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시궁쥐의 발렌타인데이

Stardust이세하 2021-02-16 3

"이쯤인거 같은데."


"하아....주말인데 우리는 왜 부른건지...."


휴일인 오늘 시궁쥐팀은 갑작스러운 오세린의 호출로 신서울 거리에 나와있다. 하지만 거리에서 아무리 오세린을 찾아봐도 그녀가 안보이자 시궁쥐팀은 그녀가 무슨 일 있는건지 걱정스러웠다.


"은하씨. 한번 전화 해보시는게 어때요?"


루시가 은하에게 전화를 제안하자 할수없이 은하는 오세린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무엇보다 팀내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것도 은하 뿐이였으니 한번 전화를 걸어봤다.


"여보세요."


"보스. 우리 다 왔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에요?"


"그게....마침 여러분이 보이네요. 여기 카페에 있거든요. 여기로 들어와주세요."


"들었지?"


"저기 아닐까? 카페라는곳...."


미래가 손으로 가리키자 마침 카페를 한눈에 발견한 그들은 카페로 향했고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그곳에서 발견한 광경을 보고 다들 할말을 잃었다.


"해....해피 발렌타인데이....다들 초콜릿 받으세요."


그곳에 있던건 메이드 복을 입고있는 오세린이 얼굴을 붉힌채 발렌타인데이라며 초콜릿을 시궁쥐팀 사람들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보스? 그런 취미가 있었어요?"


"아....아니에요! 실은 여러분들을 부른 목적이 오늘 발렌타인데이라 부른거에요!"


"아! 그러고보니 오늘이 발렌타인데이죠? 저희한테 초콜릿 주려고 부른거였어요?"


"으....그게 아니라....이번에 유니온에서 발렌타인데이라 봉사차원으로 저희가 도와달라고 해서요. 원래는 다른 신서울팀 클로저가 할텐데 이곳에 없어서 저희가 대신 하게된거에요."


상황을 들은 그들은 이해한듯 했지만 오세린의 메이드 복장을 봐도 익숙하지 않았는지 다들 아무말도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뭘 도와주면 되는거지?"


"아 그게....여기 카페에서 오늘 하루 일일 직원으로 일해 주시면 되요."


"설마....그 차림으로 일해야 하는건 아니죠?"


은하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그런 오세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나 안할래요."


"은하씨! 그래도 도와주세요! 이것도 클로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요!"


"우린 정식 클로저는 아니잖아요."


"그래도....오늘 일만 해결해주면 일일 수당을 많이 받기로 했어요. 그러면 저희팀이 한동안은 돈 때문에 곤란하지 않을거에요."


은하는 수입을 주는 일에 조금 귀를 기울이며 고민에 빠졌다. 확실히 지금 시궁쥐팀은 예산 문제로 돈이 없어 곤란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 이번일을 해결만 하면 한동안은 돈 문제는 없을테니 할 수 없이 협조하기로 했다.


"그런데 감찰관님. 여기 가게 주인은 어디 가신거에요?"


"그게....오늘 몸이 않좋으셔서 저희가 대신 하게 된거에요. 도와줄만한 분도 없으셔서 클로저중 저희팀한테 의뢰한거고요."


"그럼 저희는 여기서 뭘 하면 되나요?"


"우선 루시씨가 빵을 만들줄 아시니 저랑 같이 이 안에서 손님을 대접하고 나머지 분들은 초콜릿을 나눠 주세요. 특히 이 가게는 매번 발렌타인데이면 초콜릿을 가게 앞에서 나눠준다하니 우리도 일단 초콜릿 부터 나눠주도록 해요."


오세린의 말에 따라 각자 역할을 맡으며 초콜릿을 나눠주게 되었다.


"으....진짜 부끄러워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다."


먼저 옷을 갈아입고 나온 은하는 초콜릿을 들고 자기가 입은 옷에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은하, 준비 다 됐어?"


"뭐야....너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데? 아저씨도요."


메이드 복을 입고온 미래와 깔끔한 정장과 머리까지 평소보다 잘 정리된 김철수를 보고 은하는 생각보다 잘 어울렸는지 두 사람을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럼 얼른 초콜릿을 나눠 주도록 하지."


"하아....그래요. 빨리 끝내기나 하자고요."


카페 바깥에 나온 그들은 사람들 앞에 서며 초콜릿을 받아가라며 말하자 어느새 사람들은 벌써부터 미래와 철수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특히 철수가 초콜릿을 나눠주는것에 일반 여성 손님들이 그한테 몰려와 역으로 초콜릿을 나눠주는 등 인기가 상당히 많았다.


물론 미래한테도 마찬가지로 남성 손님들이 다가오며 어느새 줄까지 설 정도로 미래에게 초콜릿을 받아가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반면에 은하 혼자서만 작게 중얼거리며 초콜릿을 건네 봤지만 별로 큰 효과는 없었다.


"아 진짜....이런거 창피해서 어떻게 하라는거야...."


"은하, 무슨 일 있어?"


"아니, 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그렇게 몰려 오는거야?"


"응? 그냥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주는데?"


그러자 미래는 서슴없이 지나가는 사람한테 초콜릿을 건네자 초콜릿을 받은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받아갔다.


"의외로 선수란 말이야."


미래를 보자 은하는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저렇게 망설임없이 사람에게 다가가서 초콜릿을 건네니 한편으로 대담하면서 그녀가 겁이 없다고 행동 할 정도였다.


"김철수씨! 잠시 카페 일 좀 도와 주시겠어요? 아무래도 김철수씨 보러 온 손님이 많아서...."


"알겠다. 감찰관. 미래, 은하, 둘이 있어도 괜찮겠나?"


"응 우리 둘이서도 잘 할수 있어."


"뭐....어떻게든 해볼게요."


"그럼 금방 돌아오마."


철수가 자리를 뜨자 은하는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고 미래는 그 와중에도 은하 몫까지 초콜릿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야 얘 꽤나 귀엽지 않아?"


"하?"


그때 은하는 가만히 있다가 몇명의 남성이 은하에게 찾아왔다.


"야, 손님이 왔는데 초콜릿도 안주냐? 여기 발렌타인데이 이벤트로 초콜릿 준다며."


"하아....**...."


"뭐라고?"


"꺼지라고, 너희한테 줄 초콜릿 없으니까. 아니면 실력 행사라도 들어가야 하나?"


은하가 거칠게 말하자 은하에게 다가온 남성은 오히려 은하를 압박하며 그녀 팔을 잡아 거칠게 대했다.


"이게... 귀엽다고 봐주니까!"


"은하! 무슨 일이야?"


은하가 위협을 당할때 미래가 찾아와 그들을 말렸다.


"넌 들어가 있어. 너까지 괜히 험한 꼴 당하는거 보기 싫거든."


"이야....여기도 꽤 예쁜데? 마침 인원도 적당하니까 말이야."


"이것들이....얘 한테는 허튼수작 부리지마....!"


"시끄러워. 이봐 아가씨 너는 쟤보다 괜찮은데, 우리랑 같이 놀러갈래?"


남성들이 은하에게서 미래로 시선을 돌리자 은하는 한숨을 깊이쉬며 품에서 나이프를 꺼내 위협을 하려했다.


"잠깐 은하, 넌 나서지 마라."


"뭐....뭐야 이녀석은...."


그때 철수가 나타나자 남성들은 철수의 눈빛을 보고 겁먹은듯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는 그런 철수의 표정보다도 그가 권총을 들고 위협을 하는 모습에 겁을 먹은것이다.


"클로저가 민간인한테 이래도 되는거야?!"


"미안하지만, 우린 정식 클로저는 아니다. 물론 감찰관한테 한소리 듣겠지만 어떻게 할건가? 발렌타인데이지만 초콜릿 대신 내 총알을 받겠나?"


"에이....각오해....유니온에 다 고발할테니까!"


남성들은 그제서야 물러났고 철수도 총을 거둬 사건은 어떻게 해결이 된듯 싶었다.


"근데 총은 너무 과하지 않아요?"


"네가 나이프를 꺼내는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내가 먼저 위협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거다."


"아무튼 고마워. 김철수. 여긴 어떻게 온거야? 가게 일은 도와주고 있던거 아니였어?"


"가게에서도 루시한테 민폐를끼친 녀석을 봤다. 그래서 혹시나 느낌이 좋지않아 너희한테도 온것이지."


*

시간은 약 5분전으로 카페 안에서 한참 영업을 하던중 철수가 여자 손님들에게 시선이 집중 되고 있을때 루시쪽에 한 남성이 계속 말을걸며 그녀를 방해하고 있었다.


"꼬마 아가씨, 여기 있는 음식 다 아가씨가 만든거야?"


"아 네! 오늘 여기 가게 주인이 없어서 저희가 일을 도와주고 있거든요. 마침 오늘이 발렌타인데이라 특별히 초콜릿도 만들어서 서비스로 주고 있어요."


"오 이게 꼬마 아가씨가 만든거야? 어쩐지 맛있더라니까. 답례를 하고 싶은데 혹시 언제 시간 있어?"


남자가 루시에게 점점 다가오자 철수가 남자를 막았다.


"뭐야, 당신은...."


"여기는 카페다. 주문 받은 음식이 있다면 먹고 바로 나가도록."


철수가 강압적으로 남자를 노려보자 철수의 눈빛을 보고 남성은 아무말도 못하며 그대로 나가버렸다. 그걸 본 손님들은 모두 철수를 칭찬하며 카페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철수는 루시를 노린것이 신경쓰였는지 마침 바깥에 미래와 은하가 다른 남성들에게도 위협을 받아 서둘러 바깥으로 나섰다.


*

"이렇게 된거다."


"하아....내가 이래서 하기 싫다는거였는데, 설마 이렇게 꼬일줄이야...."


"김철수씨! 여기 있었군요!"


그러자 오세린이 다급히 달려오며 철수를 불렀다. 오세린 말로는 아까 남성들이 유니온에 고발하여 시궁쥐팀이 호출 당하게 된거다. 책임자로 오세린과 위협을 한 철수가 불려가게 되었고 결국은 카페 업무는 중단되었다.


"그럼 이제 초콜릿 나눠주는거 못해?"


"그렇게 된거지. **....아까 그 녀석들 찾아서 제대로 혼내줘야겠어."


"으....은하씨! 그러다 오세린씨가 알면 난리나요!"


은하가 나이프를 들고 나가려는걸 루시가 말리는 상황에 미래는 표정이 어두웠다.


"미래씨? 왜이렇게 표정이 어두워요? 혹시 김철수가 불려간거 때문에 그래요? 걱정마세요! 무사히 잘 해결될거에요!"


"아니....초콜릿 나눠주는거 꽤나 즐거웠거든. 다들 받을때마다 기뻐해서 이제 나눠주지 못하는게 아쉽잖아."


미래의 표정을 보자 그녀가 아쉬운 마음이 드는걸 알 수 있었다. 그러다 루시는 뭔가 생각이 났는지 미래와 은하를 데리고 초콜릿을 만들걸 제안했다.


"뭐야, 누구 줄 사람이라도 있어?"


"네! 아직 우리한테는 초콜릿 못 받은 사람이 있잖아요! 서둘러요. 은하씨! 미래씨!"


*

시간이 지나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오세린과 철수는 유니온에서 징계를 받아 시말서를 쓰며 일은 어떻게 해결이 되었다. 물론 이걸 그냥 넘기지 못한 오세린은 철수에게 여러가지 쓴 소리를 내뱉으며 철수는 묵묵히 그 말들을 들었다. 추가로 한동안 클로저 업무를 제제 당했지만 이 정도 징계에 끝난게 다행이라고 봐야 한다.


"그나저나 애들은 어떻게 됐지?"


"글쎄요. 일단 활동은 중단 됐으니, 다들 먼저 돌아가지 않았을까요?"


"그렇군. 그럼 우리도 그만 돌아가지."


두 사람은 서둘러 돌아갈때 마침 은하와 미래가 두 사람을 찾아왔다.


"미래씨! 은하씨! 두 분이 여긴 어떻게...."


"뭐, 두 사람이 불려갔다해서 한참 찾았죠. 다행히 시간 맞춰 왔네요."


"저기 김철수, 이거 받아."


미래는 철수에게 다가오며 포장 된 상자를 건네줬다. 은하 또한 그런 철수에게 상자를 건네자 철수는 한번 그 상자를 열어봤다.


"이건....초콜릿인가?"


"응 은하가 그러는데 원래 발렌타인데이는 여자가 남자한테 초콜릿을 주는 날이라고 했어. 근데 줄때는 그 사람을 좋아해서 준다는건데 맞아?"


"그거야 그렇지만....그게 아니여도 주는 경우는 있거든요."


"그렇구나. 그래도 난 김철수가 좋아. 그러니 이 초콜릿을 줄게."


남들과는 다르게 순진하게 말하는 미래를 보고 다들 난감한듯 아무말도 못했다. 반면에 철수는 그런 미래한테 초콜릿을 받으며 약간 입가의 미소를 지어주며 대답했다.


"고맙다. 미래. 잘 먹도록하지."


"난....딱히....아저씨 좋아서 주는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아요."


"그럼....은하는 김철수가 싫은거야?"


눈을 동그랗게 뜨며 은하를 쳐다보자 미래의 표정을 보는것이 부담스러운 은하는 괜히 눈을 피하며 얼굴을 붉혔다.


"아니 그러니까....그건 아닌데...."


"그럼 은하도 초콜릿 준거니까, 김철수가 좋은거 맞지?"


"아....그래....그런걸로 하자."


모두가 초콜릿을 나눠주며 분위기가 달아오를때 그사이 루시는 뭔가 눈치를 보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루시를 발견한 철수는 루시를 부르자 다급하게 루시쪽으로 다들 시선을 돌렸다.


"뭐야, 이제 온거야?"


"안그래도 언제 오나 싶었어. 우리중에 루시가 김철수한테 초콜릿 주자고 제안하기도 했거든."


"으....미래씨....그걸 말하면 어떻게 해요."


"뭐, 사실이잖아. 아무튼 너도 아저씨한테 주려고 여기 온거 아니야? 얼른 줄거면 빨리 주도록 해."


그 말을 들은 루시는 조심히 다가오면서 미래와 은하가 준 초콜릿 상자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철수한테 건네줬다.


"딱히 당신이 좋아서 주는거 아니에요. 아까 도와준것에 대한 답례고 우리한테는 초콜릿 못 받았으니 그냥 주는거에요."


"그래도 신경써줘서 고맙다. 특히 너는 날 꺼려 할텐데...."


"솔직히....당신한테는 아직 좋은 감정이 있는건 아니지만....일단은 같이 활동하는 팀원이니 챙겨 주는거에요."


그 말을 들은 철수는 기분이 좋았는지 평소보다 밝게 미소를 지으며 루시가 만든 초콜릿을 확인했다. 그러자 안에는 철수 얼굴로 만들어진 초콜릿이 들어 있었다.


"우와....이정도면 시간 오래걸린게 이해가네."


"그러게, 나랑 은하가 만든것보다 더 훌륭해."


"역시 루시씨에요. 솜씨가 대단하세요!"


모두가 루시가 만든 초콜릿을 보며 감탄하자 루시 또한 계속되는 칭찬을 들으니 얼굴을 붉히기까지 했다. 그런뒤 철수는 한번 초콜릿을 한입 먹어봤다.


"맛있군. 지금까지 먹어본 초콜릿중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정말이에요! 최고로 맛있어요. 루시씨!"


"이거....우리가 만든건 비교가 안되잖아."


"그러게....루시 정말 맛있어. 더 먹어도 될까?"


다른 사람들이 모두 맛있다는 말에 기쁜 나머지 루시는 미소를 지으며 환하게 웃었다. 그런 철수는 루시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정말 고맙다. 루시 너 뿐만 아니라 모두가 만든 초콜릿 잘 먹도록 하지. 이런 내가 초콜릿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지만 너희를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클로저로서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지."


"뭐야....갑자기 낯간지럽게 무슨...."


"으으....그렇게 오버하지 않아도 되요. 아무튼 맛있다고 말하셨으니 그거면 충분해요."


"그런가. 그래도 다시한번 고맙다고 해야겠군. 모두들 고맙다. 이런 나에게 초콜릿을 줘서."


철수의 고맙다는 말과 함께 모두가 만족한듯 각자 미소를 보이며 웃었다. 초콜릿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가 만족을 한 하루 서로한테는 오늘 이 시간을 초콜릿과 함께 달달한 하루를 보낸 날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의 말


이번에 발렌타인데이 이벤트에서 스토리로 오세린 메이드복이 생각나 그걸 바탕으로 시궁쥐팀 전원이 초콜릿 나눠주는 형식에


발렌타인데이와 연관하여 이야기를 만들어봤습니다. 추가로 마지막에는 딱히 누굴 좋아하는 형식으로 초콜릿 나눠주는 것 보다 시궁쥐팀에서는


그냥 형식적으로 초콜릿을 나눠주는게 좋을거 같아 훈훈하게 마무리를 내도록 했습니다. 우선 발렌타인데이가 지나


늦게 올린점 죄송합니다. 그럼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하고 저는 다음 작품인 늑대개팀 이야기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3:36:1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