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형 메인 에피소드 1편 10화 : 다짐

서뇨리 2020-12-13 0

즐감해 주세요!


참고사항 : 김진형의 대사 부분에 가끔식 XX로 표시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김진형이 욕을 하는 부분을 자체 필터링 한 것으로 인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쾌하신 분들은 XX부분을 제외하거나, 순화 시켜서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시겠지만 여러분께 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 부분이 여러모로 심각한 문제가 된다면 전면 수정하겠습니다.









그렇게 출발한 일행들은 서둘러 목표지점으로 이동했다.


김진형과 은하는 한기남을 호위하며 길을 뚫고 나아갔다.


차원종은 여전히 포악해져 있었지만, 한기남을 호위하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다.


김진형과 은하는 각자의 스타일 데로 차원종을 섬멸하며 한기남이 나아갈 길을 뚫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목표지점에 도착한 뒤, 한기남은 노심의 설치작업을 시작했다.


"이제 이것만 설치해서 적용 시키면 준비는 끝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한기남의 말을 들은 은하가 조용히 김진형에게 질문했다.


"...지금도 차원종들이 기척 같은 게 느껴져요?"


은하의 말을 들은 김진형은 당황스러움과 곤란함이 섞인 심정으로 대답했다.


"아, 글쎄 나도 모른다니까! 내가 대체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이유야 어찌됐든 그 섬의 주인인지 뭔지가 있다는 걸 파악한 건 맞잖아요?"


은하는 마치 김진형을 심문 하듯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은하의 의구심에 김진형은 상당히 곤란해 했다.


"자... 됐습니다! 노심의 설치가 끝났어요."


다행히도 한기남이 생각보다 작업을 빠르게 끝마쳐서 은하의 심문은 생각보다 싱겁게 막을 내렸다.


노심이 설치된 것을 확인한 일행은 그렇게 갯바위 마을로 복귀했다.


마을로 돌아오자 반금련이 일행을 맞이했다.


정확히는 맞이 했다기 보단 오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것에 가까웠다.


반금련은 은하를 보고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어라? 너, 아직도 섬에 있었구나? 하긴, 내가 안태워다줬으니 당연하긴 하겠지만... 아직도 그 빚쟁이를 쫒고 있는 거야? 하여간에 독종이라니까."


반금련의 말을 들은 은하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신경 끄세요. 그보다도 이렇게 한가롭게 있어도 되는 거예요? 섬이 아주 난리가 난 거 같던데요."


반금련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래, 섬의 주인인지 뭔지 하는 고위급 차원종이 나온 모양이야. 덕분에 탈출 계획도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게 됐어. 그런데도 그 녀석들... 아주 필사적으로 애들을 바깥에 내보내려 하더라고. 이름이 미래랑 김철수 라던가... 하여간에 웃기는 이름이라니까."


은하는 반금련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거, 본인이 할 말이 아니라니까요."


"엄... 음! 크흠! 음 음..."


은하의 말을 옆에서 들은 김진형은 반금련의 눈치를 살피며 헛기침을 했다.


반금련은 못 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아무튼 섬의 주인이란 녀석은 지금 스카이워크 쪽에서 진을 치고 있어. 이대로는 밖에 나가고 싶어도 못 빠져나가. 저쪽의 위상능력자들이 어떻게든 해보겠다면서 나갔는데. 아무래도 불안해서 말이야. 어때? 너도 가세하는 게?"


반금련의 제의를 은하는 거절하며 말했다.


"...안 됐지만, 우리에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거든요. 안그래요. 아저씨?"


은하의 말에 한기남이 웃으며 대답했다.


"핫핫. 그렇고 말고요."


둘의 대답을 들은 반금련은 김진형에게 말했다.


"그쪽의 클로저 씨는 어떻 할래요?"


김진형은 조금 고민하는 태도로 대답했다.


"마음 같아서는 둘다 가고 싶은데... 제 몸이 2개인건 아니니까..."


그런 김진형을 본 은하가 말했다.


"굳이 저희를 따로오지 않아도 상관은 없고요."


은하의 말에 김진형은 심도 깊게 고민을 하려고 했으나, 갑작스럽게 두통이 밀려오며 시야가 흐려졌다.


"으욱!"


<미안 하지만, 저 괴물이랑 싸우는 건 아직 추천하지 않아~>


그때 보다도 더 선명하고 정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를 듣고 놀란 김진형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외쳤다.


"뭐야, 뭐야! 누구야!"


그런 김진형은 본 은하는 미심적은 표정으로 김진형을 바라봤고, 한기남과 반금련은 놀란 표정으로 쳐다봤다.


"왜, 왜 그러십니까? 뒤에 누가 있습니까?"


한기남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이야기 하자 김진형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위상력 부작용 때문인지 가끔식 환청을 듣거든요... 아무래도 그것 때문인 것 같아요. 아픈 건 아니니까 걱정마요."


은하는 김진형에게 질문했다.


"그럼 됐고요. 아무튼 어쩔 거예요?"


은하의 말을 들은 김진형은 곧바로 대답했다.


"시작한거 끝장을 봐야지... 복수도 해야하고... 섬의 주인은... 정 안돼면 가는 걸로 하고."


김진형의 말을 들은 한기남이 말했다.


"그렇다면 5분만 기다리세요. 장치의 준비가 끝날 테니. 5분 뒤에, 섬의 관리자를 몰아붙여 주세요. 제가 설치한 장치 쪽으로요. 섬의 다른 그룹은 지금 모든 신경을 섬의 주인에게 쏟고 있습니다. 교활한 관리자라면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죠. 섬의 주인을 쓰러트리기 위해 전력이 투입된 지금 이 기회를 말입니다. 이 타이밍에 상대적으로 무력한 아이들을 인질로 잡기라도 한다면..."


한기남의 말에 은하가 대답했다.


"그렇게는 안 될 거예요. 내가 그 빚쟁이 녀석을 막을 거니까."


김진형도 한술 보태서 말했다.


"막는 거 뿐만 아니라. 못 움직일 정도로 패야지."


그 말들을 들은 한기남은 웃으며 말했다.


"저도 도와드리죠. 핫핫."


은하를 본 반금련은 납득하기 힘든 표정으로 말했다.


"역시 이상한 애라니까... 짠돌이인 줄 알았더니, 자기 돈을 내가면서 섬에 의사를 데려오라고 하질 않나... 피도 눈물도 없는 수금원인 줄 알았는데, 도와줘봤자 돈 한 푼 안 되는 섬의 주민들을 도와주려 하질 않나... 옆에 있는 사람처럼 클로저도 아니고 말이야... 대체 정체가 뭐야. 너?"


은하는 체념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러게 말이에요. 이제는 나도 내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한기남이 둘쑥 끼어들어 말했다.


"저는 알 것 같군요. 당신의 정체를. 예전에 당신 같은 사람과 일해 본 적이 몇 번 있어서요."


이 말을 들은 은하가 곧바로 대답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치워요. 난... 그런 거 아니니까."


"아니긴... 이 정도면 영웅이지... 정작 나는 아무것도 못 했는데..."


김진형이 침울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김진형의 대꾸에 은하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대답했다.


"몇번을 말하지만, 전 그런 거 아니에요. 그리고 형씨는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이유가 있잖아요. 애써 괜찮은 척 하고  있지만... 사실은 많이 안좋잖아요? 특히 마음이..."


"하하...눈치는 백단이네..."


김진형은 힘없이 웃으며 대답했다.


잠깐 시간을 체크한 은하가 한기남에게 말했다.


"그보다도... 5분, 지난 거 아니에요?"


이에 한기남은 곧바로 대답했다.


"10초 남았습니다. 타이어는 계속 보고 있었다고요. 그리고 이제... 됐습니다. 정시예요. 그럼 움직여 주세요. 가서 섬의 관리자와 결판을 짓는 겁니다."


한기남의 말을 들은 은하가 말했다.


"그 녀석은 관리자도 뭣도 아니에요. 악질적인 빚쟁이일 뿐이에요. 그리고...... 물리쳐야 할 악당이지."


"자! 어서 악당 줘패러 가자!"


애써 힘을 낸 김진형이 힘차게 외치며 앞장섰다.


은하와 한기남도 뒤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치에 도착한 일행은 제 각각 준비를 끝마쳤다.


장치를 점검하던 한기남이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작전을 시작하죠. 우리의 추측이 맞다면, 섬의 관리자는 섬의 일반 주민들이 모여있는 쪽을 노릴 겁니다. 섬의 주인에게 맞서기 위해 다른 위상능력자들이 자리를 비운 지금... 섬의 관리자가 나선다면, 그들은 손도 못 쓰고 당하겠죠. 우리가 막아야 합니다. 반드시요. 그 길목의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계세요. 섬의 관리자는 반드시 올 겁니다. 저도 숨어서... 장치의 발동을 준비하죠."


이 말을 들은 은하는 칼에 위상력을 쒸우며 말했다.


"코팅 완료...... 휘말리지 않게 잘 숨어 계세요. 이제부터 살짝 난폭해질 테니까."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던 김진형은 어디선가 주워온 물에 젖은 나무판자를 한기남에게 건내며 말했다.


"최대한 한기남 씨 쪽으로는 힘조절을 해볼텐데... 그래도 실수하면 좀 곤란 하니까... 보험이라 생각하고 가지고 계세요."


한기남은 판자를 거치해 놓은 뒤 대답했다.


"일단은 감사합니다. 저도 최대한 휘말리지 않게 잘 숨어있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 껏 날뛰어 주세요."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끝마친 김진형과 은하는 근처에 있는 차원종을 빠르게 처리하기 시작했다.


은하는 이때 까지와는 다르게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였고, 김진형은 위상력 출력에 최대한 집중하며 전투에 임했다.


그렇게 대부분의 차원종을 처리하자 섬의 관리자가 포착 되었다.


관리자를 본 한기남이 말했다.


"저깁니다! 저기 관리자가 있군요! 시간을 좀 벌어주세요! 장치를 가동시킬 테니!"


은하를 발견한 관리자는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또 당신인가요? 하아... 진짜 피곤하게 하는군요. 왜 자꾸 나타나서 절 방해하는 거죠? 대체 뭐가 문젠데요? 그렇게나 돈이 중요한 건가요? 이상과 이념도, 당신에게는 다 무의마한 건가요? 고귀함과 숭고함을 느끼는 마음조차 사라진 건가요?"


은하는 질렸다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글쎄요...... 당신 말대로, 그런 건 예전에 다 없어졌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당신이 빚을 갚아주시면 다시 생각날지도. 그러니까... 돈, 내놓으시죠."


은하의 말을 들은 관리자는 더욱 분개하며 말했다.


"실로... 한탄스럽네요. 그 정도 힘을 가지고서도 황금의 탐욕에 눈이 멀다니. 낭비할 시간은 없지만, 잠깐의 고해성사 정도는 들어드리죠. 제 앞에서... 당신의 죄업을 고하시길."


"XX도 그 정도면 풍년이다. 이 미 친XX야!"


보다 못 한 김진형이 대화에 끼어들며 소리쳤다.


"죄업을 고해야 할 건 너고 이 XX야! 진짜 X지고 싶어서 환장했냐?!"


그런 김진형을 본 관리자는 굉장히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기적의 불꽃... 아직도 깨달음을 얻지 못 하신 것 같네요. 아니면 저 배금도자에게 물들어 버린 건가요?"


"뭔 X소리야! 난 애초부터 이랬어 XX아! 그리고, 계속 궁금했던 건데. 왜 자꾸 날 [기적의 불꽃]이 라고 부르는 건데?! 내가 XX 무슨 네 XX들이 숭배하는 존재랑 닮기라도 했냐?! 어?!"


김진형의 말에 관리자는 의미심 장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저도 아직 추측일 뿐이지만... 아마도 맞거나 비슷하겠죠. 어느 쪽이든 당신은 합격점에 가까우니까요. 그렇지만... 정작 본인은 세상의 진실은 커녕, 본인에 대한 진실 조차도 깨닫지 못 한 것 같군요?"


관리자의 말을 김진형은 쿨하게 무시하며 말했다.


"하아... 난 이래서 사이비나, 싸이코패스가 싫다니까... 남들이 암만 말해도 듣는 건 고사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사니까... 차라리 남을 안 끌어들이면 욕이라도 안하는데... 저 XX는..."


그런 김진형을 본 관리자는 탄식하며 말했다.


"정말... 안타까울 뿐이군요. 하지만 괜찮아요. 당신과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이 마주칠 것 같으니... 그러니 약속 드리죠. 최대한 빠른 시일에 당신에 대한 진실을 밝혀 드리겠다고요. 그리고... 진리에 다가갈 수 있도록 인도해 주겠다고 말이죠."


"나도 한가지 약속할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저승에 있는 내 친구랑 네가 죽게 만든 섬 사람들에게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이야. 그러니까... 빌어 쳐 먹을 네놈들 주님 곁으로 **!!!"


그렇게 이번 싸움도 김진형이 관리자에게 달려드는 것을 신호로 시작되었다.


전투 패턴은 이 전의 싸움과 동일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저 관리자를 몰아 붙이기만 할 뿐이라는 것이었다.


잠깐식 틈이 생기면 기습적으로 치명타를 가하는, 가벼우면 서도 위협적인 움직임에 서로 합을 맞춰서 김진형과 은하는 관리자를 몰아 붙였다.


그렇게 꽤나 긴 전투가 벌어지고, 숨어있던 한기남이 상황을 지켜보던 도중, 장치의 준비가 끝났다.


이를 확인한 한기남은 곧바로 장치를 작동 시켰다.


"좋았어! 장치를 가동시켰습니다! 고출력 위상력 억제기, 가동 완료입니다! 원래는 섬의 주민들이 지금보다 안전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안한 거지만... 앞으로는 쓸 일도 없겠죠. 리키터도 풀어버리고, 최대 출력으로 가동 시켰습니다. 이러면 저 관리자의 위상력도 충분히 억제되겠죠. 물론 은하 씨와 김진형 씨의 위상력도 떨어지겠지만..."


한기남의 말을 들은 은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요. 나한테는 연장이 있으니까. 날은 무디지만, 미 친놈 두들겨 패는 대에는 충분히 쓸만하죠."


김진형은 뭔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도 뭐... 음... 아, 그래. 선수 시절에 훈련한 것도 있고... 평소에 운동도 열심히 해서 괜찮아요... 아마도."


김진형은 그렇게 얼버무리 면서 생각했다.


{뭐지? 왜 나는 별로 느껴지는 게 없지? 그냥... 몸이 좀 무거워진 정도?}


은하는 그런 김진형을 유심히 바라봤지만, 이내 관리자에게 집중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관리자가 당황하며 말했다.


"응?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죠...? 힘이 제어가 안돼다니......!"


그렇게 두명의 눈에 보이던 관리자의 모습이 사라지더니, 이내 진짜 관리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런, 환술이 풀려버린 모양이군요."


이를 본 은하는 관리자를 밀어 붙이며 말했다.


"겨우 진짜 당신이랑 만나게 되네요. 각오는 됐어요? 됐든 안 됐든 알 바 아니지만."


관리자는 틈을 엿보며 대답했다.


"그러는 당신은, 어떻죠? 각오가 됐나요...!"


<탕!>


틈을 엿보던 관리자는 곧바로 총을 쐈지만, 은하는 총알을 보란 듯이 피하며 말했다.


"...소용 없어요. 당신의 그 최면술인지 뭔지만 아니면, 그 정도 총알을 피하는 건 쉬워요. 아무리 위상력이 억제됐다고 해도 말이죠. 익숙하거든요. 빚 못 갚겠다고 총 꺼내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여서... 그나저나 당신은 최면술이랑 총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모양이네요? 그렇게 주저앉아 있기만 한 걸 보면..."


은하의 표정이 무섭게 변했다.


"당신, 약하구나?"


관리자는 애써 태연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그 정도 모욕에 내가 주춤할 것 같나요? 내 마음은 언제나 신과 함께 있어서 평온......"


은하는 관리자를 무시했다.


"됐고, 이나 악물어요."


<퍽!>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은하는 관리자의 뺨을 후려쳤다.


"윽......! 지금... 내 뺨을 때린 거예요? 신앙도 신념도 없는 배금주의자 주제에...?"


<퍽!>


"여기 한명 더 추가다 이 XXX야!"


관리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김진형이 잽싸게 다가와 반대쪽 뺨을 후려치며 말했다.


"이번에는 무지한 무신앙자에게 쳐맞았는데, 기분이 어때? X 같지? 더 X 같게 해줄까?!"


"하하하..."


이런 김진형을 본 관리자는 씁쓸하게 웃었다.


"웃어?! 지금 XX 웃음이 나와 XX야?!"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서 말이죠...흡!"


실없이 웃던 관리자는 기습적으로 은하와 김진형에게 섬광탄을 터트렸다.


"아! XX!!!"


"큭! 눈이......! 섬광탄...?!"


순간적으로 터진 강렬한 빛에 은하와 김진형은 눈을 뜨지 못 했다.


관리자는 이 틈을 이용해 신속이 대피할 준비를 하고는 말을 이었다.


"......황금에 눈이 먼 배금주의자여. 진리를 깨닫지 못 한 기적의 성자여. 당신들에게도 깨달음의 길은 열려있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는 반드시, 그 눈을 뜨이게 해드리겠습니다. 기대하고 계시죠."


은하가 눈을 떴을 때, 관리자는 이미 도망가고 난 뒤였다.


은하는 분개하며 중얼 거렸다.


"이런... 도망갔잖아? 싸대기를 때리는 게 아니라... 칼을 썼어야 했는데...... 무딘 녀석 같으니."


"아 XX!!! 중요한 순간에 방심해서!!!"


뒷늦게 눈을 뜬 김진형은 배트를 흔들며, 크게 분개했다.


"넌 다음에 만나면 이 빠따로 존X 팰꺼야!! XX!!!"


은하는 한숨을 쉬며 김진형에게 다가가 진정 시키며 말했다.


"일단 계획 자체는 성공 했으니, 돌아가요. 남은 건 반대쪽에게 달렸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제 없어요."


"쓰읍~하아..."


대충 진정한 김진형은 은하와 함께 한기남을 데리러 갔다.


"안타깝게 관리자를 놓치긴 했지만, 그래도 계획은 성공했습니다. 남은 건 섬의 주인 쪽이군요. 일단은 돌아가서 상황을 지켜보죠."


그렇게 일행은 무사히 갯바위 마을로 복귀했다.


3명이 마을로 복귀하자 아라가 반겨줬다.


"수금원 언니! 진형 오빠! 심부른꾼 언니랑 아저씨가 섬의 주인을 쓰러트렸대! 정말 굉장하지? 두 사람 다 아주아주 강한가 봐!"


은하는 아주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쪽도 이쪽대로 고생하긴 했는데 말이지... 생색 내려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걸로 겨우 섬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됐네. 그 미 친놈은 결국 놓쳐버렸지만... 의뢰인이 또 잔소리 하겠네. 뭐라고 변명을 해야 하나......"


은하의 말에 한기남이 웃으며 맞짱구 쳤다.


"핫핫. 그런 건 섬을 빠져나가면서 생각하자고요. 저도 사채업자들에게 할 변명을 생각하고 있을 테니."


김진형 또한 동감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남일 같지 않네... 뭐라고 해야 욕을 안 먹을 수 있을까..."


그 말에 한기남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김진형 씨는 왜요?"


"하아... 휴가날짜 지났거든요... 지금쯤 관리요원님이 노발대발을 하며 절 찾고 있을 거예요."


이 말을 들은 은하가 말했다.


"그런 건 일단 가면서 생각하자고요."


은하는 한기남에게 질문하며 말을 이었다.


"그건 그렇고 그 심부름꾼 이라는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겠대요?"


한기남이 대답했다.


"그들도 다른 주민들을 따라 이동하려는 모양입니다. 신서울 쪽으로 향한다고 하더군요. 주민들이 그쪽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는다더라고요."


한기남의 말을 들은 은하가 말했다.


"신서울...... 겁나 오랜만에 듣네요."


한기남이 말을 이었다.


"저도 일단은 그곳으로 향하려고 합니다. 믿을 만한 정보가 있거든요. 그 종교단체에 관한..."


은하가 대답했다.


"그럼 저도 일단은 그쪽으로 가야겠군요. 그 빚쟁이 녀석의 꼬리를 밟아야 하니까. 반드시 붙잡아 주겠어요. 의뢰 받은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열 받은 것도 있으니까."


잠시 은하의 말을 듣던 한기남이 불현듯 김진형에게 질문했다.


"그러면 김진형 씨는 어디로 가시나요? 부산으로 가나요?"


한기남의 말에 김진형이 대답했다.


"예? 아, 저도 신서울로 가야해요. 제 팀 관할지역이 신서울에 있거든요."


"아하~그렇군요. 그럼 같이 출발 하시면 되겠네요."


곰곰히 3명의 대화를 듣던 아라가 입을 열었다.


"수금원 언니랑 진형 오빠랑 기술자 아저씨도 그 신서울로 가는 거야? 다행이야. 솔직히 좀 불안했지만... 언니랑 오빠랑 아저씨가 같이 있으면 안 불안해."


아라의 말을 듣던 은하는 아라에게 질문했다.


"...희망 형씨는 어떻게 됐어?"


아라는 좋지 못 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오빠는... 상태가 많이 안 좋은가 봐. 얼른 치료를 받아야 한대. 다른 아이들 중에도 아픈 아이들이 많아. 내가 좀 더 잘 보살폈으면..."


아라의 말에 한기남이 대답했다.


"그런 소리 마라... 네가 무슨 죄가 있겠니...? 제때에 너흴 구하지 못 한 내가 잘못한 거지..."


이 대화를 듣던 은하가 마지 못해 입을 열었다.


"다들, 궁상 맞은 소린 거기까지만 하죠. 나까지 우울해지니까."


김진형이 맞짱구 치며 대화를 이었다.


"그래요! 여기 있는 모두가 최선을 다 했잖아요? 그러면 된거죠! 고마 침울해 하고 얼른 갑시다! 신서울로."


그렇게 침울한 대화의 종지부를 찍은 일행은 차에 시동을 걸고 있는 반금련에게 갔다.


일행을 발견한 반금련이 말했다.


"아, 너도 섬에서 나가려는 모양이지? 일단 급하게 옮겨야 하는 인원들을 옮겨다 주고 돌아온 참이야. 뒷일은 다른 업자들이 잘 해주겠지. 그래서? 그쪽은 어디로 보내줄까? 처음 차를 탔던 부산까지?"


은하가 대답했다.


"아뇨. 우리도 신서울로 갈게요."


한기남이 덧붙여 말했다.


"거기서 같이 해야 할 일이 생겼거든요."


반금련은 관심있는 눈초리로 질문했다.


"뭐야, 둘이서 새로운 사업이라도 시작하려는 거예요? 돈 되는 일이면 나도 같이 하자."


"싫어요. 왕짠돌이."


은하가 단칼에 거절했다.


반금련은 곤란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운 털 단단히 박혔나 보네... 뭐, 좋아... 그럼 신서울로 가보자. 신서울의 어디로 데려다 줄까?"


은하가 대답했다.


"아이들이 입원한 병원과 가까운 곳으로요."


"그럼 역시 강남 쪽이겠군. 아... 거긴 차 대기가 진짜 힘든데. 어쩔 수 없지. 그럼 가보자고."


그렇게 말한 반금련은 운전석에 올라탔다.


은하와 한기남, 아라도 각각 보조석과 중간 좌석에 탑승했다.


"아, 저는 짐칸에 탈게요. 자리가 부족하네."


이 말을 들은 반금련은 뒷창문으로 김진형이 짐칸에 타는 것을 확인하고 말했다.


"벨트 다 맸지? 뒤에도 꽉잡아! 그럼 출발한다!"


그렇게 일행을 태운 차는 힘차게 섬 밖으로 출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섬의 입구에 다다랐음을 확인한 김진형은 운전석 쪽을 두드리며 말했다.


"섬 입구 쪽에 제가 끄집고 온 오토바이가 있거든요. 저는 그거 타고 뒤따라 갈게요. 속도 늦추지 말고 먼저 가요! 저는 그냥 뛰어 내리면 돼니까!"


"뭐?!"


반금련이 놀랄 틈도 없이, 김진형은 곧바로 뛰어내려 낙법으로 착지했다.


이를 사이드 미러로 확인한 반금련은 무척 어이없어 했다.


"아무리 위상능력자 라고 해도... 저 정도로 오버를 하던가?"


"역시 저 형씨는... 무식해..."


은하는 기가 차다는 표정으로 김진형을 쳐다보며 중얼 거렸다.


그렇게 일행을 먼저 떠나보낸 김진형은 곧바로 숨겨놓은 오토바이를 찾아서 시동을 켰다.


하지만 시동을 키는 것도 잠시, 김진형은 오토바이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일단은 성공했다. 규원아. 보고 있나? 물론 대부분은 저 은하라는 애가 다 해결한 거지만... 그래도 네가 원하는 데로 아이들을 구했다..."


김진형은 오토아비의 손잡이를 어루만지며 중얼 거렸다.


"너한테 이거 받았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김진형은 잠시 이 오토바이와 윤규원과 얽힌 추억을 되세겼다.


그렇게 잠시 추억을 회상하던 김진형은 오토바이에 시동을 켜고, 힘나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내가 복수 만큼은 꼭 성공할께! 훌륭한 클로저도 되어 볼 테니까... 내 걱정은 말고 편히 쉬어라! 규원아!"


김진형은 윤규원이 마지막으로 나아갔던 바다를 바라보며 힘자게 달려서 섬을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윤규원의 복수와 훌륭한 클로저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가슴에 안고서...
To be continued.









참고사항 4가지
첫째. 이 소설은 오피셜이 아닙니다. 클로저스의 배경과 주요 스토리를 참고해서 적고 있을 뿐 이 이야기의 주인공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인게임 내의 사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립니다. 당연히 헷갈리시는 분은 없을거라 생각 하지만, 혹시나 하는 상황을 대비해서 매화마다 다 적어 놓고 있습니다.


둘째. 진형의 대사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그건 사투리 때문일 겁니다. 진형은 경상도(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경상도 사투리가 입에 베어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투리와 경상도 특유의 억양이 제 능력껏 최대한 표현 되었습니다...만 제가 표현한게 완벽할지는 장담 못 합니다...저도 사람인지라...그렇기 때문에 만약 재미를 더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진형의 대사 때 경상도 특유의 억양과 사투리를 찰지게 상상하면서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셋째. 진형의 대사 부분에 XX로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요...위에 적어 놓은 것처럼 진형이 욕하는 장면입니다...물론 여러분께 하는 것은 아니니 절대 오해하지 마시고요...진형의 캐릭터 특징상 화를 참을 수 없으면 그대로 쌍1욕이 나오기 때문에 표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욕부분을 제외하고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시라도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읽으시면 더욱 재미있을(?) 겁니다...만약 운영자 분들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 하시거나, 여러모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 될 시 이 부분은 전면 수정하겠습니다.


넷째. 늘상하는 말이지만 제가 캐치하지 못한 설정오류나, 오타, 느린 진행도 등에 관한 논리적인 지적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저의 단점을 인지하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 저의 부족함이 보이시는 분은 부담갇지 말고 댓글로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외의 논리없는 비평이나 욕설은 최대한 무시 할겁니다...심하면 신고합니다...


이번화 소감
이번 편을 기점으로 제가 이때 까지 올렸던 소설들을 전부 보기좋게 수정하고, 체걔를 잡아갈 예정입니다.
이 부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필력이 딸려서 그런지 기대했던 장면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임팩트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은하의 에피소드를 참고 했는데... 잘보면 참고 보다는 의존에 가깝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이번편은 스스로가 좀 더 분발 하도록 다짐하게 되는 편이었습니다.
즐감 하셨다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4-10-24 23:36:0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