아무튼 졸업 축하한다 소마,세트."
"졸업 축하해요 소마양, 세트양."
볼프강과 파이가 이번에는 소마와 세트를 보며 말했다.
"자자! 그런 식상한 말은 그만하고 다같이 사진이나 찍어요!"
소마가 어느샌가 가져온 카메라를 설치하며 말했다.
"자! 다들 모여요! 하나... 둘... 셋! 웃어요!"
찰칵!
"어디보자... 잘 찍혔네요! 다들 기념으로 한장씩 가져요!"
소마가 찍힌 사진을 모두에게 한 장씩 나눠줬다.
"그래서... 앞으로는 뭐 할꺼야? 역시 공식 정예클로저로 활동하려나?"
볼프강이 받은 사진을 품속에 넣으며 물었다.
"네! 이제 어른이니 보호자 없이도 활동할수있으니까요!"
"뭐... 예전부터 실력은 왠만한 정예클로저들보다 위였으니... 잘할수 있을거다."
"고마워요! 그런데 이제 선생님들은 뭐하시나요?"
"우리? 우리는 이제 은퇴할려고. 이제 조용히 살거야."
"은퇴요?!"
그 말을 들은 2분대 아이들이 놀라며 말했다.
"뭘 그리 놀라. 그동안 고생한거도 있고 이제 너희같은 클로저들도 생겼는데 이제는 쉴만하지."
"그럼 앞으로는 우리 못만나는거냐....?"
세트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물었다.
"걱정마, 어처피 이 망할 검은책하고 저 사검이 있는한 말이 은퇴지 사실상 계속 유니온 밑에 있을거야. 그리고 우리가 은퇴해도 엘리스,재리,흑지수,빅터는 계속 너희와 함께할꺼고."
볼프강은 그렇게 말해줘도 어두운 얼굴인 아이들을 보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뭐 그래도 정 보고싶으면 종종 놀러와. 너희는 언제나 환영이니까."
볼프강이 웃으며 아이들에게 말했다.
"그럼 그동안 고마웠어요 선생님들!"
아이들이 꽃을 볼프강과 파이의 가슴에 달아주며 말했다.
"꽃? 참고로 난 뭐 딱히 준비한거 없다?"
"됐어요. 선생님한테 뭘 기대해요. 파이 선생님이나 잘 돌봐줘요."
"참나 알겠습니다."
"파이 선생님! 혹시 볼프강 선생님이 괴롭히면 말해요 제가 혼내줄께요!"
루나가 파이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하하, 고마워요 루나. 꼭 말해줄께요. 그리고 이건...."
파이의 손에서 얼음으로 만들어진 꽃 세 송이가 생겨났다.
"졸업 선물이에요."
파이가 얼음꽃을 아이들에게 나눠주며 말했다.
"우와... 이쁘다... 소중히 간직할께요 선생님! 아! 이제 가봐야할 시간이네요."
"그래, 빨리 가버려라 말성꾸러기들아."
"볼프강 선생님한테 말한거 아니거든요? 파이 선생님 괴롭히기만 해봐요?"
"알겠으니 빨리 가라."
"마지막까지 매정하시지... 그럼 저희는 가볼께요. 선생님들도 건강하세요! 나중에 놀러갈께요!"
아이들은 그렇게 말하며 뛰어갔다.
"그래, 너희들도 건강해라."
볼프강과 파이는 뛰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 드디어 갔네. 자 여기 손수건."
볼프강이 파이에게 손수건을 주며 말했다.
"아... 고마워요."
파이는 어느새 코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러게 왜 굳이 얼음꽃같은걸 만들어줘. 아무것도 안줘도 모자를 놈들인데."
"하하... 알고있으면서... 저 아이들과 함께 지낸게 몇년인데 기억나는 추억이 없어요. 이름도 겨우 기억해낸거고요. 아마 이름도 몇일 후에는 또 기억나지 않겟죠."
"그러니.... 이런식이라도 흔적을 남겨둬야죠."
파이가 멀어지는 아이들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너도 참... 그만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그래요... 저희 집으로 돌아가죠. 사냥터지기로서가 아닌 저희 둘만의 집으로..."
볼프강은 천천히 휠체어를 이끌고 걸어갔다.
사냥터지기팀의 볼프강과 파이가 아닌 한 부부로서의 집으로
***
"자 은퇴까지 버틴 우리들을 위하여 건배!"
어느 집에서 술이 담긴 유리잔과 물이 담긴 유리잔이 부딪쳤다.
"밤도 아닌데 벌써부터 술이라니... 괜찮겠어요?"
"이런날 아니면 언제 마시겠어. 그동안 고생했는데 오늘쯤은 괜찮겠지."
"부럽네요. 전 그....."
뭔가를 말할려던 파이의 말문이 막혔다.
"재리?"
"아 네... 재리가 술같은건 금물이라해서..."
"재리도 참 빡빡하지."
"그렇죠.... 재리는.... 참...."
얼굴이 점점 어두어지는 파이를 보자 볼프강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 또 기억 안 나?"
"네.... 그새 또 까먹었네요 하하...."
파이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나중에 보여줄려고 했는데 뭐... 상관없겠지 조금만 기디려봐."
볼프강이 말하며 방으로 들어가더니 무언가를 들고 걸어나왔다.
"그건.... 엘범인가요...?"
"널 위해 준비한 선물이야. 말했었잖아. 기억을 몇번을 잃어도 기억나게 해주겠다고."
볼프강이 말하며 엘범을 펼쳐 보여줬다.
"이건...."
"기억나는 추억이 없다고 말했지? 오늘 내가 싹 다 기억나게 해줄께."
엘범속에는 무수히 많은 사진들이 있었다.
사냥터지기로 활동했던 모든 추억이 사진으로 남아있었다.
"이건 그때 ...... ...... ........ 이거는 ..... ...... ....."
볼프강은 천천히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했다.
하나 하나 느리지만 확실하게 사진속에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건 오늘 졸업식이고."
그 두꺼운 엘범 마지막장에는 오늘 찍은 사진이 들어있었다.
"어때? 이걸로 기억 좀 났을려나?"
그 두꺼운 엘범을 전부 보여준 볼프강아 엘범을 덮으며 물었다.
얼마나 두꺼웠는지 엘범을 전부 설명하니 시간은 벌써 밤이 되어있었다.
"네, 전부 기억났네요. 참... 제가 어쩌다 이런 선배랑 결혼하게 된건지...."
파이가 이번에는 억지미소가 아닌 진실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흐음? 반지까지 준비했던건 누구더라?"
"기... 기억 안나는데요?"
파이가 볼프강의 시선을 회피하며 말했다.
"뭐 됐어. 그보다 난 이런 선물을 준비해줬는데 나한테는 뭐 없어?"
볼프강이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선물이라... 얼음꽃이라도...."
"아니 됐어 몸도 안좋으면서 또 사검을 사용할려고...."
볼프강이 급히 파이를 말리며 말했다.
"그럼 뭘로....."
"좋은게 하나 있지."
볼프강이 웃으며 앉아있던 파이를 안아들고 어딘가로 걸어갔다.
"우왔! 선... 선배?!"
"사냥터지기 파이 윈체스터로는 힘들어도 부부로서의 파이 윈체스터는 줄수있는 선물이 있지."
"네...? 부부로서의 선물? 그보다 여긴 침실로 가는 길인데...."
"흐음..? 정말 모르는 걸까나? 아니면 모르는척 하는 걸려나?"
"네...?"
볼프강의 미소를 보던 파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얼굴이 매우 빨게졌다.
".......!!! 서... 서... 선배!!!"
"하하, 그럼 갈까? 밤은 길다고?"
"선배애애애애애!"
— The End —
—지금까지 이런 100류 소설을 읽어 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작가의 말 : 끝났네요 네..... 어처피 뒤에서 말이 길어질테니 여기선 짦게 쓰겠습니다.
[이런 쓰레기 100류 소설을 끝까지 읽은 여러분이 승자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도 안 궁금할 QnA (궁금해 할만한걸 만들어 왔습니다. 질문은 언제든지 환영!)
Q. 소설 쓰게된 계기는?
A. 평소에도 이런저런 상상하면서 이런 내용의 만화 or 소설 같은거 있으면 좋겠다.... 하는데 그중 파이의 암광 코튬을 보고 떠오른 이야기를 정신이 반쯤 나간 새벽에 한번 써봤어요.
Q. 소설같은거 진짜 처음?
A. 넹 처음이에요. 덕분에 엉망징찬인 소설을 볼수있습니다 하하하
이런 소설을 끝까지 본 여러분들이 인내심 상위 1%입니다.
Q. 필력도 안좋으면서 쓰는 텀이 왜이리 길어요?
A. 기본적으로 제정신일때 쓰기에는 현타가 와서 (제정신일때는 현생도 살아야하고) 글 쓰는 작업을 정신이 반쯤 나가는 새벽에만 해요.
그래서 안그래도 쓸시간이 별로 없는데 졸린날에는 아예 안쓰고 자러가버리니... 쓰는게 많이 느려질수밖에 없네요. 죄송해요.
Q. 오타,띄어쓰기 불–편
A. 네... 졸린 새벽에 글을 쓰다보니 오타,띄어쓰기 이상한게 많아요.
저도 제정신인 상태로 보면 초등학생도 안틀릴껄 틀리는 모습이 보여요. (이마 이 편에서도 많을걸요?)
근데 또 수정하자니 제정신으로 쓴 글을 봐야해서 현타가....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Q. 소설 시간대는?
A. 현 클저 메인 스토리인 미하엘 아저씨 잡은 후 평화로운 날 중 일어났다는 설정이에요.
그냥 클로저스의 평화로운 평행세계라고 생각하는게 편할수도 있겠네요.
Q. 제가 아는 클저 세계관 설정과 다른 부분이 있어요.
A. 최대한 원 설정 내에서 쓸려고 노력은 했으나 아무래도 연출,스토리 진행을 위해 바꾼 설정이 있습니다. ex)몽환세계 등....
이 점은 그냥 평행세계라고 생각해주고 넘어가주시길 바랍니다.
Q. 그래서 볼프강이 멈춘 시간 속에서도 움직일수 있던 이유는?
A. (상)편에서 파이가 볼프강의 시간을 멈춘 이후로 계속 멈춰있었다는 설정이에요.
이미 멈춰있기 때문에 멈춰도 영향이 없었다는 설정이죠.
Q. 파이가 그 고생을 할때동안 멈춘게 안풀려요?
A. 자신 능력을 자각하기 전에도 슈에 시간은 계속 멈춰놨던 것처럼 역시나 무의식으로 계속 멈추고 있었다는 설정이에요.
Q. 싸울때 멈춘거 다시 풀고 멈췄으면 되는거 아님?
A. 이게 또 제가 필력이 모잘라서 빠진 장면중 하나인데....
대충 파이의 깊은곳 무의식이 막고있었다는 설정이에요.
Q. 그냥 솔직히 말해봐요 시간 조작 능력이 개사기라서 그렇죠?
A. 네! 솔직히 알파퀸, 군단장이고 나발이고 시간 멈추고 목 뎅강 하면 끝인데 솔직히 어케 이깁니까.
밸런스를 위한 설정중 하나에요. 그렇다고 후에 급히 추가한건 아니고 처음 쓸때부터 생각해둔 핵심 설정중 하나에요.
Q. 그런 중요한 설정을 왜 소설 내에서 안풀어요? 바보에요?
A. 제가 죄송해요.... 쓰다가 몇번 날라간것도 있고 무엇보다 또 필력이 발목을 잡아서 매끄럽게 전달을 못하겠더라고요....
Q. 파이의 외형 변화는?
A. 처음에는 특수요원복을 입고있는 우리가 아는 파이의 모습, 후에 오염위상 원액을 마신후 암광 파이의 모습을, 마지막에 볼프강에 의해 검은색 머리로 돌아오고 시간이 되감긴 후엔 우리가 아는 모습이지만 오른쪽 눈은 아예 실명해 회색입니다.
Q. 결국 볼프강은 시간 돌리기 전은 기억 못하는 건가요?
A. 네, 못해요. 하지만 솔로몬의 힘을 받았던 영향으로 묘한 기시감을 느끼며 직감적으로 무언가 있었다.... 정도는 알고있습니다.
대충 무의식적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Q. 그러고보니 슈에는 어떻게 됨?
A. 어.... 그... 미안하지만 이 소설내에서는 영원히 엘사로 지내는걸로.....
Q. 에필로그편에서 파이의 상태는?
A. 하반신 마비에 시력이 매우 낮아짐 (오른쪽 눈은 아예 실명) 몸 자체도 매우 약해져 더이상의 시간 조작은 사용불가, 사검의 힘을 조금만 써도 몸에 무리가 감.
뇌도 손상이 심해서 주기적으로 무언가를 계속 잊음. (너무한거 아니냐고요? 시간을 되돌리는데 이정도 리스크는 있어야.... —파이 팬클럽에게 잡혀간 사람입니다—)
Q. 다른 질문이 있어요!
A. 물어보시면 대답해드리겠습니다! (진짜 사소한것도 상관없어요!)
진~짜 아무 쓸대없는 소설에 대한 tmi
1. 이 소설을 처음 쓸때 상-중-하 이렇게 3편으로 쓴다고 했으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처음에 생각하둔 스토리로 썻다고 생각하면 대략 10편 가까이 나왔을듯 하다.
(처음에 쓸때는 무슨 생각으로 상-중-하 3편으로끝낸다고한거지?)
2. 이 소설 내용 생각의 시작은 진~짜 별거없다.
볼프파이 — 파이 능력 사용하면 기억 잃음 — 기억 잃고 차원종 편이된 파이 (암흑의 광휘) — 볼프랑 파이랑 싸움 — 결말
어 이거 완전 소설소재 뚝딱인데? 라고 생각하고 구상한게 이소설
3. 처음 쓸때 엔딩 후보는 총 4개였다. 시간 되돌리기 엔딩, 뭐 딱히 잃는게 없는 해피엔딩, 꿈도 희망도 없는 배드엔딩, 해피는 아닌데 배드라 하기에는 애매한 엔딩
4. 본 작가는 솔직히 배드엔딩쪽에 흥미가 있었지만 너무 꿈도 희망도 없어서 엔딩으로 쓰기를 포기했다.
5. 본 소설은 솔로몬의 예복 코튬이 나오기 전부터 상상하고 있던 소설이다.
6. 그로인해 처음에는 암광 파이와 싸우는건 솔로몬의 힘을 받은 솔로몬의 에복 볼프강이 아닌 지고의 원반 힘을 받은 지고의 날개 볼프강이였다.
7. 소설을 구상하며 발목이 잡히는 부분이 많았는데 솔로몬의 예복이 추가되며 나온 솔로몬이라는 존재 하나만으로 발목 잡히던 모든것이 사라지고 상상력에 부스터를 걸었다.
솔로몬 이 캐릭이 정말 효자 캐릭이다.
8. 솔로몬이 효자 캐릭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작가 입맛대로 사용하는게 가능하기때문.
힘을 주는것도, 정보를 주는것도 가능, 근데 또 정보권한 부족, 간섭 불가 라는 이유로 빠지는것도 가능.
어찌보면 이 소설 내에서 가장 중요한 스토리를 조율하는 조율자의 역할을 맡았다.
9. 중간에 잠깐 나온 엑스트라 순사의 이름은
순=soon=곧
사=死=죽음
즉 곧 죽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10. 본래 생각해둔 스토리에서는 비숍과 볼프강의 전투가 있었고 볼프강의 정신이 완전히 무너지는것도 그 전투를 통해서였다.
하지만 분량 문제로 사라져서 결국 비숍은 움직이는 이동식 포탈로 전락하고 말았다.
11. 역시나 본래 마몬과의 전투도 있었으나 분량 문제 + 파이 하나로도 힘든데 거기에 군단장? ㅗㅜㅑ... 라는 이유로 빠지게 되었다. (아마 다른 엔딩이였으면 나왔을수도?)
결국 마몬도 뭐 보여주는게 없는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12. 본래 흑지수가 독에 당하는 스토리는 없었다.
하지만 파이가 완전히 망가지는 과정을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기에는 분량 문제때문에 파이가 완전히 망가지는 방법으로 극단적인 아이들을 죽이는 쪽으로 우회하기 위해
볼프강과 아이들을 떨어트리는게 필요했고 그 방법으로 흑지수를 전투불능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성을 떠나지 못하게 하였다.
13. 설정상 아이들은 죽기 전에 파이의 정체를 깨달았다.
하지만 필력도 부족하고 서술하자니 너무 길어져 빼버렸다.
14. 극권의 군주에 관한 이야기도 생각에 있었다. 하지만 워낙 극권의 군주에 대해서는 풀린 이야기가 없고 역시나 분량 문제로 삭제되었다.
아마 이것까지 썻으면 슈에도 엘사에서 풀려났을수도?
15. 보다싶이 처음에 생각하던 스토리와 달라진 부분이 상당히 많다.
달라진 이유는 역시나 분량,필력 문제 때문....
16. 본래 이 편은 금요일, 늦어도 주말에는 올라갔어야했는데 특유의 느린 작업 속도 + 귀찮음으로 미루기 + 쓰던 도중 컴퓨터 사망, 이렇게 3가지가 맞물려 오늘 올라오게되었다. (제가 죄송해요)
후기.
안녕하세요. 일단 감사인사와 사과부터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이런 쓰레기 100류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또 너무 기다리게 한거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은 필력을 들고와서 죄송합니다.
솔직히 쓰다가 날려먹었다는 변명도 한두번이지 계속 이런건 제 문제가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기다려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그러나 에필로그편도 어영부영 끝나게해서 기다리게한거에 비해 모잘른 내용을 가져와서 죄송합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이 소설은 졸작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잠깐만 읽어봐도 처음쓴티가 팍팍나고 필력도 모잘라고 여러가지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소설입니다.
그래서인지 더 아쉬움이 남는듯 합니다. 제가 생각한 스토리를 전부 못 전달드려서 너무 아쉽습니다.
좀 재수없는 발언일수도 있지만 머리속에 들어있던 스토리는 더 재밌고 딱딱 맞아떨어지는 스토리였는데 오히려 그게 제 발목을 잡은듯 하네요.
소설같은걸 처음 써보는데 처음 써보는 소설 스토리를 너무 방대하고 세심하게 생각해둔게 문제, 즉 흔히 말하는 몸이 생각을 못따라가는 경우라고 생각되고 그래서인지 너무 아쉽습니다.
필력이 모잘라도 그냥 한번 길게 써보면 되지 않느냐? 라고 물으시면 그건 그것대로 여러분께 폐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편까지 포함해서 총 4편을 쓰는데도 한달이 넘었는데 제가 생각해둔 대로 스토리를 진행했으면 분량이 적어도 2배니 두달이나 기다리게 해야하고
또 그럼에도 기다리게 만든 시간에 비해 필력이 모잘라 이런 소설을 봐주는 모든분이 오히려 흥미를 잃을꺼라고 생각했습니다.
덕분에 tmi에서 설명한거 말고도 빠지거나 변경된 에피소드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상)편에서 나온 파이의 팔찌도 스토리 진행에 사용될 장치중 하나였으나 변경되며 아무의미 없는 장면이 되어버렸죠.
그리고 마몬,비숍등 등장은 시켰지만 정작 하는건 지나가는 행인 1 정도의 영향력이라던지....
그 외에도 정신적으로 천천히 무너져가는 볼프강과 파이의 모습같은걸 더 자세히 설명하고싶었으나 역시나 분량과 필력 문제로 어영부영 넘어가는등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너무 정교하게 생각해둔 스토리였기에 오히려 감당하지 못해 엉성한 스토리가 되어버리다니... 본래 생각해둔 스토리를 그대로 전달해도 모자를판에 이런 엉성한 스토리를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모두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솔직히 (상)편을 처음 썻을때는 정신이 반쯤 나간 새벽 3시여서 아무생각 없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뭔짓을 한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읽는 사람도 없을텐데 글 삭제나 할까? 라는 생각만 하고있었죠.
그렇게 천천히 올라가는 조회수를 보며 안절부절 하고있을때 누군가 댓글을 달아줬어요.
솔직히 제목 옆에 [1]이라고 뜬걸 봤을때 그게 그렇게나 무섭더라고요 ㅋㅋㅋ
욕이나 안먹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체념하고 그냥 깔끔하게 못쓴거 인정하고 글 삭제나 하자... 라고 생각하며 댓글을 확인해봤었어요.
근데 놀랍게도 못썻다는 댓글이 아니라 재밌게 봤다는 댓글이더라고요.
그래서 아 한사람이라도 보니까 끝은 내야지 라는 생각으로 다음편을 썻어요.
하지만 (중)편을 쓰면서 깨달았죠. 아 내 필력은 내 상상속에 있는 스토리를 못따라가는구나.... 에초애 분량도 상-중-하 3편으로는 부족할 스토리였네.... 라는걸.
그래서 (중)편을 올리며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안했어요. 기껏 재밌다고 해줬는데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도 모자랄 상황에 오히려 실망만 주게 될까봐.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분까지 잘봤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진짜 뭐 천사를 만난 느낌이였어요.
그래서 (하)편을 쓰기 시작했는데 알다싶이 여기서 쓰던걸 4번을 날려먹어서 하하... 안그래도 상상하던 스토리에서 줄여쓰던게 더 줄여 쓰느라 설명만 빠지고 더 개판이 되버렸죠....
그리고 뭐... 이 에필로그 편도 보다싶이 개판이니 처음부터 끝까지 발전이라고는 1도 없네요.
좋은 의미로는 초심을 잃지않는 나쁜 의미로는 발전따위는 1도 없는 작가네요.
몇번을 말해도 모자르겠지만 다시한번 이런 쓰레기 100류 소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 한분이라도 이런 망 소설을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전 만족을 넘어 성불까지 가능합니다.
나중에 처음에 생각해둔 스토리를 감당할수 있겠다... 하면 진짜 한번 리메이크해서 길게 써보고 싶네요. 물론 그런날이 안올 확률이 98%겠지만....
너무 길어지니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결론은 여러모로 아쉬운게 많은 소설이였고 그럼에도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이런 망 소설을 끝까지 본 여러분들이 승자에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