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12/13 Happy Birthday Prom Queen
Stardust이세하 2020-12-15 2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 어느 건물에 한 여인이 몰래 들어섰다. 그녀는 어두운 복도를 조심히 걸어 다니며 주변에 있는 경비원이나 cctv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조심히 지나다녔다. 마치 무언가를 훔치려는 괴도처럼 말이다.
조심히 걸어다니며 마침내 그녀는 목적지에 도착하듯 꽤나 단단한 문을 보며 조심히 그 문에 비밀번호를 해킹하며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온 그녀앞에 한 가운데 있는 물건을 보며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후훗....드디어 찾았네요."
지이이이잉~
그녀는 바로 물건에 손대자마자 사이렌이 울리더니 수많은 경비원이 걸렸다는듯 그녀를 포위했다.
"드디어 범인을 찾았군. 괴도 프롬퀸. 이 편지를 보낸게 바로 당신이지?"
"이런....여자 한명을 상대로 남자들이 한꺼번에 오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잡담은 그쯤하지. 당장 그 물건에서 손떼."
"....싫은데요? 죄송하지만....전 그런말을 들을수록 더 하고싶어진답니다. 에잇...."
그녀는 연막탄을 뿌리더니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고 그틈을타서 그녀는 빠져 나와 목적지로 이동했다.
"수고했어요. 하피. 역시 제 그림자 답군요."
"별거 아니였는걸요. 그것보다 이제는 이 가면 안해도 되는거죠?"
"후훗....수고 많았어요. 어때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은?"
"....그다지 별로네요. 앞으로는 더이상 괴도 임무는 안주셨으면 해요."
괴도 역할을 한 그녀는 하피 지금은 그녀를 지시한 감시관에 명령을 받아 이번에 괴도 임무를 하였다. 그리고 그녀에게 전달한 사람은 벌처스에 감시관 홍시영으로 하피에게 임무를 내린 사람이다.
"뭐 좋아요. 일단 자료를 가져온건 칭찬 할만하니, 어디보자....다음 일정은....음?"
홍시영은 일정을 확인하다 무언가 발견한듯 웃으며 기뻐했다.
"어머나, 하피. 내일 일정을 보니까 당신 생일이네요."
하피는 그 말을 듣고 옛 생각이났다. 자신이 지금까지 보낸 생일은 늘 혼자서 괴도짓을 하면서 귀중품을 훔쳐오며 자신한테 주는 선물이라며 지내왔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홍시영이라는 존재로 그녀는 그림자로 살 수 밖에 없으니 그녀한테는 이제 의미없는 날이 되었다.
"왜 그러죠? 표정이 않좋은데?"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감시관님. 굳이 제 생일이라고 해봤자 전 관심없어요. 그냥 저한테는 내일도 평범한 날이니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하피는 평소처럼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그 웃음은 단순한 억지웃음에 불과했다. 그녀는 그다지 관심없는데 왜 그런 표정을 지은걸까? 하지만 홍시영은 하피 말과는 다르게 가볍게 넘어갈 생각은 없어보였다.
"흐음....그래도 당신은 내 그림자로 일하고 있었어요. 그러니 적어도 내가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는 해야겠죠."
"그러실 필요 없는데...."
홍시영은 하피의 생일을 챙겨주려는 태도로 보였다. 하피는 조금 부담스러워 보였지만 그녀는 홍시영의 말을 거역 할 수 없었기에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했고 홍시영은 내일 보자는 말과함께 그녀는 숙소로 귀가했다.
*
"으음....머리 아프네."
다음날 아침이되어 일어나보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아무래도 그녀는 어젯밤에도 과음을 해서 그런지 머리가 아픈거 같았다. 그런 그녀는 벌써 찾아온 아침을 보고 한숨만 가득했다. 정확히는 오늘이 그녀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홍시영과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서둘러 이동했다. 늦었다가는 그녀가 무슨짓을 할지 모르니 신속히 이동해야 했다.
"아, 어서와요. 시간 맞춰 왔네요?"
"후훗, 물론이죠. 당신의 그림자니 말이에요."
"그럼....우선 식사부터 할까요? 내가 정해둔 곳이 있으니 그쪽으로 가죠."
하피는 의외였다. 뭔가 다른거라도 할 줄 알았는데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것에 의문이였다. 이후 도착한 식당은 꽤나 비싸 보이는 분위기 있는 식당이였다.
"저....감시관님. 여기 너무 비싼거 아닌가요?"
"괜찮아요. 말했잖아요? 오늘 당신한테는 내가 작은 보답이라도 한다고 말이에요. 그러니 편한 마음으로 즐겨 줬으면 좋겠네요."
"알겠어요. 그럼 고마운 마음으로 잘 먹을게요."
하피는 홍시영과 같이 간단히 식사를 했다. 평소 처리부대 업무를 하면서 전투식량 정도만 먹었지만 그녀한테는 오늘만큼은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였다.
"어때요? 이 집 꽤 유명해서 맛있을텐데."
"네....맛있어요. 덕분에 오늘 맛있는걸 먹게 됐네요. 평소에는 전투식량만 먹었으니까요."
홍시영 때문에 그런걸까. 하피는 먹으면서도 그렇게 크게 기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당사자인 그녀 앞에서는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그림자였기에 그녀한테 선택권은 없었으니 말이다. 식사를 마친 후 홍시영과는 그뒤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거나 간단한 쇼핑을 즐겼다. 그녀한테는 모든게 낯선 환경이였을 것이다. 아카데미를 뛰쳐 나온 후 괴도 생활로 살아왔으니 하지만 지금은 홍시영이라는 속박 속에서 억지스러운 자유를 생일이라는 이유로 보내고 있다. 그때문일까? 하피는 모든것이 마음에 안드는 것 같았다.
"하피?"
"아....네....감시관님."
"왜 그러죠? 표정이 않좋은데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간만에 이런 생활을 즐겨보니 말이죠."
"하긴 그렇군요. 그동안 처리부대 업무를 하면서 힘들었을테니, 오늘만큼은 즐기도록 해요."
하피는 가볍게 눈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뜻을 따랐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슬슬 홍시영은 이쯤에서 헤어질 준비를 했다.
"오늘 그래도 덕분에 즐겼어요. 오늘이 당신 생일이라 정말로 다행이에요."
"네....? 그게 무슨 소리죠?"
하피는 홍시영이 한말에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그런 하피의 표정을 예상한듯 홍시영은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요 며칠간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가 장난아니게 심했거든요. 하지만, 마침 오늘이 당신 생일이라 이걸 핑계로 근무를 빼서 오늘 같이 시간을 보낸거에요."
"....그럼 애초에 제 생일을 챙겨주실 마음은 없었던 거군요."
"으음....꼭 그렇지는 않아요. 물론 당신이 나를 위해 고생했으니, 보상은 해주고 싶긴 했어요. 뭐, 하지만 대부분은 저 혼자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게 맞지만요. 그래도 좋지 않았나요? 당신은 생일을 즐겼고 난 내 스트레스를 풀었으니, 서로 좋았다고 봐야죠."
하피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쓴 웃음만 지으며 말했다.
"그러네요....그래요. 감시관님이 있어서 덕분에 누군가와 함께 생일을 보냈으니 이거면 충분하죠."
"자, 일단 이거 받아요. 당신을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거든요."
"고마워요....홍시영 감시관님."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내일 업무도 있으니 지각하지 말아요~"
홍시영은 그렇게 먼저 자리를 떠났다. 하피는 그런 홍시영의 뒷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그녀의 그림자가 가로등 빛으로 그림자가 나타나 저 멀리 걸어가며 사라질때까지 그녀는 멀리 지켜본뒤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그녀는 오늘 홍시영에게 받은 선물을 아무곳에 놔두며 바닥에 풀석 앉으려고 할때 그녀 옆에 있던 상자를 그만 책상에서 떨어트렸다.
"아....짜증나...."
가뜩이나 몸이 지친 상태인데 귀찮게 책상위에 올려 놓은 상자안에 있던 물건들이 떨어지며 방이 어질러졌다. 그녀는 귀찮은 몸을 이끌고 일어나 대충 치우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상자안에 있던 물건을 보고는 멍하게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괴도 프롬퀸 당신의 생일을 축하해요!"
그것은 편지였다. 프롬퀸이라는 괴도에 생일을 축하해주는 편지였다. 하피는 그 문장을 보고 생각이 난것이다. 과거 그녀가 괴도로 활동하며 난민들한테 귀중품과 생필품을 나눠줄때 그녀는 실수로 자기 생일 계획이 기록된 수첩을 떨어트린것이다. 그것을 난민들이 보고 그녀의 생일을 알게되어 이렇게 선물을 준비한것이였다.
하피는 그때 있었던 생일날을 떠올렸다. 어떻게든 그들은 자신에게 보답을 하고 싶어해 작은 선물이나 편지를 그녀한테 전했었던게 하피는 조금씩 기억이 났다.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든 상관없이 모두 프롬퀸이라는 괴도에게 단지 생일만큼은 축하를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편지를 하나씩 읽어보면서 난민들에게 받은 물건을 보고 추억에 잠겼다.
"....하지만 이제는 다 지난 일이지."
이제 그녀한테는 다 지난일이였다. 더이상 하피는 프롬퀸으로서 그리고 프롬퀸이라는 존재는 그 자리에서 죽은것이다. 그렇기에 하피는 예전에 받은 선물들을 지워버리기 위해 정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못했다. 마음 한구석에서 그때 있었던 일이 싫지 않았기 때문일거다. 홍시영 말고도 또 다른 누군가가 그것도 홍시영과는 다르게 진심으로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줬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술과 케이크를 준비하고 오늘도 술을 마셨다. 지금도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지만 지울 수 없기에 예전 그 사람들한테 받았던 물건들이 남아있는것 처럼 지우고 싶어도 괴도였던 그 시절을 잊을 수 없기에 생일인 오늘도 술을 마시며 자신을 위로하며 어느새 술을 마시다가 그녀는 잠이 들었다.
*
"....님."
"으음...."
"....하피님!"
"으음....?"
누군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천천히 떴다. 그러자 내 눈에 보이는 소녀는 레비아씨였다.
"이렇게 추운데, 여기서 주무시고 계셨어요?"
"아....레비아씨. 으으....확실히 술을 마셔서 그런지 좀 춥네요."
"이 멍청한 좀 도둑여자가....얼마나 마셨으면 이런데서 골아 떨어진거야?"
그러자 나타는 내앞에서 인상을 찌푸리며 나한테 술을 마신것에 대해 욕을했다. 나타의 말에 옆에있던 술병을 보니 거의 3병은 비워버렸다.
"으음....확실히 오늘은 좀 과하게 마시긴 했네요."
"이렇게 추운곳에서 술을 마시면 위험하다. 하피, 우선 몸을 녹이도록 해라."
티나씨 말에 나 또한 몸을 녹이려고 우리 팀 거점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벌써 하늘은 어두운 상태였고 나는 꽤 오랫동안 잠들었다. 그러고보니 이제야 기억이났다. 오늘은 마침 내 생일이였다. 그런데 작전을 끝내고 시간이 남아 예전에 있던 일이 떠올라 술로 달래기 위해 이곳에서 술을 마시다보니 나는 어느새 잠이 든거였다.
일단 우리팀 거점인 숙소 안으로 들어와 몸을 녹이려고 할때 갑자기 폭죽이 터지기 시작했다.
"하피님 생일 축하해요!"
"생일 축하한다. 하피."
"어머....이게 도대체 다 뭐죠?"
방으로 들어오니 그곳에는 생일 축하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꽤나 고급스러운 음식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오늘 하피님 생일이라고 해서 이렇게 준비했어요!"
"트레이너가 우리보고는 얼른 와서 준비하라고 했다."
트레이너씨가 내 생일이라고 챙길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 무뚝뚝한 트레이너씨가 설마 팀원 생일을 챙긴다 해도 레비아씨나 티나씨 정도만 챙길줄 알았는데 나한테까지 신경쓸줄은 전혀 몰랐다.
"그리고 우리도 오늘 당신 생일인건 알고 있어서, 며칠 전부터 따로 준비는 하고 있었어요. 자 우선 여기 생일선물이에요."
바이올렛씨가 생일선물을 건네면서 팀원들 또한 하나씩 선물을 건네줬다. 오랜만이였다. 괴도시절을 제외하고 이렇게 또 다시 누군가한테 선물 받는 날이 올줄은 몰랐다. 그것도 늑대개라는 축하받지 못할 사람들한테 받을줄은 말이다.
"어라? 하피님. 울어요?
"헷....뭐야, 좀 도둑 여자 설마 지금 우는거냐? 이거 보기 힘든걸 보게 됐는데?"
내가 운다고? 어느새 내 볼에서는 조금씩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런 잠시 방심했나보다. 오랜만에 느낀 생일 파티라 그런걸까.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렸는지 꼴사납게 울어버리고 말았다.
"하피, 일단 기뻐서 우는건 이해하지만, 우선은 생일 파티를 진행해도 되나?"
"아....네....우선 그러도록 해요."
"하지만, 그전에 간만에 프롬퀸으로서 생일을 즐겨 보는게 어떤가?"
"네....네....? 갑자기 무슨 말씀이죠?"
그러자 트레이너씨는 안주머니에서 예전 난민들이 생일 축하글을 써준 편지들을 꺼내 나한테 보여줬다.
"네 방에서 나온 물건이다. 꽤나 아끼고 있었나 보군. 괴도 프롬퀸을 위한 생일 축하 편지 말이지."
"그....그건....다 지난일이에요. 그것보다 여성의 방을 들어가다니....정말 트레이너씨는 매너가 없네요."
"그런가? 이미 네가 쓰던 가면을 가져 왔는데? 난 그저 프롬퀸과 하피, 이 두사람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을 뿐이다."
트레이너씨는 어디서 찾았는지 내가 쓰던 가면까지 꺼내셨다. 아무리 그래도 좀 부끄럽다. 그 괴도짓을 그것도 가면을 쓰고 생일파티 하는데 쓰면서 하다니 말이다.
"그러지말고 해보는건 어때요? 이것도 당신한테는 추억인데."
"그래, 적어도 후회는 없을거라고 본다."
"할거면 빨리하라고, 나 배고프니까 말이야."
다른 팀원들까지 나서며 권유하자 할수없이 가면을 쓰고 다시 예전의 프롬퀸으로 돌아갔다.
"자~여러분~그럼 즐겁게 파티를 시작해 볼까요?"
나도 모르게 들떴을까. 아니면 예전에 그 모습으로 돌아간건지 가면을 쓰고 그 시절 프롬퀸으로 돌아가 생일 파티를 시작했다. 모두들 즐겁게 웃어주며 함께 생일 파티를 어울렸고 그때와는 다르게 홀로 술을 마시며 위로하던 시절은 마침내 끝이 난거 같다. 왜냐하면 지금 나에게는 괴도시절과 같이 홀로 있는게 아닌 늑대개라는 말썽쟁이에 문제아들 투성이며 사고치는 팀원들이지만 그래도 내곁에 누군가가 있으니 이제는 홀로 생일을 보내는 일이 없어졌다. 덕분에 이제서야 생일다운 생일을 보내게 되었고 추가로 오늘 다시한번 프롬퀸으로서 활동 하였으니 앞으로의 생일은 지금보다 더 나아지게 보낼 수 있다고 본다.
작가의 말
어쩌다보니 좀 늦게 되었네요. 드디어 올해 마지막 하피 생일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하피 생일은 과거에도 홍시영이 있어서 그닥 잘 보내지 못했을거고 매번 혼자보냈을 생일이
많아 늑대개가 생일을 챙겨주는 것으로 행복하게 마무리 하는것으로 이야기를 나타냈습니다. 추가로 하피가
프롬퀸으로서 활동하던 시절에 이야기도 넣은다면 하피가 생일날에도 혼자 보낸것을 더욱 드러낼수 있었고
마무리로 다시 프롬퀸으로 등장해 이제는 늑대개가 있어 홀로보내는 생일을 하피와 프롬퀸한테는 앞으로의 생일을
혼자 보내지 않게 하여 마무리를 내봤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하피 진심으로 생일 축하하고
이제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뵙기로 하고 앞으로도 많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작품에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