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시궁쥐의 추석
Stardust이세하 2020-10-03 4
추석연휴가 찾아오면서 곳곳에서는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 거리로 나와 장을 보는 사람이 있듯이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에 모습을 미래는 빤히 지켜보고 있다.
"미래. 거기서 뭐해?"
숙소에서 지켜보고 있던 미래를 부른것은 은하였고 미래는 자신을 부른 목소리에 반응하며 은하에게 답했다.
"아니, 평소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있어. 되게 바빠보이는거 같고, 축제라도 하는것 마냥 다들 몰려있어."
은하는 미래가 바라보는 창가 쪽으로 한번 바라보자 미래가 말한것에 모습을 보고 별거 아니라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이 추석이잖아. 그래서 사람들이 저렇게 움직이는거야."
추석이라는 말에 미래는 고개를 기울었다.
"그게 뭔데?"
미래는 그런 은하에게 추석이 뭐냐고 물어보자 은하는 당황한듯 말했다.
"너....추석이 뭔지 몰라?"
은하는 그런 미래를 보며 놀란 표정으로 말하자 미래는 무덤덤하게 있었다.
"섬에서 계속 살아서 그런거 잘 몰라."
"흠....그럼....바깥에 나가서 추석이 뭔지 한번 체험해 볼래?"
은하는 추석을 모르던 미래에게 경험을 주기 위해서인지 제안을 했다. 미래는 그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겼는지 고개를 끄덕였고 두 사람은 외출 준비를 했다.
"두 사람 어디 가는거지?"
숙소를 나왔을때는 마침 철수가 나와 있었다. 은하는 숙소에서 미래와 있었던 이야기를 하자 철수는 이해하며 그런 미래에게 자신도 추석이 뭔지를 알려주려고 했다.
"그건 뭐야?"
철수는 자기가 손에 들고 있던 봉투를 내밀어 보여주자 그 안에는 명절 음식들이 가득했다. 미래는 그런 음식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이게 다 뭐야?"
마래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물어보자 철수는 명절 음식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추석날에 주로 먹는 음식이다. 플레인 게이트에서 사람들한테 받아왔지."
"음식이 다양하네. 맛있어보여."
"그럼 바로 먹을 준비를 할까?"
"잠깐만요."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숙소로 누군가 찾아왔다. 그는 다름아닌 오세린 요원이였다.
"오세린이군. 무슨 일로 온거지?"
"여러분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미래씨가 추석이 뭔지 몰라서 가르쳐 주려고 했다면서요? 마침 캐롤씨도 저한테 부탁을 해서 미래씨한테 추석이 뭔지 가르쳐 드리려고 왔어요. 그래서 말인데....마침 추석특선으로 영화를 하는데 같이 보러 가실래요?"
"그것도 좋네요. 안그래도 미래랑 갈곳을 찾아보고 있었으니까요. 아저씨. 그 음식은 이따 와서 먹는걸로 해요."
"그게 좋겠군. 그럼 밖으로 나가보자."
시궁쥐팀은 오세린과 같이 거리를 나오게 되었다. 숙소 창가에서 봤을때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걸 알 수 있었지만 실제로 걸어보면서 거리를 둘러보니 사람들에 행동까지도 자세히 보며 걸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신서울에 강남GGV에 도착후 오세린이 소개한 영화를 관람하며 시궁쥐팀은 시간을 보냈다.
"이런게 추석인가?"
"뭐야, 뭐 부족했어?"
"아니....영화라는걸 봤지만, 이거 하나만으로 추석을 즐기는거야?"
"어....그런건 아닌데....음....어떻게 해야 하지...."
미래가 이해를 못한것인지 시궁쥐팀은 그런 미래에게 어떻게 설명 할까 각자 고민에 빠졌다.
"아! 그래! 그럼 여기 가보실래요?"
오세린이 화면을 보여주자 신서울 광장에서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벤트를 한다고 했다. 화면을 통해 바라본 미래는 호기심이 생겼는지 가고 싶은 마음이였고 시궁쥐팀은 그렇게 다음으로 신서울 광장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거리에 있던 사람들 보다 더 북적해서 돌아다니기 힘든 상태였지만 그래도 시간을 기다리며 시궁쥐팀은 민속놀이를 각각 체험했다.
"응? 저건...."
"뭐야 왜 그래?"
체험을 즐기던 미래는 사람들이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제사를 지내는 군."
철수가 말하자 미래는 그게 뭐냐며 물어봤다.
"아, 그건, 오랜 조상님이나 돌아간 사람을 추모 할때 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저렇게 음식을 가져다 놓아 차례를 지내는거죠."
"그렇구나...."
미래는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뭐야 아까전까지 잘 놀다가 왜 그래?"
"하늘언니....섬에서 죽고나서는 무덤만 만들고 아무것도 못해줬어. 언니는 과거로 가버렸으니까....제사를 치뤄줘야 하는게 아닌가해서...."
미래에 말을 듣고 모두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런 미래는 아직까지도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럼, 오늘은 그 사람을 위해 추모 하는건 어떤가?"
"그게....가능해....?"
미래가 조심히 물어보자 철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먹을거라면 받아온것이 있고, 부족하면 더 사오면 된다. 물론 크게 준비하기는 무리지만 작게 준비는 할 수 있겠지."
철수가 계획을 말해주자 미래는 표정이 밝아졌다. 그런 오세린과 은하 또한 납득이 갔으며 그들은 서둘러 돌아와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이 꽤 지나자 많은 음식이 준비 되었으며 오세린은 제사를 지내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리고 미래는 하늘언니에게 무릎을 꿇으며 제사를 치뤄줬다.
"어때, 이제 만족해?"
은하가 미래에게 말하자 미래는 고개를 끄덕이며 모두에게 고맙다고 했다.
"하늘언니....기뻐 할까?"
"나도 몰라, 죽은 사람이 어떻게 대답하겠어."
"은하씨!"
오세린이 은하 말에 지적하자 은하는 마저 미래에게 말했다.
"그래도....싫어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
"그럴까? 정말 이거면 된걸까?"
"너는 그 하늘이라는 사람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그녀를 추모해주기 까지 했잖아. 그러니 괜한 자책감 같은거 가질 필요없다."
철수 또한 미래에게 조언을 해주자 미래는 미소를 지었다.
"응....두 사람 덕분에 조금은 기운이 났어. 고마워."
"자 여러분! 이러고 있지말고 준비한 명절 음식부터 먹도록 해요!"
오세린이 말하자 그들 또한 어두웠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준비한 명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특히 미래는 준비한 음식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호기심이 많았고 하나씩 먹을때마다 표정이 밝아 보였다.
"어때요. 미래씨? 맛있어요?"
"응....전부 다 처음먹어보는 음식인데, 다 맛있어. 이제는 알것 같아....추석이라는게 어떤건지. 그리고....이런게 추석이구나 하고 말이야."
미래에 표정은 점점 밝아지더니 어느새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런 미래에 밝은 표정을 처음 봐서인지 다른 사람들은 미래 표정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뭐야....의외로 그렇게 활짝 웃을 수도 있었잖아?"
"아....그냥....나도 모르게 들떠서...."
미래는 자신도 모르게 환하게 웃은것을 뒤늦게 자각했는지 얼굴이 붉어졌다.
"그래도 오늘 하루 어떠셨어요? 전 미래씨가 꽤 즐거웠다고 생각했는데."
"응....정말 재밌었어. 모두 고마워....오늘 나한테 많은걸 가르쳐줘서."
"뭐 재미있어서 다행이네."
"모르는게 있다면 물어봐라. 우린 한 팀이니까."
"응....그럴게. 다시한번 정말로 고마워."
시궁쥐라는 이름에 팀으로 그들은 각자 삶이 시궁쥐였지만 이런 시궁쥐들이 하나로 모이며 이제는 평범한 추석을 함께 보내게 되었다. 남들한테는 몰라도 그들한테는 추석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된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작고 소소 했지만 명절 음식이 있는 숙소 안에서 어두운 시궁쥐 속 삶을 보낸 그들은 이제는 여러 만남을 통해 남들이 즐기는 추석을 보내며 그들의 삶 또한 변하게 되었다.
작가의 말
이번 추석은 현재 진행중인 이벤트 던전 스토리에서 미래가 추석에 대해 잘 모른다는 말이 있어서
그 부분을 바탕으로 추석편을 써봤습니다. 분량이 좀 짧은데 다른 편도 쓸게 있어서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이번 추석편에는 특히 시궁쥐 삶을 살아온 그들한테는 작게나마 소소하고
훈훈한 분위기로 나타내 보여주려고 추가로 같이 내용을 넣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시궁쥐팀이 이렇게 추석말고도 다른 날도 팀원들끼리 같이 보내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오늘이 바이올렛 생일이라 바이올렛 생일 편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쓸 예정이며 그 후에
마저 진행중인 영혼이 바뀐 소년과 소녀 작품을 진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