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모스&마이티 메인 에피소드 1편 3화 : 겁먹지 말아요~해치지 않아요~(+공지사...

재J 2021-02-11 0

요즘따라 컨디션 조절이 많이 힘들어 졌습니다.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닌데... 꼭 필요한 일 빼고는 무조건 집에만 박혀있다 보니까... 
컨디션과 정신력이 많이 쳐집니다. 
이게 아마도... 우울증? 비스무리한 현상 같네요... 뭐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고요... 그냥 무기력해 지는 나날입니다. 
변명이 너무 길었네요. 
또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굳이 업로드 날짜를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을 한참 넘기는 건 양심이 없는 것 같아서요.
게다가 내용도 좀 많이 지루하고요... 보시는 분들의 시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아마 이번화도... 저번화와 마찬가지로 좀 지루할 겁니다.
이점 참고해 미리 참고해 주세요...
공지사항 부분은 맨밑에 있습니다. 이것도 참고해 주세요.

이 소설은 오피셜이 아닙니다. 클로저스의 배경과 주요 스토리를 참고해서 적고 있을 뿐 이 이야기의 주인공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인게임 내의 사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립니다. 
그리고 늘상하는 말이지만 제가 캐치하지 못한 설정오류나, 오타, 느린 진행도 등에 관한 논리적인 지적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저의 단점을 인지하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 저의 부족함이 보이시는 분은 부담갇지 말고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외의 논리없는 비평이나 욕설은 최대한 무시 할겁니다...심하면 신고합니다...







처리장 입구에 도착한 마르모스랑 마이티는 미래와 김철수를 걱정하면서 그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김철수와 미래가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김철수는 태연하게 다가오는 반면에 미래는 다소 긴장한 듯이 걸어왔다. 

미래의 긴장한 모습에 마르모스와 마이티도 괜한 긴장감을 느꼈다. 

"미래한테 설명을 해주고 왔다.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당장은 괜찮을 거다."

"표정을 보면 전혀 아닌데 말이지..."

김철수가 안심하라고 얘기했지만, 미래의 표정을 살피던 마르모스는 찜찜함을 느꼈다. 

미래는 마르모스의 왼손을 묵묵히 쳐다보고 있었다. 

이를 눈치챈 마이티는 왼손을 뱀머리로 변형시킨 뒤 물었다.

"우리의 상황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겠다. 그러니 빨리 적응해주길 바란다."

"......음..."

미래는 무언가 할말이 있는 듯이 마이티를 뻔히 쳐다봤다. 

"할말이 라도 있나?"

"...쓰다듬어... 봐도돼?"

"...뭣...?"

미래의 말에 마이티가 당황을 금치 못 했다. 

미래는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무섭거나 그런 건 아니야. 김철수 한테 이야기는 충분히 들었거든... 그런데 적응이 되는 것도 아니야... 그래서 생각해 봤어. 어떻게 하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

미래가 머뭇거리자, 김철수가 끼어들어서 말했다. 

"결론만 말하자면 애완동물 처럼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더군."

"애, 애완동물...?"

마이티는 혼란과 자존심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김철수는 마저 말을 이었다. 

"그렇게 해서 얻어낸 결론이 마이티 너와 교감을 쌓는 거였다."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마이티의 복잡한 감정을 읽어낸 마르모스가 곤란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 기분은 알겠는데 말이야... 한번 해주는게 어때?"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

마이티가 짜증이 섞인 듯한 말투로 받아치자, 마르모스는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그렇다고 해도 계~속 이렇게 불편하게 지낼수는 없잖아? 지금 까지도 모르면 차라리 괜찮은데... 들켰으니 말이야. 기왕 이렇게 된거면 차라리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낮지않아? 그리고... 내 동료는 네 동료나 마찬가지야. 은근히 선긋지 말라고."

"끄응..."

정곡을 찌르는 마르모스의 말에 마이티는 싫은 티를 팍팍 내면서도 천천히 미래에게 머리를 내밀었다. 

미래는 그런 마이티의 뱀 머리를 조심스럽 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뱀 같아."

"그렇게 변했으니 당연한 거 아닌가?!"

마이티는 미래의 감상평이 부끄러운 나머지 괜히 신경질을 냈지만, 미래는 신경쓰지 않고 계속 쓰다듬었다. 

어느정도 쓰다듬은 미래는 마이티를 마치 귀여운 동물을 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놓아주었다. 

"마이티 라고 했지? 당신은 마르모스?"

"응, 파트너 랑은 적응했어?"

"어느정도...는?"

미래는 뭔가 미련이 남는다는 표정으로 마이티를 흘겨봤다. 

마이티는 그런 미래를 무시한 체로 다시 손의 모습으로 변형해 버렸다. 

"까칠하긴... 조금만 시간을 줘. 이 녀석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거야. 나머지는 천천히 하자. 어차피 동료로써 함께할 시간이 많을테니."

마르모스는 아쉬워 하는 미래를 타이르며, 수집한 잔해를 들고서 처리장으로 들어갔다. 

김철수와 미래도 그 뒤를 따라갔다. 

처리장에 도착한 일행은 비둘기를 통해 대화를 하고 있는 저수지에게 다다갔다. 

마르모스는 눈치 껏 대화의 흐름을 보다가, 거의 끝나갈 즘에 말을 걸었다. 

"여~우리왔어. 이거는 어디다 둘까?"

"어? 뭐야? 마르모스 아저씨도 같이 간거야?"

"최대한 빨리 끝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게다가 세명이서 움직이니까 양도 그만큼 많고."

"음?"

마르모스의 말을 듣던 저수지는 쌓여있는 잔해의 양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 했다. 

"이야~역시 3명이서 모으니까 엄청나네... 밀수업자 한테 큰소리 뻥뻥 칠 수 있겠어!"

"밀수업자...? 아! 어쩐지... 그 약들은 그 밀수업자 라는 사람한테 받은거구나?"

"응, 밀수업자는 가끔식 섬에 찾아오는데, 우리는 차원종의 잔해를 밀수업자에게 팔면, 그 사람은 우리가 부족한 물자를 거래해 주거든. 아저씨 한테 준 약들도 전에 밀수업자가 왔을 때 거래한 물건이야."

{이런 최악의 환경속에서... 여태 껏 그런 식으로 생존해 왔던거군...}

마르모스는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척 행동 하면서도 마음속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그러면... 설마...}

"...혹시... 그 밀수업자가 인신... 아니, 사람들을 데려오기도 했어?"

"아니? 자원봉사자가 가끔식 여기 눌러앉아 살기는 해도... 밀수업자가 사람을 데려온 적은 없어."

"아하..."

{핫... 교묘한 놈들... 도시괴담을 이런 식으로 이용했구만?}

마르모스는 불쾌감을 느기며 생각했다. 

무언가 꼴똘히 생각에 잠겨있는 마르모스를 보던 저수지는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나저나 아저씨는 왜 심부름꾼이 되기로 한거야?"

"음... 우선은 너희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왔지?"

"전에 말했던 다른 목적은?"

"누군가랑 싸우려고 온 것도 있지... 이곳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마르모스는 확신이 서지않아 애매모호하게 대답했다. 

뒤에서 대화의 내용을 듣던 김철수는 문득 궁금증을 느끼고 마르모스에게 질문했다. 

"그게 누구지?"

"음..."

마르모스는 김철수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아직은 노코멘트."

"이야기 하기 곤란한 사연이라도 있는 건가?"

{네, 너한테 말하기에는 아~주 곤란한 사연이죠.}

마르모스는 마음속으로 말하며, 말없이 고개를 끄덕 거렸다. 

"그렇다면... 구태여 물어보진 않겠다."

"알면 됐어. 그나저나..."

마르모스는 김철수를 보다가 문득 무언가를 떠올리고는 질문했다. 

"넌 대체... 어쩌다가 기억을 잃어버린 거야?"

이 말을 옆에서 듣던 미래도 같이 질문했다. 

"그러게, 김철수는 어쩌다가 이 섬에 온 거야?"

"본인도 기억 못 한데. 쓰러져 있던 아저씨를 내가 발견한게 전부지."

이야기를 듣던 저수지가 끼어들어서 대신 대답했다. 

이를 들은 마르모스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하긴... 하는 행동을 보면 오히려 기억하고 있는게 더 이상하겠네... 혹시 저 녀석을 발견한 정확한 경위를 이야기해 줄 수 있어?"

"그게 아마...... 고철 정리를 끝내고 나서였을 거야. 고철을 들어올리는 전자석의 상태가 이상해서, 그걸 정검하러 가던 중이었거든. 정말 최악이었어. 갑자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하고......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달리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괴로운 신음소리가 들리는거 있지. 혹시나 차원종인가 싶어 조심스럽게 다가갔어. 죽어가는 놈이면 잔해를 뜯어내고, 쌩쌩한 놈이면 그냥 도망치려고. 그런데 다가가고 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더라. 머리에서는 피를 철철 흘리면서 말이지."

"......!!"

마르모스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바로 침착함을 되찾으며 이야기를 마저 경청했다. 

"적당히 일으켜놓고 보니,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다지 뭐야. 그렇게 데려와서 심부름꾼으로 써먹는 중이야. 의외로 미래나 마르모스 아저씨 처럼 차원종과 싸울 수 있는 힘도 있고."

이야기를 들던 미래는 의문을 표현했다. 

"이마에 상처를 입은 채 쓰러져 있었다면...... 기억을 잃기 전의 김철수는,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을까?"

"뭐, 그럴지도 모르지. 여기는 쓰레기섬이야. 바깥 세상에서 처치가 곤란한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지. 하지만 사람까지 버리는 녀석이 있을 줄은 몰랐네. 어지간히도 아저씨를 미워하는 사람이었나봐?"

저수지가 적당히 추측하자, 마르모스는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생각했다. 

{내 생각에 그 녀석은... 오히려 반대일거야...}

그렇게 생각하는 마르모스의 뒤에서 김철수가 조용히 말했다. 

"미워하는 사람이라......"

"그도 그럴게...... 죽이고 나서, 이런 곳에 버릴 정도잖아. 모르긴 해도 당신을 엄청나게 미워했을걸?"

김철수의 말에 저수지가 대답하자, 김철수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아니, 조금 다를지도."

"응? 뭐가 좀 생각났어?"

김철수의 말에 저수지가 놀란듯이 질문했고, 마르모스 또한 놀란 표정으로 김철수를 바라봤다. 

"막연하게 그런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녀석은 나를 미워한다기보다는......"

"녀석? 제법 구체적인데... 뭔가 생각났어?"

"아니, 무의식중에 나온 말이다.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무의식중에 나온 말이라 더 신경쓰인다... 이 자식아;;;}

김철수와 저수지의 대화를 살피던 마르모스는 식은 땀을 흘리며 생각했다. 

김철수의 말을 들은 저수지는 실망한 듯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에이... 이깝네. 기억이 돌아오려나 했는데."

"너는 내 기억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눈치로군."

"응, 그야 당연하지. 자기 이름도 기억 못하는 바보를 어디다 써? 기억을 되찾은 당신이라면, 구해준 보수를 왕창 뜯어낼 수도 있을 거 아냐."

저수지의 태연한 대답에 김철수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심부름꾼으로 부려먹었으면서 말인가."

"그건 먹여주고 재워주는 값. 계산은 확실히 해줘야지. 그러니 얼른 기억을 되찾아달라고."

"노력해보 지."

이들의 대화를 묵묵히 듣던 마르모스는 나지막하게 한마디 내뱄었다. 

"...지금이 더 나을지도?"

"응?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혼잣말 좀 했어."

마르모스의 말을 들은 김철수랑 저수지가 되묻자, 그는 모르는 척 딴청을 피우며 회피했다. 

다행히도 저수지는 이를 신경쓰지 않고, 대화의 주제를 돌려주었다. 

"그보다, 다음 의뢰야. 이번에는 섬의 관리자로부터의 의뢰. 자원봉사자도, 관리자도, 밀수업자도 아닌 사람이. 섬 안에 흘러들어온 모양이야. 흐음... 당신이랑 마르모스 아저씨 같은 사람이 또 있었네."

"어쩌면 나를 쏜 녀석이 발각된 것일지도 모르겠군."

김철수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마르모스는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생각했다. 

{너를 쏜 그 녀석이... 지금 의뢰를 부탁하고 있는 게 아닐까...}

김철수의 말을 들은 저수지는 그의 말에 간단히 대답해주며 말을 이었다. 

"그냥 조난자가 파도에 떠밀려서 돌아온 것일수도 있고. 그건 가끔 있는 일이거든. 하지만 섬의 관리자가 처리를 지시하는 건 처음이네. 관리자하고 직접 얘기를 해보는 것도 처음이라 놀랐어."

{죽이라는 건가...}

저수지의 말을 듣던 마르모스의 표정이 약간 사나워 졌지만, 남들이 눈치챌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의뢰를 받은 저수지는 그 말의 뜻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 하는 듯 했다. 

"처리하라고는 하는데 뭘 어떻게 처리하라는 거 지? 적당히 겁먹게 해서 내쫓으면 되나?"

"일단은 알겠다. 해당 위치로 가서 확인해 보도록 하지."

김철수가 저수지의 말을 수락하며 전투준비를 완료했다. 

마르모스는 힘없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적당히 위협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가자 미래선배."

"그냥 미래 라고 불러."

"알겠어. 가자 미래."

마르모스는 미래를 챙기고, 김철수를 따라서 길을 떠났다. 

"자원봉사자도, 관리자도, 밀수업자도 아닌 사람......"

길을 걷고 있는 와중에 미래가 걱정돼는 표정을 짓고서 중얼 거렸다.

이를 파악한 김철수가 미래에게 물었다. 

"신경쓰이나?"

"응...... 나는 이런 걸 겪어본 적이 없으니까. 저수지는 가끔 있었던 일이라고는 하는데...... 나는 심부름꾼이 된지 얼마 안 돼서 잘 몰라."

미래의 말을 들은 마르모스가 태연하게 말했다. 

"괜찮을거야. 너무 긴장하지마~어떤 사람이든, 사람도 차원종도 아닌 생물체 보다는 나을테니."

"아..."

마르모스의 농담을 들은 미래는 머슥해 했다. 

김철수는 미래의 말에 의문을 품었다. 

"겪어본 적이 없다는 말은 틀린 것 같군. 엄밀히 말하자면 나랑 마르모스 또한 외부인이니까."

"아, 그것도 그러네. 당신들도 외부인이었지."

미래는 그동안 지나쳐 왔던 현실을 깨닫고는 당황해 했다. 

미래의 반응을 본 마르모스가 중간에 끼어들어 말을 이었다. 

"나랑 김철수는 특별 케이스로 치자고. 나나 김철수는 평범한 사람이 겪을리 없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인간이니까."

"그렇게 되는 건가?"

김철수의 물음에 마르모스는 태연하게 대답했다. 

"정확히는 그 외부인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르지. 솔직히 장담은 못해. 우리보다 덜 할 수 도 있지만, 반대로 더할 수 도 있거든. 해답은 그 사람을 만나봐야 알겠지. 그러니 빨리 찾아보자고. 어떤 사연의 주인공인지 궁금하거든."

마르모스는 그렇게 말하며 앞장서서 길을 나서기 시작했다. 

미래와 김철수도 마르모스를 따라서 길목을 정찰하기 시작했다. 

일행들은 재빠르게 이동하며 근처의 차원종들을 처리해 나갔다. 

미래는 거대한 낫을 이용하여 차원종들을 베어냈고, 김철수는 쌍권총과 거대한 샷건으로 차원종을 벌집으로 만들었으며, 마르모스는 맨손 무투를 이용하여 차원종을 재압한 뒤 광자탄을 날려서 마무리 지었다. 

그렇게 한참을 앞으로 가던 일행은 무언가의 비명소리를 듣게 됐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

소리의 진원지로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학생으로 추정돼는 남자가 차원종에게 쫒기고 있었다. 

"행색을 보니, 일반 사람이네... 심지어 살짝 어린 학생이고..."

마르모스는 차원종에게 쫒기다 처절하게 포위당하는 학생의 모습을 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본인이 차원종에게 포위당한 것을 알아챈 학생은 약간 패닉에 빠진체로 혼잣말을 새차게 중얼 거렸다. 

"차, 차원종이잖아......! 대체 어떻게? 위상력 억제기가 가동중일텐데......! 서, 설마... 이 섬은 위상력 억제기의 범위 밖에 있는 건가? 그럼...... 특경대는? 아머드 특경대도 없는 건가?" 

그렇게 말하더니, 급하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꺼내서 전화를 걸었다. 

"살려주세요......! 아무도 없어요? 여기, 차원종이... 이런...... 핸드폰도 먹통이야! 섬의 독기 때문에 차단된건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연결되지도 않는 폰을 처절하게 붙들고 있는 학생을 보던 마르모스는 차원종의 통태를 살피더니, 공격할 준비를 하면서 말했다. 

"보아하니... 아무런 대책도 없이 찾아온 모양이네. 그렇다면 죽기전에 빨리 구해야겠다."

그렇게 말한 마르모스는 김철수와 미래에게 신호를 보내며 차원종들에게 돌진해서 재압하기 시작했다. 

김철수와 미래도 뒤따라 합류하여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차원종을 정리했다. 

차원종들은 얼마지나지 않아 일행들의 손에 정리되어 버렸다. 

일행에게 구해진 학생은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헉, 허억, 사, 살았다. 근처에 클로저가 있었구나...... 그, 나는... 그냥, 이 섬에 대해 조사를 좀 하고 싶어서 왔는데......"

"조사하러 왔다는 사람이 사전에 정보수집도 없이 이곳에 왔다는 말이야? 이거 완전 멍 청한 초짜로구만?... 왜그래 미래?"

마르모스는 학생의 말에 훈계를 두려다가, 미래의 행동을 보고는 의문을 표했다. 

미래는 학생을 빤히 쳐다보고는 마치 동물이 경계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고는......

"크아앙. 무섭지."

라고 외쳤다. 

이를 본 학생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아뇨......?"

이를 지켜보던 김철수는 미래에게 물었다. 

"뭐하는 거냐?"

"실패했어. 어쩌면 좋지? 겁을 먹지 않는데...... 이러면 내쫓을 수가 없어."

미래가 쓸데없이 걱정스럽게 말하자, 마르모스는 어처구니 없어하며 중얼 거렸다. 

"아하... 그래서 그랬구만... 생각까지는 좋았지만... 문제가 있다면 무섭기 보다는 귀여웠달까...?"

미래의 말을 들은 김철수는 사태를 파악하면서 말했다. 

"과연, 겁을 먹게 하라 이거 지. 내게 맡겨둬라."

라고 말한 김철수는 권총을 꺼내서 학생에게 겨눴다. 

"뭐, 뭐예요? 갑자기 총을 겨누시고......"

김철수는 학생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엄청난 살기를 내뿜으며 방아쇠를 당겼다. 

[끼릭]

학생은 순간적으로 죽을것을 예감하고 몸을 움츠렸으나, 다행히도 권총에는 총알이 장전되어 있지 않았다. 

이를 뒷늦게 파악한 학생은 다리에 힘이 풀리며 주저앉아 버렸다. 

"윽, 그 총은......?"

학생의 반응을 살핀 김철수는 쓸데없이 쿨하게 말했다. 

"됐다. 겁을 먹었어."

"그래... 겁을 먹긴 먹었지... 너무 먹어서 문제지만;;;"

마르모스는 골머리를 썪이며 말했다. 

이를 본 미래는 앞날을 걱정하며 말했다. 

"그래, 저수지가 실패한걸 알면 많이 화낼거야."

"그건 또 다른 문제고 말이야..."

일행은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의논을 나누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김철수와 미래의 의도치 않은 자강두천을 마르모스가 제지하는 거였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뭐,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죽이지는 않으시는 거죠? 그, 저기, 일단...... 구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학생의 말을 들은 미래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네?"

"그럼 우리는 너를 도와준건가?"

미래의 물음에 학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야 물론이죠! 당신들이 없었으면 이 차원종들에게 죽었을 거예요."

"도와줬으면 보수를 받아야 해."

"가, 갑자기?"

미래의 갑작스러운 보수 타령에 마르모스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김철수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그렇군. 조금 전에도 거래를 들먹이며 성가시게 굴었지."

"그리고 보수는 중개인인 저수지랑 나누어야 하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선 이 외부인을 데려가봐야 할 것 같군."

둘의 결론을 들은 마르모스는 여전히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 거렸다. 

"에휴... 나도 모르겠다."

마르모스는 조심스럽게 학생에게 다가가 인계하려고 했지만, 차원종들이 학생의 뒤에서 기습적으로 튀어나와 공격을 가했다. 

방심한 마르모스는 미쳐 반응을 하지 못 했지만, 다행히도 마이티가 대신 반응하여 재빠르게 왼팔을 날카로운 촉수로 변형시켜 차원종들을 꽤뚫어 버렸다. 

"어이쿠, 깜짝이야! 아직 남은 놈들이 있었구나?"

마르모스는 놀랐지만, 그런대로 익숙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별로 내색하지 않았다. 

당장의 위협요소를 없앤 마르모스는 아무런 자각없이 학생에게 말했다. 

"어이, 괜찮아?"

왼팔이 변형된 마르모스랑 눈이 마주친 학생은 마치 괴물을 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황급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악!!!!!!!!"

마르모스는 순간적으로 학생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 했지만, 이윽고 자신의 모습을 파악한 후에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웁스, 실수했네. 도망치게 하는 임무는 진작에 끝났는데 말이야... 차라리 처음부터 이럴 걸 그랬나?"

마르모스는 그렇게 곤란해 하면서도 빠르게 뛰어서 순식간에 학생을 추월한 뒤 앞길을 막으며 말했다. 

"워~워~겁먹지 말아요~해치지 않아요~"

마르모스는 최대한 침착하고, 부드럽게 말했지만, 학생은 패닉에 빠진 표정으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사, 살려주세요..."

"계~속 말하고 있지만! 해치지 않아요~그러니 겁먹지 말아요~지금은 당신 구해주려고 온 거예요~방금도 당신 구해준 거였어요~자꾸 그러시면 저 상처 받아요? 누가 당신 겉모습 보고 그러면 기분 안나쁘겠어요?"

마르모스는 천천히 타이르면 서도 은근히 비아냥 거리면서 말했다. 

학생은 놀라면서도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고, 최대한 침착하기 위해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예~예~그렇게 심호흡 하면서 진정하고 있어요~동료들이랑 같이 차원종들 마저 처리하고, 안전곳으로 모셔다 모셔다 줄게요? 알겠죠?"

마르모스는 부드러우면 서도 은근히 기분나쁜 표정을 지으며 학생을 째려본 뒤, 김철수와 미래랑 합류해서 차원종들을 마저 정리하기 시작했다. 

차원종들은 얼마지나지 않아 말끔하게 정리되어 버렸다. 

학생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 광경을 묵묵히 지켜봤다. 

차원종이 정리된 것을 확인한 마르모스는 학생이 무사한지를 확인하면서 은근히 째려본 뒤, 김철수랑 미래에게 말했다. 

"길목정찰 하면서 앞장설 테니까, 너희들은 저 사람 데리고 따라와. 내 파트너를 봐버렸으니 아마도 나랑은 좀 떨어져서 이동하는게 낮을거야."

"주의를 좀 주도록 할까?"

김철수가 마르모스의 기분을 살피며 말하자, 마르모스는 손사레를 치며 말했다. 

"절~대로 하지마! 저 학생 바지에 오줌 지리는 꼴 보기 싫으면 말이야... 그리고 그렇게 상처받은 것도 아니야. 나도 모르게 살짝 기분이 나빠졌을 뿐이지... 너무 신경쓰지마. 어차피 이 부분은 앞으로 우리가 적응해 나가야 할 문제기도 하니까."

마르모스는 일반인과 대면했을 때의 상황을 머릿속으로 가정해 보면서 말했고, 김철수랑 미래는 이를 수긍하며 학생의 곁으로 가서 호위하기 시작했다. 

둘의 호위를 받은 학생은 앞장선 마르모스와 마이티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럼게 고철처리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To be continued.







글쓴이의 말
제 소설을 봐주시는 분들께 의견을 좀 듣고 싶습니다. 
제가 저번에 공지사항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때 했던 얘기가 이번 소설의 주인공 [르모스&마이티]를 진행하면서 전에 썼던 주인공인 [김진형]을 리메이크 시켜서 번갈아서 진행하겠다는 다소 힘든길을 택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좀 많아졌습니다. 
제 주변 지인들 한테 의견을 구했을 때 공통적으로 들었던 문제점이 있었는데, 바로 [김진형]의 캐릭터성과 분위기는 시궁쥐 팀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즉, [김진형]이 시궁쥐에 있는 건 부적절해 보인다는 문제점이었습니다. 
그에 반면에 [마르모스&마이티]는 매우 적절해 보인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 의견들을 듣고나니 생각이 좀 많아졌습니다. 너무 적절한 지적이어서 말이죠.
게다가 문제점은 또 있었습니다. 
제가 기존의 공식 캐릭터들의 매력을 파괴하지 않게 하기위해 다소 조심히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그러다 보니 정작 제가 창작한 캐릭터(김진형, 마르모스&마이티)의 매력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말뿐인 주인공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가뜩이나 그렇게 필력이 딸리는데, 나중에 2명의 주인공을 동시에 등장시키는 건 매우 힘들지 않겠냐]는 지적이었습니다. 
정말 심한 말로는 [창작자인 저 스스로가... 제 캐릭터들을 스스로 파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까지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적절한 지적이기에... 반박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해봤고... 그 의견들을 수렴하여 몇가지 해결책을 냈습니다. 
그런데 제 맘대로 갑자기 변경하면... 보는 사람들이 짜증날 수도 있기에...(제가 만약에 독자라고 쳐도... 그따구로 연재하면 빡칠 것 같더라고요)
제 소설을 보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해본 방향은 이렇습니다. 

1. [김진형]에 대한 아이디어랑 스토리는 일단 개인적으로 저장해서 보류해 놓고, 지금은 오로지 [마르모스&마이티]에만 집중한다. 

2. 일단은 그대로 간다. 

정도입니다. 
여려분들의 의견을 남겨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 2가지 외의 색다른 의견을 남겨주셔도 됩니다. 의견은 제시하는 사람 자유니까요. 
아무튼 현재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있고,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늦고, 재미없는 주제에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그래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어리숙한 저를 일깨워 주세요.

이 소설과 글들을 모두 읽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4-10-24 23:36:1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