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의 주인 < 2장 10화 > : 현실과 이상, 그리고… (+ 캐릭터 설정

AI미스틱 2021-01-04 0




 ※피드백이나 비판 등, 여러 가지 모자란 점을 제게 지적해서 더욱 나은 방향으로 소설을 이끌어갈 수 있게끔 해주십시오.※
 ※해당 소설의 하늘새 팀이나 어비스 등은 게임 내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원하시는 캐릭터의 설정을 댓글로 남겨주신다면 다음화에 참고하여 넣도록 하겠습니다.※
 ※원하시는 캐릭터의 범위는 어비스 세력을 포함한 ‘모든 자작 캐릭터’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아나 스타피트같이 설정집이 부실한 경우 현재 수정을 통해 완성되었기에 재신청 역시 받습니다.

 이후 캐릭터 설정 공개에 대한 제목적 스포를 막기 위해 설정 공개가 있을 경우 캐릭터 설정 공개로 통일하겠습니다.





 -하늘새 2분대를 완성시키기로.

 그 말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
 그 대답을 알기 위해서는 한없이 오래된 이야기를 해야만 했다.
 하늘새 2분대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만들어진건가.

 -이제부터 자네들에게 물어볼 것이 있네.

 ─기적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리고, 그 기적을 인간의 힘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 질문에, 유주가 고개를 저었다.

 “기적따윈 존재하지 않아.”

 -그건 자네의 구시대적인 생각이자, 현실에서 한없이 동떨어진, 섣부른 판단일세.

 “그렇다면 그 기적이, 어째서 내겐 찾아오지 않는거지?”

 -기적이 누구에게나 일어난다면 그걸 기적이라고 부를 수 있겠나?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과가 얽히고 엮여서, 비로소 완성되는 특이점이야말로 ‘기적’이 아닌가. 자네에게 있어 그정도로 깊은 인과와 많은 선택이 주어졌나?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네.

 “당신은….”

 -내가 보기에 자네는 자신에게 다가온 현실과, 악몽같은 현재를 잊기 위해 나에게 자신의 감정을 풀이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네, 유 주 요원. 스스로의 판단력을 너무 흐리고있는 것이 아닌가?

 뿌득.
 무언가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이윽고 주먹을 강하게 움켜쥔 유주가 물었다.

 “그래, 당신의 말대로 기적이 실존한다고 쳤을 때… 그 기적이 인간의 손에서 만들어질 수 있느냐고 물었나? …그럴 리 없다고 답해주지. 운명의 장난이나 다름없는 실타래의 얽힘으로 만들어지는 무의미한 행위 끝에 만들어지는 ‘장난’이야말로 운명이니까.”

 -그래, 자네의 말대로 기적은 신이 행하는 ‘장난’이나 다름없지…. 하지만, 그걸 과연 ‘운명의 장난’이나 ‘신의 권한’으로만 생각할 수 있을까? …조금 더 넓혀보도록 하지. 차에 깔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어머니가 1톤짜리 트럭을 들었다 생각해봄세. 그 일을 기적이라 행할 수 있는가?

 “…뭘 논하고 싶은거지? 당신은….”

 -말 그대로일세. …사람들은 기적을 언제나 하늘이 내려주었다고 생각하지만… 되돌아보면 그 기적은 모두 우리 인간이 행한 기적들. 우리 인간의 손에서 탄생한 기적일세.
 -그렇다면, 그 기적을 우리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한건가?

 그는 의문을 가졌다.
 기적이 어째서 기적이라 불리는가. 신이 행하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기적이라 부르는가.
 아니면 운명이 엮어놓은 수많은 세계선 중 하나의 불가능에 가깝기에 기적이라 부르는가.

 -아니!

 인간이 행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고의 일.
 그것이야말로 기적.

 -나는 고민했다네.

 엘트 라 어스트가 만들어낸 다섯 명의 인간.
 그들은 무엇을 위해 태어나고, 살아가는가.
 그리고 깨달았다.

 -그들의 능력은 단 하나의 ‘기적’으로부터 파생된 여분의 ‘찌꺼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찌꺼기의 힘만으로도, 평범한 위상능력자, 혹은 그 이상의 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단순한 찌꺼기만으로도 그만한 힘인데, 나누어진 여분의 것들을 한곳에 모아 묶어낸다면, 팔다리가 잘려나간 몸뚱이에 새로운 팔다리를 붙여준다면.
 잃어버린 권능을, 다시 되찾게 해준다면.
 그 기적이야말로,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최강의 힘이라는 것을.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가요….”

 -어서오게, 마나 양.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단지 그의 눈동자만 바라보고 있던 유주를 대신해, 마나가 질문을 던졌다.
 간신히 하얀을 안정기에 들여놓고 돌아왔더니, 이제는 또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었단 말인가.
 하늘새 2분대? 그들이 태어난 이유?
 그런거에 이유나 의문을 가질 필요가, 정말 있는걸까?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났다.
 설령 원치않은 존재라도,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면. 그리고 그 만들어진 것이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주어져야할 ‘행복’ 역시, 당연한 것이 아닌가.
 마나가 하려던 말을 읽은 듯, 프레이 아델 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

 -모순일세.

 “…무슨, 말씀이신지요.”

 -말 그대로의 의미일세.

 ‘도구’나 ‘실험체’에 대고 ‘권리’라느니, ‘당연한 것’이라느니.
 ‘행복’, ‘희망’….

 -그런게 사용하기 위해 태어난 ‘도구’에게 필요한가?

 나사를 다룰 때, 드라이버를 다룰 때.
 교체될 전구를 버린다거나 할 때.

 -사용되거나 버려질 도구에게 ‘불쌍하다’느니 ‘권리’같은걸 말하지는 않으니까.

 “그것과 이건….”

 -별개다? …내게는 똑같이 보이네.

 인류 문명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
 그것들은 용도에 맞게 사용되고, 조립되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야하는 것들.
 그리고 그 도구들을 다시 가져다놓기 위해, 프레이 아델 로는 이곳에 있었다.

 -망가지고, 흩어지고, 흩뿌려져서, 자신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도구’를 다시금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에 무슨 이견이 필요하지?

 “팀장님은 그렇게 몇 명을 불행하게 만드셔야 하는건가요!”

 -몇 ‘명’이 아닐세. 몇 ‘개’일 뿐. 인간을 상대로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 저들은 도구고, 나는 그 도구를 다루는 과학자이기에 가능한 일일세.

 “그런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게, 마나 양.

 그 한마디에, 마치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이 일었다.
 ‘현실’과 ‘이상’을 구분하라.
 도대체 어떻게 구분하란 말인가.
 현실이 무엇이고 이상이 무엇인가.
 현실이 현재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그가 하는 일은 분명 ‘인도’에서 벗어나 ‘외도’로 향하는 길. 그 길을 바로잡지 않으면, 언젠가 그가 맞이하게 될 이야기는 불보듯 뻔한데, 어째서 그는 자신에게 현실을 바라보라 말하는가.
 투둑.
 손에 잡고있던 진료 기록이 떨어진다.
 분노일까, 슬픔일까. 차마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고,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힘이 풀려 비틀거리는 그녀를 유주가 붙잡고, 그 옆에 서 있던 리르가 반문한다.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모르는건, 오히려 당신입니다, 프레이 아델 로.”

 -…어디를 보아서, 그렇게 판단하는거지?

 “우리 클로저는 ‘사람을 지키는 자’. …그리고 우리 유니온 관계자가 해야할 일은, 사람을 위한 일을 하는 것. 하지만 당신이 하는 일은….”

 -클로저라는 ‘사람’을 저버리는 일? …그래, 말이 나온 김에 내 그대에게 물어보도록 할까? …그들은 정말 ‘인간’일까?

 “논점을 흐리시는건가요?”

 -정당한 질의일세. 인간의 손에 만들어진 것을 과연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가? 필요에 의해 태어난 인간을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가?
 -인간이 언젠가 식량부족에 처했을 때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가공육’을 향해 ‘돼지고기’라던가 ‘소고기’라던가. 그런 명칭으로 부르지 않듯,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의 모조품’을 바라보고 ‘인간’이라 말하는 것은 어폐가 있지 않은가.
 -논점을 흐리지 말게, 리르 관리요원. 자네가 하는 것은 단지 나에 대한 분노를 다른 방향으로 내밀어 현재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나는 그들을 ‘필요’에 따라 사용할 뿐이고, 이는 세이지 군도 인정하고 받아들인 바일세.

 “그럴 리가 없습니다, 세이지가, 세이지가 그럴 일은 없어요!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움직이는 그가, 당신의 뜻에 따라 움직일 리가….”

 -허나 그것이 사실일세. …마나 양, 자네가 연구하던 ‘제어코드’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나는 하늘새 2분대에게 각인된 ‘제어코드’를 알아냈다네.

 “…네…?”

 -실로 대단한 것이더군. 일반적인 제어코드는 검은 위상력의 무의식적 자기보호기재에 의해 차단되어 그 뇌까지 닿지 않았지만, 엘트 라 어스트의 제어코드는 그것과는 한없이 달랐으니까.
 -파동이 입자를 타고 귀에 울리는 순간, 온 전신의 세포에 각인되어있는 ‘제어코드’가 작동하여, 스스로의 의식을 멀리 떨쳐내고 오직 명령에만 복종하는 ‘인형’으로 재탄생시키지.
 -평범한 아이들이 아니었기에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이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제어코드는 평범한 제어코드가 아닌, ‘본능’이나 다름없는 일.
 -죽음에 두려움을 가지듯이, ‘제어코드’를 당연시여기게 되었기에 검은 위상력이 행사하는 방어기재에서 들어오는 간섭이 약해지게 되네.
 -또한, 그 간섭은 ‘자존심’이 강할수록, 혹은 ‘자아’ 등이 강할수록 더 약해지는 성질을 가졌더군. 실제로 그 효력을 증명해보았네. 검은 위상력의 간섭은 실로 대단했지만, 넷 중 둘은 제어하는데 성공했다네. 다르게 말하자면, 그 ‘아이들을 위한’ 세이지 군이 내게 협력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낸거지.

 “당신은 얼마나 더 그 아이를 괴롭게 만들어야 성에 차는건가요!”

 콰앙!
 마나가 강하게 발을 내딛자, 타일이 깨지면서 흩어졌다.
 파랗게 피어오르는 위상력이 겉으로 드러나자 위기감을 느꼈는지, 살짝 멀어진 뻐꾸기로부터 프레이 아델 로가 말했다.

 -사실 나도 이런 방식까지 쓰고싶지는 않았네. 자네들로부터 얻은 ‘최대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건드리지 않는 선상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기적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총장께서는 내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더군.
 -그리고 무엇보다,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고, 설령 현실이 된다 해도 불완전한 것보다는… 완전한 기적을 보고싶어하는 듯했고. 그래서 나는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네.

 ‘어쩔 수 없었다’며 말을, 책임을 회피한다.
 그런 그에게 경멸을 표하고, 이를 악문다.
 마나의 꽉 쥔 주먹으로부터 피가 새어나왔다. 살짝 길어있던 손톱이 살을 파고들어, 상처를 내고 피를 떨어트리고 있었다.

 “…도망치는, 건가요…?”

 -도망이라, 그렇겠지. 나는 현재의 책임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총장’이라는 방패막이를 등에 지었네. …하지만….

 나는 ‘그 인간’과는 다르다네.

 -언젠가 때가 오게 된다면.

 이 목을 걸어서라도.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법이 원한다면, 스스로 법에 얽매일 것이며.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면, 심판을 받아 스스로를 가둘 것일세.

 -….

 파직, 하며 통신이 끊어진다.
 통신이 끊어진 다음에야, 주먹의 힘이 풀린 듯 손이 살짜금 펴졌으나, 그 순간 받은 정신적 충격이 너무나도 컸던 것인지, 한동안 혼자 생각해보겠다며 마나가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한걸음마다 휘청거리는 그 모습은 위태롭고 안쓰럽기까지 하였으나, 차마 붙잡을 수 없어 그저 바라만 보고 있던 유주에게 리르가 말했다.

 “…현재 유니온 상층부와의 연결이 단절된 이유로, 현 시간부로 프랑스 내부에서의 임시적인 총괄 권한을 가졌습니다.”
 “…그래?”

 그리고 그녀가 할 말은, 하나 뿐이었다.

 “지금 이 시간부로 ‘프레이 아델 로’를 ‘국가급 범죄자’로 인식, 그를 추적 및 포획합니다.”
 “어비스는?”
 “프레이 아델 로 전 팀장의 의견으로는 수가 많아져도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듯싶으니 거리는 무리라 하더라도 단아에게만 맡길 예정입니다. …그리고 부상을 입으신 두 분은… 우선 치료에 전념해주세요.”

 아무리 작전을 잘 짠다 해도, 그 작전을 이행할 사람의 상태가 안좋다면.
 그건, 반드시 실패할 테니까.
 그 말과 함께 유주가 자리를 떠난다.
 정말, 쓸쓸한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     ‡     ‡


 통신이 끝난 연구실 속에서, 한숨을 내쉰다.
 자신과 같은 ‘천재성’을 가진 마나와는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았지만, 역시 예상대로, 뜻이 맞지 않았다.
 그녀가 이쪽으로 온다면, 어쩌면 그녀가 원하는대로 ‘아이들을 지키고 세상을 구하는’ 일이 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하지만 설령 그걸 알았다 해도, 그녀는 이 모든 일을 거부하겠지.
 아무리 아이들을 지키고 세상을 구한다 해도, 지금 이 순간 아이들에게 가해질 일을 부정하고 거절하는 그녀였으니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연구실 유리 너머로 내려다본다.
 그 아래에 서 있는 백발의 소년이, 위를 올려다보며 자신을 쳐다본다.
 출력, 형태, 육체 성능 모두 안정적.
 아마 이것이 ‘총장’이 원하는 ‘안정적 형태’겠지만.

 “자, 세이지 군. 자네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그보다 더 나아가지 않으면 ‘기적’은 다가오지 않는다.
 ‘엘트 라 어스트’의 남은 유산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을 바라보며 앞으로 지켜질 인류를 생각하며 미소를 짓는다.

 “그럼, 출발하게나.”

 그는 결코 배신하지 못한다.
 그가 배신하게 된다면, 이곳에 있는 아이들이 모두 죽을테니.
 억지라도, 강제라도, 그는 수긍하고 따른다.
 프레이 아델 로가 죽는다고, 그 아이들이 죽지 않는 것도 아니다.
 ─어떤 상황이 다가온다 해도, 그가 배신할 수 없도록 했기에, 그는 자신을 따르는 ‘도구’가 된다.
 내리는 명령에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인 그가 열려있는 연구실 문을 통해 빠르게 사라진다.
 마치 신체 위상능력자같은 속력에 실로 감탄만 나올 뿐이었다.
 그가 완성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세이지가 떠나고 얼마 되지 않아, 싱긋 미소를 끌어올린 프레이 아델 로는, 갇혀있는 네 명의 실험관 중에서 하나를 열었다.
 그것은 실수가 아니었으며, 열린 곳에서 천천히 눈을 뜬 아이는, 천천히 그 작은 발로 나오며 눈을 비볐다. 마치 깔끔한 숙면을 취한 듯한 모습이었다.

 “일어났니? 아나.”

 그 질문에,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가 하품을 하고, 이내 우물거리며 입을 다물고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다.

 “네, 아빠….”

 자신의 말을 제대로 받아주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던걸까, 똑같은 미소를 보이며 프레이 아델 로가 그녀에게 물었다.

 “네가 해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단다.”
 “…뭐에요…?”

 마치 부모를 모시듯 고개를 들어서, 뭐든 말해달라는 듯 답하는 그 모습은 어째서인지 평소의 아나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프레이 아델 로가 말한다.

 “해준다면 이 아빠가 칭찬해줄테니까.”

 ─그것은, 소녀의 목에 족쇄를 채우고.
 뱀의 이빨을 박은 채 흘려넣는 가혹한 독액.

 “…하늘새를 감시하고, 그들을 도와주렴.”
 “…네, 아빠….”

 하늘을 나는 새를 감시하기 위해, 새를 날려보낸다.
 저 멀리까지 날아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기 위해, 그들을 이 눈으로 바라본다.
 철망으로 가로막고, 제어하기 위해.


‡     ‡     ‡


 하늘의 얼음성.
 그곳에서 지상을 내려다보는 ‘주인’은, 정말 시시한 다툼을 바라보고 있었다.
 ‘인간’이라는 것이 어째서 정에 그리고 쉽게 휘말리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었기에 알 수 있는, 하찮고 허망한… 아침드라마 같은 이야기였다.

 “…그 두 아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오히려 걱정되기도 하였다.
 한 명은 전함이라고 여겨질 정도의 폭격을 쏟아붓고.
 나머지 한 명은 몸을 깎아내리면서까지 승리로 이끌어줄 불길을 피워올리기에.
 사실상 ‘현재’에서는 아무런 걱정이 없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들에게 시간이 주어질수록 걱정은 커지기만 하였다.
 얼마나 더 강해질지… 미지수였기에.
 한때 인간이었던 그녀는 잘 안다. 강해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그 노력 여부에 따라서… 어쩌면 그들은 두 아이의 힘에 근접할 정도로 강해질지도.


‡     ‡     ‡


 콰앙!
 계기판이 충격으로 깨어지는 소리와 함께 망가졌다.
 계기판이 나타낼 수 있는 위상력의 수치 한계를 뛰어넘었기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리라.
 그리고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훈련 프로그램 연구원 담당자는 깜짝 놀라며 계기판을 만지작거렸다.

 “왜… 왜 이러지…? 어태 이런 일은 없었는데….”

 말마따나, 계기판으로 측정 가능한 수치를 뛰어넘는 경우는 유니온 역사상 거의 존재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믿고싶지 않아도 일어나고 있는 일.
 훈련프로그램 내부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중계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순간,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이해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지…?”

 커다란 번개음. 깜짝 놀라 두 귀를 살짝 막았고, 이내 그것이 스피커로부터 터져나온 소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소음이 단 한사람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현실을, 부정한다.
 푸른 번개를 두르고 있는 그는, 커다란 ‘번개’로서 그 자리에 존재하고 있었고.
 이따금 터져나오는 굵은 줄기의 뇌광은 위상력 덩어리 그 자체였기에 스쳐지나가는 모든 것을 불사른다.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타버릴 것만 같은 감각이 들었다. 이해할 수 없는 출력이었다.

 ─그것은, ‘뇌제’.

 방대한 위상력을 몸 안에 담아서 폭주시켜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과 신체능력을 끌어올리는 말하자면 ‘금기’. 전기 위상능력자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패’나 다름이 없는 것.
 그러나, 그 ‘뇌제’의 힘을 끌어내는 것이 아무나 가능한 것이 아니다.
 최소한 몸에 부하를 가할 정도로 커다란 출력을 가지고 있어야하며, 부하를 가한 다음에도 ‘폭주’시킬만한 방대한 양의 위상력이 갖추어져**다. 그리고, 그 위상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만한 능력도 갖추어**다.
 이 중 최소 두 가지의 조건을 갖춘 것이 현재로서는 ‘테러리스트’로 잘 알려진, 최상위 번개능력자인 ‘카밀라’였는데, 그녀가 이 힘을 가지게 되었다면 두려운 일이 일어났겠지.
 그리고 그런 ‘최상위’에 속해있는 카밀라가 ‘두려운 일’을 일으킨다면.
 그런 카밀라와 비견될지도 모르는 출력을 가진 유주가 사용할 때 어떤 두려운 일이 일어날까.

 “…후….”

 온몸에서 터져나오는 번개를 막지 않고 흘려보내며, 훈련 프로그램의 종료음을 맞이한다.
 바깥에서 영 안좋은 일이 일어난건지 긴급 종료된 프로그램에서 한숨을 내쉰 유주는, 훈련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리버스 휠에서 박용태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너무 겁먹고 있으니까.

 그런 힘밖에 내비치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이 제어하지 못할 것만 같은 힘에 지레 겁먹고 도망친다면, 그렇게 도망만 다닌다면, 언제까지고 나아갈 수 없는 현실만이 남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주어진 힘을 마다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주어진 책임으로부터 회피하지 말고.”

 그 힘을 통해 올바른 곳으로 나아가라.
 ─언제까지고 묶여서, 도망치지 못할 세계에 남는 패배자가 되지 말라.

 처절한 패배를 당하고, ‘천사의 시종’으로부터 도망치는데 급급했다.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실로부터 도망치는데 급급했다.
 영원할 정도로 오래된 과거를 계속해서 외면하기를 바라왔다.
 하지만 이제, 그런 ‘도망자’로서는 이기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조금 더 강해지지 않으면… 이제 바로 옆에 있는 친구조차도 지키지 못한다.
 아무도 지키지 못하는 ‘하찮은’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 절망감이 들고, 동시에 과거로부터 영영 벗어나지 못한 채 얽매여있는 자신이 싫었다.

 그리고, 이제 나아가야할 때가 되었다.

 ─결전기… 뇌제, 전뇌방전.

 완성되지 못한 ‘뇌제’라도, 하찮다는 듯 아래로 내려다보는 ‘천사’와 ‘시종’들에게 복수를 할 때가 다가왔다.




 안녕하십니까, AI미스틱입니다.
 이번 2장 10화는 상당히 건너뛴 부분이 많고, 어영부영 넘어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 실력의 부족인 탓이 매우 크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클라이맥스라 여겨지는 부분에서는 가장 크게 터트리고자 노력하려고 합니다.

 ‘어비스의 주인’이라는 작품에서 ‘유 주’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과 가치관 속의 ‘과거’ 지분은 상당히 큰 영역에 속합니다.
 그런 이유에 의해 유주는 아직까지도 과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박용태는 그런 그가 가진 과거로부터 벗어나기를 바라고, 또한 유주가 가지고 있는 힘을사용해주었으면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쯤에서 어느 정도 궁금하실 부분이 있으실지도 모릅니다.
 클로저스 게임에서도 언급되는 ‘최상위 전기능력자’인 카밀라가 공장 1개를 가동시키고 여파만으로 공항 내 모든 전자기기를 박살냈는데, 그런 카밀라와 비견되거나, 혹은 그 이상이라 여겨지는 유주는 얼마나 많은 위상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물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언젠가 작중에서 풀이가 될 수 있겠죠.
 작품 내 언급상으로만 보자면 아무리 쳐줘도 ‘최소’ 카밀라의 영역에 있다는 것을 저는 보여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유주가 가진 위상력의 총량은 위상력 강화 시술 등을 통한 증강이 아닌 어디까지나 천연적인 것으로, 아마 재능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2장 10화에서는 아직 신청된 캐릭터가 없던 바로.
 보여드리지 않는 것은 아니고, 보여드려도 될만큼 드러난 캐릭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현 유니온 의료기술부 총괄 팀장이자 ‘엘트 라 어스트’의 유산을 완성시키려는 인간.
 ‘프레이 아델 로’입니다.








《 프레이 아델 로 》


성별 :: 남성
나이 :: 37세(1장) -> 38세(2장)
키 :: 177cm
몸무게 :: 불명
좋아하는 것 :: 불명
싫어하는 것 :: 정의라는 개념에 얽매이는 것, 자신의 한계를 정해놓는 것 등.
전前 소속부 :: 유니온 ‘총본부’ 의료기술부 산하 의료기술과 관리자(1년-α)
현現 소속부 :: 유니온 ‘총본부’ 의료기술부 총괄 팀장

상태 :: 오른쪽 눈 약시

외형

오른쪽 외눈 안경에 조금 긴 검은 머리카락, 새까만 눈동자.
하얀 백의에 남색 와이셔츠, 검은 정장 바지. 목에는 약혼자의 사진이 담긴 펜던트.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가 있으나 미혼이며, 약혼자가 선물해주었던 고물 시계를 손목에 차고 있다.

『 성격 』

‘정의’나 ‘선의’, 혹은 ‘인도적인 길’과는 다르게, 오직 ‘보다 많은’ 이득을 위한 행동을 하는 편. 대부분의 유니온 관계자들이 그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비친다.
규율과 규칙을 중시 여기지만, 유니온이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 ‘올바르다’고 판단되는 일에는 지체하지 않고 깨트리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 역시 자신이 행하고 있는 것이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잘못되었고 올바르지 않다고 여기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로서의 호기심과 자신의 가치관을 강하게 가진 채 강하게 밀어붙이는 타입.
지금보다 많은 사람을 희생해서, 한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는 ‘이익’이 있다면 지체하지 않고 고르는 인간으로
사람이 죽는다는 것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으나, 그 죽음으로 인해 무엇이 돌아올지 정확히 예측한다. 그 탓인지 마나와 상극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마나’라는 인간을 그녀가 입사할 당시부터 인지하고 있었으며, 올곧고 올바른 방향만을 추구하는 그녀의 모습에 흥미를 가진다.
그녀의 ‘과학자’로서의 본질을 이끌어내고싶어하나, 호기심보다 자신이 가진 ‘가치관’에 보다 더 중시하는 그녀의 모습에 현실을 모르는 어린 아이로 생각하고 있으며
오히려 본질 자체는 하버트 웨스트 호프만과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다른 누군가의 것을 자신이 가져간 뒤, 그것으로 희열을 느끼는 정도는 아니다.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상대방을 구분하고 인정한다.
다만, 천재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범인으로 분류하고 그들과 같아지기를 강하게 염원하는 사람은 싫어하는 쪽.

유니온이 행하는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 호의적이며, ‘죽음’이 가져다주는 ‘이익’이 ‘손실’보다 크다면 그 누구보다도 먼저 고를 인간.

- 유니온 평가 -

위대한 과학자.
유니온이 바라던 인재이자, 모든 성격면에서 ‘인간’을 추구하는 인간.
어떠한 관계 선상에 얽히더라도 ‘더 많은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에게 주어지는 선택지는 언제나 더 많은가 더 적은가에 국한된다.
스스로의 가치관이 아닌 ‘숫자’를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다룰 수 있는 최고의 천재 중 하나.
다만, ‘호프만’의 ‘흥미’와는 다른 성격을 보이기 때문에 때로 명령 불복종이 일어나고는 한다.

- 평가 -

선악의 매커니즘을 논하지 마라.
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선의나 악의의 유무도, 인도와 외도의 갈림도, 소중함의 정도도, 도덕이나 윤리 따위도 아닌, 보다 많은(more) 것.
그가 원하는 것은 현재보다 많은 것.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희생이, 보다 많은 것에 비해 적거나 하찮다고 여겨진다면, 그가 고를 것은 자명한 일.
인간에게 있어 가장 큰 논제가 어떻게 존재했던가.
미래를 위해 사람을 희생하는가, 미래를 포기하고 사람을 구하는가.
그는 선도 악도 아니니.
선이 되라 말한다면 선이 될 것이고, 악이 되라 말한다면 기꺼이 악이 될 것이나.
만약 선악의 사이에서 그에게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그중 더 많은 것을 위해 악이라도 될 것이다.
설령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불행해지고 고통스러워한다고 한들.
삶이야말로 고통이나 불행 따위에 비견될만한 것이 아니라 여기기에.

《 과거 및 배경 》

영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출생과 국적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생명공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대학생 3학년 시점에서는 논문에 제 1저자로 실리는 등, 여러모로 천부적인 자질을 내비쳤다.
졸업 이후 유니온에서 직접적인 스카우팅이 들어왔으며, 현실에 다가온 괴로움을 잊기 위해 유니온에 들어가기로 결정한다.
차원전쟁 속에서 약혼자를 잃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서유럽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용’ 헤카톤케일의 군단에 의해 영국 자체가 괴멸적 피해를 입었으며
클로저가 도착하기도 전에 영국 땅을 밟게된 군단은 눈에 보이는 인간을 끝도없이 죽여나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일어난 인명피해는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재앙’이라 불려도 반발하지 못할 정도의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이지만, 살아남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대가’로는 너무나도 커다란 것이 돌아왔다.
영국 역사서에 깊이 남을 ‘용의 침략’ 속에서 약혼자를 잃었으며, 자취를 하고 있었기에 간신히 살았지만 대신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었다.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이었던 터라 아버지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으로 여겼으며, 이후 아버지와 함께 **하면서 대학 생활을 이어나가게 된다.
다만, 그 대학 생활이 평탄하지는 않았으며, 때로는 정신나간 인간처럼 행동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였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병증이라 여겨지는 증상은 모두 사라졌다.
다만, 당시 사건으로 인해 가치관에 큰 변화가 온 것인지 ‘소중함’보다는 ‘더 많은’ 것을 추구하게 되었으며, 인간에게 주어지는 절대적 ‘죽음’을 운명이라 여기고
차원종으로 인해 피어오르는 많은 죽음을 ‘운명’이라 여기게 되는 큰 반환점이 된다.
약혼자가 사망한 이후 현실에 회의감을 느낀 채 살아가다가 어느샌가 졸업했으며
졸업 당시 유니온에서 내밀어진 스카우트와 제의 내용을 본 후, 그들과 뜻을 함께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유니온 총장 미하엘 폰 키스케를 통해 하버트 웨스트 호프만을 알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각기 다른 실험을 맡게 되었는데, 그가 맡게 된 것은 하늘새 2분대와 관련되어있는 ‘검은 위상력’에 대한 건.
다만, 당시 시점에서는 ‘엘트-라 어스트’가 죽었던 것은 물론이요,
실험 자료 대부분이 유실되었기 때문에 거의 완성 직전인, 어린 소체들을 탄생시키고 실험 끝에 살아남은 네 명을 유소년 관리부에 맡겨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특수 리미터’를 제작해준 한 명의 ‘은인’이기도 하다.
또한 마나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알고 있었기에 총장의 연줄을 통해 그녀를 총괄 팀장으로 올렸으며
그녀가 내려온 이후 예정된 수순에 따라 총괄 팀장으로 승진해, ‘엘트 라 어스트’의 실험 자료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그 실험이 비윤리적이면서 인간적이지 못한 실험을 알게 되었으나.

‘보다 많은 인간을 위해, 보다 적은 인간을 희생한다.’

인간의 목숨을 저울에 올리고 계산한 결과, 유니온이 행하는 실험이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완벽한 인간의 ‘행복’과 ‘권리’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이내 그들의 의도에 맞추어 실험을 진행하기 시작한다.
하늘새 팀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존재했던 수십 명의 ‘소체’들을 상대로 비인륜적인 실험을 가함으로서 ‘검은 위상력’이 가진 특이점을 알아내고자 하였으며
현재는 그 진실에 어느정도 가까이 간 듯한 모습을 비친다.
아나 스타피트의 ‘싸움광’적인 성격을 고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가했으며, 최종적으로 연구실에서 그녀를 데리고 나와 며칠간 함께 지내게 되었으며
그 이후 아나 스타피트가 소심하고 소극적으로 변했으며, 어느정도 순종적인 면모도 보이게 되었다.
동시에 ‘검은 위상력’이 가진 위험성을 인지하게 되었으며, 자기 확립성이 없는 상태에서의 제어가 위험하다고 인지한 그는 네 명의 소체에게 각각 이름을 지어줬다.
현재 하늘새 2분대가 가진 이름은 세이지를 제외하곤 모두 그가 지어준 이름.
이후 유니온의 뒤를 파고다니는 유주를 강제로 억압하여 징계위원회 산하로 보냈으며
실전 경험에서의 데이터 수집과 더불어 그들의 통제를 위해 하늘새 2분대로 다섯 소체를 내려보냈다.
‘세이지’의 육체에 가해지는 위상력 부하 때문에 입원할 것은 알고 있었으며
세이지가 입원한 이후 해당 병원에 상당량의 지원금을 사적인 비용으로 넘겨주며 세이지를 비롯한 하늘새 팀에 대한 대우를 최대한 좋게 변화시켰다.
이 과정 속에서 다른 환자들에 대한 복지가 좋아진 것은 덤인 듯.
이후 하늘새 팀에서 일어나는 일거수일투족을 알고있으며, ‘현단아’의 2분대 참여 이후 계획에 대한 불안정성을 느꼈으나 큰 어긋남이 없다는 것을 인지했다.
‘데이비드 사건’ 이후 벌어지는 참극으로부터 몸을 지키고자 여러 데이터에서 자신의 접속 기록을 소거하는 등, 한동안 하늘새 팀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기도 하였다.
이 시점에서 ‘총장’으로부터 ‘기적’을 만들어내기를 촉구받았으며, 이후 ‘연하은’의 활동이 점차 소강 상태에 들어서자 PMC를 명분으로 하늘새 팀에 직접적 간섭을 가하기 시작한다.
2024-10-24 23:36:0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