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개팀 이야기 EP:0 프롤로그

Stardust이세하 2021-02-11 2

어두운 공간에서 오늘도 더러운 인생을 보내고 있다. 이곳에 온지 벌써 10년은 지났을까. 내가 어릴적에 어떻게 지냈는지 부모는 누구인지 과거에 대해서는 하나도 아는게 없다. 기억나는거라고는 태어나서 어두운 지하실에 잡혀와 나한테 이상한 연구를 하던 연구원이라는 놈들과 오랜시간동안 여기에 나같은 녀석들과 매일같이 피터지는 싸움만 하는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촤아아악!


"으아아악!"


내 하루일과는 이렇다. 여기에서는 매일같이 죽거나 죽이거나 하면서 죽는자와 살아남는자만이 남는다. 굳이 하나 더 있다면 자기들 연구라는 명목에 지켜보는 짜증나는 연구원들이 있다고 봐야지. 하지만 나는 여기서 썩히지 않을거다. 이곳에 갇힌지 10년이 넘은만큼 나는 바깥을 나가 꼭 자유를 찾을거다. 언제까지고 저런 것들한테 연구라는 명목으로 붙잡혀 있을 생각은 없으니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내 소원이 이루어진걸까. 연구원 놈들은 이곳에 나와같이 있던 놈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놓으며 중요한 말이 있다고 한다.

"오늘 여기서 가장 강한 녀석에게 이곳에서 나갈 기회를 주겠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녀석들 표정을 보니 뭔가 다급해 보였고 당장이라도 우리들을 처리해야만 하는듯 행동을 취했다. 다른 녀석들 또한 수근거리며 이상하게 여겼지만 우리한테 별 다른 수단은 없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셈치고 어떻게든 이곳만 나갈 수 있다면 당장 이녀석들을 죽이는건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히야아앗!"


"뭐....뭐야! 으아악!"


연구원 놈들에 말이 끝나는것과 동시에 곳곳에서는 전투를 하기 시작했다. 시작된지 얼마 안되서 벌써 죽는자와 살아남는자로 나뉘며 시체와 피비린내가 났다. 물론 가만히 있는 나도 예외는 아니였다. 당장 눈앞에 날 죽이려고 달려드는 놈을 내가 가진 무기를 들고 놈의 목을 썰어버리며 나 또한 살아남기 위해서 놈들과 전투를 벌였다.






*

"하아....하아...."


"사....살려줘....부탁이야....!"


얼마나 싸운걸까. 그 많던 실험체였던 녀석들은 대부분 바닥에 쓰러지며 피로 물들여졌다. 그 결과 이제 남은건 지금 나한테 목숨을 구걸하는 녀석과 두 쿠크리를 들고 온몸이 피투성인 나 뿐이였다. 이제 이녀석만 없애면 나는 자유라고 생각해 천천히 녀석한테 걸어갔다.


"살려줘! 부탁할게! 제발!"


녀석은 전투 할 의지도 잃은채 나한테 그저 살려달라고 빌기만했다. 하필 녀석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은 바로 살아가려는 의지를 버리고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을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녀석을 볼때면 기분이 좋기도 하다. 그 이유는 이렇게 구걸하는 놈의 표정을 볼때면 절망에 가득찬 모습에 썰어버리는 그 쾌감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 그렇게 살려달라고 애원해봐....그런 표정을 보일때면 마지막 남은 네놈을 썰어버리는 보람이 생기니까!"


촤아아악!


마지막 한 놈을 제거했다. 녀석을 썰어버리며 무기에서 놈의 피가 묻은채 떨어지며 시끄러웠던 싸움은 끝난것이다. 이제 나는 자유다.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다.


"어이! 내가 살아남았어! 이제 난 자유야!"


연구원놈들을 향해 소리를치지만 놈들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녀석들 결국 도망간건가. 아쉽다. 끝까지 지켜 봤다면 그놈들도 썰어버리고 바깥에 나가 자유를 누릴 수 있었는데 말이지. 그래도 상관없겠지. 바깥에 나갈 수 있으니 나중에 놈들을 찾아 썰어도 늦지 않으니까.


"흠....예상했던것 보다 더 지독하군."


그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뒤돌아보니 한 중년 남성이 들어왔다. 하지만 단순한 일반인이나 여기 쓰러진 이녀석들과는 다르다. 오히려 나와 쓰러진 이놈들이 다 덤벼도 이길 수 없을 그런 압도적인 강함을 가진 녀석이라고 봐야 한다.


"당신 뭐야. 난 이제 나갈거니까, 비켜."


"그래, 보아하니 살아남은건 너 뿐이군. 축하한다. 너는 이곳에서 자유를 누리게 된거다. 그리고 한편으로 벌처스의 처리부대가 된 것을 말이다."


지금 뭐라는거지? 벌처스? 처리 부대? 보아하니 나를 순순히 내보내려는게 아닌 이곳과는 다른 또 다른 곳에서 개처럼 살게 하려나보군. 뭐 예상한대로다. 애초에 순순히 놈들이 풀어줄리는 없으니 이녀석이 직접 나서서 날 데려가게 손을 쓰려고 한거겠지.


"내가 순순히 들어갈거 같아? 난 자유라고! 네놈같은 녀석들한테 다시 잡히지 않겠어! 방해한다면 네놈도 썰어버릴 뿐이야!"


나는 앞으로 나가기 위해 쿠크리를 돌려 공격했다. 하지만 남성은 내 목을 잡고는 순식간에 벽으로 밀어붙여 나는 저항하지 못했다.


"커헉!"


무슨 힘이 이렇게 강한거지. 당장이라도 죽을거 같은 이 무식한 힘은 뭐야. 하지만 난 안죽어. 반드시 살거다. 네녀석을 쓰러트리고 반드시 살아남을거라고. 그러기 위해 내가 여기있는 놈들을 쓰러트리며 끝까지 살아남은줄 알아?


"잘 들어라. 여기에서 너는 확실히 자유가 된 셈이다. 바깥에 나갈 수 있게 된것이니, 그리고 그런 너를 벌처스의 처리부대로 우리가 고용한것이고."


"우....웃기지마....네녀석을....커헉!"


덩치 큰 남성은 내 배를 주먹으로 가격 한 뒤 나는 그대로 쓰러졌다.


"이 망할 자식이!"


퍼억!


"커헉....으으...."


"아무래도 네녀석은 말로 가볍게 데려 가는건 무리겠군."


"퍼억! 퍼억!


그렇게 나는 녀석한테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았다. 위상력을 담은 주먹에 나는 저항 할 수 없었고 그대로 무릎만 꿇은채 녀석을 노려보기만 했다.


"참 이상하군. 자료로는 그렇게 강한 녀석은 아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내 공격을 3번을 맞고도 버티는 거지?"


"망할 자식....죽여버리겠어....!"


"역시 네놈한테는 말로 하는건 무리군. 그렇다면 이걸 써서 복종하게 만들어주지."


"뭐야....이거 놔! 뭘 하려는거야!!"


덩치 큰 남성은 나한테 이상한 개목걸이 같은걸 채웠다. 나는 어떻게든 목걸이를 풀려고 애썼지만 장착된채 풀리지 않았다.


"그렇게 힘 써봤자 소용없다."


"시끄러워! 당장 이걸 풀고 네녀석과 다시 대결을....커헉!"


갑자기 목걸이에서 빛이 나더니 내 목을 조일만큼 고통이 내게 전달되었다. 목을 조이는 이 느낌은 점점 강해져갔고 나는 그 고통에 몸부림치는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이제 좀 고분고분 하군."


"이 망할 꼰대가...."


"아직도 덜 혼난건가? 말을 안 듣는 개한테는...."


"으으....으아아악! 알았어.....알았으니까 이 개목걸이좀 어떻게 해달라고!"



내가 그녀석한테 부탁하며 애원하자 놈은 다시 목걸이 작동을 멈췄다.


"좋다. 이제부터 너는 벌처스의 처리부대이면서 동시에 개로 살아가도록 한다. 그리고 난 너를 지도하는 트레이너니 잘 기억하도록."



녀석은 나를 담당하는 트레이너라고 말하면서 나는 녀석의 말대로 또 다른 지옥으로 끌려가 활동하게 되었다. 그렇게 녀석과 나의 첫 만남은 시작 되었다. 나는 벌처스라는 곳에 처리 부대로 온갖 더러운 임무를 맡았다. 물론 그런 연구소에 있던것 보다 바깥에 나와 임무를 하는것이 그래도 편했다.



물론 그렇다고 이 생활을 즐거워 하는건 아니다. 나는 오히려 이곳에 나와 연구소에 있던 때 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맛도 없는 깡통죽을 먹는것과 쓸데없이 팀원이라고 같이 다니는 녀석과 갈등이 생겨 매일같이 싸움을 일으켰다. 그래서 하루는 망할 팀원 녀석 한명을 지독하게 때려눕혀 그 벌로 나는 독방에 갇혔다.



차라리 이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해 바깥에 나왔지만 오히려 더 짜증나는 일만 가득했으니 혼자 독방에서 지내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지금까지 여러 녀석들을 썰어온 나에게는 갇혀있는 삶이 너무나도 따분하고 지겨웠다. 나는 그래서 지금 이 선택이 내가 잘못된거라고 생각을 하며 그냥 이러고 있을 시간에 처리 부대로 활동하며 어떻게 빠져 나갈지에 대해 생각을 했어야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꼰대 녀석이 나를 갑자기 호출하며 부대에 복귀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무슨 생각인가 했지만 오히려 나한테는 잘 됐다고 본다. 이 지긋지긋한 곳에 더이상 있는게 답답했으니 다시 돌아가 이번에야말로 날 짜증나게 했던 녀석들을 쓰러트리고 간절히 원하는 자유를 찾을때가 온것이다.



독방을 나오니 간만에 마시는 공기에 이제야 속이 시원해졌다. 물론 바깥에 나왔다고해서 나는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을거다. 나는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이곳에서 처리 부대라는 곳을 나와 반드시 나만의 자유를 찾을 것이다. 그렇게 나의 자유를 위한 여정은 지금부터 시작 되었다.





작가의 말


우선 한번 늑대개팀 이야기도 말씀드린대로 써보기로는 했습니다.


막상 재미랑 인기가 그닥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써보겠다고 말한이상 책임은 져야 할거 같아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시즌2는 어떻게 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만 우선 시즌1만이라도 어떻게 끝내보려고 합니다. 뭐 우선 작품에 대해 다시한번 설명하자면


원래는 검은양팀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원작에 있는 내용을 조금씩 일부 변형하며 쓰는 작품입니다. 그렇기에 스토리가 거의 똑같지만 검은양은 세하가


늑대개는 나타 시점으로 주인공으로 잡아 이야기를 나타내려고 합니다. 아마 늑대개팀 이야기 말고도 다른 단편 이야기랑


병행하며 이야기를 마저 쓰도록 하겟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3:36:14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