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의 계승자 EP.1 쓰레기섬 6화 신기루

DianBurned 2021-02-21 0


5화 : https://closers.nexon.com/Ucc/FanFic/View?n4PageNo=2&n4ArticleSN=15686
최근에 일이 많아 6화가 조금 늦어졌네요.
봐 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드리며

시작합니다.

24년도 개정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7,8화 허상(1)

키샤아아아아아악!!!!! 


푹! 서걱! 

끼이이이이에엑! 

쾅! 콰드드득!

샤아아아아악! 

서걱, 푸콱!

"이 짠돌이.... 섬 전체의 차원종을 끌어왔나.."

"그만큼 저쪽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있을 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요."

"쯧. 조무래기들 밖에 없어서 괜히 피곤하네."

세 위상능력자들에게 달려들었던 차원종들이 베어지고, 짓뭉개지고, 갈리고, 부숴지고 있었다.

밀수업자 반금련의 의뢰로 물자와 의사를 안전하게 들이기 위해 차원종을 억지로 유인해 소탕하는 중인 세 사람은 일부 불평을 토로하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차원종을 쓰러뜨리며 한마디씩 했다.

"그런데 그 활은 왜 안 쓰는 거예요? 그거 뭐 진짜 금으로 만들어지기라도 했어요? 왜 안 쓴데?" 

휙!

푹, 푸북! 

키엑! 

"신경 꺼. 내가 쓰고 싶을 때 쓸 거니까... 그런데 그 쪽은 걱정 안 해도 괜찮은 거야? 차원종 놈들 대부분 이 쪽으로 몰아오긴 했지만 일부라도 남은 놈들이 있을텐데?"


부웅!

쿠드드득--

캬아아아..아....아악....


실없는 대화들이 오고 갔지만 은하가 던진 나이프들이 차원종의 머리에 깔끔하게 박히고, 자온이 내지른 발차기가 차원종의 머리를 으스러렸다.


"그 지난번에 스카이 워크에서 봤던 두 사람, 심부름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인데 그쪽에 남아있는 차원종은 그쪽이 소탕한다고 하네요."


"....그 남자가." 

은하와 자온의 대화를 들은 루시가 차원종을 소탕하면서 생각에 잠겼다. 다만 심란한 모양일까, 남들이 보기엔 조금 무서운 방법으로 소탕하고 있었다.


쾅! 쾅!


캬학!


꾸득!

끼에에에에‐‐‐‐

드드득!

샤으으아아아.... 

루시의 감옥관이 형태를 변형해 차원종을 물고 씹었고, 거대화된 관이 주위를 마구 휘저으며 차원종을 날려버리면서 쥐포마냥 납작하게 짓눌러 버렸다.
강제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그 참상에 두 사람이 살짝 멍 때리며 중얼거렸다.

"와아...차원종들이 쥐포 되고 있네.... 구워도 되겠는데....?"

"야, 꼬맹이. 뭘 그리 고민하는지 모르겠는데, 공격하다가 실수로라도 우리쪽으로 공격하지 마라..."

"에, 엑. 죄송해요. 잠깐 딴 생각하다보니."

후우웅--------!


"우와아아아악!"


얘기가 나오자마자 루시의 감옥관이 바람을 일으키며 자온의 머리 위로 스쳐가자, 자온은 진심으로 깜짝 놀라 까무러쳤다.


"이 쪽으로 휘두르지 말랬더니 바로!"

"죄, 죄송합니다..."

"풋, 일단 다 잡고 얘기하자고."


놀란 가슴을 가라앉이는 자온과 당황하며 사과하는 루시,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는 은하를 차원종 소탕을 마저 이어갔다.




******



소탕이 끝난 차원종에게서 잔해를 회수하며 대화하고 있다.

"그, 빚쟁이 놈이랑 저쪽 남자 때문에 그러는 거야, 금발?"

"네... 저쪽 그룹의 남자 때문이지만요. 아까 따로 다른 그룹 분과 연락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남자, 기억을 잃었다고 해요..."

"기억 상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곳에서 나올만한 얘기네."

자온은 차원종에게서 잔해를 분리하며 말했더니, 은하의 손이 잠시 멈췄다.

은하는 이상하다는 듯 갸웃거리며 그에게 물었다.


"형씨는 외부차원에서 살았다고 했지. 얼마나 살았어?"

"응? 갑자기? 그건 왜....10년 조금 넘게. 왜?"

"형씨 외모만 보면 나랑 비슷한 나이 같은데... 거기서 10년이면 이쪽 문화를 잘 기억하기 쉽지 않을텐데, 그런 것 치곤 이것저것 많이 아는 거 같아서. 외부차원에서 살았다는 거, 실은 뻥 아니야?"

"아, 그거? 거기서 산 건 뻥 아니고 진짜야."

은하의 질문에 가벼운 손사래를 치면서 이어 말했다.

"거기서 알게 된 차원종이 몇 있는데, 그 중에 특이한 놈이 하나 있거든. 자기가 인간 팬, 특히 클로저들의 팬이라나."
"인간 관찰을 하도 해서 쓸데없는 최신 유행이나 그런 것도 알려주더라. 성가셨지만 그 덕분에 이것저것 많이 알게 됐지."

"마물들 중엔 그런 특이한 마물도 있군요. 신기하네요."

"뭐. 진짜 특이한 놈이였지. 하지만 보통 날 보면 인간이라고 경시하거나, 나랑 계약한 차원종의 계약자라고 짓밟으려고 하던 게 대다수였지만."

《띠, 띠, 띠, 띠》

호출음이 울리는 통신기를 연결하자, 한기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아. 여러분, 들리십니까? 여러분들이 힘 써주신 덕분에 반금련 씨가 잘 도착 했다고 합니다. 약품이나 의사분도 무사히 도착했고요."
"그래서 아라랑 희망이,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그 쪽으로 진찰 받으러 막 출발했습니다."

"됐네. 그럼 우리도 이것들만 마을에 두고 가고 저쪽으로 합류할까?"

"값 떨어질라. 막 다루지 마시죠."

"한 두개 가지고 뭘."

잔해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하는 자온을 제지하며 말했다.


"그 짠돌이, 분명히 흠집 나면 값 팍팍 떨어트릴거란 말이에요."

"친절한 반금련 씨니까 잘 얘기하면 그렇게 막 내리진 않을 거예요."


"풋....친절한 반금련 씨라."

실없이 대화를 하던 와중,

《위잉, 위잉, 위잉!》

통신장치 너머와 은하가 가지고 있던 단말장치에서 경보음이 날카롭게 울리기 시작했다.

"이건....! 아이들이 가는 길목 쪽에 반응이 있습니다! 지난번 개조했을 때 위상력 반응을 추가했었습니다. 저쪽의 위상능력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있을 테니..!"

"관리자겠네요. 지금 확인하러 가 보죠."

"여러분, 조심하세요! 여러분의 숫자가 더 많지만 상대도 위상능력자입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네, 알겠어요. 한기남 씨!"

"보자....저 쪽인가."

통신을 끊고 단말에 표시된 위치를 특정한 후, 서둘러 달리기 시작했다.


"그 놈....드디어 다시 보겠군. 이번에는 안 놓친다."

"저도 그 자에겐 볼일이 있으니...... 아흑!??"

"야, 꼬맹이! 왜 그래?"

"금발, 무슨 문제 있어?"


갑자기 루시가 비명을 지르며 얼굴이 일그러지자, 두 사람이 놀라며 황급히 되돌아왔다.


"아, 아니예요. 아까 조금 힘차게 싸운 게 조금 피곤했나 봐요."


"괜찮은 거 맞아, 꼬맹이?"

"상태가 별로면 먼저 돌아가도 돼. 그 미 친 빚쟁이 놈은 여기 형씨면....뭐, 어떻게든 될 테니."

"아, 아니에요. 같이 가요. 그 자에게는 빚이 남아 있으니까요."

".....그래. 일단 같이 가자. 무리하지는 말고."

"무리하다 위험해지면 형씨가 고기 방패는 해주겠지."

"어이."

"놓치겠다. 얼른 가요."

"야이....... 일단 가자. 상태 다시 나빠지면 얼른 말하고."

"네! 가죠"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며 레이더가 반응하는 좌표를 향해 달려갔다.




"어째서....? 왜 아직도 갈증이 나는 거죠? 분명히 아까도 충분히 마셨는데.....?"




8화 허상(2)

쏴아아.... 쏴아아아아......


힘차게 들어오던 파도가 테트라포드에 부딪혀 힘을 잃으며 파도소리만 무성히 울렸다.

그 옆의 스카이워크 위로 섬의 관리자, 전우치가 고뇌하고 있었다.


"기억을 잃은 벗을 보니 너무나 가혹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시련."
"그러니...다시 시작하는 거야. 나의 벗을 되돌려서 그 냉혹한 처형자로 되돌리는 시련을! 일단 핑키들은 없애버리면 될려나?"

"찾았다."

"또 당신들입니까, 배금주의자에, 광인.....응? 괴물, 당신 모습이 안 좋아보이는군요."

자신을 찾아낸 세사람을 귀찮다는듯 찌푸리며 보던 전우치는, 창백해진 루시의 안색을 보곤 무언가 알아다는 듯한 표정이 좋아졌다.

"아, 역시. 본체와 떨어지니 이제 힘이 다한 거군요. 지금의 당신은 동력을 잃은 인형 같은 존재. 즉, 별거 아니겠군요."

"당신...큭! 목이....! 너무..말라!"

"금발!" "꼬맹이!"

"두 사람, 왜 저런 찌꺼기에 관심을 가지는 겁니까? 어차피 내버려두면 사라질 신기루 같은 존재. 관심 줄 필욘 없을텐데요."

"시끄러. 그건 우리가 결정할 일이니까."

"역시 당신은 말이 좀 많네요. 뜨거운 맛 좀 보여줘야겠어."

"하, 짜증 나는군. 안 그래도 벗이 그렇게 된 것만으로도 이미 부아가 치미는데... 좋습니다. 저 괴물의 찌꺼기와 당신들 모두 정화드리죠...!"

""해 볼테면 해 봐.""

"코팅 완료." "와라, 두번째 칼날."


전우치가 위상력을 끌어올리며 총을 꺼내들자, 은하가 칼들에 위상력을 두르고, 자온이 차크람처럼 둥근 칼날을 손 위에 구현시킨다.


"두번째 칼날, 영역.....펼쳐져라!"


손 위에 부유하던 칼날이 빠르게 공회전하더니, 돌풍을 일으키며 확장하듯 커졌다.

"읏..!"


--------....

"...?"

무언가 찢길 듯한 돌풍이 몰아쳤지만, 이내 아무일 없다는 듯이 돌풍과 함께 칼날도 사라졌다.

"뭘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별거 아닌가 보군요. 광인."

"글쎄. 그건 두고 봐야지. 집속해라, 첫번째 칼날."

이내 구현된 초승형의 칼날이 자온의 주위를 감싸며 폭풍처럼 그의 주위를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어딜."


탕! 타앙! 타당!


전우치는 위상력를 담은 탄환을 쏘며 견제하기 시작했다.
은하는 탄환을 빠르게 회피하며 칼들을 던져 반격을 가했다.

"난사....!"

칼들이 맹수처럼 전우치를 향해 달려들지만, 칼날들을 가볍게 피한 전우치는 총구를 은하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겨누며 말했다.

"겨우 그 정도입니까, 배금주의자? 아니면..저기 찌꺼기를 지키느냐 바쁜가요?"

"이런, 금발!!"


탕!!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루시를 향한 총구가 불을 뿜었다. 은하는 탄환을 막으러 다급히 달렸지만 회피에 집중하던 탓에 조금 거리가 멀어져 버렸고, 탄환은 루시 바로 앞까지 도달하였다.


티잉! 팅, 팅!


그러나 갑자기 탄환들이 무언가에 막힌 듯 튕겨져 나갔다. 떨어진 탄환은 마치 날붙이에 난도질 당한 것처럼 잘게 찢겨진 상흔이 보였다.

"날 잊어버리는 건 상관 없는데, 등이 너무 텅 빈 거 아니야?"

"큭?!"


"만화-꽃향기 머물기."


촤아아아악!!


"커허억!!"

어느새 전우치의 등 뒤에 다가온 자온이 그를 걷어 차자, 자온의 주위에 머물던 칼날들이 전우치를 덮쳐 그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하아아앗!"


쓰거어억----!!

"크윽, 크아아아악!"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은하도 빠르게 다가와 전우치의 가슴팍에 칼을 주욱 그어 베어낸다. 전우치는 온몸에서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쓰러진 전우치에게 다가간 은하는 그가 살아있는지 바로 그를 툭툭 차며 확인했다.

"죽으면 돈 못 받는데... 어이, 일어나. 그나저나, 아까 총탄 막은거, 형씨예요?"

"어. 아까 펼쳤던 칼날의 능력이야. 펼친 영역 안이라면 어디서든 자잘한 칼날을 구현할 수 있지. 공격으로도 방어로도 쓰기 좋아."

"너무 심하게 공격했나.... 죽은 거 아니겠지?"


어느새 은하와 같이 발로 전우치를 툭툭차며 답하던 중,

저릿


"아오. 눈이야...이건 아직도 제어도 제대로 못하니 원...."


통증과 함께 발동한 간파의 힘에 투털거리던 중,


"응? 뭐야?"

".....심해요."

"이거....?!"




"두분, 뒤를 조심하세요!"


"젠 장!!"


루시의 경고도, 눈치챈 자온의 반응도 늦어버렸다.



"그럼, 쓰러지시죠."



탕!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전우치가 겨눈 총구가 은하를 향해 불을 뿜었다.


"큭, 아아악!!"


워낙 갑작스러웠던 공격에, 대응하지 못해 관통당한 은하의 어깨에서 피가 철철 흐르기 시작했다.

"와라, 두 번째검, 극섬!"



콰아아아아아아아앙!!!!!!!!



"이크."


거대한 대검이 구현한 자온이 탄환이 날아온 방향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지면과 밀려오는 파도를 거칠게 날려버리는 파멸적인 일격이 강렬한 파열음을 내며 전우치를 덮치려 들었지만, 전우치는 공격을 여유롭게 피하며 저 멀리로 거리를 두었다. 

그사이 부상당한 은하를 루시의 옆으로 데려다 놓으며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망할 놈, 능력을 속이고 있었냐...!"

그 말과 함께 은하와 자온이 쓰러뜨렸었던 전우치의 형체가 일그러지며 사라졌다.

자온이 눈으로 확인하고, 루시가 경고했지만 늦은 그것, 쓰러뜨린 전우치는 환술이였다.

"아까워라. 심장을 노렸는데 어깨에 맞았으니. 이상하네. 요즘 자꾸 조준에 실패하는 거 같단 말이지. 실력이 녹슬었나?"
"그런데 당신, 조금 늦긴 했지만 환술을 눈치챈 것 같은데. 뭐. 상관없겠죠. 어차피 여기서 다 죽일 생각이니까요."

전우치가 다시 싱긋 웃으며, 환술로 모습을 일그러트리기 시작했다.

피를 흘리는 은하를 보며 잠시 이빨을 세게 악물며 갈곤, 홀로 중얼거렸다.

".....하. 멍청하게 이걸 안 쓰려고 버티고 있었으니..."

"응? 뭐라 했나요?"

"사람 같지도 않은 놈한테 이거 아낀 게 멍청하다 했다. 망할 놈."

한손에는 실을 조형시키고, 따로 내려놓았었던 활을 잡아들었다.

통증이 몰려오는 눈을 부릅뜨며 활시위를 당기는 순간,

"물러나세요, 자온씨."

"응? 루시....너...!?"

그 잠깐 사이에, 창백했던 루시의 안색과 힘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아니, 되려 넘쳐나는 힘을 뿜어내고 있었다.

"당신, 어떻게 힘을? 방금까지만 해도 자신을 유지하는 것조차 겨우였을텐데? 게다가 갑자기 어디서 그런 힘을?"

"물러나시죠. 싸우고 싶지 않다면요."

"이봐, 저놈을 그냥 보내려고?"

"지금은 은하 씨가 먼저예요. 너무 크게 다치셨어요. 지금은... 서로 물러나는 게 좋아요."

서로 대치하는 와중, 전우치가 먼저 발언했다.

"좋습니다. 오늘은 물러나 드리죠. 당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고찰해 봐야겠군요."


"누가 할 소리를...."

전우치가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경계를 풀며 서둘러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칫... 저녀석을 놓치는건 찝찝하지만.. 어서 가자."

"은하 씨, 피가 많이 나요.. 서둘러야...!"

"잠시만."

자온이 은하의 상처에 손을 얹으며 힘을 발했다.

"꿰어져라."

붉게 빛나는 실이 은하의 상처를 촘촘히 꿰매 지혈하기 시작했다.

"이건...!"

"임시방편이야. 빨리가야 해. 달려!"

"아, 네! 가죠!"

은하를 등에 업고 루시와 함께 주위을 경계하며 서둘러 마을로 돌아갔다.


TO BE CONTINUE
2024-10-24 23:36: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