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손] IF 악몽에 세계(철수)

Stardust이세하 2020-12-13 2

촤아악!

"으아아악!"

"이걸로 남은 잔당도 다 처리했네. 김철수 그쪽은 어때?"

폐허가 된 거리에서 피를 묻은 낫을 든채 한 소녀가 철수라는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문제없다. 미래. 여기도 남은 교단에 일원을 정리했다."

통신에 대답한 사람은 김철수로 과거 클로저팀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어떤 이유로 미래와 같이 교단에 잔당을 처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인 미래 또한 클로저로서 일을 했지만 지금은 어째서인지 클로저 업무와 다르게 교단에 일원인 사람들을 헤치고 있었다. 그들은 어째서 폐허가 된 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을까? 지금으로서는 클로저 업무와는 거리가 멀어 있었다.

그들은 어느 특정한 교단이 계속해서 거대해지자 유니온이 감당못해 시궁쥐팀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온에서 활동하던걸 관두고 나와버렸다. 그리고 하나둘씩 인원을 모으며 자기들끼리라도 교단을 처치하기 위해 세력을 넓혔다. 하지만 그들에 행동은 지나치게 삐뚤어졌다. 교단에 세력을 처치하는것을 넘어 클로저들과도 싸우게 되었다. 유니온에서 교단을 처치하는걸 그들한테 경고했으니 하지만 그들은 결국 교단을 처치하는것에 있어 유니온과 싸우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그들을 관리하던 관리요원과도 싸우게 되었다.

"하아....하아....정말....우리는 어쩌면 만나지 말았어야 했나봐요."

"....그러게, 왜 우리한테 덤빈거야. 감찰관."

"미래씨. 적어도 당신만큼은....이러지 않을거라고 난 믿었어요."

그들을 맡은 감찰관은 오세린으로 과거 시궁쥐팀에 관리요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시궁쥐팀이 떠난 후 그녀는 어떻게든 설득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이렇게 클로저들과 같이 시궁쥐팀에게 패배했다.

"마지막 기회야. 유니온을 떠나고 우리쪽으로 온다면 받아줄게. 그러니까 그만둬. 난....감찰관이랑 싸우기 싫어."

미래에 표정이 어두워 보였다. 그녀를 옆에서 보고있던 철수또한 그녀를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그녀또한 오세린을 죽이기 싫었던거다. 하지만 오세린은 미래가 제안을 했지만 오히려 날카롭게 눈빛을 보이며 미래를 쳐다본채 말했다.

"아니요. 저는 클로저에요. 마지막까지 정의를 위해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게 제 일이죠. 그런 제가 당신들과 같이 악행을 하는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러니....마음 아프겠지만 나 또한 마지막까지 당신들을 막을거에요."

오세린에 뜻은 강했다. 그 말을 들은 미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낫을 들며 오세린을 위협했다.

"내가 지금 당장 감찰관을 죽인다 해도, 그 말이 나올 수 있겠어?"

"네....설령 제 목숨을 잃어도 당신들과 같이 옳지 않은 일은 하지 않을거에요."

미래는 그 말을 듣고 결심하듯 낫을 오세린에 목에 겨눴다. 미래는 진심으로 오세린을 죽이려고 했는지 낫으로 그녀를 베려고 했지만 그녀는 그대로 손을 멈췄다.

"미래....왜 그러지?"

"....미안해 김철수. 마무리를 내줘. 나는....잠시 할 일이 있으니까."

"....알았다. 네 뜻이 그렇다면 나는 그 뜻에 따를 뿐이니."

미래는 자리를 옮겼다. 남아있는것은 세린이와 철수 뿐이였고 오세린은 숨을 거칠게 내쉬며 철수를 노려봤다.

"상처가 심하군. 그 상처를 보아하니....은하와도 만난건가?"

"....네 맞아요. 당신과 미래씨를 말릴 수 없다면, 은하씨한테도 부탁하려고 했죠. 하지만 은하씨도 다를건 없었어요. 그녀 또한 자신만에 신념이 있는지....내 말을 듣지 않더라고요."

오세린에 표정은 우울했다. 죽어가는 상황에서 자신에 목숨이 당장이라도 위협받고 있어도 그녀는 타인을 위해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철수는 그런 오세린을 보며 마음이 흔들렸을까. 자신에 손에 들고 있는 총을 제대로 꺼내 그녀한테 겨누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다 끝났어요. 내가 할건 다 한 이상 후회는 없어요. 그러니....끝을 낼거면 여기서 끝내주세요."

오세린은 자신에 죽음을 받아드렸다. 이제 그녀는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다했는지 후회는 없어보였다. 물론 그것은 그녀의 겉모습에서만 봤을 뿐 그녀 또한 속으로는 계속 후회하고 있을것이다. 그것을 예상한 철수였는지 철수는 아직도 망설이고 있었다. 오히려 오세린에 속마음을 눈치챘는지 그는 더더욱 총을 꺼낼 수 없었다.

"....김철수씨."

오세린은 작게 그를 불렀다.

"저한테는 느껴지고 있어요. 당신이....지금 나를 쏘는것을 망설이고 있다는 걸...."

"...."

"하지만 나를 설득하려 해도 소용없어요. 당신들을 설득하려해도 통하지 않았던 것 처럼, 저 또한 자신에 신념이 있고 유니온에 클로저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그러니....더이상....망설일 필요 없어요."

그 말을 듣고 철수는 조금씩 허리에 차고 있던 총을 꺼냈고 그녀에게 겨눴다.

"....이만 끝내지. 미안하다. 감찰관."

"....그래도 마지막으로 당신께 부탁드리고 싶어요. 미래씨를 잘 부탁 드려요."

"....약속하지."

탕!

방아쇠를 당기며 결국 철수는 총을 쐈다. 그 결과 오세린은 그대로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것도 표정이 슬픈 상태로 그녀는 눈물을 흘린채 말이다. 오세린은 죽어가는 상황에도 후회하고 있었다. 그들을 구해주지 못해서 그들을 관리하는 관리요원으로 활동한 그가 팀원을 구해주지 못해서 결국 이렇게 눈을 감았다.

철수는 쓰러진 오세린을 보고 멍 때리고 있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총을 쏜 손만 떨고 있을 뿐 그 또한 알고 있을 것이다. 이런거 자체가 옳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그는 결국 쐈다. 함께 작전을 지휘하고 같이 임무를 한 감찰관을 결국 자신에 손으로 쏴버렸다.

"어때? 드디어 네 의지로 죽였어. 난 기뻐. 드디어 네가 예전에 처형인으로 돌아간것이 말이야. 아니....예전보다 더욱 차갑고 완벽한 나의 신이 드디어 탄생한게 나는 너무기뻐."

"시끄러워....!"

철수는 환청이라도 들린걸까 혼자 누군가랑 대화하듯 얼굴을 찡그리며 머리를 움켜 잡았다.

"나는 이렇게 죽었지만, 너한테 걸어놓은 내 능력이 지금도 이렇게 너를 향해 빛을 내고 있어. 이제야 너는 다시 원래 너로 돌아온거야."

"시끄러워....그딴걸....내가 받아들일거 같아?"

철수는 표정이 더 안좋아졌다. 누군가 들리는 환청에 소리에 시달리듯 머리를 잡은채 빠르게 미래가 있는곳으로 걸어갔다.

"드디어 해낸거야. 우리 교단은 무너졌지만, 네가 남아있는 것으로 교단으로서 목적은 달성 할 수 있었어."

"웃기지마라....나는 교단의 일원이 아니야!"

그렇다. 그는 과거 교단에서 함께 지내온 전우치에 환청이 들리는 것이다. 정확히는 전우치를 죽이고 나서 그가 철수에게 무언가를 걸어서 지금에 철수는 환청이 들리고 있었다. 철수는 그런 전우치에 목소리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는 끝나지 않았고 미래가 있는 거점으로 어느새 도착해 있었다.

"김철수....왜 그래? 어디 아픈거야?"

거점으로 돌아오자 미래가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미래에 목소리가 들린것인지 전우치에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아니다."

철수는 아무것도 아닌듯 표정을 풀며 말했다.

"감찰관은 어떻게 됐어?"

"....제거했다. 네 말대로...."

그 말을 들은 미래는 표정이 좋지 못했다. 철수의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어두워졌으며 그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철수 또한 괴로운건 사실이였다. 하지만 지금 사태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유니온과는 이미 엇갈렸으니 그들에 입장에서는 감찰관인 오세린을 제거하는건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구나. 수고했어. 그리고....미안해....당신에게 그런 짓을 저지르게 해서...."

"사과할것 없다. 우리의 계획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였으니...."

"그래....네 말이 맞아. 그럼 우린 마저 하던 일을 진행하자. 이제 우리와 함께하는 세력은 많아졌어. 빠르게 남은 교단에 잔당을 처치하고...."

철컥!

"김철수....?"

철수는 미래에게 총을 장전한채 그녀에게 겨눴다. 당황한 미래는 무슨 짓이냐며 따졌지만 철수는 묵묵히 총만 그녀를 겨눴다.

"장난칠거면 그만둬. 지금 우리한테 그럴 시간은 없잖아."

"....아니, 이제 그만해도 된다. 미래. 더 이상 네 손을 더럽힐 필요없다. 그러니 그만둬라."

철수는 미래를 설득하듯 지금 하는 일에서 손을 떼라며 말했다. 하지만 미래는 오히려 철수가 그런말을 하는것에 믿어지지 않는지 그한테 낫을 들었다.

"미래....정말 이럴건가?"

"그건....내가 할 소리야. 나한테 이런짓을 하는것도 당신이 알려줬잖아. 더러운 시궁창 같은 밑바닥 속에서 살아가는것도 알려준것도 당신이면서....왜 이제와서 이러는거야?"

"그래....따지고보면 내 잘못이지.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널 바로 잡을거다. 그리고 널 잡은 뒤에는 나 스스로를 처형하도록 하지."

철수는 눈빛이 아까와는 다르게 변했다. 오세린에 부탁 때문에 이런걸까. 아니면 전우치에 들려오는 환청소리로 인해 이것을 끝내기 위해 그전에 미래를 막으려는걸까. 둘 중 어느것인지 확실 할 수 없지만 미래와 철수 두 사람은 서로 결심을 한 상태다.

슈웅....촤아아악!

미래가 그림자를 뻗으며 공격해 오자 철수는 재빠르게 거점을 이탈하며 미래에게 총을쐈다. 하지만 미래는 주변에 그림자를 펼치며 자신을 보호했고 철수는 좀 더 총에 위상력에 화력을 모으며 그대로 미래한테 쐈다.

"크읏...."

미래는 결국 그림자로 보호막을 펼쳤지만 그림자가 뚫리며 부상을 입었다. 철수는 그런 미래에게 다가오며 총을 겨눴다.

"이제 그만하지. 미래. 더이상 우리끼리 싸워서 이득 볼건 없어."

"....정말 진심으로 나를 막으려는 거구나. 언제부터 그런거야?"

미래는 다 포기하듯 낫을 지팡이로 잡듯이 말했다.

"맨 처음 우리가 무리를 이끌고 다닐때 부터였다. 나는 처음에는 시궁창 인생에서 살아가는걸 알려줬지. 하지만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 내가 너희를 죽을때까지 보호하더라도 너희한테 이런걸 가르쳐주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렇구나....이미 그럼....그때부터 김철수 당신은...."

"그래....그러니 이만하고...."

푹!

철수는 말하는것도 잠시 뒤에서 무언가 찔리는 소리가 났다. 미래가 뒤에서 그림자를 이용해 철수를 찌른 것이였다. 피를 흘린 철수는 재빠르게 견제사격을 하며 하늘을 날아올라 물러섰다.

"어리석었구나. 김철수. 미안하지만 돌이킬 수 없어. 당신도 그런 선택을 했다면 내가 해줄 수 있는건 한가지야. 내가 직접....당신을 처형하겠어."

미래는 낫을 휘두르며 공격했다. 철수 또한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 생각해 할수없이 총을 쏘며 뒤로 점점 물러섰다. 그렇게 뒤로 물러난 철수는 거점과 멀어진 폐가 창고로 들어갔고 미래는 경계를 하며 조심히 그 안으로 그림자를 펼치며 들어섰다.

"이제 끝났어. 김철수. 이런데로 숨어봤자 달라질건 없어. 그러니까....마지막으로 말할게. 당장 나와 싸우는걸 멈춰. 그러면 용서할테니까....제발...."

미래는 철수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듯 그를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철수는 아무리 미래가 불러도 대답하지 않았다. 미래는 결국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미래는 그렇게 낫을 들며 공격을 하려고 하자 어디선가 총소리가 들려왔다.

탕! 탕! 탕!

여러군데서 쏘는 총소리에 미래는 주위를 둘러보며 전투태세에 들어섰지만 총알들이 그녀의 팔과 다리를 스쳐지나갔고 어디서 날아오는 공격에 그녀는 무방비 상태로 총알 공격을 받았다.

"그렇다면....그림자로 보호막을...."

미래는 다시한번 그림자로 보호막을 펼쳤다. 이렇게 보호막을 펼친다면 총알이 다 소진된 철수를 그때 공격하면 되니 그때까지는 보호막으로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

탕! 탕!

"크읏....뭐야....어째서...."

미래는 보호막을 펼쳤지만 총알을 맞았다. 그녀는 의아했다. 분명 보호막을 펼쳤는데 어째서 총알을 맞은걸까?

"이제 다 끝났다. 미래."

탕!

결국 철수는 미래가 들고 있던 낫을 잡은 손을 쏘자 당황한 미래는 낫을 떨어트렸다. 손에서 피를 흘리는 미래는 다시 낫을 잡으려 했지만 철수가 총을 쏘는 것으로 오히려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야....어째서 내 보호막이 안통한 거지?"

"그거야 여긴 주위가 어둡기 때문이지. 이렇게 어두운 곳에서 과연 네 그림자가 제대로 발동 될 수 있을까?"

"....그렇구나....처음 부터 이걸 노린거였어?"

"네가 우리를 이끄는 리더라도, 너희를 가르친건 바로 나다. 그러니 너희에 전투 패턴을 숙지한건 당연한 일이지."

미래는 그 말을 듣고 더이상 아무 말이 없었다. 다 포기하듯 주저앉으며 그녀는 싸울 의지를 그만뒀다.

"미래....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당장이라도 우리가 모은 인원들을 해산하고 유니온과 같이...."

"아니, 이미 우리가 저지른 짓은 용서 받을 수 없어. 난 유니온을 나온 이후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걸."

"그래, 하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미안해 김철수. 마지막까지 무거운 짐을 쥐어줬네."

미래가 있는 건물 입구 쪽에서 햇빛이 비춰졌다. 그러자 빛으로 인해 생긴 그림자를 통해 미래는 낫을 가져오며 자신에게 찔렀다.

푹!

"미래!"

한순간이였다. 철수 또한 예상하지 못했다. 설마 뒤에 있는 햇빛으로 그림자가 나타나 그걸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줄은 누가 알았을까? 철수는 다급히 와서는 미래를 찌른 낫을 서둘러 뺐다.

"정신차려라 미래!"

"쿨럭....이걸로....최소한 내가 지은 죄는 속죄 할 수 있어. 미안해 김철수....결국 이렇게 가버리네...."

"안돼....조금만 참아라. 당장 의료팀을...."

철수는 미래를 들고 이동하려 했다. 하지만 그런 미래는 어렵게 힘을내서 철수의 팔을 잡았다.

"김철수....부탁이야. 이제 그만....날 편히 쉬게 해줘. 이게 내가 당신에게 할 수 있는 마지막 부탁이니까."

"미래....하지만...."

"괜찮아. 이건 김철수 탓이 아니야. 그냥....우린 서로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운명일 뿐.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 없어."

미래는 애써 웃으며 철수를 위로했다. 철수는 그런 미래를 보자 마음이 흔들렸다. 그러는 사이에도 미래에 호홉은 점점 거칠어졌고 당장이라도 숨이 끊어질것 같았다. 이제 철수에게는 선택 할 길이 없었다. 이대로 미래를 놔둘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그녀를 편히 쉬게 할지 둘 중 하나였다.

철컥!

총을 장전하는 소리에 미래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야 그녀는 편히 쉴 수 있을 마음에 안심한 듯했다.

"김철수....그동안 고마웠어. 이런 나를 끝까지 돌봐줘서...."

"...."

철수는 총을 그녀한테 겨눴다. 미래는 이제 조용히 눈을 감으며 기다렸다. 철수는 미래 표정을 보고 이제는 결심한듯 그녀를 향해 총을 쐈다.

탕!

쓰러졌다. 미래는 철수가 쏜 총에 쓰러지고 말았다. 피가 바닥에 흘러나오며 그녀의 머리색이 붉게 물들었다. 철수는 그런 미래를 보며 몸이 정지된듯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드디어 널 방해 할 사람은 사라졌어! 이제 누구도 널 막을 수 없다고! 자....어서 우리 교단을 위해 다시한번 네가 힘을 쓰는거야! 나의 신!"

"네녀석은....끝까지 정을 줄 수 없는 놈이군."

철컥!

"....뭐하는거야? 지금?"

철수는 또 한번 총을 장전해 자신한테 겨눴다.

"뭐야....지금 이대로 끝내겠다는 거야?"

"난 애초에 교단을 섬멸하는게 목적이였다."

"웃기지마! 네가 날 죽이면서도, 난 마지막까지 널 되돌리려고 애를 썼어. 그런데....이대로 끝내겠다고?"

"말했을텐데, 난 애초에 너한테 관심 따위 없었다. 그저 너 혼자 망상에 빠진 생각이였을 뿐이다.

"안돼....그만둬!"

철수는 총을 들이대며 모든걸 마무리 하려는 듯 끝내려고 했다.

"적어도 혼자 보내지는 않겠어. 나 또한 이곳에서 모든 일을 끝냈으니, 곧 너한테 가겠다."

"하지마!"

탕!

*

"허억....허억...."

철수는 눈을뜨며 숨을 거칠게 쉬고 일어났다. 침대는 자신에 땀으로 젖어 있었고 철수의 손은 벌벌 떨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손에는 자신이 쓰는 권총을 손에 쥐고 있었다는 것.

"....단순한 꿈이 아니야....어쩌면 이건...."

철수는 자신이 꾼 악몽을 지울 수 없었다. 아니 잊을 수 없었다. 보통 꿈을 꿔도 일어나면 잊어지게 되지만 때로는 그러지 못한때가 있다. 그것은 자신이 강렬한 꿈을 꿨을때 혹은 지독한 악몽을 꿨을때 처럼 그러니 지금같은 상황은 철수가 악몽을 꿨으니 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살면서 가장 지독한 악몽이었을 것이고 이것은 단순한 악몽이 아닌 또 하나의 미래라 생각한 철수는 반드시 이 악몽을 현실로 만들지 않으려고 각오를 굳혔다.



작가의 말


시궁쥐팀 검은손 이야기가 꽤나 재미있어서 한번 IF세계속 가상 세계에서 일어날 이야기를


본편 시궁쥐 검은손 스토리를 모티브로 잡아 만들어 봤습니다. 워낙 비극적인 이야기가 있어 마지막에


철수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지 않을까 싶어 시궁쥐팀내 분열과 철수에 마지막 자결로 이야기를 구상해 봤습니다.


이후 나중에는 미래와 은하 시점에 검은손 IF스토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일단 오늘이 하피생일이니 하피


생일편을 먼저 쓰고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기로 하겠습니다.

2024-10-24 23:36:01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