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여우 - 4화 -

KOHANE 2015-02-23 2

차원종의 경보를 받고 일단은 급한건 마치고 잠시 휴식차원에서 본부에 있는 검은양팀.

그리고 제이와 이세하는 어젯밤의 일로 말싸움 중이다.

 

"글쌔, 안된다니까요!!"

 

"뭐가 안된다는거냐, 넌 되고 안되는 이유가 뭔데?"

 

"전 가끔이지, 아저씨는 툭하면 태워달라고 할꺼면서!!"

 

"...............!? (윽! 이 녀석, 눈치채고 있었나?!)"

 

"그런데, 미루는 어디간거야? 아까전부터 계속 안보이네?"

 

이슬비는 본부로 들어오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미루가 안보인다고 팀원들에게 물어보자 점심밥으로 컵라면을 먹고있던 서유리가 대답했다.

 

"미루? 유정언니 심부름때문에 잠시 나갔는데?"

 

"그래? 박심현 요원님이 미루에 대한 정체를 알아채시기라도 하면 큰일인데..."

 

"걱정마, 그럴 줄알고 내가 미리 손을 써놨거든."

 

이세하가 이슬비의 걱정에 대답을 해주더니

그 말에 영문을 느끼는 이슬비였다, 한편 미루는...

 

"큐우...."

 

강남의 시내를 돌아다니는건 처음인지라 길을 완전히 못 외운 미루.

여우요괴의 힘을 함부로 사용을 할 수도 없어서 꽤나 난감해하는 듯 했다.

 

스윽, 스으윽-.

 

"응?"

 

미루가 뭔가가 질질거리며 끌려가는 소리를 듣자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왠 큰 보자기 하나가 땅에 끌려가고 있었다.

 

"저기, 니가 혹시... 유정언니가 말한 그 클로저니?"

 

"(고개를 돌리며) 아, 네!"

 

미루는 13살인 소년을 보고는 냄새를 맡으려는건지 잠깐 킁킁거리더니

소녀로 보이는 아이를 보면서 말했다.

 

"혹시, 너 남자애야?"

 

"아, 네! 미루누나 맞죠? 전 미스틸테인이라고 해요!"

 

"응, 잘 부탁해. 텟군!"

 

"텟군?"

 

"내가 지어준 네 호칭인데 마음에 들어?"

 

"네, 누나. 별명이나 호칭이 생긴건 처음이에요. 고마워요!"

 

이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검은양팀의 임시본부로 향하는 두 사람.

한편, 데이비드 국장의 사무실에서.

 

".....네, 지금 막 만난 모양입니다."

 

"..............."

 

"명심하죠, 그럼."

 

전화를 하면서 창밖에 미루가 미스틸테인과 본부로 들어가는걸 확인한 데이비드 국장.

창밖의 미스틸테인과 미루는 오는 동안에 어느세 금방 친해진 듯 했다.

 

한편, 황폐한 어느 곳에서 미루와 같은 새하얀 은발머리를 가진 두사람이 미루를 보고있다.

 

"어머나, 저 아이가 마지막남은 여우요괴인걸까 애쉬?"

 

"그렇겠지, 더스트. 인간들의 생활에 꽤나 적응이 된 모양이군."

 

"게다가... 저렇게나 위험한 무기인 아이와 같이 있다니...."

 

"잘하면 일석이조로 무기도 손에 넣고, 마지막남은 여우요괴인 천호(天狐)를 손에 넣을 수가 있겠어."

 

남자아이를 여자아이는 애쉬라고 부르고 반대로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를 더스트라고 불렀다.

그리고는 검은붕대의 남자를 부르면서 명령했다.

 

"지금 가서, 저 여우요괴에 대한 환영회를 열어줘."

 

"알겠습니다, 주인님."

 

애쉬의 말을 듣고 곧바로 사라진 검은붕대의 남자.

그리고는 천호인 미루를 보면서 혼잣말을 했다.

 

"저 탐스러운 꼬리... 흐음, 마음에 드는걸?"

 

다시, 검은양팀의 임시본부로 넘어가서

미루는 갑자기 몸을 부르르거리며 떨기 시작했다.

 

부들부들-.

 

"응? 미루누나, 왜 그래요?"

 

"큐우... 갑자기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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