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헌터 9화. 용의 군단vs폭스 헌터(1) 인류 최강의 함. 엔터프라이즈
pixi 2021-02-05 2
현재 시각. 08 : 00.
작전명 ‘여우 사냥’ 개시
“미쳤어…완전 미쳤다고. 아무리 UN 직속 팀이라고 해도 겨우 기함 1대와 대원 4명 가지고 군단과 용을 사냥하겠다고? 자살행위라고!”
“자살행위라니. 그거 너무한 거 아닌가?”
“엇…? 통신이 켜져있었……에잇! 아무래도 상관없어! 당신, 정말로 ** 거라고! 대원들을 전부 죽음으로 몰아넣을셈이야? 당신들이 아무리 UN 직속이라고 해도 이건 정말 자살행위라고! 지금 눈 앞에 뭐가 보이는 지 알아?”
“말이 격해졌군. 카잔. 눈앞에 보이는 것은 당연히 우리가 토벌해야 할 적 아닌가?”
“완전히 되살아난 데미플레인!! 그리고 그 데미플레인을 호위하는 생체전함 30여척!!! 유니온의 최신예함 램스키퍼라 해도 정예클로저들이 있는 상태에서 생체 전함 10여척을 상대하는 것이 고작이라고! 그런데 데미플레인과 생체전함 30여척! 접근하기도 전에 쏘아대는 포격에 박살날 거라고!!”
“이거 실망이군. 유니온의 최신예함은 겨우 그정도였나?”
카잔의 말에 마리아 안토노프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말에 카잔은 발끈하며 말대꾸를 하려 했지만..
“일일이 말로 설명할 필요는 없지. 잘 봐두게. UN의 모든 것이 담긴 테크레벨 5 중 하나인, 엔터프라이즈의 힘을 말이야.”
마리아 안토노프는 그 말을 끝으로 통신을 종료했다. 통신을 종료하자 메인 브릿지의 중앙에서 메인 제어유닛, 슈브의 홀로그램이 모습을 드러냈다.
[함장님. 오더를]
“좋아. 가볼까. 함장 마리아 안토노프. 기함 엔터프라이즈와의 동기화 개시.”
[동기화 개시. 함을 함장 마리아 안토노프님과 연결합니다.]
“크으윽….!!”
함좌에 앉아있던 마리아 안토노프가 잠시 이마를 짚으며 휘청거렸다. 함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위해서 함을 함장과 동기화시키는 것. 물론 대부분의 정보는 슈브가 처리할 터였지만, 그래도 7km의 거대함선과 동기화하는 것은 몸에 엄청난 부하가 오는 짓이었다.
[동기화율 60….80….100%. 동기화 완료.]
“좋아….그러면 시작해볼까. 엔터프라이즈. 기동”
[엔터프라이즈. 기동]
쿠우우웅!!!!!
육중한 엔진음과 함께 폭스 헌터팀의 기함 엔터프라이즈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두에 나서는 엔터프라이즈의 뒤로 유니온의 고속비행정들이 후속하고 있었지만, 그들에게서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현재 시각. 08 : 00.
작전명 ‘여우 사냥’ 개시
“미쳤어…완전 미쳤다고. 아무리 UN 직속 팀이라고 해도 겨우 기함 1대와 대원 4명 가지고 군단과 용을 사냥하겠다고? 자살행위라고!”
“자살행위라니. 그거 너무한 거 아닌가?”
“엇…? 통신이 켜져있었……에잇! 아무래도 상관없어! 당신, 정말로 ** 거라고! 대원들을 전부 죽음으로 몰아넣을셈이야? 당신들이 아무리 UN 직속이라고 해도 이건 정말 자살행위라고! 지금 눈 앞에 뭐가 보이는 지 알아?”
[후속하는 함들의 지원을 고려할까요?]
“아니. 고려하지 않는다. 어차피 저들은 움직이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상관없어. 오히려 방해다.”
진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엔터프라이즈에게 그들은 오히려 방해였다. 지금처럼 뒤로 빠져있는 편이 오히려 나았다.
[적 세력 확인. 데미플레인 및 생체전함 32척.]
“엔터프라이즈를 움직이기 딱 좋은 상황이군. 적과의 거리는?”
[선두 생체전함과의 거리, 30km.]
“좋아. 선두부터 짓뭉갠다. EXP 시스템 가동!”
[관성편향패널 전개. EXP 시스템 가동.]
EXP 시스템의 가동에 따라 엔터프라이즈함이 붉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콰아아앙ㅡㅡㅡㅡ!!!!!!!!!!!!!!!!!!!!!!!!!!!!!
7km의 공중전함이.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졌다. 뒤에서 대기중이던 유니온의 고속비행정들은 갑자기 엔터프라이즈의 모습이 사라지자 크게 당황했다.
“뭐….뭐야??? 뭐가 어떻게 된거야????”
“에…엔터프라이즈가 사라졌습니다.”
“워프라도 한거야????”
“아니요. 단순하게 앞으로 움직인 것 뿐입니다. 근데 그 속도가….”
고속비행정의 조타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자신이 잘못 본 것인가 싶었지만 측정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마하 20……시속 24,480km입니다…”
“뭐…?”
콰드드드득!!!!!!!!!!!!!
-끼에에에엑!!!!!!!!!!!-
마하 20의 속도로 그대로 몸통박치기. 그 파워를 감당하지 못한 생체전함이 그대로 찌그러지며 괴성을 내질렀다.
“부포, 블래스터건 발사!”
[충전률 100%. 블래스터건 발사]
콰아앙ㅡㅡ!!!!!!!!
제로거리에서 쏜 블래스터건이 생채전함을 관통했다. 생체전함은 그대로 구멍이 뚫린 채 침몰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선두의 생체전함을 박살냈지만 엔터프라이즈의 주위를 이미 10여채의 생채전함이 포위하고 있었다. 스스로 포위망으로 들어온 꼴이 되었고 생채전함들은 곧바로 함수를 돌리며 엔터프라이즈를 향해 포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급속기동!”
[관성편향패널 전개. 엔터프라이즈 급속기동]
카아아앙ㅡㅡㅡ!!!
관성을 무효화시키는 관성편향패널로 마치 묘기를 부리듯 7km의 전함이 급커브를 하며 생채전함의 포격을 전부 피해낸다. 순식간에 포위망을 뚫어내고 엔터프라이즈는 생체전함의 위에 자리잡았다.
“전 사일로 개방. 핵 반응 광자탄 발사!!”
[1~8번 사일로 개방. 핵 반응 광자탄 발사]
쿠우우웅ㅡㅡㅡ!!!!!!!!
엔터프라이즈의 사일로가 열리며 미사일들이 쏟아져 나갔다. 쏘아져나간 미사일이 8대의 생체전함에 직격했고 그대로 커다란 버섯구름이 피어나며 생체전함은 그대로 불타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끼에에에엑!!!!!-
동료들이 하나 둘 추락하자 분노한 생채전함 2척이 이성을 잃고 엔터프라이즈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의미없는 짓. 그저 자신의 죽음을 앞당기는 것임을 모른 채로.
“중력링 전개. 그래비티 디바이스 셋”
[중력링 활성화. 그래비티 디바이스 set up.]
“중력자 산탄포. 발사!”
투카앙ㅡㅡㅡㅡ!!!!!!
그래비티 디바이스, 중력자를 입힌 탄환들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갔고, 돌진하던 생채전함들은 갈기갈기 찢긴 채 그 자리에서 추락했다. 이걸로 남은 생채 전함은 20여척.
[적의 생체전함이 연이어 돌진해옵니다. 회피할까요?]
“칫…이건 눈가림이군. 진짜는 뒤인가”
느닷없이 돌진해오는 생체전함들을 보고 마리아 안토노프는 혀를 찼다. 진짜는 뒤의 데미플레인, 용의 영지의 포격이었으니까
[데미플레인에서의 위상력 방출 감지. 적의 포격이 옵니다.]
“엔터프라이즈, 급속 회피!”
[사선 상에 유니온의 고속비행정이 있습니다. 회피 시 고속 비행정들이 격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냥….]
슈브의 홀로그램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몸으로 때우죠. 함장님]
“진짜 짐덩이가 될 줄이야…하지만 상관없나. 엔터프라이즈 베리어 전개. 방패가 된다.”
[엔터프라이즈 베리어 전개. 적 포격…직격!!!]
콰지지지지직ㅡㅡㅡㅡㅡ!!!!!!!!!!!!!!!!!!!!!!!!!!!!!!!!!!!!!
S급 차원종 용의 힘을 담은 포격. 사선 상의 생채전함마저 그대로 녹아내릴 정도의 레이저가 엔터프라이즈의 베리어에 작렬했다. 함이 뒤흔들리며 요동쳤지만…
[피해율 보고. 베리어 손상율…..12%. 함 손상률 3%.]
“S급 차원종의 포격을 직격으로 맞고 겨우 그정도 피해라니….역시 괴물이군. 이 함은”
[과찬이십니다. 함장님]
“저쪽에서도 선물을 보냈으니 이쪽에서도 선물을 보내야겠지. 메인 주포 발사 준비.”
마리아 함장의 말에 따라 엔터프라이즈의 두부가 움직이며 메인 주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비티건 충전 시작. 중력자 압축. 블랙홀 영역 생성…….완료. 그래비티건 발사 준비 완료됬습니다.]
“그래비티건. 발사!!!!”
[그래비티 건. 발사]
콰아아아아앙ㅡㅡㅡㅡㅡㅡ!!!!!!!!!!!!!!!!!!
메인 주포에서 쏟아져 나간 검은 줄기가 사선 상의 생채전함들을 일격에 분쇄시켰다. 멈추지 않고 쏘아져나간 중력자포는 그대로 데미플레인에 직격했고, 데미플레인의 쉴드는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유리창처럼 깨져나갔다.
[경고. 경고. EXP 시스템 운용 가능시간. 앞으로 2분.]
“칫….벌써 시간이 그렇게 된건가. 그렇다면…”
그래비티건이 데미플레인의 쉴드를 박살내기는 했지만, 데미플레인 자체는 아직 건재했다. EXP 시스템이 종료되면 엔터프라이즈는 적어도 30분은 휴식기에 들어간다. 물론 생체전함들은 방금 주포로 전멸했지만, 휴식기에 빠졌다가 놈을 놓치기라도 한다면…
“…엔터프라이즈. 데미플라인 내부로 진입한다.”
[그랬다가는 데미플레인 내부에서 공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진입하시겠습니까?]
“걱정마. 처음부터 엔터프라이즈의 목적은 우리 요원님들을 목적지까지 모셔다드리는 버스역할이었으니까. 엔터프라이즈 기동!!”
[엔터프라이즈. 기동, 데미플레인 내부로 진입합니다.]
EXP 시스템이 꺼지기 직전, 엔터프라이즈가 붉은 빛을 발하며 다시 한번 마하 20의 속도로 돌진했다. 데미플레인의 쉴드가 수복되기도 전에 그 틈을 뚫고 들어와 그대로 데미플레인의 땅덩어리에 굉음을 내며 추돌했다.
[…..데미플레인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적 차원종 세력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함으로부터 차원종까지의 거리, 1km….점점 가까워집니다.]
“함의 요격시스템은?”
[방금 전 exp 시스템이 종료됨에 따라 함이 휴식기에 들어섰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요격시스템은 작동가능하지만, 다가오는 모든 차원종들을 요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군….그러면 요격시스템을 해제한다. 엔터프라이즈의 역할은 여기까지군.”
[예?]
당황한 슈브가 되물었다. 차원종들이 다가오고 있는데, 오히려 요격시스템을 해제한다고?
“파하하하! 인공지능도 당황이라는 걸 하는구나.”
[전 16세대 인공지능입니다. 구세대 인공지능과 비교하지 말아주세요…..그것보다 요격시스템을 해제하시라니, 이 함을 버릴 생각이십니까??]
“아니, 버리는 게 아니야. 섯불리 요격시스템을 켰다가는…오히려 방해거든.”
마리아 안토노프는 웃으며 말했다. 괜한 도움은, 오히려 방해라고.
“이제 네 차례다. 기계의 공주, 아리아”
“이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흑련, 전개.”
함의 사출구가 열리면서 아리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겉보기에는 머리띠 형 연산보조기를 쓴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였지만….
“흑련. 100기. 기동”
100기의 검은 자율요격기들이 사출구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녀가 기계의 공주라고 불리는 이유. 기계들의 무한한 충성을 받는 공주님.
“오케스트라를 시작하자. 나의 기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