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헌터(자작캐릭터)-프롤로그
pixi 2021-01-20 3
“그 소문 들어본 적 있어?”
“그 소문이라니…무슨 소문?”
“외부차원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는 최강의 클로저팀 말이야.”
“하지만 그거, 유니온 명단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던 걸? 다 소문일 뿐이야”
“하지만 실제로 목격한 사람이 있다던데?”
소문으로만 존재하는, 유니온 기록에도 존재하지 않는 클로저팀이지만, 그들은 존재했다.
투카카칵!!!!!!!!!!
방아쇠를 당기자 총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며 총알세례가 차원종 무리를 덮쳤다. 위상관통탄을 맞은 차원종들은 맥없이 쓰러져 나갔다. C~B급 차원종들은 대 차원종 탄으로 충분했지만…
-크아아아악!!!!-
“A급 차원종은 이정도로는 끄떡 없다는 거냐…?”
A급 차원종 말렉이 괴성을 지르며 그대로 돌진해왔다. 위상관통탄을 퍼부어도 상처는커녕 녀석을 저지하는 것 조차 불가능했다.
콰아앙ㅡㅡ!!
“크으윽!!!!”
녀석의 돌진을 정면으로 맞은 난 트럭에 치인 것처럼 튕겨져 나갔다. 바닥에 쓸리듯 쳐박힌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몸을 일으켰다.
[경고. 슈트 손상률이 60%를 넘어섰습니다. 전투 회피를 권고합니다]
“시끄러…내가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아나…”
강화슈트를 입어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방금 그 돌진으로 그대로 온 몸이 산산조각났을 것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무기는 다 보급형 무기뿐, 체크포인트에서 대기하던 중 차원종들에게 기습을 당해 대 상위 차원종 장비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게다가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상위 차원종은 저 놈 하나가 아니었다.
-크아아아!!!-
대략 8마리의 A급 차원종 말렉이 내 주위를 둘러싼 채 포효하고 있었다. 그리고 저 뒤에는…
-크르르르…..-
“고대의 괴수 바이테스….완전 각성하면 거의 S급 차원종이라는 녀석까지. 묫자리 한 번 재대로 골랐네..”
나는 한숨을 쉬며 총을 집어던졌다. 어차피 이 보급형 총과 위상관통탄 정도로는 녀석들에게 흠짓도 못낸다. 총을 내던진 내 모습을 본 차원종들은 전의를 상실했다고 판단한건지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크아아악!!!-
눈앞까지 다가온 말렉의 주먹이 날 내리치기 직전, 난 씩 웃으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늦었잖아. 엘리스”
콰아아앙!!!!!!!!!!!
먼지폭풍을 일으키며 공중에서 낙하한 것은 은발의 머릿결을 휘날리는, 단정한 메이드복을 입은 소녀의 모습을 한 대 차원종 안드로이드 A-10, 엘리스였다. 낙하하면서 그대로 검을 휘둘러 말렉의 머리를 잘라버린 그녀는 날 향해 무언가를 던졌다.
“당신의 애총 킬베로스와 대 상위차원종 탄 10발입니다. 급해서 이것만 가져왔는데 충분하겠죠?”
총신이 1M나 되는 머스킷을 잡은 난 그대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던 A급 차원종을 향해 조준선을 정렬하며 말했다.
“1발당 1마리. 충분하고도 남지.”
투카앙!!!!!!!!!
퍼어억!!!!
킬베로스를 견착하고 그대로 방아쇠를 당기자 굉음을 울리며 쏘아져나간 탄이 말렉의 머리를 터트렸다. 위상능력도 아닌, 총알 1발에 머리가 터져나가는 것을 본 말렉들은 크게 당황한 것 같았다. 주춤거리는 녀석들을 향해 틈을 줄 필요는 없다. 바로 그 옆에 있던 녀석을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또 한 놈이 머리를 잃은 채 주저앉았다. 그제서야 놈들은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기 시작했지만..
“접근하는 놈들은 맡긴다. 엘리스”
“맡겨주십쇼. 마스터”
쿠우웅!!!
덩치가 4~5M에 육박하는 말렉의 돌진을 엘리스는 한 손을 뻗어 가뿐하게 막아냈다. 가로막힌 녀석을 그대로 검을 휘둘러 양단한 뒤 그대로 양자부스터가 불을 뿜으며 다른 말렉을 향해 날아들었다.
투카앙!!!! 투카앙!!!!!!!
엘리스가 근접한 녀석들을 처리하는 사이, 난 차분하게 방아쇠를 당겨 말렉의 머리통을 날렸다. 순식간에 8마리의 말렉이 전부 쓰러지자 나는 곧바로 조준선을 뒤에 있던 괴수, 바이테스에게 돌렸지만..
“없어…?”
분명 뒤에서 숨죽이고 있던 녀석이 보이지 않았다. 이건….
“엘리스!! 위다!!”
“알고있습니다! 베리어 전개!!”
콰지지지직!!!!!!!!!!!!!!!!!
위에서 내리찍은 바이테스의 주먹과 엘리스의 베리어가 스파크를 튀기며 맞부딫혔다. 다행히 일격에 깨지지는 않았지만, 바이테스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이자 점차 엘리스의 베리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나는 바로 녀석을 향해 총구를 돌려 방아쇠를 당겼다.
투카앙!!! 투카앙!!!!!!!!!!
하지만 역시 S급에 근접한 녀석이라 그런건지, 녀석은 곧바로 몸을 날려 총알을 피하고는 땅에 내려앉아 조용히 우리를 노려봤다.
“엘리스. 감당할 수 있겠어?”
“죄송합니다만 저도 급하게 오느라 만전의 상태는 아니기에….게다가 방금 그 공격을 막아내느라 출력의 40%를 소모했습니다. 아마 방금 그 공격을 막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만..”
“**…이제 말렉에게 니가 잡은 두놈 빼고 말렉에게 6발, 방금 저놈에게 2발. 이제 남은 건 2발뿐이야.”
나는 한숨을 쉬며 조용히 우리를 노려보는 녀석을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이대로 쏜다면 녀석이 맞아줄 것 같진 않았지만…..
“하지만….이제야 우리쪽도 다 모인 것 같지?”
콰지지직!!!!!!!!!!!
-크아아악!!!!!!!!!!!!!!!!-
공중에서 날아든 8개의 자율형공격기, 통칭 ‘백련’이 펼친 중력장에 같힌 녀석이 그대로 바닥에 짓눌리며 괴성을 질렀다.
“유한성!!!고립됬으면 냅다 튀어야 될 거 아냐!! 거기서 싸우면 어쩌자는 거야!!”
뇌파로 자율형공격기를 제어하는, 슈퍼컴퓨터보다 더 쩌는 두뇌를 가졌으면서 아름다운 몸매에 붉은 머릿결까지 외모도 완벽한 통칭 기계의 공주님, 아리아가 도끼눈을 한 채 백련을 타고 공중에서 내려오자마자 내 몸을 잡고 흔들었다.
“으으윽….아파….나 부상자라고…”
“넌 더 아파야 돼! 사람 맘 고생 좀 그만 시키라고!!”
“그나저나….저거 그냥 냅둘거야?”
나는 몸이 흔들리면서도 손가락으로 바닥에 짓눌려있는 바이테스를 가리켰다. 중력장에 같혔지만 그래도 준S급에 해당하는 녀석이라 그런 지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하지만….
쿠우우웅!!!!!!!!!!!
그 괴수 바이테스보다 더 거대한, 10M에 육박하는 거대한 로봇이 그대로 녀석을 짓밟았다. 녀석이 괴성을 지르기도 전에, 장착되어있는 300mm 대 차원종 포탄이 녀석의 몸에 거대한 구멍을 뚫었다. 온 몸을 포신과 미사일포대로 중무장한 대 차원종 전투병기, 아머드가 육중한 몸을 일으키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니들은 또 사랑싸움이냐? 이제 슬슬 사귈때도 되지 않았어?”
“시끄러워요!!!! 내가 이딴 놈을 왜 걱정해??”
아머드의 해치가 열리자 수염이 덥수룩하지만 그에 어울리지 않게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블라드 아저씨가 호탕하게 웃고 있었다.
A+급 차원종까지 단독 격파가 가능한 대 차원종 안드로이드 엘리스.
슈퍼컴퓨터보다 더한 연산력으로 뇌파를 이용해 10개의 자율형공격기 백련을 컨트롤하는 기계의 공주 아리아.
대 차원종 300mm포를 비롯한 온갖 포대와 미사일로 중무장한 대 차원종 전투병기 아머드의 파일럿, 블라드.
위상력을 무시하고 놈들을 꽤뚫는 대 상위차원종용 전투소총을 비롯한 온갖 무기를 다룰 줄 아는 스폐셜리스트, 유한성.
그리고…..
-크아아아악!!!!!!!!!!!!-
괴성이 울리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바이테스 4마리가 울부짖으며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본래라면 바이테스에게 겁을 먹고 도망쳐야 할 차원종 녀석들이 무리를 지은 채 바이테스를 뒤따르고 있었다. 그건 아마도…..저 바이테스를 포함해 저 차원종 무리조차 우리를 반드시 제거해야 할 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이겠지. 멀리서 어림잡아 봐도 병력수가 1만은 넘어보였다.
“저거 우리가 다 잡아야되요?”
“뭐 그래도 상관 없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구나.”
블라드 아저씨는 싱긋 웃으며 위를 가리켰다. 하늘을 바라보기도 전에 방금까지만 해도 밝던 이곳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이 일대를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그림자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주포 발사 준비”
[포문 개방. 함선 델타 메인 주포, 블래스터건 충전률 100%. 발사준비 완료되었습니다.]
“타겟은 전방 적 차원종 무리. 일격에 녀석들을 박살낸다. 주포 발사!!!”
쿠와아아앙ㅡㅡㅡㅡ!!!!!!!!!!!!!!!!!!!!!!!!!
우리 팀의 기함, 델타의 주포 블래스터건의 거대한 에너지포가 녀석들을 휩쓸었다. 차원종들이 있던 일대는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해버린 채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다.
“다친 곳은 없나? 우리 귀여운 꼬맹이들?”
UN의, 지구의 모든 기술력의 총합체인 우리의 기함, 델타의 함장. 차원전쟁 시절 차원종 군단과의 함대전투에서 단 1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살아있는 전설, 마리아 안토노프 중장까지. 이걸로 폭스 헌터팀 전원이 모였다.
“넵. 폭스 헌터팀 전원 무사합니다.”
“좋아. 이걸로 테스트는 종료되었다. 마지막 테스트가 외부차원 습격이라니 위쪽분들도 꽤나 급했나 보구만….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하겠지. 전원 함선으로 복귀하도록. 집에 갈 시간이다.”
“게다가….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 팀은…..위상능력자가 단 1명도 없다고 하더라고”
단 1명의 위상능력자도 없이, 지구의 모든 과학력이 총집합된 인류의 힘으로 이루어진 팀.
UN 직속 대 차원종 팀.
폭스 헌터.
안녕하세요! 이전에 Counter을 연재했던 pixi입니다.
연재 도중 사관생도훈련을 다녀오면서 아무 말씀도 드리지 못하고 연재가 중단됬던 점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공지라도 올리려 했건만 훈련을 앞두고 졸업관련해서 문제가 생겨 그걸 해결하려다 보니 좀 바빠져가지고 차마 연재 중단 공지를 올리지 못했던 점 정말 죄송합니다.
훈련을 다녀오면서 천천히 생각을 하던 도중 Counter은 세계관이 너무 복잡하고 가면 갈수록 클로저스라는 내용과는 거의 관련없이 관리국만의 이야기로 가다보니 너무 이야기가 산으로 가지 않았나싶어....결국 클로저스의 세계관에 집중하여 다른 이야기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이건 검은양팀도, 늑대개팀도, 사냥터지기팀도, 시궁쥐팀도 아닌 클로저스 세계관 속에서 제 생각속에서 만들어낸 독립적인 팀입니다. 때문에 세계관은 그대로 따라가되 내용은 온전히 폭스헌터만의 스토리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