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메인 에피소드 2편 1화 : 추격전

서뇨리 2021-01-04 0

2021 신년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용이 좀 길수도 있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참고사항 4가지
첫째. 이 소설은 오피셜이 아닙니다. 클로저스의 배경과 주요 스토리를 참고해서 적고 있을 뿐 이 이야기의 주인공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인게임 내의 사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립니다. 당연히 헷갈리시는 분은 없을거라 생각 하지만, 혹시나 하는 상황을 대비해서 매화마다 다 적어 놓고 있습니다.


둘째. 진형의 대사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그건 사투리 때문일 겁니다. 진형은 경상도(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경상도 사투리가 입에 베어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투리와 경상도 특유의 억양이 제 능력껏 최대한 표현 되었습니다...만 제가 표현한게 완벽할지는 장담 못 합니다...저도 사람인지라...그렇기 때문에 만약 재미를 더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진형의 대사 때 경상도 특유의 억양과 사투리를 찰지게 상상하면서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셋째. 진형의 대사 부분에 XX로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요...위에 적어 놓은 것처럼 진형이 욕하는 장면입니다...물론 여러분께 하는 것은 아니니 절대 오해하지 마시고요...진형의 캐릭터 특징상 화를 참을 수 없으면 그대로 쌍1욕이 나오기 때문에 표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욕부분을 제외하고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읽으시면 더욱 재미있을(?) 겁니다...만약 운영자 분들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 하시거나, 여러모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 될 시 이 부분은 전면 수정하겠습니다.


넷째. 늘상하는 말이지만 제가 캐치하지 못한 설정오류나, 오타, 느린 진행도 등에 관한 논리적인 지적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저의 단점을 인지하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 저의 부족함이 보이시는 분은 부담갇지 말고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외의 논리없는 비평이나 욕설은 최대한 무시 할겁니다...심하면 신고합니다...








강남에 도착한 일행들은 제각각 이야기를 나눈 뒤 준비를 마치고 각자 할 일을 계획하고 있었다.


은하도 마찬가지로 아라랑 인사를 나눈 뒤 한기남과 사업회의를 끝마치고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럼, 일단은 차원종 출몰 지역을 정리해 주십시오. 그동안 저는 그곳의 정보를 알아보면서 예배 시설을 찾아보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그렇게 하죠."


한기남과 은하는 사업회의를 끝마치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다.


"어어어?!?! 우아아아아아아악!!!!!!!!!"


쿠당탕탕탕!!!!!


그러던 중 갑자기 하늘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더니, 무언가가 소란스러운 소리를 내며 굴러 떨어졌다.


소리의 정체는 사이킥 무브를 시전하던 김진형 이었다.


김진형은 착지를 하려던 도중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굴러 떨어진 것이었다.


"웜~메! 간만에 이런 실수를 하네... 확실히 섬에 같다 온 뒤로 컨디션이 X창나긴 했나보다..."


김진형은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아무 생각없이 중얼 거렸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김진형이 굴러 떨어진 위치의 바로 앞에는 아라가 있었고, 김진형의 중얼거림을 듣게된 아라는 의문을 표했다.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켠디션이 ㅆㅣㅂ.. 읍...!"


아라가 아무것도 모르고 비속어를 쓰려고 하자, 은하가 재빨리 다가가 아라의 입을 틀어막고 김진형을 째려봤다.


뒷늦게 상황을 파악한 김진형은 잠시 뻘쭘한 표정을 짓더니, 자기 스스로에게 꿀밤을 때리며 반성했다.


"그... 저... 괜찮으십니까?"


김진형이 굴러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한 한기남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김진형을 부축하며 걱정했다.


"아, 예! 괜찮아요. 위상능력자라가 이 정도로는 안다쳐요. 하하하..."


김진형은 머슥해 하며 태연하게 대답하고는 아라에게 말했다.


"방금 오빠가 한말은... 안좋은 말이니까 절대 따라하면 안됀다? 알았지?"


"그럼 김진형 오빠는 왜 그런 말을 한거야?"


아라의 순수한 일침에 잠시 할말을 잃은 김진형은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음... 미안하다. 다음 부터는 오빠도 조심할게..."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은하는 김진형을 툭툭 치며 말했다.


"요란하긴 했지만, 때마침 잘오긴 했네요. 형씨도 거들어요. 차원종 출몰지역 청소하는 거."


"뭐고? 방법을 찾았나?"


은하의 말에 김진형이 의문을 표하자, 한기남이 대신 대답했다.


"그 부분은 제가 대신 설명 드리죠. 제가 파악해 본 바로는 섬의 관리자가 속해있는 교단은 아무래도 차원종을 신으로 숭배하는 교단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교단의 예배 시설은 주로 차원종 출몰지역에 위치해 있고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김진형 씨랑 은하 씨가 차원종 출몰지역을 정리해 주시고 그동안 제가 그곳의 자료를 수집하여 예배 시설의 위치를 파악 하는 게 효율적일 것 같다고 좀 전에 은하씨랑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그래서 거들어 달라고 하는 거구나... 알겠어요. 돌아가기 전 까지는 저도 협력할게요... (아무도 안들리게 혼잣말로)그나저나 진짜 그 **론이... 하아..."


"일단은 버려진 주택가 쪽을 정리해 주십시오. 여기서 가장 가까운 예배 시설이 그곳에 있으니까요."


그렇게 한숨을 쉬는 김진형을 뒤로하고 사업회의를 마무리 한 일행은 곧바로 행동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김진형과 은하는 길을 두갈래로 나눠서 조사 범위를 빠르게 줄이기로 했다.


그렇게 현장에 나와서 차원종들을 처리하기 시작한 김진형은 있는 힘껏 날뛰기 시작했다.


"자, 한놈! 두놈! 세놈...! 그냥 싹다 한꺼번에 덤비라! 네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예의를 차렸다고! 퍼뜩 안오나?"


차원종이 갑작스럽게 달려드는 김진형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이를 본 김진형은 성실을 내며 소리쳤다.


김진형이 하는 행동은 차원종을 처리하기 보단, 차원종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에 가까웠다.


물론 작전의 본질을 망각한 것은 아니지만, 섬을 빠져나온 뒤로는 뭔가 속이 시원한 자극이 절실해 졌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며 차원종을 소탕한 김진형은 문득 자신의 친구 한명을 떠올리고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전원이 꺼 져있어, 삐 소리이후... 뚝!]


"이누리 임마는 왜 전화가 꺼 져 있는거지? 규원이에 대해서 퍼뜩 알려줘야 돼는데... 섬에 대해서 지가 알아내 놓고는... 에휴, 일단은 정리된 거 같으니 돌아가자... 응?"


김진형은 곧바로 복귀하려 했지만, 낮선 인기척을 느끼고는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그곳에는 차원종의 시체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씁... 섬에서도 그렇고... 요즘 왜이리 의식하는 게 많지? 기분탓인가? 섬의 주인인지 뭔지를 파악했을 때랑은 좀 다르긴 한데..."


김진형이 수상함을 느끼며 중얼거릴 때 멀리서 소리가 들려왔다.


"어이~형씨! 그쪽은 다 정리됐어요?!"


"어~그래! 먼저 가 있어라! 다 끝났다!"


반대쪽에서 은하가 일을 끝마치고 소리치자, 김진형은 곧바로 대답하고 계속 뒤쪽을 주의하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안전지역으로 복귀한 김진형은 불현듯 무언가를 보고는 무진장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것의 정체는 섬에서 희망과 통신을 연결해준 비둘기였다.


"오?! 이게 와 여깄지? 한기남 씨가 몰래 가져왔나? 마침 잘됐네! 희망씨 상태도 보고 싶었는데... 병원은 괜찮으신가?"


"희망 오빠는 지금 자고 있어."


김진형이 통신을 연결하려 하자, 아라가 다가와서 말렸다.


"아,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많이 안좋은 가봐?"


"어쩌면... 우리 곁을 떠날지도 몰라... 의사 선생님들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지만... 아무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거든..."


아라의 말을 들은 김진형은 말없이 아라를 안아 주었다.


"아니야... 괜찮을 거야... 희망 오빠야가 을마나 강한 사람인데... 반드시 버텨줄 거야..."


"...알았어. 나도 그렇게 생각할게... 괜히 분위기가 우울해 졌으니까. 다른 이야기 좀 하자. 내가 텔레비전 이라는 걸 봤는데 말이야~예쁜 언니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는 걸 봤어! 나도 크면 그렇게 되고 싶어!"


아라의 말에 김진형은 그 내용을 곰곰히 생각하더니, 이내 웃으며 대답했다.


"아이돌을 말하는 거구나? 그래! 밝고 명량한 아라 한테는 엄청 어울리겠다!"


"그래서 말인데, 수금원 언니도 잘 어울릴 것 같지않아?"


"음...? 풉!!! ㅋㅋㅋㅋ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순간적으로 은하의 아이돌 모습을 상상한 김진형은 참지 못 하고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김진형의 생각을 파악하지 못한 아라는 순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치? 김진형 오빠가 생각해도 어울리지?"


"그랰ㅋㅋㅋㅋㅋ 너무 잘 어울린닼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말하는 진형이 형도 어울릴 것 같은데?"


불쑥 뒤에서 다가온 열정이가 김진형을 보며 말했다.


이 말을 들은 김진형은 손사레를 치며 부정했다.


"에~이, 아이돌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무식한 형 한테는 안어울려~"


"그래? 그런 것 치고는 잘하던데?"


열정이는 그렇게 말하며 스마트폰을 꺼내서 어떤 영상을 틀어 주었다.


그 영상은 김진형과 그의 친구들, 그리고 친구이자 유명 크리에이터인 김지호가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이었다.


그 영상 안에서의 김진형과 친구들은 발라드나, 랩, 탑송 등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각종 노래들을 매우 열성적으로 부르고 있었다. 심지어 대부분 준수하게 잘 부르고 있었다.


이를 본 아라가 놀라워 하며 말했다.


"우와! 진짜 잘부른다! 텔레비전에서 봤던 사람들 같아! 그럼 김진형 오빠랑 수금원 언니랑 같이 하면 되겠다!"


"아라가 생각해도 그렇지? 진형이 형 노래 잘 부른다니까!"


두 아이가 무척 즐거워 하는 방면, 김진형은 얼굴을 새빨같게 물들인 체로 뇌정지가 오고 있었다.


김진형은 야구에 관한 것을 제외하고는 스스로가 잘하는게 없다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진짜로 잘하는 게 있다고 해도 낮간지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열정이가 틀어놓은 영상에서는 모두의 실력을 자랑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사소하게 정신줄을 놓고 노는 것에 가까웠으니, 김진형이 부끄러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내용이었다.


그 덕분에 영상의 소리가 광장에 울려퍼질 정도로 큰지도 인지하지 못 했고, 덕분에 구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은하와 한기남이 소리를 듣고 다가오는 줄도 눈치채지 못 했다.


"이 목소리... 형씨 아니에요?"


"......!!!"


은하가 다가와 영상을 보며 이야기 하자, 이를 눈치챈 김진형이 황급히 열정이가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은하가 재빨리 낚아채서 한기남과 아라, 열정이와 함께 더 열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내 이야기에 비웃을 때는 솔직히 기분 나빴는데, 막상 들어보니 그럴만 했네요. 원래는 못 불러야 고소한 상황인데... 대체 왜 잘부르는 거야 이 형씨는?"


은하가 비꼬기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 하자, 말없이 길길이 날뛰던 김진형은 이내 은하의 앞에 무릎을 꿇고 힘없이 말했다.


"잘못했어... 제발 그거 꺼줘..."


이 말을 들은 은하는 고소 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스마트폰을 끄고 열정이에게 돌려준 뒤, 김진형을 데리고 장소를 옮겨서 말했다.


"더이상 안놀릴 테니까. 기운 차리고 다음 지역으로 갈 준비해요. 안타깝게도 주택가 근처는 이미 증거임멸을 됐다고 하네요. 다음은 쇼핑몰이에요."


"어... 혹시... OO쇼핑몰?"


김진형의 질문에 은하가 생각에 잠기더니, 되려 질문을 했다.


"형씨네 팀도... 그곳에서 훈련을 받았어요?"


"아마도... 현장훈련 마지막 쯤? 그뒤로 본격적으로 일했지."


"그럼 잘됐네요. 조사하기가 더 수월해 지겠어요."


"씁...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한데... 노력은 해볼게."


그렇게 이야기를 끝마친 두명은 한기남에게 알린 뒤 이동했다.


이번에도 두갈래로 나뉘어서 차원종을 소탕하기 시작했다.


김진형은 어느정도 익숙한 환경이었던 탓인지 이번에는 은하보다 더 빠르게 차원종을 소탕하기 시작했다.


금세 차원종을 처리한 김진형은 입구지점에서 은하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주택가에서 느껴졌던 수상한 기척이 다시 느껴졌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 정도면, 합리적으로 의심해봐야 겠지?"


라고 조용히 중얼거린 김진형은 딴청을 피우는 척 해당 위치를 겹눈질 했다.


이윽고 사람으로 추정돼는 그림자가 김진형의 눈치를 살피며 모습을 드러내려 하자, 김진형은 곧바로 반응하여 달려들었다.


"어이!!! 거기 누군데!!! 당장 튀어나온나!!!!"


김진형의 기습에 당황한 그림자는 황급히 도망치기 시작했고, 김진형은 곧바로 추격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김진형은 훈련을 거쳤던 장소이기 때문에 잡을 수 있으리라 확신 했지만, 그림자는 째빠르고 현란하게 움직여서 김진형을 서서히 따돌리기 시작했다.


"이런 X!!! 무슨 닌자가?!"


김지형은 그렇게 그림자에 되려 휘둘리며 정신없이 추격전을 벌이다가, 복귀하던 은하와 마주치게 되었다.


"깜짝이야! 왜 그래요?"


"헉... 헉... 여기 혹시 누구 지나가지 않았나?!"


"...? 전혀요."


은하가 의아한 표정으로 대답하자, 김진형은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낙담했다.


"에라이... 놓쳤구만..."


"뭔가 있었어요?"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 한 은하는 계속 김진형에게 질문했고, 김진형은 한숨을 쉬며 수상한 인물과 추격전을 펼친 일들을 설명해 주었다.


이 말을 들은 은하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김진형에게 말했다.


"형씨 그 부작용... 생각보다 심한 거 아니에요? 전 여기 온 뒤로는 한번도 그런 낌새를 본 적이 없는데?"


"그거랑은 전혀 달라. 확실히 인기척이 느껴졌다고... 심지어 아까는 눈으로 보기까지 했어."


"그럼 형씨 한테 스토커가 붙은 거 아니에요? 만약 교단 관계자나, 유니온 관계자 라면... 분명 나 까지 감시했어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은 걸 보면..."


"모르겠다... 일단은 놓친 것 같으니까 돌아가자. 진짜 스토커면... 내 혼자 해결하지 뭐..."


일행은 그렇게 결론을 짓고, 쇼핑몰을 빠져나와 복귀했다.


[갑작스럽게 울리는 벨소리](쓸데없는 몰입감을 원하시는 분은 노브레인의 재수가 좋아를 참고해 주세요)


김진형이 폰을 들여다 보자, 마왕 이라는 사람의 전화가 수신되고 있었다.


이를 본 은하가 말했다.


"먼저가서 상황을 듣고 있을 테니까. 통화하고 와요."


그 말을 끝으로 은하가 걸아나가자, 김진형은 통화를 받았다.


"규원이 얘기 진짜야?!"


전화를 받자마자 마왕이 질문했다.


"어... 믿기 힘들겠지만..."


"이런 XX..."


마왕의 반응을 들은 김진형은 깊은 한숨을 쉬더니 말을 이었다.


"...장례식 준비는?"


"잘돼고 있어. 그건 걱정말고 네 걱정이나 해. 듣자하니, 이상한 XX들이랑 싸우고 있다메?"


"어... 지금은 사람들 지키면서 추격중이지..."


"그래... 그나저나... 진짜 유니온에 곶이 곧대로 보고해도 괜찮겠어?"


마왕이 걱정하자, 김진형이 대답했다.


"네는 아직도 유니온이 못 미덥나 보네?"


"네가 클로저가 되도록 도와준 건 고맙게 생각하긴 하는데... 그 사건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종결시켜 버렸으니까... 다는 못 믿지? 솔직히..."


마왕의 말을 들은 김진형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그래도... 한번 믿어줘봐. 이번에는 잘하겠지."


"...불안은 하지만... 알겠다. 믿어볼게. 너 바쁠테니까, 이쯤하고 끊는다. 조심해라."


"그래, 고맙다. 너도 열심히 하고."


그렇게 통화를 끝낸 김진형에게 은하가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다 끝났어요? 다음 지역으로 가봐야 하는데."


"응, 끝났어. 성과는 있었어?"


"여전히 증거 인멸의 흔적이 있긴 했지만, 한기남 씨의 실력 덕분에 그곳에서 입수한 하드디스크를 복구 했어요. 그 안에는 신도로 추정돼는 사람들의 목록들이 있었고요. 우리가 구로에서 다른 예배 시설을 찾을 동안 한기남 씨는 은밀히 그 목록에 있는 사람들을 조사 하기로 했고요."


"알았다. 그럼 퍼뜩가서 파헤치자. 또 놈들이 증거를 없애기 전에."


그렇게 대화를 끝낸 일행은 서둘러 구로로 떠났다.


구로에 도착한 뒤, 김진형은 스토커가 자신만을 쫒는 것인지 확인해 볼 겸 은하와 같이 행동할 것을 권했지만, 구로에 차원종이 너무 많아서 갈라져서 찾는 게 그나마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기각되어 버렸다.


그렇게 김진형은 주변에 신경을 곤두세운 상태로 차원종을 소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번에 한번 추격전을 벌여놓은 탓인지 이번에는 스토커가 보이지 않았다.


"음... 불행중 다행이라 해야하나... 음?"


갑자기 폰에서 알림이 울리고, 김진형이 확인해 보니 문자가 전송되어 있었다.


[일단은 이쪽은 대충 끝. 형씨 쪽은 어때요? 스토커는요?]


모르는 번호였어도 곧바로 은하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정리 끝났고, 저번에 한번 깽판을 쳐놔서 그런지 이번에는 안나옴. 하지만 계속 주시해볼 예정임. 일단은 복귀ㄱㄱ]


라는 답장을 보낸 김진형은 약간 가벼운 마음으로 복귀했다.


안전지대로 복귀한 김진형을 산책나온 열정이가 맞이해 주었다.


"형~ 영웅일은 잘하고 있어?"


"어! 잘하고 있어! 근데 열정이는 병원에 있어야 되지 않아?"


김진형이 의문을 표하자, 열정이가 씩씩하게 대답했다.


"의사 선생님들이 그러는데, 나는 섬에서 나온 아이들 중에서 제일 건강하데. 밥이랑 약 잘먹고, 주사만 잘 맞으면 금방 나을것 같다고 했어. 그래서 나는 바깥에 오랫동안 나올 수 있어!"


"아~그래? ...하긴... 갯바위 마을 아이들 중에서는 열정이가 제일 팔팔했으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건가?"


김진형이 그렇게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 동안 열정이는 시무룩해 하며 말을 이었다.


"근데,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 심심해. 아이들은 아파서 같이 놀자고 못 하겠고,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 형, 누나들은 바빠서 못 놀아주고... 그렇다고 안에서 가만히 누워 있기에는 심심해..."


"음... 그럼 잠깐만 형이랑 놀까? 형이 저번에 섬에서 재밌는 거 가르쳐 준다고 했던 거 기억나?"


김진형의 말을 들은 열정이는 있는 힘껏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반짝였다.


"형이 그때 생각했던 건 춤이었는데... 한번 배워볼래?"


"응! 가르쳐 줘! 그때 영상에서 봤던 것 처럼!"


"음! 크흠!"


열정이의 말에 헛기침을 하며 부끄러움을 털어낸 김진형은 자신의 폰으로 음악을 틀고, 이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이번에도 쓸데없는 몰입감을 원하시는 분은 EXO의 으르렁을 참고해 주시면 됩니다)


열정이는 넋을 놓고 김진형의 춤을 감상한 뒤 열정을 불태웠다.


그런 열정이를 본 김진형이 외쳤다.


"준비됐나!"


"응!!!"


그렇게 있는 힘껏 기합을 넣은 열정이는 김진형의 설명을 열심히 들으면서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몇십분 후...


"우와..."


김진형은 열정이의 학습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 했다.


꽤나 까다로운 춤임에도 불구하고 한파트의 안무를 거의 다, 그것도 꽤나 현란하게 습득하여 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면 춤을 가르쳐 준 김진형 보다도 더욱 현란하게 출 수 있게 되었다.


이를 본 김진형은 박수를 치며 말했다.


"이야~열정이~!!! 이거 완전 춤신춤왕인데!!! 왜이래 잘춰!!!"


"잘추는 형이 가르쳐 줬기 때문이지!!!"


열정이는 김진형을 띄워주면서도 으쓱해 했다.


김진형은 열정이의 말에 부끄러워 졌지만, 애써 참으며 열정이를 적극 칭찬해 주었다.


그렇게 화기애애 한 분위기에 어느순간 다가와서 지켜보던 은하가 끼어들었다.


"형씨 아직 정리해야 할 녀석들이 많은데... 쉴만큼 쉬었으면, 일하러 가시죠?"


"아, 그래! 열정아, 나머지는 일 끝나고 오면 알려줄게. 그동안 혼자서 연습하고 있어."


그렇게 대충 상황을 정리한 김진형은 은하를 따라 다시 차원종을 소탕하러 떠났다.


일을 최대한 빠르게 끝내기 위해서 또다시 각자의 구역을 맡아서 정리 하기로 결정한 일행은 일사천리로 빠르게 차원종을 소탕하기 시작했다.


"아, 이놈들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없네..."


그렇게 있는 힘껏 차원종들을 처리한 김진형은 한숨을 쉬며 현장을 수색하던 도중, 바로 근처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돌아보며 소리쳤다.


"아까 그 스토커지?! 계속 따라다닐 거면 도망치지 말고 얼굴 좀 맞대자!!!"


김진형이 돌아본 직후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잠시뒤 한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여성은 파란색의 깔끔한 정장슈트를 갖춰입고, 금발에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도도한 분위기의 성인 여성이었다.


여성은 김진형에게 조용히 질문했다.


"귀하가 유니온 소속 [우물악어] 팀의 리더, 클로저 김진형 씨가 맞으신가요?"


"예, 누구신데 자꾸 몰래 뒤쫒아 다니시는 건데요?"


김진형이 기분 나쁜 티를 팍팍내며 띠 껍게 받아쳤지만, 여성은 아랑곳 하지 않고 덤덤하게 대답했다.


"저는 김진형 씨께 도움을 드리기 위해 찾아온 집사 [N] 이라고 합니다."


"...집사요?"


"지금은... 자세한 이야기를 해 드릴 수 없습니다만... 머지않아 알게되실 겁니다."


이 말을 들은 김진형은 더욱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가뜩이나 없던 신뢰가 계~속 떨어지는데요?"


"때가 되면 제가 직접 밝히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중요한 말씀부터 드려야겠습니다."


N의 말을 들은 김진형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갑자기요...? 무슨 말을 하실려고?"


N은 잠시 심호흡을 한 뒤, 말을 이었다.


"...유니온을 결코 신뢰 해서는 안됀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습니다."


"......예???"


N이 뜬금없이 유니온을 언급하자, 김진형은 더욱 더 어이없어 했다.


"섬에서의 자료들... 이미 관리요원 한테 전달해 주셨겠죠? 유니온에 보고해 달라고..."


"그래서요?"


"유니온은 당신을 돕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당신을 제거하려 들거예요. 최악의 경우는... 당신이 속해있던 [우물악어]팀이 직접..."


"하... 보자보자 하니까... 너 그 사이비지?"


N의 말을 들은 김진형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전투태세를 갖췄다.


그런 김진형을 본 N은 방어태세를 갖추면서도 말을 이었다.


"믿기시지 않겠지만, 사실입니다. 유니온은 지금 당신을 노리고 있어요. 강희진 관리요원을 포함한 [우물악어] 팀원들은 당신을 도울 수 없고요. 오히려 곧 당신과 맞서게 될겁니다. 지금 여기서 당신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인물들은... 아까 그 일행들 뿐입니다."


"헛소리 집어치워!!!"


김진형은 더이상 참지 못 하고 N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N이 재빠르게 회피해서 공격을 할 순 없었다.


"이런... 역시 저의 접근 방식이 잘못된 것 같군요... 시간이 없지만, 일단은 물러나야 겠어요."


"가긴 어딜가!!! 일로 안와!?"


N은 손에 연막판을 쥐고서 말했다.


"지금은 당장은 제가 조금이 라도 수를 써 놓도록 하겠습니다. 큰일이 생기시더 라도 부디... 버텨주세요."


그러고는 연막탄을 터트린 뒤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김진형은 N을 놓친 것에 잔뜩 분개하며 중얼 거렸다.


"아~씨... 놓쳐 버렸네... 이상한 말만 잔뜩하고..."


김진형은 그렇게 잔뜩 불쾌해 하며 안전지역으로 복귀했다.


한편, 강남 근처의 카센터.


김진형의 후배는 김진형이 맞기고 간 오토바이를 정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옛날에 규원이 형님은 이 녀석이랑 함께 서울 전체를 누비고 다니셨지... 후회 되면서도 그리운 때구만..."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이 시간에 누꼬... XX파 행님? 설마, 그 사이비 XX들에 대해서 알아내셨나?"


후배는 황급히 공손한 자세로 전화를 받았다.


"예, 형님! 혹시 찾으셨습니까?"


후배와 통화가 연결된 선배는, 후배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아니, 지금 그게 급한 게 아니다. 뉴스봤나?!"


"뉴스요?! 갑자기 와 그라싶니까?"


형님은 황급히 후배에게 말했다.


"네 그 선배있제? 퍼뜩 그 선배한테 가봐라! 지금 뭔가 제대로 터졌다!"


후배는 인터넷으로 뉴스를 뒤 져 보면서 대답을 하던 도중, 어떠한 이슈를 보고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게 무슨 소리......? 이, 이게 머꼬...? 모두가 속았다... NSF출신 클로저 요원의... 두얼굴?!"


"봤제?! 퍼뜩 그 선배한테 가봐라!!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


이야기를 듣던 후배는 황급히 오토바이를 몰고, 강남광장으로 떠났다.


갑작스레 사람이 없어진 적막한 카센터의 TV에서는 보여주고 있던 예능프로가 갑자기 멈추더니, 긴급뉴스를 제보하기 시작했다. 뉴스의 내용은 이랬다.


[충격! 후천적 위상능력자 김진형의 추악한 민낯이 밝혀지다!]
To be continued.








이번화 소감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이 왔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겠죠.
이번 한해도 힘든일 잘 버티시고, 행복한 한해 되시길 바랍니다.


프롤로그에서 알려드린 바와 같이 2편 부터는 제 소설의 주인공인 [김진형]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게임 내의 주인공들(미래, 김철수, 은하 등등)의 비중이 적을 수도 있고, 그로인해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김진형을 우선 하다고는 해도, 막 스토리를 파괴하는 행위(예를 들면... 은하가 했던 커다란 일을 없는 일로 하거나, 김진형이 가로채는 등)는 거의 없을 것이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으실 거라고 봅니다.
저도 개념은 있는지라 어지간 해서는 날먹안하니 걱정마세요ㅎㅎㅎ
아무튼 앞으로도 이 부분 유념해서 감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전편을 수정하겠다고 적어놓은 적이 있었는데, 제 소설에 루시를 추가 시키기 전까지는 일단 보류 하기로 했습니다.
궁금하신 분이 있으실까 싶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알립니다.
아무튼, 미천한 소설이지만 즐감해 주셨다면 무척 감사드리겠습니다!
2021년도 잘부탁 드리겠습니다...(뭐, 업로드 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하핳하...)

2024-10-24 23:36:0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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