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 혼자가 아닌 어른의 생일

Stardust이세하 2020-11-26 1

지이이잉~

"으음....뭐야...."

핸드폰 진동 소리가 들려오는것과 동시에 잠에서 깨어났다. 맞춰놓은 알람이 시간때 울리기 시작한거였다. 하지만 알람 말고도 휴대폰에 비춰진 또 다른 알림이 들려왔다.

"제이 요원님. 1년에 단 하나뿐인 생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유니온을 위해 클로저로서 힘내주세요."

역시나 그럼 그렇지. 아침부터 온 연락은 유니온에서 온 생일 축하 알림이다. 한숨만 쉬며 유니온에서 온 생일 축하글을 확인하다가 다시 자려고 하는데 마지막 말에 눈이 번쩍 떠지는 내용이 있었다.

"참고로 요원님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 선물을 받아주세요."

내용을 읽고는 조금 놀랐다. 내가 알던 유니온이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선물을 준비한거였다. 그동안 전쟁때만 생각하면 제대로 대우도 해준적 없던 유니온이 시간이 지나 전쟁이 끝난 20년만에 생일을 챙겨줘 선물을 준비했다니 정말 기쁠 따름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번 링크를 눌러 확인했다. 그리고 그들이 준비한 선물을 확인하고는 한숨만 나왔다.

"그럼 그렇지...."

준비한 선물은 커피 기프티콘 2인용이였다. 하긴 기대한 내가 바보다. 이녀석들에게 당한게 얼마인데 지금와서 기대하면 뭐하는 걸까.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대한건 아니지만 생일이니 그래도 케이크나 식사권 그밖에 다른 생필품이라도 챙겨줄거 같았는데 고작 커피 기프티콘이라니 정말 김이 다 빠져서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잠이나 자야겠다."

예전이랑 똑같다. 결국 오늘이 내 생일이여도 평소랑 다를거 없이 그냥 이불속으로 들어가 잠들다가 일어나는것 뿐 평소 일상과 다름없이 보낸다고 생각해 그대로 다시 잠에 빠졌다.

*

딩동~

"뭐야....누구지?"

자고 있는사이 집 밖에 초인종이 울렸다. 찾아올 사람도 없는데 누가 초인종을 누른거지? 혹시 건강식품 배달 온건가?

딩동~

"그냥 문 앞에 놔두고 가세요."

"아저씨! 저에요! 문열어 주세요!"

익숙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일어서며 문을 열어봤다. 그러자 초인종을 누르던 주인은 우리팀 멤버인 세하였다.

"아저씨 여태 주무신 거에요?"

세하만 있는줄 알았지만 그밖에 슬비랑 다른 멤버들까지 찾아왔다.

"어....그보다 다들 어쩐 일이야?"

"오늘 제이씨 생일이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축하기념으로 다같이 찾아왔어요."

"아저씨! 이거 봐요! 우리 모두가 아저씨 생일 축하하는 모습 그린거에요!"

"어....고맙다. 테인이."

테인이가 그린 그림을 건네 받으며 보니까 그림 안에는 나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축하 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자 아저씨! 여기 생일 선물이에요!"

유리가 준비한 선물을 건네자 나는 받은 뒤에 세하는 꽤 큰 보자기를 감싼 물건을 나한테 건네줬다.

"이건 제가 만든 생일 도시락이에요. 엄마가 챙겨달라 해서 한번 신경써서 만들었어요."

"어....고마워. 설마 너희한테 선물을 받을 줄은 몰랐네."

"에이....아저씨 너무 섭섭해요. 우린 한 팀이잖아요."

"맞아요. 제이씨. 저희가 곁에 있으니까 앞으로는 좀 더 저희가 있다는걸 생각해주세요."

애들이 하는 말을 듣자니 마음 한구석이 찡한 기분이였다. 이런느낌 오랜만이네. 그때도 전쟁때 전우들과 함께 임무를 하고 같이 다니던때가 생각이 났다. 그래 가만보면 지금 애들도 나한테 있어서 전우나 다름없지. 언제까지고 애들이라고 생각한 내가 잘못한거다.

"아저씨. 혹시 울어요?"

테인이가 어리둥절하며 말하자 나는 그 말에 정신을 차려 고개를 돌렸다.

"뭐야~아저씨 진짜로 우는 거에요? 우리가 생일 축하해 줘서?"

"아....아니....난...."

유리가 덧붙이며 말하자 세하도 한숨쉬며 한마디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 나이에 우는건 좀 그렇지 않아요?"

"다들 너무 제이씨를 놀리는거 아니야? 그래도 우리한테 있어서 선배나 다름 없는데."

"그래....대장말이 맞아. 아무튼 그래도 고마워. 늘 혼자보낸 생일을 너희가 챙겨주니 말이야. 지금까지 누가 생일을 챙겨준적이 없는데, 너희가 챙겨줘서 정말 기쁠 따름이야. 그런 기념으로 내 특제 녹즙을 선물하지."

너무 기쁜 나머지 집안에 있던 녹즙을 애들에게 건네면서 우울했던 기분이 밝아졌다.

"아무튼 기뻐하셔서 다행이에요."

"다 너희 덕분인걸. 그보다 이렇게 온거 좀 놀다 가는게 어때?"

"아....그러고 싶은데, 저희 학교 숙제가 쌓였거든요."

"그동안 클로저 일 하느라 못한거 다 해결해야 해요. 하아....숙제좀 빼줬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할거는 해야지. 아무튼 오늘 제이씨 생일이라서 잠깐 시간내서 온거였어요. 죄송해요. 제이씨."

"아....아니야....학교 숙제도 중요하니까, 일단 고마워. 이렇게 다들 와줘서."

애들에게 선물을 받은뒤 다들 각자 할 일이 있어 우리집을 떠났다. 막상 방금전까지 밝았던 분위기는 나 혼자 남게 되면서 또 다시 어두워졌다. 그래도 직접 찾아와 선물까지 챙겨준걸로 만족해야지. 검은양팀으로 다시 복귀 하기전에는 이런것도 받지 못했으니까. 일단 마침 배고프기도 하고 세하가 준비한 도시락을 한번 열어봤다. 그리고 도시락에 하나의 글씨가 쓰여 있었는데.

"아저씨! 생일 축하해요!"

내 얼굴을 바탕으로 만든 도시락에 생일 축하한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세하 녀석도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신경썼다는걸 보면 누님 부탁이 아니여도 나를 생각해줬다는걸 알 수 있다. 우선 준비한 도시락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평소에는 인스턴트만 먹었는지만 오랜만에 생일이라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제 뭐하지?"

세하가 준비한 도시락도 다 먹었고 선물도 받았다. 하지만 이제 뭘 해야 할까? 시간을 보면 이제 막 오후시간때였다. 아직까지 내 생일이 많이 남아 있었다는걸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다지 할만한게 없다. 누구를 만나서 같이 놀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어디 갈곳도 없어 평소와 같이 집에서 쉬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집에 있기에는 따분한 나머지 결국 나는 바깥으로 나왔다.

"춥다...."

날씨도 흐린건 물론 바깥은 매우 추웠다. 그러고보니 새벽에 비가 와서 그런지 기온이 내려가 더 추워진거 같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구나. 그래서 일까? 겨울이 다가오며 추운것을 느낀 나는 집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어차피 돌아가도 할게 없어 그대로 목적지가 없이 걸어갔다. 주위에는 이미 사람들이 같이 모여 활동하는게 눈에띄었다. 그 중 나 혼자만 거리에 나와 있는게 조금 신경쓰였지만 예전부터 이래와서 이제는 익숙하다. 그렇게 걸어가던중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 내가 도착한 곳은 검은양팀 임시본부였다.

"결국 여기로 와버렸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집 말고 있을 곳은 여기밖에 생각이 안났다. 어차피 주말이라 아무도 없겠지만 날이 점점 더 추워지고 더이상 걸어서 갈곳도 없어 잠시 이곳에서 쉬기로 했다. 우선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어 들어갔다. 그리고 한 가운데 책상과 옆에 내 지정석으로 사용되는 벤치에 누워 잠시 쉬려고 했다.

"어머 제이씨!"

그러자 임시본부 안에는 나 말고도 한 사람이 더 있었다. 그는 우리팀을 관리하는 요원 유정씨였다.

"주말인데 여긴 왜 왔어요?"

"아....그냥....집에 할것도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결국 갈곳이 없어서 여기로 온거야. 그러는 유정씨는 왜 여기있어?"

"아....그게 말이죠. 유니온에 올릴 보고서 작성 하느라, 그냥 여기서 밤을 샜어요."

그러고보니 지금 유정씨를 보니 머리는 부스스하고 얼굴에 다크서클이 장난 아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한 분위기에 일단 나는 다급히 녹즙을 꺼내 건네줬다.

"그보다 의외네요. 제이씨가 찾아올줄은 몰랐거든요."

"나도 뭐....여기 오려는 마음은 없었지만, 오늘같은 날은 집에만 있기 아까워서."

"네? 오늘이 무슨 날인데요?"

"응? 아....애들에게 못 들었어?"

"글쎄요? 일이 바빠서 보고는 못들었는데...."

지이이잉~

그러자 유정씨 핸드폰으로 진동이 울리자 유정씨는 다급하게 받았다. 연락 상대는 유니온인거 같은데 전화를 받자마자 유정씨는 다시 바빠졌고 바로 서류정리를 하면서 나는 안중에도 없듯이 일에 다시 몰두했다. 더이상 여기 있다가는 그녀를 바쁘게 하는거 같아 일단 임시본부를 나왔다. 하지만 나온 다음은 어디로 가야 할까? 집에 들어가기는 그렇고 할수없이 나는 이곳에서 유정씨가 일이 끝날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

"....이씨"

"으음....뭐야?"

"제이씨!"

어느덧 건물 입구 구석에서 잠든걸까. 여성의 목소리에 눈을뜨니 그녀는 유정씨였다.

"나참....이런데서 자면 어떻게 해요?"

"뭐야....나 그새 잠든거야? 그것보다 유정씨 지금 몇시지?"

"정말....예측 불가능한 사람이에요. 방금 일이 막 끝나서 집에 가려는 참인데, 문앞에 제이씨가 있어서 얼마나 놀랐는데요."

유정씨 말을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그새 어두워져 있었다.

"아무튼 여기서 자려고 하지 말고, 집에가서 자요. 그러다 감기 걸린다고요."

"어....그래야지."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내일 봐요."

유정씨는 그렇게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왜 일까. 이렇게 유정씨를 다시보니 그녀를 놓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금 이 시간을 너무 허무하게 보내는게 아닌가 싶어 나도 모르게 그녀의 팔을 잡으며 가는 것을 막았다.

"있잖아. 그....시간 괜찮으면 같이 한잔 할까?"

"음....그럴까요? 하긴, 안그래도 일이 쌓여서 스트레스 받았는데, 마침 술 상대가 있어서 좋네요."

유정씨는 흔쾌히 수락하면서 둘이 그렇게 술자리로 이동했다. 그리고 서로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사이 유정씨는 온갖 불만을 내뱉었다.

"그러니까! 유니온에서 계속 보고하라고 압박오고....내가 애들 관리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요!"

"아....그래....유정씨가 고생을 많이 했지."

"그리고! 제이씨는 좀 게으름좀 피우지 말아요! 맨날 임무 나갈때마다 농땡이야!"

괜히 유정씨를 불러 세운걸까? 남은 생일을 혼자 보내기 아깝고 쓸쓸해서 유정씨라도 불러세워 술한잔 하는건데 오히려 나는 혼나기만 하고있다.

"그래도 좋네요."

"응?"

"아니....누구한테 이렇게 털어놓는거....솔직히 팀원중에 제이씨 밖에 없으니까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길게 대화하거나 털어놓을 수 있는건 주위에 유정씨 밖에 없거든."

서로 잔에 술을 한잔씩 받고는 잔을 부딪치며 한잔씩 마셨다. 그렇게 한참동안 시간을 보낸 뒤 슬슬 집에 갈때가 되었다. 물론 술에 취한 유정씨를 부축하며 가는게 문제였지만 일단 술이라도 깰겸 유니온에서 받은 커피 기프티콘을 가지고 같이 커피를 마시며 그녀를 집앞까지 데려다 놨다.

"여기서부터는 혼자 갈 수 있어요. 고마웠어요. 제이씨."

"그래....조심히 들어가라고."

"근데 있잖아요. 오늘 무슨 특별한 날이에요? 아까 제이씨가 말하던걸 다 못들어서...."

유정씨가 고개를 어리둥절 하며 커피를 한모금 마시면서 나한테 질문하자 나는 아까 못했던 말을 했다.

"아, 오늘 내 생일이거든."

"푸흡! 콜록....콜록....콜록....!"

그러자 그녀는 커피를 마시다가 생일이라는 말을 듣고는 기침을 하며 마시던 커피를 그만 바닥에 흘렸다.

"자....잠깐만....진짜 오늘 생일이에요? 장난 안치고?"

"어....그래서 오늘 하루 무지 쓸쓸하게 보냈어."

"그런데 왜 애들은 나한테 안가르쳐 준거지?"

"그거야 유정씨가 바빴으니 말 못한거겠지. 아니면 유정씨가 까먹었거나...."

하지만 유정씨는 오늘이 내 생일인걸 확인하기 위해 가방에서 수첩을 꺼냈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 관련 정보를 훑어보며 내 기록을 확인하니 정말로 오늘이 내 생일인걸 확인한 유정씨는 수첩으로 얼굴을 가리며 한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놀랄 일이야?"

"아니, 생일이면 생일이라고 말했어야죠! 팀원 생일인걸 잊고 있었다니....관리 요원으로서 실격이야...."

"그거가지고 실격이라 하는건 좀...."

"시끄러워요! 난 제이씨한테 당장 선물 줄 것도 없다고요!"

괜히 생일이라고 말했나. 역으로 나는 유정씨한테 또다시 혼나기 시작했다. 화를 내는 유정씨나 그걸로 혼나고 있는 나 또한 서로 어색한채 더이상 말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래도....오늘 생일이라서, 이렇게 예쁜 미인이랑 보냈으니 그거면 만족해."

"괜히 빈말하지마요. 더 기분 나빠지니까."

유정씨는 투정을 부리면서 불만을 내뱉었다. 그러다가 뭔가 생각이 난듯 갑자기 집으로 들어갔다.

"뭐야 어디가?"

"잠깐 여기서 기다려요!"

유정씨는 나보고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집으로 들어간 다음 얼마 있다가 상자를 들고 와서 나한테 건네줬다.

"이게 뭐야?"

"부모님이 보내주신거에요. 매번 숙취나 건강에 좋다고 보낸 건강차거든요."

"이렇게 귀한걸 나한테 줘도 되는거야?"

"괜찮아요. 집에 아직 남아있으니까, 무엇보다 제이씨한테 가장맞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준비한 선물이 없기도 하지만요."

나는 그런 유정씨를 보면서 건네준 상자를 받았다.

"오히려 나는 유정씨에게 고마워해. 그래도 생각해서 선물을 준비한거잖아."

"그래도....뭔가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네요."

"그럴 필요없어. 나는 이미 오늘 많은걸 받았거든. 애들이랑 유정씨한테 말이야. 덕분에 이제는 혼자가 아닌 모두가 날 챙겨주고, 내곁에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걸 나는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어. 고마워. 유정씨."

"제이씨...."

나는 그런 유정씨에게 인사를 하며 그만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럼 이만 가볼게. 내일 보자고."

유정씨를 뒤로한채 그렇게 한 겨울 밤 올해 내 생일이 끝이났다.

*

"어? 아저씨! 못보던 건강차네요."

"그러게, 평소 마시던거랑 다르시네."

다음날 클로저 업무가 시작되면서 애들이 와서 내가 마시는 건강차에 의문을 품었다.

"아, 이거 말이야? 그냥 선물 받았어. 그런데 마셔보니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

"그래요? 그럼 그거 누가 준거에요?"

때마침 유정씨가 문을 열고 들어오며 지나가자 나는 약간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그냥....아는 사람한테 받았어."

"자 다들 모였지? 바로 브리핑 들어갈게."

유정씨에 브리핑을 들으며 오늘도 평소와 다름없이 차원종을 소탕해 나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집으로 가는 또다시 그런 일상 속 생활이 다시 시작 되었다. 애들이 집으로 가버린 사이 남은건 나와 유정씨 뿐이였다.

"이제 우리도 슬슬 들어가죠. 그런데 차는 괜찮았어요?"

"어....덕분에 건강해질것 같은 맛이야."

"그래요? 그거 다행이네요. 아무튼 아껴서 마셔요. 나름 귀한 차니까. 그리고....제이씨....어제 이 말 제대로 못 전했는데요."

유정씨는 잠시 할말을 멈추고는 뜸을 들이며 나한테 말했다.

"생일 축하해요. 제이씨."

그 말을 듣고나니 마음이 뭔가 가벼워졌다. 그래 이제야 알것 같다. 내가 어제 그동안 쓸쓸했던건 누군가 곁에 없어서 그랬던거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지금 내곁에는 유정씨와 애들이 있으니 전쟁때와 다르는걸 나는 다시한번 깨달았다.

"고마워. 유정씨 정말....애들이랑 유정씨를 만난게 나한테 가장 큰 행운인거 같아."

"그렇게 듣고나니....좀 부끄럽네요. 어흠! 아무튼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유정씨가 환하게 웃으면서 말하자 나 또한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래, 앞으로도 잘 부탁해. 유정씨. 그리고 다시한번 애들과 같이 내 생일을 챙겨줘서 고마워."

​작가의 말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막상 쓰다보니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제이 시점으로 검은양을 만나기 전 생일 또한 혼자 보냈을거라


생각해 검은양팀이 그런 제이를 챙겨주며 더이상 혼자 보내는 생일이 아닌걸 나타내


만들어봤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제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도 검은양팀을 이끌어 나가줬으면


하네요. 일단 이제 남아있는 영혼이 바뀌어버린 소년과 소녀를 마무리를 최대한 내보려고 합니다.


아마 총 2편 정도 남은거 같으니 얼른 완결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음 작품에서 찾아 뵙고


마지막으로 제이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하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2024-10-24 23:35:5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