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모스 & 마이티(새로운 자작캐) 메인 에필로그 : 괴물의 탄생

재J 2021-01-10 1

이 소설은 오피셜이 아닙니다. 클로저스의 배경과 주요 스토리를 참고해서 적고 있을 뿐 이 이야기의 주인공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인게임 내의 사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립니다.
그리고 늘상하는 말이지만 제가 캐치하지 못한 설정오류나, 오타, 느린 진행도 등에 관한 논리적인 지적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저의 단점을 인지하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 저의 부족함이 보이시는 분은 부담갇지 말고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외의 논리없는 비평이나 욕설은 최대한 무시 할겁니다...심하면 신고합니다...








"으으... 쿨럭! 쿨럭...! 아으... 좀 살살하면 어디 덧나냐?"


어두운 밤길에서 심하게 부상당한 남자가 고통스럽게 신음하며 주저앉아 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검은색상의 옷과 하얀색상의 옷을 입은 남자 두명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말했다.


"설마... 네가 배신자였을 줄은 몰랐군... 나름데로 신뢰하고 있었는데..."


"핫핫핫! 따지고 보면 배신자는 아니지... 애초부터 차원종을 숭배할 생각따윈 없었으니까~"


부상당한 남자가 힘없이 웃으며 대꾸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말을 이었다.


"진짜 이름이... [마르모스] 라고?"


"그래~그게 진짜 내 이름이야... [홍길동] 같은 우스꽝 스러운 이름보단 훨씬 멋지지 않아?"


마르모스는 홍길동에게 맛을 각오를 다진 체로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홍길동은 미동조차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안타까운 표정만을 지을 뿐이었다.


마르모스가 의외라는 표정으로 말했다.


"한방 먹일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쿨한데?"


"지금이라도... 돌아설 생각은 없는 건가?"


홍길동이 안타깝다는 듯이 질문하자, 마르모스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돌아서기엔... 너무 늦었다는 생각은 안들어?"


"그것도... 엄청나게 늦었죠."


하얀 옷을 입은 남자가 끼어들며 말했다.


마르모스는 그 남자를 째려보며 말했다.


"[전우치] 넌~확실히... 내가 죽길 바라는 구만?"


"...죽이지 못 하는 게 한이지만요..."


전우치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마르모스를 바라봤다.


"어~이! 일처리는 잘된거야?"


목소리가 들려온 것과 동시에 뒤에서 한 남자가 칼을 가볍게 휘두르며 다가왔다.


다가온 남자의 정체는 유니온 소속 A급 클로저 였다.


그의 모습을 본 마르모스가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 하! 하! A급 클로저 까지 이용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들키기 싫었나 보네~의원 나으리들..."


그런 마르모스를 보던 클로저는 히죽 거리며 말했다.


"이야~그 유명한 스파이 요원 마르모스를 이런 식으로 모시게 될 줄이야... 세상 참 오래살고 볼일이네요~"


"이제... 그 흉물스러운 칼로 내 목을 서걱! 하고 끝장내 버리면 돼는 시나리오냐?"


마르모스의 말을 들은 클로저는 손사레를 치며 말했다.


"에~이! 무슨 섭섭한 소리십니까! 저희가 그럴 정도로 저급하진 않아요~단지, 좀 짭짤한 값에 거래를 할 뿐이죠..."


"살인이나... 인신매매나... 수준은 똑같은 것 같은데... 아! 생긴것과 똑같이 멍청해서... 둘중 하나만 수준 낮다고 생각하는 건가? 음~! 그렇겠네... 말하는 꼬라지를 보니... 딱 그 수준이네!"


마르모스의 말을 들은 클로저는 큰 소리로 웃더니, 홍길동에게 손짓하며 말했다.


"...잠깐 그분 좀 일으켜 세워줄래? 할일도 있어서 말이야."


홍길동은 말없이 마르모스를 일으켜 세웠다.


클로저는 칼을 빙글빙글 돌리며 마르모스에게 다가왔다.


그러고는...


[푹! 우드드드드득... 촤악!!]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클로저는 칼을 마르모스의 오른쪽 다리의 무릎에 깊숙히 찔러넣은 다음, 있는 힘껏 비틀어서 뜯어내듯이 다리를 절단했다.


칼이 박힌 무릎에서는 끔찍한 뼈소리가 들리더니, 다리가 떨어져 나가면서 많은 양의 피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퍽!!!]


다리가 절단된 것을 확인한 클로저는 마르모스의 얼굴을 힘껏 후려친 뒤, 그의 머리채를 붙잡아 올리며 말했다.


"분위기 파악 좀 하시죠? 살려 달라고 애원해도 모자랄 판에..."


"하아... 하아... 흐흐흐흐... 이거나 먹어~"


라고 말하던 마르모스는 왼손으로 중지를 치켜 들고 클로저에게 보여 주었다.


이를 본 클로저는 두눈을 부릎뜨며 말했다.


"다리 하나로는 아쉬웠죠?"


서걱!!!


"끄으으으으으으으으윽!!!!!!!!!"


클로저가 순식간에 마르모스의 왼팔을 잘라버리고, 마르모스는 고통속에 몸부림 치면서 신음을 참았다.


마르모스를 붙잡으며, 지켜보던 홍길동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꼭... 이렇게 까지 해야하는 건가?"


"아, 괜찮아~괜찮아~의뢰주가 팔, 다리 하나 정도는 괜찮다고 했거든~숨통만 붙어 있으면 괜찮아~"


클로저가 그렇게 말하자, 홍길동은 더욱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지금 그런 말을 하는 게 아니지않..."


하지만 전우치가 이를 제지하며 대신 말을 이었다.


"이 정도면 도망치거나, 저항하는 건 불가능 하다고 생각 되는데... 저희는 이만 돌아가 봐도 괜찮을까요?"


"아, 그래! 일은 다 끝났어. 바쁠텐데 눈치없이 시간만 빼앗았네. 어서 들어가봐! 뒷정리는 우리 유니온이 알아서 할테니."


"그럼... 실례하죠."


라고 말하며 전우치는 홍길동을 이끌고 길을 빠져 나갔다.


클로저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멀어지자, 전우치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천박한 인간들 같으니... 이래서 좋게 봐줄 수 가 없다니까."


"저 녀석은... 어떻게 되는거지?"


홍길동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의문을 표하자, 전우치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하아... 이단자를 걱정해서 뭐하게? 이미 끝난 일인데."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군... 정말 유능한 동료였었는데..."


전우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나도 동감이야. 이렇게 죽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유능한 자였지... 차라리 처음부터 유니온을 등지고 왔었다면... 저렇게 버려지지도 않았을 텐데... 그랬다면 셋이서 아주 든든한 맹우가 됐겠지..."


홍길동이 자신의 옷에 튄 마르모스의 피를 바라보자, 전우치가 홍길동의 어깨를 툭툭치며 말했다.


"이미 지나간 일이야. 잊어버리자고. 우리에겐 더 중요한 일이 남아있어."


"...그래, 네 말이 맞다. 지금은 과거에 연연할 때가 아니지."


그렇게 대화를 끝나친 둘은 서둘러 길을 떠났다.


한편...


클로저는 마르모스를 데리고 거래 장소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하얀색 가운을 입은 박사로 추정돼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의뢰주를 본 클로저가 신나게 말했다.


"예~주문하신 데로 조금~만 손질해서 대령했습니다. 한번 확인해 보시죠!"


라고 말하며 클로저는 마르모스를 의뢰주 앞에 굴려 보냈다.


마르모스는 고통스럽 게 신음하며 의뢰주 앞에 굴러왔다.


마르모스의 상태를 확인한 의뢰주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괜찮군. 이 정도면 팁이라는 걸 더 얹어서 줄수도 있을 것 같아. 그에게 준비해둔 돈을 넘겨줘. 빨리 돌아가서 실험을 진행해야 겠어."


뒤에서 의뢰주의 말을 들은 경비는 서둘러 돈 가방을 클로저에게 넘겼다.


가방을 받은 클로저는 가방을 열어서 금액을 확인한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인사하고 길을 떠났다.


"끄으으... 닥터... 호프만?"


정신을 차린 마르모스가 의뢰주를 보고 중얼 거렸다. 


이를 본 의뢰주 닥터 호프만은 마르모스를 안심 시키며 말했다.


"걱정마. 곧 완전한 몸을 얻게 해줄테니까."


"젠 장... 오늘은 재수가 더럽게 없는 날이구만?"


닥터 호프만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경비원에게 손짓하자, 경비원은 마르모스에게 다가가 자루를 그의 머리에 씌운 뒤, 차에 태웠다.


그러고 마르모스의 몸에 바늘이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더니, 이내 그의 정신이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젠... 장...}


마르모스는 그렇게 의식을 잃고 말았다.


수십시간 후...


"으음..."


마르모스는 온몸으로 고통을 느끼며 겨우 정신을 차렸다.


겨우 정신을 차린 마르모스의 눈에 띈 것은 휠체어에 묶여있는 자신과 그런 자신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끌고 있는 닥터 호프만이었다.


정신을 차린 마르모스를 본 닥터 호프만이 말했다.


"아! 아주 적절한 순간에 정신을 차렸군."


"...뭐?"


닥터 호프만의 말에 마르모스가 의아함을 보이자, 닥터 호프만은 발길을 제촉했다.


어떠한 문을 열고 들어간 닥터 호프만은 커다란 시험관 앞에 마르모스를 세워뒀다.


시험관과 그 내용물을 본 마르모스는 말을 잇지 못 했다.


"이건..."


"[마이티] 라고 불리는 괴수... 차원전쟁 때 수많은 클로저를 학살해서 악명을 떨친 녀석이었지... 알파퀸이 완전히 없애버린 줄 알았는데, 용케도 목숨을 건져서 저렇게 잠들어 있더군..."


닥터 호프만과 괴물을 벌아가서 바라보던 마르모스는 무언가 불길한 낌새를 눈치채고 입을 열었다.


"...저걸 굳이 나한테 보여주는 이유가 뭐야?"


"너한테 줄 선물이니... 잘봐두라는 뜻이지."


닥터 호프만이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 손짓하자 구석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달려 오더니, 순식간에 마르모스의 가슴을 찌르고 머리를 강타했다.


한순간의 충격으로 내동댕이 쳐진 마르모스의 머리와 가슴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거칠게 다룬 건 미안하게 생각해... 심하게 저항하면 곤란해서 말이야... 그래도 걱정마! 죽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 볼 테니까."


닥터 호프만이 부드럽게 말했지만, 마르모스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마르모스의 의식은 점점 멀어져 갔다.


죽음에 가까원 지는 게 느껴질 정도로...


{그래... 그냥 지금 죽자...}


마르모스는 스스로 살아남기를 포기했고, 그런 그를 본 닥터 호프만은 서둘러 행동을 개시했다.


"이런, 빨리 수술을 시작해야겠군."


몇분후...


{아... 그냥 빨리 죽이지...}


마르모스는 빈사상태에 가까운 몽롱한 의식임에도 불구하고 닥터 호프만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는 지 느낄 수 있었다.


온몸을 칼로 찌르고, 갈라내고, 몸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고통이 의식과는 다르게 매우 선명하게 느껴졌다.


지옥이 있다면 이런 곳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살면서 단 한번도 느껴지 못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 느껴졌다.


마르모스의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지, 닥터 호프만은 자신의 수술... 아니, 실험으로 나오는 결과에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엄청나군... 다 죽어가는 위상능력자 한테서 이 정도의 호환성을 보이다니... 알파퀸의 클론으로 실험 했다간 큰일날 뻔 했어... 만약 그랬다면, 내가 결코 감당할 수 없었을 거야..."


그렇게 감탄한 닥터 호프만은 마르모스를 향해 말했다.


"걱정 하지마, 마르모스... 이 걸작품이 어떻게든 널 살려낼 테니까 말이야... 정말 대단한 발견이군... 다른 누구도 아닌, 차원종이 인간을 살려내고 있다니... 내 수술이 의미가 없을 정도야..."


마르모스는 그냥 모든 걸 포기했다. 어떻게 되든 더이상 자신의 알바가 아니었다.


그렇게 자포자기 하던 중 마르모스의 머릿속으로 무언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신을 차려라... 인간...}


{뭐... 뭐야...?}


{정신을 차리고... 내 말을 들어라...}


{그 괴물인가...? 그냥 이 몸... 너 가져... 그냥 주고 조용히 갈테니까... 마지막 만큼은 싸우지 말자고...}


{그런 뜻이 아니다... 난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난 너와의 싸움이 아닌 협력... 그래, 공생을 원한다... 내 말을 들어준다면... 이곳을 탈출할 수 있게 해주겠다...}


그 말을 들은 마르모스는 약간의 흥미가 생겼다.


{......만약 할 수 있다면... 내가 뭘 해주면 되는데...?}


{날... 받아들여라... 너와 완전히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지금은 너의 본능 때문인지... 완전하게 자리잡을 수 가 없다.}


마르모스는 없어져 가는 의식 속에서도 잠시 고민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아... 근데 이거 어떻하지? 만약 내가 널 받아들인 다고 해도 말이야... 난 지금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데...}


{탈출 이라면 걱정마라... 내가 모아놓은 힘이라면... 네가 잠들어도 이곳을 탈출 하는데는 무리가 없다... 내가 탈출할 동안... 넌 편히 쉬고 있으면 된다... 탈출에 성공 한다면... 네가 깨어날 때 몸을 돌려 주도록 하지...}


마르모스는 마지막으로 고민 하더니, 끝내 결정을 내리고 대답했다.


{뭐, 밑져야 본전이지... 근데 널... 어떻게 받아들이면 되는데?}


{그냥... 저항의지를 없애면 된다... 그러면 너와 완전히 결합할 수 있다... 그러니 서둘러라... 시간이 없다. 내가 너의 목숨을 유지 시키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그 말을 들은 마르모스는 온몸의 모든 긴장을 풀고, 포용적인 마음을 품었다.


그러자 온몸에서 느껴지던 모든 고통들이 한순간에 사라졌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목소리는 만족스러운 듯이 웃더니, 잠들기 시작한 마르모스에게 말했다.


{안심하고 쉬도록 해라... 네가 깨어날 때는... 모든 것이 끝나있을 테니... 앞으로 잘지내 보자고... 인간... 아니, 파트너...}


마르모스의 의식이 완전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진짜로 죽는 듯한 착각이 들어 걱정이 앞섯지만, 하나의 소리를 듣고 이내 안심할 수 있었다.


그 소리는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인간이 결코 낼 수 없는 무언가의 괴성이었다.


얼마 후...


"...이거 엄청나군... 정말로... 알파퀸의 클론으로 실험했다면... 결코 무사히지 못 했을거야..."


닥터 호프만은 만족과 씁쓸함이 교차되는 표정으로 난장판이 된 실험실을 바라보고 있었다.


실험실은 상당히 소란스러워 졌고, 커다란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경고! 경고! 실험체 마이티-H가 탈출했다. 실험체 마이티-H가 탈출했다...]


"이거... 한방 먹었군... 정말 흥미로운 결과야... 그녀에게 해줄 이야기가 더 늘었군..."


닥터 호프만은 무언가를 더 생각하더니 고민에 빠졌다.


"그나저나... 유니온에는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 중요한 실험체 중 하나가 탈출했다고...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닥터 호프만은 무언가가 탈출한 듯한 흔적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흔적들을 관찰하던 도중, 피로 적셔진 체로 홀로 빛을 내뿜고 있는 기계장치를 발견하고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추적장치도 눈치챈 건가... 이것 참 곤란하게 됐군..."


닥터 호프만은 곤란하면서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신나게 웃기 시작했다.


실험실은 그렇게 닥터 호프만의 웃음소리로 가득 메워지고 있었다.


몇일 후...


쓰레기가 가득한 어느 해안가에서 두명의 소년, 소녀가 평화롭게 낚시를 하고 있다.


"좀 커다란 물고기가 잡혔으면 좋겠다..."


"그러게..."


소년, 소녀는 그렇게 기운없는 소리를 하면서, 지루한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눈에 무언가 이상한 것이 포착 되었다.


"저거... 뭐야? 물고기야...?"


"그러게... 뭐지...?"


아이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에는 수면으로 희미하게 모습이 보이는 거대한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육지로 헤엄쳐 오고 있었다.


거대한 무언가는 육지에 점점 가까워지자 갑자기 마치 발사된 어뢰마냥 빠른 속도로 육지에 가까워 지더니, 돌고래 처럼 높이 점프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말로 형용하기 힘든 모습의 괴물이었다.


그렇게 튀어올라 육지로 올라온 괴물은 주변을 살피더니, 홀로 중얼 거렸다.


"......고기..."


갑작스레 고기를 찾던 괴물은 자신이 튀어나온 물속을 바라보더니, 그곳에 있는 물고기들을 닥치는 데로 건져서 잡아먹기 시작했다.


옆에서 조용히 숨죽여 지켜보던 아이들은 겁에 잔뜩 질린 표정으로 대화했다.


"저거... 괴물...이지?"


"그런 것 같아... 혹시... 섬의 주인인가...?"


"일단... 빨리 중개인 언니한테 가서... 알려주자..."


아이들을 그렇게 대화를 끝내고 서둘러 길을 떠나려고 했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나뭇가지를 밟아서 소리를 냈고, 그 소리는 괴물의 귀에 들어갔다.


"크으으으으으?!"


괴물이 잔뜩 경계하며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아봤고, 그곳에 있는 아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괴물과 눈을 마주친 아이들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면서, 지명을 지르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자, 잠깐!!"


괴물이 급하게 손을 뻗으며 무언가 항변을 하려고 했지만, 아이들의 귀에는 그저 괴성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윽고 아이들의 모습이 사라지자, 괴물은 뻘쭘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의도치 않게 겁을 주고 말았군... 이런 곳에 어린 인간들이 있었을 줄이야..."


괴물은 그렇게 말하며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물고기들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뭐, 어쩔 수 없지... 오해는 나중에 푸는 수밖에..."


그렇게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아먹던 괴물은 뱃속이 어느정도 차오르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이동했다.


자리를 이동한 괴물은 갑자기 쓰레기를 파헤쳐서 커다란 구덩이를 만든 뒤, 그곳에 편안히 누웠다.


"일단은... 지금 상태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나도 휴식을 취해야 겠군... 마르모스...가 깨어날 때 까지..."


괴물은 그렇게 편안하면 서도 온몸의 신경을 잔뜩 곤두 세우고는 맹수처럼 잠이 들었다.


쓰레기들이 가득한 섬에는 그렇게 하나의 맹수가 들어앉게 되었다.
To be continued.








이번화 소감
제가 생각해도 좀... 터무니 없는 것 같긴 합니다만... 이런 생각을 떨칠 수 없더군요...
특히 닥터 호프만을 볼 때는 더욱 더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차원종과 인간의 완벽한 융합체] 를요... 뭐, 이미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일단은 [마르모스]와 [마이티]의 이야기를 진행 시키면서, [김진형]의 이야기를 리메이크 시킬 생각입니다.
끝까지, 그리고 재밌게 봐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2024-10-24 23:36:0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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