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파이] 그림자와 얼음 시간과 기억 (하)

GYUNA 2021-02-16 8



전편 안보신 분들은 보고 와주세요



오타 있을 확률 : 99.8%
필력이 (매우) 부족할 확률: 99.9%
작성자 본인도 못쓴거 아니 악플은 자제 (상처 받아요 ㅠㅠ)

이점 유의해 주시고 감상 부탁트립니다




챕터 5 — 암흑의 광휘

"어후... 갑자기 이만한 수의 차원종이라니.... 제 2의 헤카톤게일 사태가 일어날려는건가....."

갑자기 출현한 차원종들로 난장판이 되버린 신서울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던 특경대원이 말했다

"어디보자.... 주변 사람들은 전부 대피시킨거 같고.... 음? 저건... 사람인가....?"

주변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주위를 둘러보던 특경대원의 눈에 멀리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 위에 앉아있는 하얀 머리에 보라색 눈을 가진 사람의 형상을 보고 중얼거렸다.

"이봐요! 여기는 위험해요! 빨리 이쪽으로 오세요!"

특경대원이 달려가며 소리쳤다.

"........ 너가... 그분이 말하던 클로저란 녀석이야.....?"

특경대원이 가까이 다가갔을때 앉아있던 존재가 입을 열었다.

"클로저? 아니 저는 그저 특경대원일 뿐입니다. 그건 그렇고 여긴 위험하니 어서 이쪽으ㄹ......"


특경대원의 목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럼 넌..... 필요없어...."

***

신서울 어느곳

"하아아압!"

투쾅!

"칫! 이래도 안먹혀? 진짜 방어력에 몰빵한 녀석인가?!"

"일단 진정해 세하야 강한 일격이 필요하니 흥분하지말고 힘을 모아봐."

검은양팀은 룩과 대치중이였고

"너무 약해! 날 더 흥분시켜 보라고!"

"데이터에 따르면 개개인의 능력은 약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골치 아파지는 녀석들인거 같군. 방심은 금물이다 나타."

신서울 또다른 곳에서는 늑대개팀이 폰 무리를 상대중이였으며

탕!

"등껍질때문에 총알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군."

"이거 뭐.... 코팅해서 베어버려도 재생해버리니... 골치아프네요."

신서울 또다른 곳에서는 시궁쥐팀이 나이트를 상대하고 있었다.

"은하씨! 다시한번 저 차원종에게 상처를 낼수있나요?"

"뭐.... 가능은 한데... 어처피 금방 재생해버려서..."

"상처를 치료하는데 쓰는 위상력을 제가 흡수할께요. 그때 미래 언니와 김철수 둘이서 그 상처쪽을 공격하세요."

"그래 뭐..., 다시 가보자고.... 코팅!"

***

탕!

"..... 확인사살까지 완료했다. 수고했다 루시."

"전 위상력만 흡수했는데 은하씨가 다했죠."

"상처만 내고 마무리는 미래랑 아저씨가 다했는데 그런말 듣자니 쑥스럽네요."

"다들 고생한걸로 하지. 그럼 이제 복귀하도ㄹ.. 음?!"

철컥

김철수가 어느샌가 나이트 시체 옆에 서있는 존재에게 총을 겨누었다.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넌 누구냐."

김철수가 경계하며 물었다.

".......나이트를 쓰러트린 녀석들... 너희가 클로저....?"

나이트의 시체를 바라보던 존재가 시궁쥐팀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 뭐... 우리가 클로저라기에는 애매ㅎ...."

은하가 대답할려할때

슈욱!

"?! 숙여라 은하!"

"큭?!"

은하가 황급히 몸을 숙였다.

촤악!

은하 바로 뒤에있던 나무가 반토막이 났다.

"큭! 이 언니가 돌았나? 진짜 죽을뻔 했잖아!"

조금만 더 늦었으면 목이 잘렸을 은하가 스쳐서 목에 생긴 상처를 손으로 짚으며 소리쳤다.

"클로저가 아니라면..... 필요없어..."

"말을 끝까지 들어**도 않고!"

"그럼.... 클로저야....?"

탕!

"적인건 확실한거같으니 더이상 대화는 필요없겠군. 더 싸울수 있겠나 미래,루시?"

"응.... 은하를 다치게하다니... 혼내줘야해..."

"저도 쌩쌩해요!"

"그럼 간다!"

시궁쥐팀 전원이 달려들었다.

***

"커헉! 큭... 설마 4대1로도 유효타 한번을 못먹일줄이야.... 총알도 다 베어내고 스피드는 저번에 봤던 지나 언니보다 빠르고... 이거 완전 사기ㅋ... 큭!"

"내 질문에나 대답해.... 그래서 너희는 클로저야....?"

시궁쥐팀을 압도한 존재가 쓰러진 은하를 발로 짓누르며 물었다.

"크...윽..! 그렇게.. 물어보면... 잘도... 알려..주겠네요..."

"......."


은하를 기절시키고 이번에는 루시를 바라보았다.

"..... 저 세 명은 다 쓰러졌는데.... 넌.. 내 질문에 대답해줄꺼지..?"

미래,철수,은하는 전부 쓰러져있었고 루시도 몸 여기저기가 만신창이였다.

"당신.... 대체 정체가 뭐에요.."

루시가 떠는 목소리로 물었다.

"나.....? 어... 그분의 자랑스러운 퀸이지...."

"퀸이니 나이트니.. 나쁜편이라는건 확실하네요... 그럼...!"

"응..?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

"전부 먹어치우겠어ㅇ... 쿨럭....!"

힘을 흡수하던 루시가 피를 토해냈다.

"무...슨...? 이....이 힘은... 위상력뿐만 아니라.... 설마... 오염위....ㅅ..ㅏ..."

루시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당신.... 진짜... 정체가..ㅁ..."

그 말을 마지막으로 루시는 의식을 잃었다.

"결국.... 대답은 못 들었네.... 그냥... 다 죽여버릴까...."

천천히 검을 뽑아들던 그때 비숍이 나타났다.

"퀸이시여.... "

"..... 무슨일이지 비숍?"

"여긴 그분이 명하신곳이 아닙니다만..."

"알고있어. 누가 나이트를 쓰러트렸길래 심심해서 잠시 와본거야."

"저 쓰러진 자들은....."

"...... 놔둬 어처피 약해빠진 놈들인데 포탈이나 열어."

"명하시는대로...."

비숍이 포탈을 열자 퀸은 포탈속으로 천천히 사라졌다.

***

"이 영상에서 나오는 놈이 네가 말했던 녀석 맞아?"

볼프강이 하얀 머리에 보라색 눈을 가진 차원종이 나오는 영상을 보여주며 더스트에게 물었다.

"맞....맞아... 저녀석이야...."

더스트가 격렬히 몸을 떨며 말했다.

"마음같으면 당장 널 죽이고싶지만.... 흑지수가 저런 상태니 어쩔수없지."

볼프강이 자리에서 일어나 더스트가 있는 방을 나왔다.

"요원님 어떻게 되었나요?"

방을 나오자 엘리스가 있었다.

"더스트가 말한 녀석이랑 같은거 같아. 신서울에서 발견되었다고 했지? 바로 출발하자."

"선생님 또 혼자서 어딜가요?"

엘리스 뒤에서 소마가 튀어나왔다.

"맞아요 또 혼자가실려고 그러시네요."

소마옆에서 루나도 걸어왔다.

"음음! 또 혼자 보낼수는 없는거다!."

세트도 걸어오며 말했다.

"후.... 나도 마음같아서는 같이 가고싶은데 이번에는 진짜 안돼. 안그래 엘리스?"

"네... 전세계에서 차원종들이 나오는 이때 사냥터지기 전부가 신서울로 가버리면 여기를 지킬 병력이 없어저요. 흑지수씨도 지금 저런 상태이니.... 2분대 요원님들은 여기를 지켜주셔야 해요."

"네...."

엘리스의 단호한 말을 들은 2분대 아이들은 시무룩해진 모습으로 대답했다.

"그래, 그럼 이 성을 잘부탁한다 금방 다녀올께. 가자 엘리스."

볼프강이 말하며 엘리스와 함께 신서울로 가기위해 흴 오브 포츈으로 발걸음을 욺겼다.

***

"으...으윽.."

병실에서 루시가 눈을떳다.

"정신이 드시나요 루시양?"

눈을 뜨자 오세린이 있었다.

"다른분들은...."

"우린 무사하니 좀더 쉬도록."

김철수가 이곳저곳 붕대를 두른 모습으로 말했다.

"맞아요. 도대체 뭘 흡수하셨길래 몸이 엉망징찬이에요?"

"그 인간형 차원종의 힘을 조금 흡수하다가...."

"그러게 아무거나 먹지 말래도."

루시 옆 침대에 누워있던 은하가 말했다.

"은하씨도 정신이 들었군요! 괜찮으신가요?"

"아니요 보스, 온몸을 코팅하고 싸웠는데 괜찮으면 이상하죠. 그건 그렇고 온몸을 코팅했는데도 못따라갈 스피드라니... 대체 어떻게 되먹은 언니인건지..."

"총알도 전부 베어내더군."

김철수가 은하의 말에 동감하며 말했다.

"여러분들을 이렇게 간단히 제압하다니 확실히 평범한 차원종은 아닌거 같아요.... 이정도면 A급중에서도 최상위... 어쩌면 서피드 그 이상일수도....."

오세린이 고민하며 중얼거렸다. 

"보스, 그 언니는 차원압력 영향도 안받아요? 어떻게 그렇게 강한 차원종이 이렇게 쉽게 넘어와요?"

"그러게요... 일단 여러분들은 그런 몸상태로는 더이상 전투는 무리니 저희는 한동안 전장에서 이탈해야할꺼 같네요. 여기서는 다른분들을 믿는수밖에."

"하.... 슬비가 걱정인데...."

***

투쾅!

"후... 드디어 쓰러졌네.."

룩을 쓰러트린 세하가 말했다.

"수고했어 동생."

제이가 세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후... 그러면 이제 우리 담당구역은 끝났으니 게임 좀 해도 되는거지?"

세하가 게임기를 꺼내며 말했다. 

"아니, 방금 들어온 소식이야 이 근방에서 B급 차원종이 출현했대. 주변 지원 가능한 클로저들은 전부 지원하라는 명령이야."

슬비가 세하의 게임기를 뺏으며 말했다.

"하하 게임은 저것까지 끝내고 해야겠는데 동생?"

제이의 말을 끝으로 검은양팀은 B급 차원종이 나타났다는곳으로 발걸음을 욺겼다.

***

신서울 한복판

촤악!

"..... 그분이 약한 녀석들은 필요없다 하셨는데..."

순식간에 자신을 막던 클로저들의 목을 베어버린 파이가 중얼거렸다.

"사....살려줘..."

바닥에 주저앉은 한 클로저가 파이를 보며 애원했다.

"......."

파이는 애원하는 클로저를 그저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검을 휘둘렀다.

휘익!
챙!

휘두른 검이 목을 내려치기 직전에 누군가 파이의 검을 막았다.

"응? 넌....?"

탕!

이어지는 총격에 파이는 피하며 뒤로 물러났다.

한손에는 검을 다른 한손에는 총을 들고있는 클로저 유리였다.

"너... 뭔가 익숙한 느낌이.... 윽... 머리가...!"

파이가 유리를 보고 뭔가를 생각하고있을때

"버스 폭격이다!"

파이의 머리위에서 버스 한 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

서걱

파이는 당황하더니 이내 가볍게 검을 휘둘러 버스를 반토막 내버렸다.

"..... 너희는... 분명.. 어디선가...?"

버스를 반토막낸 파이가 자신 앞에 서있는 다섯 명의 클로저들을 보며 중얼거렸다.

"우와... 버스를 검으로 반토막이라니... 저게 가능한거야....?"

유리가 검으로 버스를 반토막낸 파이를 보며 말했다.

"분명 B급이라고 했는데.... "

슬비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 느껴지는 기운이 B급이라고? 장치가 고장난거 아니야?"

세하도 긴장했는지 땀을 흘리며 말했다.

"B급... 아니 이정도면 A급 이상인데......"

제이도 긴장하며 중얼거리던 그때

".... 너희들끼리 속닥속닥 무슨 이야기해....?"

앞에 서있던 파이는 어느샌가 뒤로 이동해서 검을 뽑고있었다.

"어느새?! 다들 피해!"

촤악!

"크윽!"

"우선은.... 너 먼저..."

파이가 공격을 받고 날라간 세하의 뒤로 이동해 검으로 찌를려던 그때

휘익!

"?!"

챙!

쿠크리가 날라와 파이를 방해했다.

"이봐 이세하! 너 나한테 목숨 빛진거다!"

늑대개 팀의 나타였다.

"저녀석은 강해보이는데? 좋아 내가 전부 썰어주겠어!"

나타가 파이를 향해 돌진했다.

"하... 이건 또 뭐야..."

파이가 나타를 보며 귀찮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하! 잡았다!"

나타가 파이의 뒤를 잡았다고 생각하던 그때

"난 여긴데....?"

파이는 순식간에 나타 뒤로 이동해 나타를 바닥에 쓰러트려서 제압했다.

"하.... 그분께 너 같이 시끄러운 놈은 필요없어....."

파이가 검으로 나타를 찌를려는 순간

탕!

"?!"

이번에는 건물 위에서 날라온 총알이 날라와 파이를 방해했다.

"..... 이번에는 또 뭐야... 저격...?"

총알이 날라온 곳을 보자 건물 옥상에 있는 티나가 보였다.

"그 상황에서 이걸 반응하다니.... 보통은 아닌거 같군."

티나가 옥상에서 총을 재장전하며 말했다.

"저... 나타님... 괜찮으신가요...?"

곧이어 도착한 레비아,하피,바이올렛중 레비아가 쓰러져있는 나타를 일으켜세우며 물었다.

"손 치워! 내가 저녀석보다 느릴리 없어! 내가 잠깐 방심한거라고!"

나타가 소리치며 일어났다.

"........ 이녀석들도... 어디선가.."

파이가 늑대개팀을 보고 작게 중얼거렸다.

"좋아 그러면 다시 가보자고!"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이 파이에게 달려들었다.

***

"도착했습니다 요원님."

"신서울... 여기에 그 차원종이..." 

"우선 여기에 내려드리겠습니다. 신서울 지부에 일손이 부족한지 전 한동안 바쁠꺼같네요."

"그 차원종은?"

볼프강의 물음에 엘리스가 자료화면을 보여주며 말했다.

"여기쯤에 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거기까지 데려다주고 싶지만..."

"차원종들이 득실거려서 못 다가가지? 알고있어."

"그럼.... 조심하세요 요원님."

"그래, 엘리스도 수고하고."

볼프강은 흴 오브 포츈에서 내려  엘리스가 알려준곳으로 달려갔다.

***

"진짜 끈질기네 너... 뭐 그것도 이제 한계인거 같지만..."

"제기....랄... 말도.. 안돼...."

어떻게든 버티던 나타가 쓰러짐으로써 검은양팀과 늑대개팀에서 티나를 제외한 전부가 쓰러져있었다.

"............"

파이는 조용히 티나가 있는 건물 옥상을 바라보았다.

"나타까지..! 저 차원종 상상이상으로 강하군. 일단은 여길 벗어나야..."

티나가 황급히 총을 허수공간에 집어넣고 자리를 뜰려는 순간


등뒤에서 누군가의 칼이 티나를 관통했다.

"어....떻게...?"

고개를 돌려보자 분명 밑에서 싸우고있던 파이가 티나의 등 뒤에 서있었다.

"피를 안흘리는거 보니..... 너.... 인형이구나?"

파이가 티나를 보며 말했다.

"큭..!"

휘익!

티나가 나이프를 꺼내 휘둘렀지만

서걱

티나가 나이프를 든 손이 잘려나갔다.

"인형은 인형답게 있어야지...."

서걱

티나의 하반신이 잘려나갔다.

"젠....자..ㅇ..."

"이제야 인형답네..... 아...! 저격은 칭찬해줄께 나도 몇번 위험했었거든.... 그래서 말인데.... 그분의 인형이 되볼생각은 없어? 클로저가 아니라 인형이지만 맘에 들어서 특별히 받아주는거야."

"꺼....ㅈ..ㅕ..라... 난... 누구의 인혀...ㅇ 도.... 아니...ㄷ...ㅏ..."

".... 아쉽네.... 받아준다고해도 그렇게 나오다니...."

파이가 말하고 있던 그때

"이 빌어먹을 마검이나 받아봐!"

"?!"

콰앙!

사념으로 만든 거대한 마검이 파이를 강타했다.

"칫! 이봐요 할망구 괜찮아요?"

볼프강이 쓰러져있는 티나에게 뛰어갔다.

"보...ㄹ...프..가...ㅇ 슈ㄴ...ㅏ이....ㄷ...ㅓ.... 조...시...ㅁ...해...ㄹ..ㅏ"

쩌...쩌적....

옥상이 얼어붙고있었다.

"칫! 몸 전체를 못가져가는건 이해좀 해줘요!"

볼프강은 급하게 티나의 상반신만을 챙긴뒤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착지좀 부탁한다 벨리알!"

벨리알이 소환되어 볼프강을 잡아주어 착지를 도와주었다.

"후.... 일단 여기에 내려둘께요. 좀만 버텨봐요."

볼프강이 티나의 상반신을 바닥에 내려두며 말했다.

"볼....ㅍ..ㅡ..가...ㅇ 뒤....ㄷ..ㅏ..!"

"알고있어요!"

챙!

어느샌가 밑으로 내려온 파이의 검과 사념으로 만든 볼프강의 검이 맞붙었다.

"넌... 뭐야....!"

"내가 묻고싶은 말이다 이 ***아!"

쩌....쩌저적....

볼프강이 사념으로 만든검이 점점 얼어붙고있었다.

"큭! 엘리고스! 벨리알!"

볼프강이 뒤로 물러나며 엘리고스와 벨리알을 소환했다.

"엘리고스.... 벨리알...? 큭...! 머리가....!"

조금씩 몰려오던 파이의 두통이 더욱 심해졌다.

"넌 뭔데..... 너만보면.... 머리가 아파오는거냐고....!"

파이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엘리고스와 벨리알을 순식간에 베어내고 다시 볼프강에게 달려들었다.

챙!

다시한번 검과 검이 맞붙었다.

"파트너는 어디있어!"

볼프강이 검을 맞대며 소리쳤다.

"파트너...? 크윽..!"

파트너라는 단어를 듣자 또 다시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다.

"몰라.... 몰라....! 몰라..! 몰라! 몰라!! 그딴거 모른다고!!!!"

쩌...쩌적...!

파이의 검에서 얼음이 자라나 거대하고 날카로운 서리의 검을 만들어 볼프강을 향해 휘둘렀다.

"크윽! 이거나 먹어!"

투쾅!

간신히 사념으로 막은 볼프강은 바로 사념으로 도끼를 만들어 파이를 향해 휘둘렀다.

"꺄악!"

투통탓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파이가 도끼를 정통으로 맞고 날라갔다.

"크윽.....! 머리가... 아파....!"

날라간 파이는 계속되는 두통에 머리를 짚었다.

"아파...아파... 아프다고!"

쩌..쩌적....!

파이의 사검이 폭주하며 주위가 전부 얼어붙기 시작했다.

"머리가.. 머리가 깨질꺼 같아...! 그만....! 그만!"

쩌저적...!

주변이 전부 얼어붙어가고있던 그때 파이의 뒤에서 비숍이 나타났다.

"오늘은 여기까지면 충분합니다 퀸이시여..... 이만 킹에게로 돌아가시죠...."

비숍이 손가락을 튕기자 파이 뒤에서 포탈이 열렸다.

"누가 보낼줄알아?!"

볼프강이 소리치며 사념으로 활을 만들어 비숍에게 겨누었다.

"..... 보내주시는게 서로에게 좋을텐데요.... 당신은 몰라도 그쪽에 쓰러져있는분들을 위해서라도.... 이곳에서 폭주해봤자 그쪽에 쓰러져있는분들만 죽을뿐입니다....."

비숍이 쓰러져있는 검은양과 늑대개팀원들을 가르키며 말했다.

"크윽!"

"그럼 이만...."

파이와 비숍은 포탈속으로 사라졌다.

"***....! ***! ***! 이렇게 놓쳐버리다니!"

볼프강이 소리쳤다.

"***..! ***! ***!! 제기라아아아아아알!"

***

신서울 어느 병실

"미안하군 볼프강 슈나이더. 우리 때문에 적을 놓쳐버렸군."

티나가 볼프강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됐어요. 그보다 다른 사람들은 죄다 누워있는데 부품조립 몇개했다고 움직이다니 그 몸 편해보이네요."

"칭찬으로 알아듣도록 하지. 그보다... 왜 그 차원종을 쫓고있었는지 물어봐도 되겠나?"

"...... 소중한 사람하고 관련되있어요. 그 뿐입니다."

"파이 윈체스터를 말하는건가?"

".........."

"몇달전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했다. 그 일은 유감이군."

"...... 괜찮아요."

"그 차원종이 쓰던 검이 그녀의 것인거 같은데... 맞나?"

"네... 그래서 쫓는겁니다."

"사정은 이해했다. 다시한번 미안하군 우리때문에 그 기회를 놓치다니."

"뭐.... 다음 기회도 있을테니 그때 놓치지 말아야죠..."

"혼자서 그 차원종을 상대하는건 위험하다. 나름 정예클로저들인 우리들을 가볍게 이긴녀석이다."

"뭐... 여차하면 목숨을 걸어야죠..... 목숨으로도 안된다면 영혼을 팔더라도...."

볼프강이 조용히 검은책을 바라보았다.

"요원님 여기 계셨군요. 아, 티나 요원님도 함께 계시군요."

엘리스가 볼프강이 있던 병실에 들어오며 말했다.

"신서울 오자마자 바쁘더니 이런데에서 있어도 되는거야?"

볼프강이 엘리스를 보며 물었다.

"전세계에서 출몰하던 차원종들의 공격이 멈췄어요. 덕분에 저도 한숨 돌리겠네요."

엘리스가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여긴 무슨일로?"

"그 차원종에 대한 정보를 알려드릴려고 온거에요."

엘리스가 자료를 보여주며 말을 이어갔다.

"인간형 차원종으로 인식명은 퀸, 능력은 얼음을 사용, 특이한건.... 측정되는 등급으로는 B급 차원종입니다."

"B급? 확실한가? 정예클로저 10명을 가볍게 상대한 녀석인데 고작 B급일리가..."

엘리스의 말을 듣던 티나가 말했다.

"네... 저도 이상해서 몇번이고 확인해봤지만 B급으로밖에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피드는 과거 올프백 일원중 하나였던 지나 그레이스 요원님의 스피드를 상회하는 속도입니다."

"그점에 대해서는 말할께 있다."

엘리스의 말을 끊고 티나가 끼어들었다.

"그 차원종.... 단순히 스피드가 빠른게 아닌거 같다."

"무슨 뜻이죠 티나 요원님?"

"분명 땅에서 싸우고있던 녀석이 순식간에 옥상에 있는 내 뒤로 이동해 날 찔렀다. 이건 단순히 빠른게 아니라 무언가 다른것이 있다고 생각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파이 윈체스터 또한 얼음은 검의 능력일뿐 자신의 능력은 따로 있는것 같다만..."

"그 말은...?"

"적어도 그 차원종이 가진 능력이 얼음뿐만이 아니란건 확실하지. 순간이동과 비슷한 또다른 능력이 있다고 추정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더 골치 아파지는군요...."

"그리고 B급 이라는것도 계속 마음에 걸리는군. 처음에는 B급이였다가 우리와 전투중 차원압력에 적응해서 A급이 된건 아닐까 했는데 전투가 끝나고 확인해도 B급이라니...."

"그건 몇번이고 측정해서 확인했습니다만...."

"..... 이봐 엘리스."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있던 볼프강이 입을 열었다.

"분명 우리가 사용하는 차원종 등급 확인 장치는 차원종이 가진 제 2 위상력만을 측정하는 거였지?"

"네.... 그렇습니다만...."

"잠깐 맞붙었지만 그 차원종이 뿜는 기운은 B급이 낼만한 기운이 아니였어... 근데 측정되는 등급은 B급...."

볼프강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만약 그녀석이 제 2 위상력이 아닌 또다른힘, 예를들어 제 3 위상력을 가지고 있다면...?"

"!!! 확실히 그렇게 되면 말이 되는군. 그녀석이 제 3 위상력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압도적으로 진것도 그 강한힘을 가졌음에도 측정되는 등급이 B급인것도 납득이간다."

티나가 볼프강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니 아니 잠시만요 요원님. 제 3 위상력을 가졌다는건 저희 클로저가 가지고있는 제 1 위상력을 가져**다는건데 그 차원종이 어떻게 제 1 위상력을...."

엘리스가 말하며 볼프강을 바라보았다.

"잠깐... 설마....?"

볼프강의 어두운 얼굴을 본 엘리스의 머리속에 어느 불길한 생각이 스쳤다.

"아니기를.....빌어야지...."

볼프강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띠리링

그리고 그때 엘리스의 통신기가 울렸다.

***

"아파.... 아파...! 아프다고!"

비숍과 함께 돌아온 파이는 계속해서 몰려오는 두통에 몸부림쳤다.

"퀸이시여... 잠시 진정하시고...."

"다가오지마!"

쩌적...

파이의 주변에서 얼음가시가 솟아올랐다.

"날.... 그냥 내버려둬...."

"...... 돌아오셨다고 킹에게 보고하겠습니다...."

비숍이 조용히 사라졌다.

"아파... 머리가... 깨질꺼 같아.... 대체 이 기억은 뭐야.... 뭐냐고..."

비숍이 방에서 사라지자 파이는 깨질듯이 아파오는 머리에 바닥에 주저앉았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세크메트."

세크메트가 아니다! 세트다!

붉은 머리 소녀와 싸우는 기억

파이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와이파이! 푸하핫!

하핫! 재밌는 농담이군요.

활기찬 소녀의 농담을 듣는 기억

당신이 이번에 들어온...

네, 이번에 당신들의 선생을 맡게된 파이 윈체스터라고 합니다. 잘부탁 드립니다 루나양.

당돌한 소녀와 인사를 하던 기억 그리고...

파트...ㄴ...ㅓ....!

그 다음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강한 두통만이 몰려왔다.

"뭔가 중요한....! 중요한 뭔가가....!"

계속해서 두통에 시달리던 그때 마몬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괜찮은가 퀸? 어디보자꾸나."

"내 몸에 손대지마!"

파이의 상태를 확인하기위해 내민 마몬의 손을 파이가 쳐냈다.

"뭔가.... 뭔가....! 뭔가 중요한....! 그분...? 아니... 선배...? 으윽....! 머리가....!"

쩌....쩌저적..!

사검이 더욱 폭주하며 주변을 닥치는대로 얼리기 시작했다.

"이런... 폭주하면 곤란하지... 조금 자고 일어나도록 퀸."


"뭔가 중요한.... 서...ㄴ....배...."

"후.. 역시 극권의 군주의 힘인가.... 자칫하면 나까지 얼어붙을뻔했군."

파이를 기절시킨 마몬이 파이를 침대 위로 욺기며 말했다.

"그래서.... 누가 내 퀸을 이렇게 만들었을까나..."

마몬이 파이를 침대위에 눞힌후 방을 나가며 중얼거렸다.

***

이미 이곳저곳이 무너져내리고 불바다가되어 지옥과도 같은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난 검으로 어느 남자의 심장을 찌르고있었다.

심장을 찔려 곧 죽기 직전이였던 남자의 표정에는 자신을 죽인 나에 대한 분노나 죽음에대한 두려움 따위는 없었다.

그저 그 붉은 눈으로 날 안쓰럽게 쳐다볼뿐이였다.

".....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파트너......"

그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릴뿐이였다.

"허억...! 허억...! 방금 꾼 꿈은....?"

파이가 급하게 침대에서 일어났다.

"방금 무슨 꿈을 꾼거같은데..... 기억이...."

빠르게 머리를 짚으며 생각해보았지만 무슨꿈인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뭔가... 중요한.... 어....? 왜... 눈물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독일.... 사냥터지기... 그래.... 그곳에 뭔가...."

침대위에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 비숍, 거기있지?"

"부르셨습니까......"

"내가 말하는 곳으로 포탈열어. 지금당장."

"네...? 쓰러지신지 얼마 안됬는데 어딜...? 조금 더 쉬시는게..."

쩌적.....

방안이 순식간에 한기로 가득찼다.

"열어. 죽기 싫으면."

"....... 알겠습니다...."

비숍이 손가락을 옆에 튕기자 포탈이 생겼다.

"따라오지 말고 부르면 데리러 와."

"..... 알겠습니다.. 다녀오십시오....."

"파이는 천천히 포탈속으로 들어갔다.

***

"엣취! 으... 감기인가...."

늦은밤 사냥터지기 성 뒷뜰 벤치에 루나가 앉아있었다.

"이런곳에서 뭐해 루나?"

"흑지수씨? 몸은 괜찮으신가요?"

"싸우거나 하는건 힘들어도 그 외에는 문제없어."

"다행이네요."

"에휴... 난 바보같이 독에 당하기나 하고...."

"하하... 다른 사람이였으면 죽고도 남았을거라는데 살아있는것부터가..."

"뭐 몸은 튼튼하니까... 음? 이 기운은...?"

흑지수가 황급히 성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건.... B급.... 아니 A급...? 쿠르마 녀석보다 강한거같은데.... 아니 에초에 갑자기 왜 성안에서 이만한 기운을 가진 녀석이...!"

"흑지수씨? 왜 그러세요?"

루나가 식은땀을 흘리는 흑지수를 보며 물었다.

"차원종이야.. 그것도 강한녀석."

"차원종이 왜 갑자기 성에..."

"모르지.. 하지만 위험한건 확실해..."

"그럼 이러고있을때가 아니잖아요!"

루나와 흑지지수가 성을향해 달려갔다.

***

"여기가.... 사냥터지기....."

사냥터지기 성에 도착하자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분명.... 여기에...."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을 따라 걸어가자 성으로 들어가는 비밀통로가 있었다.

저벅... 저벅....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한 성을 걷다보니 어느새 어느 방문앞에 서있었다.

"여긴....."

파이 윈체스터라고 적혀있는 방 

"파이..... 윈체스터...."

천천히 방으로 들어가 방을 살펴보기를 시작했다.

"이건...."

눈에 보인 액자를 집어들었다.

"그 기억속의 아이들...?"

사진속에는 세 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

이번에는 액자를 내려두고 그 옆에있는 액자를 집어들었다.

"이 남자는.... 그때 맞붙었던...윽!"

사진속에 남자를 보자 다시 두통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대체... 이 남자는 누구야..."

액자를 내려두고 다시 방을 둘러보니 이번에는 한 서랍이 눈에 들어왔다.

"자물쇠...?"

4자리 숫자로 잠겨있는 자물쇠였다.

"비밀번호.... 0405....?"

철컥

그저 머리속에 떠오른 숫자를 입력하니 자물쇠가 열렸다.

"이건.... 수공예품이랑... 일기장... 인가..?"

서랍속에서 수공예품과 일기장을 꺼내들었다.

"..... 아니야... 이것말고도 다른 뭔가가...."

수공예품과 일기장을 꺼낸 서랍을 계속해서 뒤지기 시작했다.

덜컥

서랍의 밑창이 열리자 숨겨진 공간이 드러났다.

"...... 이건....?"

서랍에 숨겨져있던 작은 상자를 열어보았다.

"반지..?"

작은 상자 안에는 두 개의 반지가 들어있었다. 반지는 볼파 라는 이니셜과 얼음 결정들로 장식되어있었다.

"이 반지...... 선배를 위한..... 윽..! 머리가....!"

아파오는 머리에 반지를 내려두고 일기장을 펼치려는 그때

"거기 누구에요?"

소리가 들려오는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한 소녀가 서있었다.

"거긴 파이선생님의 방인데, 당신 누구에요 여긴 어떻게 들어온거죠?"

"넌.... 그 활기찬 소녀....? 큭...! 머리가...!"

소녀를 보자 다시 몰려오는 두통에 바닥에 주저앉았다.

"짜증나.....! 짜증나...! 짜증난다고 너희!"

"갑자기 왜 그래요? 괜찮아요?"

소녀가 걱정하며 바닥에 주저앉은 나에게 다가왔다.

"어디가 아픈거에요? 머리? 잠시만요 제가 어떻게든 해드릴테니...."

"그래....! 차라리.. 널 죽이면... 이 두통도 없어질꺼야...."

"네..? 갑자기 그게 무ㅅ..."

휘익

검을 뽑아 소녀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소마!"

챙!

검이 소녀를 베기전에 또다른 소녀가 방패로 내 검을 막았다.

"넌...!"

기억속에 남아있던 당돌한 소녀였다.

"그 아이들한테서 떨어져!"

"?!"

투쾅!

곧이어 포격이 내게 날라왔다.

"크윽..!"

휘익
챙!

날라오는 포격을 급하게 피하고 다시 검을 휘둘렀지만 역시나 방패를든 소녀에 의해서 검이 막혔다,

"괜찮아 소마?"

"으...응... 구해줘서 고마워 루나...."

"하얀 머리에 보라색 눈.... 칫! 저녀석이 더스트가 말한 녀석인가. 볼프도 없고 하필 독때문에 몸상태가 엉망일때...!"

"무슨일이냐? 뭔가 큰소리가 난거같은데?

두 소녀와 어른으로 보이는 여자, 거기에 굉음을 듣고 온 볽은 머리의 소녀까지 보자 머리가 더욱 아파왔다.

"머리가...! 너희... 진짜 짜증나....!"

쨍그랑!

창문을 깨고 뛰어내렸다.

"놓치면 안ㄷ...! 큭!"

바로 쫓아갈려던 흑지수가 쓰러졌다.

"**...! 하필 독때문에...!"

"흑지수씨는 쉬고있어요! 저희가 쫓을께요! 가자 소마,세트!"

2분대 아이들이 뛰쳐나갔다.

"안돼! 너희가 상대할 수준이 아니야!"

흑지수가 급히 말릴려고 했지만 아이들은 이미 뛰쳐나간 뒤였다.

"***... 볼프에게라도 알려야해....!"

***

"왜 저녀석들만 보면 머리가 아픈거야.... 왜... 왜...! 왜..!!"

"저기있다!"

2분대 아이들이 파이를 쫓아오고있었다.

"그래... 저 아이들을 죽이면 이 두통도...!"

촤악!

파이가 검을 뽑아 아이들에게 휘둘렀다.

"큭! 이정도쯤이야...!"

루나가 실드를 펼쳐 공격을 막고 세트의 공격이 이어졌다.

"받아라!"

쾅!

"거슬려...!"

쩌저적....!

파이가 세트의 공격을 피하고 얼음기둥을 만들어 세트를 붙잡았다.

"큭?!"

"우선은... 한명...!"

촤악!

파이가 순식간에 세트를 베어냈다.

"남은건.... 두 명...!"

파이가 이번에는 루나와 소마에게 달려들려하는 그때

"이거나 받아라!"

쾅!

분명 베었을 세트가 공격을 날렸다.

"큭?! 분명 베었을텐데 어떻게..?"

"세트 괜찮아?"

"덕분에 살았다 고맙다!"

"회복..... 저 아이의 능력인가....?"

파이가 소마를 보며 중얼거렸다.

"큭... 머리가...! 진짜... 짜증나....! 그냥 좀 죽어... 죽으라고...!"

파이가 검날을 세우고 다시 아이들에게 달려들었다.

***

띠리링

"네 사냥터지기팀에 엘리스입니다. 무슨일이죠?"

엘리스가 통신을 받자 재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스! 들리시나요?"

"재리? 무슨일이죠?"

"성에서 차원종이 출현했어요!"

"차원종이라면...?"

"하얀 머리에 보라색 눈을 가진 그 차원종이요!"

그 말을 들은 볼프강이 엘리스의 통신기를 뺏어 소리쳤다.

"그게 무슨 소리야 재리! 아니 지금 그러면 그 녀석은 누가 상대하고 있는데!"

"그... 그게 흑지수씨는 독때문에 쓰러져계시고 빅터도 주변 차원종을 정리하러 나간 상태라 2분대 아이들이..."

"아이들이?! ***! 정예클로저 열 명을 상대로도 이긴 녀석인데 아이들이 감당할수 있을리가 없잖아!"

"즉시 흴 오브 포츈을 준비하겠습니다!"

엘리스가 급히 방을 나갔다.

"제발... 제발.... 제발 무사해줘라 애들아...!"

황급히 볼프강도 흴 오프 포츈으로 달려갔다.

***

"하아.... 하아... 이제 진짜 마지막이야..."

거친숨을 몰아쉬며 쓰러진 소녀에게 검을 겨누었다.

"아직도 저 두 아이들이 목숨이 붙어있는거도 네 능력이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이곳저곳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다른 두 소녀들을 보며 말했다.

"이제 너만 죽이면.... 끝이야... 끝이라고... 이 지긋지긋한 두통도...!"

천천히 검을 들어올렸다.

"파...이.... 선ㅅ...ㅐㅇ...니...ㅁ..."

"방금... 뭐라고...?"

"......"

그 말을 끝으로 의식을 잃은 소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이 소녀를 죽인다면 끝나는 일이니.

"........"

하지만 검을 든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죽여야겠다고 몇번을 다짐했지만 검을 든 손은 도저히 소녀를 향해 움직이지 않았다.

"왜.. 왜 안움직이는거야!"

싸울때만해도 그랬다. 아이들이 어린 나이치고 강했다할지라도 어려운 상대는 아니였다. 
하지만 왜일까 항상 베기전에 망설어졌다. 아이들이 아직까지 죽지 않은것도 그렇다, 아무리 회복능력이라도 목을 베어버리면 회복할수 없을텐데 어째서일까 도저히 목을 벨수는 없었다.

"대체... 난... 뭘 하고싶은건데...!"

죽이겠다고 다짐하고 검을 휘둘러도 정작 급소는 피해서 베었었다. 이런 모순이 있을까 마치 생각과 몸이 따로 노는 느낌이였다.

"죽여... 죽여..! 죽이라고! 좀 죽여!!"

나 자신에게 소리치며 검을 두 손으로 잡아 소녀의 심장을 향해 갔다 댔다.

"한번만 찔러... 한번만 찌르면 된다고!"

검을 든 두 손이 떨렸고 뺨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 미안해..."

나도 모르게 나온 말, 그 말을 끝으로 검이 소녀의 심장을 관통했다.


검이 소녀를 찌르자 내 안에 무언가 끊어진 느낌이였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이성이였을까 감정이였을까 더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어중간하게 망가져 있던게 완전히 망가져버린 느낌, 오히려 후련한 기분이였다.
검날에 비친 나의 모습이 보였다. 밝게 떠있는 달의 빛을 반사해 나를 비추고있었다. 
하지만 그 밝은 빛에 비추어진 내 모습은 이곳저곳이 피로 젖어있었다. 밝은 달빛에 비친 내 모습은 어둠 그 자체 암흑의 광휘 그 한 단어로 충분히 설명되었다.

"..... 이제 돌아가자.... 그분에게로..."

슈욱!

무언가 빠르게 다가오고있었다.

"그전에 마지막으로....."

"이 ***아아아아아아아!"

"널 죽이고!"

챙!

또다시 검과 검이 맞붙었다.

"이...! 망할녀석이이이!"

"이제.. 너만 죽이면.... 끝이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챕터 6 — 솔로몬의 예복

"흴 오브 포츈 전속력으로 가겠습니다!"

엘리스가 급하게 흴 오브 포츈의 시동을 걸고 전속력으로 비행하기 시작했다.
어찌나 빠른 속도였을까 엄청난 멀미가 몰려왔다. 하지만 내 머리속에는 아이들 걱정으로만 가득차있었다.

"제발.. 제발...! 살아있어줘라 애들아...!"

몇분후 전속력으로 비행한 흴 오브 포츈은 독일 사냥터지기 성 부근에 도착했다. 흴 오브 포츈이 착률할 시간도 아까웠던 난 곧바로 뛰어내려 성으로 달려갔다.

"애들아 어디있어? 애들아! 들리면 대답해! 루나! 소마! 세트!"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을 불러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애들아! *** 대체 어디있는거야!"

"볼프강 슈나이더? 신서울로 간거 아니였나?"

한창 아이들을 찾던 그때 빅터가 보였다.

"빅터? 마침 잘됐다. 아이들을 찾아야해! 지금 당장!"

"갑자기 그게 무슨.."

"설명할 시간 없어! 급하다고!"

"알았다. 곧바로 찾아보도록 하지."

빅터와 함께 아이들을 찾던 그때 빅터가 내게 말했다.

"볼프강 슈나이더, 이쪽 방향에서 피냄새가 난다."

피냄새 그 말을 듣자 불길함이 몰려왔다. 곧바로 나와 빅터는 피냄새가 나는곳으로 달려갔다.

"제발... 애들아.. 살아만 있어줘..."

달려가면서도 계속 중얼거렸다.

우웅...

"피냄새가 더욱 진해지는군."

점점 강하게 반응해오는 검은책과 빅터의 말에 더욱 불길함이 몰려왔다. 

"아닐거야... 애들이 얼마나 강해졌는데... 그래.. 죽을리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몰려오는 불길함에 더욱 속력을 올렸다. 빅터를 앞질러 달려나갔지만 이제는 빅터의 뛰어난 후각이 아니더라도 맡을 수 있을정도로 피냄새가 났다.

"***... 제발... 제발... 제발!"

**듯이 달리자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애들ㅇ...!"

하지만 눈에 들어온 모습은 하얀 머리에 보라색 눈을 가진 그녀가 소마의 심장을 찌른 모습이였다.

"이....!"

우우웅....!

검은책이 어느때보다 격렬히 반응했다.

"이 ***아아아아아아아!"

순식간에 사념으로 검을 만들어 휘둘렀다.

챙!

"이....! 망할녀석이이이!"

"이제.. 너만 죽이면.... 끝이야..!"

우우웅....!
쩌..쩌저적..!

검은책의 사념과 그녀의 얼음이 서로를 덮쳤다.

"큭!"

나는 벌써부터 이곳저곳에 자잘한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상처없이 멀쩡했다. 그녀와 나의 격이 다르다는건 처음부터 알고있었다. 

"그래... 끝까지 가보자 이거지...!"

우우웅..!

격렬히 반응하는 검은책을 보며 다짐했다. 어쩌면 최악의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써 생각나는 방법은 이것 뿐이였다.

"자..! 내 영혼을 가져가! 그리고... 힘을 내놔!"

검은책에게 스스로 영혼을 바치는 것. 누가봐도 자살행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수있는 최선의 수 였다.

우우웅...!

검은책이 영혼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전에도 몇번 경험해본 일이였지만 역시 영혼이 먹히는 불쾌하고 더러운 느낌은 익숙해지지 않았다.

"모잘라... 더... 더...!"

더욱더 영혼을 갈아넣기 시작했다. 자칫하면 내 영혼이 사라질수도 있었지만 이미 그런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슈욱!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그녀가 내게 달려들었다. 본래라면 반응도 할수없는 속도,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챙!
쾅!

공격을 막고 곧바로 사념으로 만든 도끼를 휘둘렀다.

"큭!"

이번에는 그녀가 뒤로 물러났다.

"밥값할 시간이다 이 자식들아!"

곧바로 엘리고스가 소환되어 그녀를 향해 달려갔다.

"이 정도로..!"

촤악!

그녀가 순식간에 엘리고스를 베어냈다. 그러자 나는 바로 다음 소환수를 소환했다.

"이것도 한 번 베어봐!"

쿵쿵쿵쿵쿵쿵!

거대한 덩치를 가진 차원종, 놀이공원에서 흡수했던 룩의 사념이 소환되어 그녀를 향해 돌진했다.

"크윽!"

이번에는 베지않고 그녀는 돌진하는 룩의 공격을 옆으로 피했다.

"지금! 슈브!"

그녀가 옆으로 피하자마자 바로 밑에서 준비해둔 슈브의 마법진이 발동했다. 공중에 떠있는 그녀로서는 피할수 없는 공격, 분명 그랬어야 했다.

째각...

분명 피할수 없었을 공격을 공중에서 몸을 틀어서 피했다.

"시계 소리..? 아니 그보다 그걸 피해?"

당황할새도 없이 공격이 날라왔다.

"칫!"

챙!

또 다시 검과 검이 맞붙었다.

"크윽...! 언제까지 놀고만 있을거냐 벨리알!"

그녀의 그림자속에서 벨리알이 모습을 드러냈다.

"?!"

"내려 찍어버려!"

투쾅!

그녀의 뒤에서 나타난 벨리알이 거대한 도끼를 휘둘렀다. 역시나 이번에도 피할수 없었을 공격이었다.

째각...

"큭 또?!"

이번에도 들려오는 시계소리와 함께 그녀는 또다시 배후에서 날라온 공격을 피했다.

"대체 무슨 수를..."


"커헉..!"

공격을 피한 그녀가 검을 쳐내고 날린 발차기에 정통으로 맞고 날라갔다.

"허억... 허억... ***... 대체 뭔 술수를 쓰는거야... 계속 시계소리나 들리고... 잠깐 시계소리...?"

그제서야 잠시 잊고있었던 불길한 생각이 다시 엄습해왔다.

"아니야... 그럴리가... 설마 저녀석이 파ㅌ..."

슈욱!

곧바로 얼음 쐐기들이 날라왔다.

"크윽!"

쨍그랑!

날라온 얼음 쐐기를 박살내고 다시 그녀와의 공방이 시작되었다. 묵숨이 걸린 공방중에서도 머리속은 복잡했다.

하얀색 머리에 보라색 눈동자... 아닐거야... 생김새부터가 다르잖아...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의심은 점점 확신이 되어갔다.

"다른 생각할 여유가 있나봐...?"

휘익!

순식간에 검날이 내 목에 들어왔다.

"큭!"

간신히 몸을 뒤로 빼서 목이 달아가지는 않았다.

확인해볼려면 다시한번 능력을 사용하게 하는 수 밖에...!

그때 몸에 힘이 빠지고 점점 의식이 흐려져갔다.

** 벌써 한계인가...! 망할책이 가성비도 안좋군..!

우우웅...!

검은책이 더욱 반응해오기 시작했다.

그래.... 모자르다 이거지..? 그래 어디한번 마음껏 ***봐!

이미 한계까지 갈아넣었던 영혼이 더욱 갈려나갔다.

우우웅....!

그와 동시에 엄청난 힘이 들어왔다. 잠깐 동안이지만 그 힘은 그녀의 힘을 상회했다.

"이것도 피해봐!"

사념으로 만들어진 검,창,도끼,화살 등과 함께 엘리고스와 벨리알을 포함한 지금까지 흡수해온 모든 사념들이 그녀에 주위에 소환되고 그녀를 향해 공격했다. 말그대로 피할수 없을 공격, 시간을 멈추는게 아닌이상 누구든지 피할수 없을 공격이였다.

째각... 째깍...

그 순간 모든것이 멈첬다. 사념들의 공격을 포함한 주변에 불던 바람과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조차도.

"너... 어떻게 움직일수 있는거지..?"

그 멈춘시간 속에서 움직일수 있는 존재는 나와 그녀 아니 파트너 둘 뿐이였다.

"그래... 넌 이미 멈춰있던 거구나.."

파트너가 뭐라 말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복잡한 감정만이 느껴졌다.

"ㅍ..."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 감정은 무엇일까 분노? 안도감? 슬픔? 기쁨? 원망? 걱정? 절망?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었다.

"상관없지....이제 죽어...!"

파트너의 검이 목에 날라왔다. 하지만 난 움직이지 않았다.

선배 여기 재리가 부탁한...

귀찮아. 너가 알아서 해.

평화로운 날 평화로운 대화가 머리속에 스쳐지나갔다.

"하하... 이게 주마등인가..."

계속해서 스쳐가는 지난날에 기억들 그리고 파트너의 검이 내 목에 다았을때 한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제가 모든걸 잊어버리면...

그런 걱정마, 내가 널 기억할테니. 뭐 정 안되면 때려서라도 기억나게 해줄께.

챙!

"하... 거지같은 기억이 떠올랐네..."

검을 막아내며 말했다.

"약속대로 때려서라도 정신차리게 해줄께 파트너! 아프더라도 원망마라!"

"닥칙고... 죽어...!"

째각...

다시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우웅...!
쩌저적...!

다시한번 사념과 얼음이 서로를 덮쳤다. 본래라면 내가 밀렸을 공방, 하지만 현재로선 내가 위였다.

"크윽!"

"엘리고스!"

파트너가 뒤로 물러나자  곧바로 뒤에서 엘리고스가 소환되어 공격을 가했다.

째깍...

파트너는 또다시 능력으로 공격을 피했다.

"지금..!"

기본적으로 파트너의 시간조작은 연속으로 발동할 수 없는 능력 즉 능력을 사용한 지금은 몇초간 시간조작은 사용불가 상태.

"잡아 벨리알!"

곧바로 벨리알이 나와 파트너를 붙잡았다.

"큭?!"

"꽉잡고 있어!"

검은책을 펼치고 전속력으로 파트너에게 달려갔다.

"조금.. 아니 많이 아플꺼다 파트너!"

"무슨....!"

검은책을 머리에 갔다대자 파트너가 당황하며 말했다.

우우웅...!

"무슨짓을...! 꺄아아악!"

"제발 이걸로 정신차려라...! 제발!"

우우우웅....!

"꺄아아아악!"

"누가 내것을 건드리는거지?"

"?! 누ㄱ..."

투쾅!

"커헉...!"

갑자기 날라온 충격파에 몸이 날라갔다.

"괜찮으십니까...."

쓰러졌던 몸을 일으켜보니 저번에 봤던 존재가 파트너를 부축하고있었다.

"방금 그 힘은...?"

"누가 고개를 들라했지?"

쿵!

"무...슨...!"

엄청난 압력이 몸을 짓눌러왔다.

"검은책이라... 흥미로운 물건을 가지고 있구나...."

파트너 뒤에 생긴 포탈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고있었다.

"너도 탐나지만... 내것을 건드리다니... 벌이 필요하겠구나."

쿠웅!

"크...윽...!"

더욱 강해진 압력이 나를 짓눌러왔다.

"마음같아서는 죽이고 싶지만.... 그쪽으로 넘어갈수 없는 지금으로는 이게 한계군... 운이 좋구나 네놈."

"**.... 뭐야 저 괴물은...!"

"비숍, 퀸을 데리고 오도록."

"알겠습니다...."

파트너를 부축하고 있던 존재가 파트너와 함께 포탈속으로 들어갔다.

"안돼... 파트너....!"

"...... 선배."

포탈속으로 들어가던 파트너가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며 말했다.

"파트너...? 너 기억이..."

"..... 다음에는 선배라해도... 죽일거에요...그분을 위해서...."

그 말을 끝으로 파트너는 포탈속으로 사라졌다.

"무슨....? 파트너..? 파트너! **... 의식이.... "

검은책을 너무 쓴 탓인지 나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

눈을 떳을때는 병실이였다.

"요원님 괜찮으신가요?"

"엘리...스..?"

검은책의 휴유증인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드디어 일어나셨군요. 무려 삼 일동안 쓰러져계셨어요.

"내가... 삼 일이나...? 그럼... 아이들은...?"

"그.. 그건..."

엘리스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어졌다.

"아니야, 말하지마. 혼자있고 싶으니 잠시 나가주겠어?"

"..... 알겠습니다."

엘리스를 병실에서 내보내자 눈물이 흘러내렸다.

"왜...! 왜..! 왜! 왜!! 왜!!!"

믿고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것이 현실이였다.
눈물만이 나왔다. 하지만 눈물도 내 감정을 대신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내가 할수있는건 눈물을 흘리는거였다.

"요원님... 조금 진정하셨나요."

몇분후 내가 진정하자 엘리스가 들어왔다.

"어... 이제 괜찮아..."

"저...  혹시 퀸이라 불리는 그 차원종 정체가..."

"맞아, 파트너야."

조심스럽게 묻던 엘리스가 나의 담담한 대답에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런...가요... 그럼 구할방법은..."

"없어."

"왜 그렇게 쉽게 단정을 짓는..."

"아직도 모르겠어 엘리스?! 아이들을 죽이고 사람들을 학살한게 파트너야! 이미 그녀는 차원종이라고! 더이상 우리가 알던 파이가 아니야!"

목소리를 높히며 말을 이어갔다.

"더이상 사냥터지기팀의 파이는 없어! 이제는 그냥 적일뿐이야 그저 빌어먹을 차원종이라고!"

짝!

누군가 나의 뺨을 때렸다.

"파이가 더이상 없다고? 웃기지마! 구해볼려고 시도도 안하고 뭘 벌써부터 포기해!"

나의 멱살을 잡고 흔드는 사람, 흑지수였다.

"하...! 그래, 넌 속편해서 좋겠네 흑지수! 내가 시도를 안해봐? 너야말로 웃기지마!"

잡힌 멱살을 풀며 소리쳤다.

짝!

흑지수가 다시한번 나의 뺨을 때렸다.

"그래, 나 속편한 놈이다! 근데 넌 언제부터 한 번 실패했다고 포기하는 녀석이였는데? 내가 아는 볼프강은 파이가 실종된후 우리 모두가 죽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을때 솔로몬 그 자식한테 물어보든 검은책을 전부 채우든 무슨짓을 해서도 살아있다는걸 알아낸 녀석인데!"

흑지수가 소리치며 말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무슨 짓을 하든 구할방법을 찾으면 되잖아! 그래, 마침 말나온김에 솔로몬 그 자식한테나 가보자고!"

흑지수가 내 팔을 잡고 날 솔로몬이 있는 방으로 끌고갔다.

쾅!

"이봐 그림자! 여기있지?"

흑지수가 솔로몬이 있는 방의 문을 발로차며 들어갔다.

"자! 한 번 물어나 보자ㄱ.... 어라..?"

항상 솔로몬이 있던방,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뭐야 이자식 어디갔어?"

흑지수가 방안을 두리번 거렸다.

"이봐 흑지수.... 저건 뭐야...?"

항상 솔로몬이 서있던 자리, 그곳에는 검은 구체가 떠있었다. 

"저거? 뭘 말하는거야 볼프?"

"저 검은 구체말이야. 안보여?"

"검은 구체? 뭔소리야 그런게 어디있어?"

거기에다가 오직 나의 눈에만 보이는듯 했다.

"이게 대체 뭐..."

그 검은 구체를 만진 순간, 난 어느 어둠속으로 가득찬 공간에 있었다.

"뭐야 여긴? 흑지수?"

흑지수를 불러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은거 같은데.... 아! 선배의 정신세계! 선배 거기있어? 선배? 선배!"

솔로몬을 불러보았지만 역시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대체 뭐야..."

주위를 둘러보며 앞으로 발을 내딛었을때


"아야! 뭐에 부딪친거... 응?"

어둠속을 자세히 보니 엘리고스였다.

"엘리고스? 이자식이 왜 여기에..."


뒤로 발을 내딛자 이번에도 뭔가에 부딪쳤다.

"이번엔 또 뭐..."

고개를 뒤로 돌려보자 이번에는 벨리알이 서있었다.

"잠깐.... 설마 이 어둠.... 그냥 어둠이 아니라..."

다시한번 자세히 보니 어둠속에서 실루엣들이 보였다.

"설마 이것들 전부... 사념들이야?"

주변에 어둠은 전부 지금까지 흡수해온 사념들이였다.

"볼프강 슈나이더...."

"이 목소리는... 선배?"

소리가 들려오는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솔로몬이 있었다.

"..... 결국... 무너진건가...."

"뭐...?"

"결국 그녀는 포기한건가?"

"......"

"... 그럼 더이상 할 이야기는 없겠군... 돌아가도 좋다."

솔로몬이 돌아서면서 말했다.

"....... 내가 뭘해야 하는데... 뭘 할수있는데!"

돌아서는 솔로몬을 향해 소리쳤다.

"내가 반대로 물어**... 넌 뭘 하고싶지? 뭘 할수없지?"

"그야 파트너를 구하고싶지! 하지만... 구할 수 없어! 구할 수 없다고!"

".... 구할 수 있다면?"

"뭐...?"

"길을 알려주마... 하지만 이 길을 선택할지는 너의 몫이다.."

솔로몬은 조용히 내 머리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뭔가를 보여줬다.

"이건....?"

"....댓가는 있다... 그럼에도 이 길을 갈건가?"

무언가를 보여준 솔로몬이 물었다.

"...... 그걸로 파트너를 구할수만있다면...."

솔로몬은 내 대답에 만족한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너의 결정이 그렇다면... 좋다... 작은 선물을 주도록 하지...."

솔로몬이 가볍게 손을 튕기자 주변에 있던 모든 사념들이 눈을 떳다.

"뭐야 이것들... 내가 흡수한것뿐이 아니라..."

그제서야 어둠속에 있던 사념들이 보였다. 그 사념들 중에는 지금까지 내가 흡수해온 사념들 외에도 엄청난 수의 사념들이 있었다.

"뭐야... 이 많은 수의 사념은...."

"지금까지 검은책이 흡수해왔던 사념들이다."

"그럼 이 많은 수의 사념을 다 선배가...?"

"나뿐만이 아닌 모든 사서들이 흡수해온 사념들이다."

"기록상 1대 사서는 선배인걸로 아는데...."

"검은책은 인간이 발견하기 전부터 존재했다..."

"하하... 그래서 저런 괴물도 있는거야...?"

사념무리 사이에 있는 거대한 드래곤의 사념을 가르키며 말했다.

"파프니르를 말하는건가... 확실히 검은책이 흡수해온 사념중 가장 강한 녀석이지...."

솔로몬이 내가 가르킨 드래곤의 사념을 보며 말했다.

"이 사념들을 전부 사용할수 있을거다..."

"이 사념들을? 전부?"

"물론... 하지만 조심하도록... 어설프게 사념을 다루면 오히려 자기자신이 검은책에 먹히니.... 뭐.. 너도 알고있으니 상관 없을려나...."
"그리고 이건... 마지막 선물이다...."

솔로몬이 손에서 작은 빛의 구체를 만들더니 내 머리에 가져다댔다.

"이건...?"

그리고 그 빛이 머리속에 들어온 순간 그 느낌은 모든 지혜를 얻었다 그 한 문장으로밖에 설명할수 없었다.

"...... 여기까지가 내가 해줄수있는 전부이군.... 나머지는 너의 손에 달렸다 볼프강 슈나이더...."

"고마워 선배... 근데 이렇게까지 해주는 이유가 뭐야....?"

"..... 작은 변덕이다..."
"그럼... 행운을 빌도록 하지 볼프강 슈나이더...."

솔로몬과의 대화를 마치고 눈을 감고 떠보니 다시 사냥터지기 솔로몬의 방에있었다.

"볼프 괜찮아? 갑자기 사라져서 놀랐... 아니 잠깐 그 복장은 뭐야..?"

흑지수의 말에 내 모습을 보니 하얀색인 특수요원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었고 검은색 예복이 입혀져 있었다. 

"그러게... 선배가 준 옷같은데... 뭐 솔로몬의 예복 그렇게 부르자고."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챕터 7 - 그림자와 시간

"요원님.... 그 옷은....?"

"보는사람마다 옷타령이구먼... 나도 어색한거 아니까 말하지마."

볼프강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보다 엘리스, 신서울로 가자."

"신서울은 갑자기 왜..."

"앞으로 몇시간 후 파트너가 신서울을 공격할테니까."

"그걸 어떻게..."

"적어도 선배의 이 힘이 있는한 전부 알아. 날 믿어."

볼프강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곧바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엘리스가 흴 오브 포츈으로 향했다.

"이봐 볼프."

"뭐야 흑지수? 또 옷 가지고 놀릴려하는거면..."

"무사히 돌아와라."

"........"

"파이를 데려오는것도 중요하지만 너도 중요해 그러니...."

"걱정마 파트너는 무슨일이 있어도 데려올테니."

볼프강은 그 말을 끝으로 흴 오브 포츈으로 걸어갔다.

"파이가 아니라 너도 무사히 다녀오란말이야...."

흑지수가 볼프강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

그와 싸운후 많은기억이 떠올랐다. 파이 윈체스터로서의 기억, 거의 대부분이 떠올랐다. 
하지만 더이상 상관없었다. 그 아이들을 죽인 시점부터 이미 파이 윈체스터는 죽었다. 
나는 그저 차원종인 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퀸이시여....."

"무슨일이지 비숍?"

"출격의 때가 왔습니다..."

"..... 곧 가지...."

천천히 검을 집어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갔다.

"퀸."

마몬이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무슨일로..."

"만일 그 사서를 만난다ㅁ..."

"그거라면 걱정마세요. 전 당신의 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다시 만난다면... 이번에야말로 죽일거에요..."

"...... 그래 믿도록하마."

"그럼... 다녀올께요."

천천히 비숍이 연 포탈속으로 수많은 차원종들과 함께 걸어들어갔다.

"아마 분명히 만나겠죠 선배... 이제 진짜 마지막이에요..."

그렇게 중얼거리며 포탈속을 걸어갔다.

***

"여기 인가요? 차원종이 나타날 곳이라는게?"

엘리스가 흴 오브 포츈을 이끌고 도착한 신서울 어느곳에서 착륙하며 물었다.

"그래, 여기야. 몇분후면 개판이 날테니 어디 안전한곳에 피해있어."

".... 요원님 역시 지금이라도 다른 클로저들께 지원을..."

"유니온 상부가 미쳤다고 아무 증거없이 차원종이 나타날거에요~ 하는곳에 클로저를 보내겠어? 기대도 안해."

"극소수라도...."

"괜찮아. 어처피 어중간하면 방해만 될뿐이야. 그리고 어처피 이건.... 나와 파트너의 싸움이니까."

"..... 무사히 귀환하세요. 명령입니다."

"흑지수도 그렇도 나 죽일 일 있어? 그거 다 사망플래그라고."

"...... 믿겠습니다 요원님."

엘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흴 오브 포츈을 몰고 사라졌다.

"그래.... 이제 진짜 마지막이야...."

떠나가는 흴 오브 포츈을 보며 중얼거렸다.

"그럼 앞으로 5..... 4.... 3... 2.. 1."

눈을 감고 숫자를 세고 다시 눈을 떳다.

"역시.... 기다리고계셨군요 선배."

눈을 뜨자 열린 포탈 사이로 파이와 엄청난 수의 차원종들이 보였다.

"그래, 못본사이에 친구가 많아졌네 파트너?"

"선배는 그새 옷 취향이 바뀌셨나보네요?"

짦은 말이 오간 후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래서... 이제 기억도 전부 되찾은거 같은데... 왜 그러고 있어?"

"파이 윈체스터의 기억이요?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전 파이 윈체스터가 아니에요. 그저 그분의 퀸일뿐..."

"그래서 사냥터지기에 관련된건만 보면 머리가 아파왔어?"

"그럴때도 있었죠... 하지만 그 두통도 아이들을 죽이더니 사라지던데... 선배가 좋아하던 아이들을 아끼는 파이는 이미 그때 죽은거에요."

"뭐... 역시 말로는 안되겠네.... 그냥 좀 맞자."

"아무리 선배라해도 혼자서 이 병력차를 감당할수 있겠어요?"

"누가 혼자래?"

손가락을 튕기자 무수히 많은 사념들이 등뒤에서 소환되었다.

"너가 새친구를 데려왔으니 나도 내 새친구들을 보여줘야하지 않겠어?"

파이는 당황하더니 이내 말을 꺼냈다.

"허세 부리지 말죠? 그 사념들... 유지하는것만으로도 엄청난 위상력과 정신력을 요구하잖아요? 자칫하면 선배가 먼저 검은책에 먹힐텐데... 괜찮겠어요?"

"뭐.. 그건 시험해봐야 알겠지! 자 일할시간이다!"

무수히 많은 차원종들과 사념들이 격돌했다. 

챙!

그리고 최전방에서 나와 파이가 맞붙었다.

"그분을 위해... 죽어주세요 선배...!"

"이제 그만... 정신차려라 파트너!"

우우웅...!
쩌저저적...!

사념과 얼음이 다시한번 격돌했다.

휘익!

파이의 공격이 전보다 더욱 빠르고 매섭게 들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과는 달랐다.
눈이 반짝임과 동시에 파이의 모든 공격이 눈에 들어왔다.

"다 보여...!"

쾅!

파이의 공격이 전부 눈에 들어옴과 동시에 그 공격을 피하고 반격을 가하였다.

"큭...?!"

"왜 그래 파트너? 전과는 달라서 당황했어?"

솔로몬에게 힘을 받으며 생긴 혜안 그 눈에는 말그대로 모든것이 보였다. 파이의 공격, 다음행동을 포함한 모든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 망할 그림자한테서 힘을 받으신건가요?"

"파트너 능력이 워낙 사기여서 이정도는 되야 벨런스가 맞지 않겠어?"

"그래요... 그래봤자 달라지는건 없어요...!"

쩌저적..!

파이가 다리를 얼려왔다.

"잡았어...!"

파이가 다리가 얼려져 움직일수 없는 내게 달려왔다.

"일부로 잡혀준거야 임마."

"무슨..?"

"내려찍어!"

투쾅!

파이의 주변에서 벨리알을 포함한 수많은 사념들이 파이를 향해 도끼를 내려찍었다.

째깍...

"그렇게 나올줄 알았어! 잡아!"

파이가 능력을 사용해 피하자 바로 밑에서 사념들의 손이 올라와 파이를 붙잡았다.

"큭..! 설마 또...!"

"그래 그 설마다! 널 망가트린 그 힘, 전부 흡수해주마!"

다리를 얼린 얼음을 깨고 파이에게 달려가 다시한번 검은책을 펄쳤다.

"먹어치워! 하나도 남김없이!"

우우웅...!

"크윽...! 같은 수에 또 당하지는 않아!"

쩌저적...!

"칫!"

파이의 주변에서 얼음가시가 솟아올라 흡수하는 과정을 방해했다.

"역시 저 방대한 힘을 흡수하는 동안 가만히 있을리가 없겠지... "

얼음가시를 피해 뒤로 물러나며 중얼거렸다.

"이제 이런 조잡한 수는 안통해요 선배."

파이가 자신을 잡고있던 사념들을 베어내고 얼음 사이에서 걸어나오며 말했다.

"그래... 그러면 널 쓰러트리고 흡수하는 수밖에..."

"그 그림자의 힘이 엄청난건 인정하죠. 하지만..."

째깍...

"제 공격을 아무리 읽어도 몸이 못따라가면 소용없죠."

파이가 순식간에 다가와 공격을 가했다.

촤악!

"큭!"

곧바로 더욱 빨라진 공격이 나를향해 날라왔다.

째깍... 째깍... 째깍...

시간 조작 능력을 자신의 시간을 가속시키는데에..!"

"아까처럼 반격해 보시죠 선배?"

혜안으로 간신히 피하거나 막을수만 있을뿐 반격을 할수있는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고작 이정도인가요 선배?

파이가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말했다.

"그래... 확실히 이대로는 안될꺼같네.... 그러면...!"

우우웅...!

"하! 드디어 **건가요? 안그래도 저 많은 사념을 다루면서 영혼까지 갈아넣으면 선배가 먼저 먹힐텐데요."

파이가 검은책에 영혼을 갈아넣는 내 모습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차원종들을 상대하는데 쓰는 사념들만으로도 이미 엄청난 정신력과 위상력을 먹고있었다.

"그래... 아무리 솔로몬 선배한테 힘을 받았어도 이건 무리지... 그래서!"

차원종들과 싸우던 모든 사념의 소환을 해제했다. 

"무슨짓을....!"

사념이 사라지자 사념과 싸우고있던 차원종들이 전부 내게로 달려들었다.

"좋아... 다 한곳에 모이라고... 태우기 좋게 말이야!"

그리고 차원종들이 나에게 달려들기위해 모였을때 어느 사념을 소환했다.

"나와라 파프니르."

내 등 뒤에서 나온 거대한 드래곤의 사념, 그 힘은 과거 S급 차원종 헤카톤게일에 맞먹었다.

"전부... 태워버려!"

거대한 파프니르의 입에서 흑염이 뿜어져 나왔다.

콰과과과....!

사념 파프니르가 내뿜는 흑염, 그 흑염에 닿은 차원종은 재도 남지않고 녹아내렸다.

"하아... 하아... 성능은 확실한데.... 고작 한 번 사용한거 가지고 이정도 위상력을 사용하다니...."

엄청난 위상력 소모에 한쪽 무릎을 꿇고 거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그래서... 다 죽었나...?"

파프니르의 흑염이 지나간 자리에는 연기가 자욱했다.
그리고 연기가 걷히자 차원종들은 흔적도 보이지 않고 사라져있었다.

"잡몹은 다 잡은거 같네.... 이제야 제대로 1대1이네 안그래 파트너?"

연기가 걷히자 녹아내리는 얼음들 사이에 서있는 파이가 보였다.
얼음을 사용했음에도 완전히 방어하지 못한건지 이곳저곳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인정하죠... 모든 얼음을 끌어다 썻는데 그게 전부 녹을 정도의 흑염이라니... 자칫하면 저도 녹아 사라질뻔 했군요..."
"하지만 방금 그 공격으로 위상력 대부분을 쓴거 같은데..."

째깍...

"그렇다면... 저의 승리에요 선배."

파이가 순간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가속시켜 다가와 내게 검을 휘둘렀다.

서걱

재빠르게 몸을 뒤로 뺏지만 이미 내 왼팔은 허공에 휘날렸다.

"크...윽..!"

"이제 그만하죠 선배?"

파이가 잘린 내 왼팔을 보며 말했다.

"왼팔은 잘린상태 거기에 위상력도 바닥... 이제 포기하세요 선배."

"미안하네... 내가 이미 돌아킬 수 없는 강을 건너서 말이야... 여기서 포기하면 죽도 밥도 안되거든...."

그렇게 말하자 절단면에서 그림자가 나와 그림자로 만들어진 왼팔이 만들어졌다.

"무슨! 설마 전부터 검은책한테 먹히고 있던 건가요?"

파이가 그림자로 만들어진 왼팔을 보며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하... 그림자가 된다는건... 역시 좋은 느낌은 아니네...."

그렇게 중얼거리며 사념으로 검 한자루를 만들어 파이를 향해 겨누었다.

"확실히 위상력도 바닥이네 검 한자루가 고작이라니.... 뭐... 남은 시간도 거의 없으니...."

우우웅....!

"그래... 내 남은 영혼 전부를 먹어! 그리고 파트너를 구할 힘을 내놔!"

왼팔으로부터 천천히 그림자가 내 몸을 잠식해왔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힘 또한 들어왔다.

"이제 끝내자 파트너....!"

그 말을 끝으로 우리는 검날을 세우고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째깍... 째깍...
우우웅...!

검은책의 힘을 받는 나와 시간 조작을 통해 자신의 시간을 가속하는 파이가 맞붙었다.

휘익!
챙!
슈욱!
쾅!

한 번만 실수해도 목숨이 날라갈 공방이 이어졌다.
그렇게 몇 합을 맞붙었을까 나의 코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이제 무리인가 보군요 선배...! 허세는 그만 부리고 이제 얌전히 죽으세요!"

파이가 코피를 흘리는 날 몰아붙이며 말했다.

".... 허세는 내가 아니라 너가 그만 부려야지."

동시에 파이의 코에서도 피가 흘러내렸다.

"큭..?"

"시간 조작을 그렇게 남발하는데 몸이 멀쩡할꺼라 생각한거야?"

이번에는 역으로 내가 파이를 몰아붙였다.

"큭...! 선배를 죽이기에는 충분해요!"

째깍... 째깍...

파이가 다시한번 시간을 가속해 내게 공격을 가했다.


파이의 공격이 복부를 관통했다.
피할 수 있는 공격이였지만 피하지 않았다.

"왜 안피한....?"

"큭...! 그래야 널 놓치지 않으니까...!"

날 찌른 검을 잡고있는 파이의 두 손을 붙잡았다.

"이번에는 안 놓쳐....! 이제 먹어치워! 남김없이!"

우우웅....!

"검은책? 큭!"

파이가 급히 몸을 빼려했지만 난 놓아주지 않았다.

"이거 놔! 큭! 무슨 악력이...!"

파이가 소리치며 손을 뿌리칠려했지만 난 절대 놓지 않았다.

"이거 놓으라고! 진짜 죽을셈이야?"

복부에서 계속해서 피가 흘러내렸다. 의식이 흐려져가는 와중에도 파이를 잡은 손은 굳건했다.

"....이번에는.... 절대 안놓쳐....!"

우우웅...!

검은책이 파이의 오염위상의 힘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꺄아아악!"

천천히 검은책의 남은 한페이지가 오염위상의 힘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파이의 하얀색 머리가 천천히 흑발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선....배....?"

"파트너....? 정신이 들어?"

"제가... 무슨짓을.... 꺄아아악!"

"큭... 아파도 조금만 더 참아봐! 거의 끝났어!"

우우웅....!

그리고 마침내 검은책이 전부 채워졌다.

"선...배... 제가.. ㅇ...아이들을..."

".... 아무말 말고 쉬어..."

파이는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리고 검은책이 전부 채워진 순간 드는 느낌.
언젠가 솔로몬 선배가 말했던 그 순간은 말그대로 무언가 끝났다 그 느낌이였다.

"하... 괜히 선배가 검은책을 채우지 말라는게 아니였네..."

천천히 다 채워진 검은책을 보며 중얼거렸다.

"뭐..... 내가 선택한 길이니.... 책임은 져야지.... 지워져라...."

그 한마디를 말하자 검은책에 채워져있던 페이지들이 백지화 되어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 몸은 그림자화가 되어갔다.

***

"으... 으윽...."

천천히 눈을 떳다.
그리고 의식을 되찾은 순간 기억들이 몰려들어왔다.
차원종 퀸으로 활동한 모든 기억들이 머리 속에 들어왔다.

"우욱..!"

구역질이 나왔다.

"내가...대체... 무슨짓을...."

민간인들과 클로저들을 학살한 기억, 그 중에서도 내 손으로 아이들을 죽였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나 자신이 역겨워 참을 수 없었다.

"정신이 들었어?"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목소리는... 선배?"

선배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선배가 보였다.
하지만 선배의 모습은 끔찍했다.

".....! 선배... 그 모습은..."

선배의 몸은 이미 이곳저곳이 그림자가 되어있었다.

"이제야 내가 아는 파트너로 돌아온거같네 다행이야."

선배가 웃으며 말했지만 난 웃을수 없었다.

"선배 저때문에... 몸이...!"

"몸? 아! 걱정마. 그보다 넌 어디 아픈데 없어?"

"절 걱정할때가 아니잖아요! 그 몸 어떻게 된거에요?"

선배의 능청스러운 대답에 소리치며 말했다.

"......."

"대답해요!"

대답이 없는 선배를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어...?"

잡기위해 뻗은 내 손이 선배의 몸을 통과했다.

"선배...? 설마... 아니죠...?"

"......."

"대답해요! 대답하라고요!"

"....더 이야기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그래도 멀쩡히 돌아온 모습을 보니 좋네... 이제 작별이야.... 파트너...."

선배의 몸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선배....? 안돼... 안돼...!"

사라져가는 선배의 몸을 잡으려 했지만 내 손은 몸을 통과해 허공에 허우적거릴 뿐이였다.

"안돼... 선배...! 제발...! 제발!"

아무리 에처롭게 손을 휘둘러도 선배를 잡을수는 없었다.

"절 왜 구한거에요? 이렇게 가버리실꺼면 절 왜 구한거냐고요!"

눈물을 흘리며 사라져가는 선배에게 애원했다.

"......파트너..."

선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걱정마... 그냥 밀린 휴가까지해서 좀 긴 휴가를 갔다올 뿐이야....."

선배의 몸은 이미 절반이 넘게 사라져있었다.

"선배...? 안돼... 좀만 기다려봐요... 제가 어떻게든... 어떻게든 해줄테니..."

급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지만 이미 그림자가 되어 사라지고있는 선배를 구할 방법 따위는 생각나지 않았다.

"뭔가... 뭔가 방법이... 그래, 내 능력이라면...!"

황급히 능력을 사용해 선배의 시간을 멈췄다.
하지만 그럼에도 선배의 몸이 사라지는건 멈추지 않았다.

"왜 안 멈추는거야... 멈춰.. 멈추라고..!"

".... 이제 그만해 파트너...."

"아직.. 아직이에요... 멈출 수 있어요...!"

다시한번 능력을 사용할려는 그때

"쿨럭...!"

입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쏟아졌다.

".... 몸이 못버텨... 그러니 이제 그만해 파트너....."

선배가 피를 토해내는 날 보며 말했다.

"안되요... 이렇게 선배를 보낼수는..."

"....."

선배가 조용히 내 머리위에 손을 올렸다.
분명 체온이 없는 차가운 그림자였지만 선배의 손은 따뜻했다.

".... 파트너...."

그리고 선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사랑해..."

그 말을 끝으로 선배는 완전히 사라졌다.

"선배...? 안돼... 가지마요..! 아.... 아... 으아아아아!"

나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울어댔다.

"제발... 제발 단 한번만이라도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며 시간 조작을 최대한으로 끌어사용했다.
코는 물론이고 귀와 입 그리고 눈까지 피가 나올수 있는 곳이라면 모든곳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ㅉ....

하지만 야속하게도 시계는 움직이지 않았다.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좀 움직여!"

내가 아무리 절규해도 나의 힘으로는 시계를 거꾸로 움직일 수 없었다.

"안되는거야...? 결국 난 아무것도 못하는거냐고!"

땅바닥을 내려치며 절규하던 그때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익숙한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책...?"

검은책이 펼쳐진채로 바닥에 떨어져있었다.

".... 저거라면....!"

비틀대며 검은책을 향해 걸어갔다.
그 많은 사념들이 들어있던 검은책은 전부 깔끔히 지워져있었다.
난 그 검은책을 집어 들며 애원했다.

"내 영혼이든 뭐든 전부 가져가도 좋으니... 제발... 단 한번만 힘을 줘..."

우웅....!

그리고 그 순간 검은책이 내 영혼을 먹기 시작했다.
영혼이 먹히는 느낌, 마치 온몸이 뜯겨저 나가는 느낌이였다.
이런걸 몇번이고 경험해보고도 제정신을 유지한 선배가 신기할 지경이였다.
하지만 고통따위는 상관 없었다. 그저 모든걸 되돌릴수 있다면 악마에게라도 영혼을 팔 수 있었다.

"제발... 제발...! 제발!"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한번 능력을 끌어 사용했다.
그리고 마침내..

째깍...

시계가 거꾸로 움직였다.

"쿨럭...!"

단 한 번 움직인것만으로도 엄청난 고통이 몰려왔다.
이미 한계였던 몸은 엄청난 피를 쏟아냈고 먹혀가는 영혼에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저 모든걸 되돌릴수만 있다면

째깍...째깍...

뇌가 타들어가는 느낌이였다.
오염위상 원액을 마셨을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은 고통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간을 되감았다.

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

그리고 마침내 시간이 되돌아갔다.
모든일의 시작인 그날로...

— 그림자와 얼음 시간과 기억 (하) 끝 —






작가의 말 : 네 안녕하세요 필력도 최악인 주제에 소설 쓰는 텀은 더럽게 긴 작가 본인입니다.
왜 이렇게 다음편을 늦게 썻는지에 대한 변명을 조금 해보자면 안그래도 요즘 새벽겜성이 부족한데 (하)편을 쓰다가 쓰던걸 총 4번을 날려 먹었어요....
안그래도 요즘 부족한 새벽겜성에 찬물을 제대로 붓더라고요. (멘탈 파괴는 보너스★)
덕분에 안그래도 최악인 필력이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들어가더라고요. (덕분에 (하)편은 (상,중)편에 비해 필력이 더 모자랍니다... 어처피 (상,중)편도 필력 최악이였다고요? 사람 팩트로 후려패시는거 아니에요...)
아마 이런 100류 소설을 읽어주시는 분이 없었으면 때려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100류 소설을 계속해서 쓸수있도록 응원의 말씀을 남겨주었던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 그 외에도 이런 100류 소설을 읽어 주신분들 모두 감사해요!)
중2가 써도 이것보단 잘쓸거 같은 이 소설은 이제 다음에 올라올 에필로그+후기편에서 완결날 예정입니다. (에필로그+후기편은 최대한 빨리 써올께요.)
근데 상-중-하 이렇게 3 편으로 끝낸다고 했으면서 왠 에필로그편이냐고요? 어..... 전 그럼 이만 ㅌㅌ






*다시한번 이런 100류 소설을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 4번이나 다시 쓰다보니 멘탈이 나가서 처음 쓸때보다 줄여서 쓰느라 설명이 빠지거나 한게 많은데 (ex. 볼프강은 왜 시간 멈춰도 움질일 수 있었나요?)
이런건 에필로그+후기편에서 QnA식으로 싹다 설명할께요 ㅠㅠ 혹시나 이 소설에서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 주세요.
+젠.장 이랑 제.기.랄 같은건 비속어 필터 안걸리게 해주면 안되나... 죄다 *** 처리되서 슬프네...
2024-10-24 23:36:1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