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er 시즌 2 6화. 격돌. 칼바크 턱스vs프레이
pixi 2020-09-11 3
“한성이와 프레이가 칼바크 턱스에게 갔다고요??”
난민들의 피난이 끝나고 곧바로 차원종 마리아 마리아가 있던 백화점 외부로 달려간 검은양팀이었지만 유한성도, 차원종도 사라져있었다. 먼저 차원종을 처치하고 구로역에 있을거라 생각하고 구로역으로 돌아온 검은양팀이었지만 들려온 것은 혼자서 칼바크 턱스를 처치하러 갔다는 소식이었다.
“돌아와서는 난데없이 칼바크 턱스의 행방을 아느냐고 물어봤었어. 마침 칼바크 턱스가 마천루 옥상에서 이쪽으로 오고있는 헬기를 공격하는 중이라 너희가 돌아오면 함께 출동해달라고 말했는데…..도움을 필요없으니 이곳에서 기다려다라는 말과 함께 사라졌단다.”
“못 가게 붙잡으셨어야죠! 그 애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둘만으로는 위험하다고요!”
“나도 붙잡으려 했지만….붙잡을 수 없었어.”
김유정 관리요원은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무섭다…..라는 감정이 들었다. 상처 하나 없이 A+급 차원종을 제압하고 온 유한성. 그리고 무엇보다 굳은 표정으로 엄청난 살기를 내뿜고 있는 프레이에게 압도되어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비록 겉보기에는 어린 아이들이었지만, 자신이 끼어들 수 있는 싸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금 당장 마천루 옥상으로 가야겠어요.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민간인들이에요. 클로저가 민간인들만 싸우게 둔 체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동감이야. 당장 마천루 옥상으로 출발하자고. 하지만…..”
콰아앙!!!!!!!!!!!!!!!
제이가 말을 하던 도중, 마천루 옥상쪽에서 굉음이 울려퍼졌다. 자주빛 번개가 마천루를 감싸며 연달아 내리치고 있었다.
“싸움은 이미 시작된 모양이군. 서두르자고”
콰지지지직!!!!!!!!!!!!
자주빛 번개가 마천루 옥상에 작렬했지만, 프레이는 내리치는 번개를 피하며 칼바크 턱스에게 달려들었다. 차원종 마리아 마리아에게 받은, 푸른 검이 붉은 위상력을 발하며 칼바크 턱스의 위상결계를 부셔버렸다. 결계가 부셔진 칼바크 턱스를 향해 프레이가 검을 휘둘렀지만 칼바크 턱스는 자신의 발 바로 앞에 번개를 작렬시키며 그 반동으로 거리를 벌렸다.
“후후….내 선물이 어지간히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군. 설마 보자마자 이렇게 달려들 줄이야.”
“차원종을 장난감취급하는 네 녀석의 말을 들을 필요도, 생각도 없어!”
“하지만 자네의 은인은 생각이 다른 것 같군. 그렇지 않나?”
칼바크 턱스는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유한성에게 말했다. 싸우고 있는 것은 프레이뿐, 유한성은 뒤에서 팔짱을 낀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착각하지마. 내가 돕지 않는 건 프레이가 혼자 싸우게 해달라고 부탁했기때문이니까. 그리고 너 같은 건 프레이 혼자서도 충분하고”
유한성의 말대로, 마천루 옥상에 오기 전 프레이는 유한성에게 말했었다. 자신이 직접 차원종 마리아의 복수를 하게 해달라고…..자신들을, 차원종을 장난감취급하는 녀석은 자신과 마리아의 검으로 직접 처리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기에 유한성은 그저 지켜보고 있는 것이었다.
“자네가 싸우지 않는다면 나야 좋지. 자네의 힘은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거든. 그리고 혹시 주인님이 오실지도 모르니 몸을 숨기는 건 어떻겠는가?”
“난 오히려 니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는거야 이 멍청아. 혹시라도 네 주인이라는 놈이 나타나서 프레이의 싸움을 망쳐놓으면 안되니까”
“어리석은 양이로군……역시 자네의 숨통을 끊는 것이 낫겠어. 비록 인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힘이지만, 그것이 더 큰 재앙이 될 수도 있으니까”
“내 숨통이고 나발이고 니 목숨이나 걱정해”
콰아앙!!!!!!!!
프레이의 검이 칼바크 턱스를 다시 한 번 내리쳤다. 이번에도 번개를 작렬시키며 검을 막아내려는 칼바크 턱스였지만, 프레이는 날아드는 번개를 검을 휘둘러 찢어버렸다.
“나한테 집중해. 봐주는 건 여기까지니까”
프레이가 위상력을 끌어올리며 말했다. 전신에 붉은 위상갑주가 둘러지며 프레이의 검 또한 위상집속검으로 변화하며 검신이 늘어났다. 마리아의 검에 위상력이 더해져 거대한 대검으로 변화한 위상검을 휘두르며 프레이는 자세를 다잡았다.
“그래. 일단 눈앞의 적에게 집중해야겠지. 주인님이 오시기 전에 끝내주마!!”
칼바크 턱스도 위상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주위에 자주빛 번개가 내리치며 전신에 위상력을 두른 칼바크 턱스에게서 준 S급의 위상력이 느껴졌지만, 별로 걱정되지 않았다. 프레이는 그보다 더 강했으니까
“간다!!!”
콰아앙!!!!
프레이가 칼바크 턱스를 향해 내달리자 프레이를 향해 번개가 쇄도했다. 프레이는 몸을 비틀며 내리치는 번개를 피했지만, 그것은 프레이를 지정된 장소로 유도하기 위한 칼바크 턱스의 미끼였다.
“크윽…!!”
“걸렸군!!”
프레이가 발을 딛은 장소에 붉은 마법진이 펼쳐지며 순간적으로 프레이의 움직임이 멈췄다. 칼바크 턱스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손에서 거대한 마법진을 만들어냈다. 마법진에서 스파크가 튀기며 자주빛 번개의 창이 솟아나 그대로 프레이를 향해 쇄도했다. 하지만..
콰지직!!!!
프레이는 자신의 검을 땅에 내리꽃으며 그대로 칼바크 턱스의 봉쇄진을 부셔버렸다. 몸이 구속이 풀리자 프레이는 검을 휘두르며 쇄도하는 번개의 창을 찢어버렸다.
“내 봉쇄진을….위상력만으로 부순다고?”
칼바크 턱스는 당황했다. 그의 봉쇄진은 A급 차원종까지 붙잡을 수 있는 위력이었다. 그것을 은헤를 받은 차원종이라고는 해도, 그래봤자 겨우 D급 차원종 스케빈저였던 존재가 단순히 위상력만으로 부셔버린 것이다.
“설마….강남에서 폭주했을 때 가지고 있던 그 힘, 전혀 줄어들지 않은건가??”
폭주하면서 거대한 괴물로 변했을 때의 힘은 실로 S급 차원종에 걸맞는 힘이었다. 하지만 인간으로 변하면서 그 힘 또한 줄어들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칼바크 턱스의 착각이었다.
“설마 이게 네가 가진 힘의 전부야? 좀 더 꺼내봐. 그래야 내가 전력을 다하는 보람이 있잖아”
프레이가 붉은 위상력을 발산하며 말했다. 실로 압도적인 출력, 애쉬와 더스트의 힘을 받으면서 A급 차원종 이상의 힘을 가진 칼바크 턱스였지만, 그럼에도 S급의 위상력을 가진 프레이와의 격차는 컸다.
“이익…..그깟 봉쇄진 하나 막은 걸로 우쭐대지 마라!!!!”
콰지지직!!!!!!!!!!
칼바크 턱스가 전신의 위상력을 끌어올렸다. 마천루 옥상에 자주빛 번개가 내리치며 프레이를 위협했지만, 프레이는 그저 묵묵히 칼바크 턱스를 향해 걸어갔다.
“**…..**!!!!!!!!!!”
콰지지지직!!!!!!!!!!!!!
번개가 프레이를 향해 연달아 내리쳤지만, 프레이의 두터운 위상결계를 깰 수는 없었다. 공격을 피할 필요도 없다 생각했는지 프레이는 내리치는 번개를 맞으며 천천히 걸어갔고, 어느새 칼바크 턱스의 코앞까지 다가갔다.
“이게 끝이야?”
“건방떨지마!!!!!!!!!!!!!!!!!!!!!!!!!!!!!!!!!!!!!!!!!!!!!!!!!!!!!”
끌어올린 위상력으로 만들어낸 거대한 마법진이 마천루 옥상을 뒤덮었다. 나는 브레이커의 능력으로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프레이는 거대한 마법진이 뿜어내는 위상력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였다. 자신의 모든 위상력을 끌어올려 만들어낸 마법진으로 프레이의 움직임을 봉쇄한 칼바크 턱스는 마천루 옥상에서 벗어나 공중에 떠오른 뒤, 다시 한번 전신의 위상력을 끌어올렸다. 남아있는 한줌의 힘까지 사용해서, 일격에 끝낼 생각이었다.
“죽어!!!!!!!!!!!!!!!”
콰지지지직ㅡㅡㅡㅡ!!!!!!!!!!!!!!!!!!!!!!!!!!!!!!!!!
움직임이 봉쇄된 프레이를 향해, 하늘에서 거대한 낙뢰가 작렬했다. 마천루를 남김없이 태워버릴 위력의 낙뢰가 프레이에게 내리꽃혔고,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며 마천루는 먼지폭풍으로 뒤덮였다.
“하아……크흐흐….크하하하!!!! 은혜를 입었다고 해도, 한낮 D급 차원종 스케빈저 따위가 내게 덤비다니. 그 꼴이 우습구나!!”
칼바크 턱스가 불타는 마천루를 향해 소리쳤다. 아직 먼지가 걷히지 않아 프레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마천루 옥상은 이미 불바다가 되어 있었다. 그정도 위력의 낙뢰를 정통으로 맞고 살아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겨우 이딴 힘을 가지고 차원종들을 장난감취급했다니. 너무 한심해서 웃음이 나올 정도야”
프레이는 상처하나 없이 자리에 서 있었다. 전신에 두른 붉은 위상갑주에 막혀 칼바크 턱스의 최후의 일격은 프레이에게 생채기 하나 내지 못했던 것이었다.
“**…..젠자앙!!!!!”
자신의 전력을 다한 일격이 치명타는커녕 위상갑주조차 뚫지 못한 것을 본 칼바크 턱스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소리쳤다. 하지만 그럼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위상력을 거의 다 소모해버린 칼바크 턱스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저 자신의 최후를 기다리는 것 뿐…
“끝이다. 칼바크 턱스”
프레이의 검이 위상력으로 감싸이며 검신이 3m크기까지 늘어났다. 붉은 빛을 발하며 뿜어져나오는 집속검을 들어올리고, 칼바크 턱스를 향해 일직선으로 내질렀다.
“제 1식 오의. 별 부수기!!!!”
3m에 달하는 검신이 칼바크 턱스를 향해 쏘아져나갔다.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 짜 방어진을 만드는 칼바크 턱스였지만, 검신에 닿은 방어진은 힘 없이 부셔저나갔다. 그렇게 칼바크를 꽤뚫기 직전
콰아악!!!!!!!!
“막혔어…??”
갑자기 나타난 검은형상이 만들어낸 방어진에 프레이의 검이 가로막혔다. 힘으로 뚫어버리면 그만이라 생각한 프레이는 검을 쥔 손에 힘을 주며 더욱 몰아붙였다.
“으아아아!!!!”
콰지직…..콰장창!!!!
결국 프레이의 검이 방어진을 깨트렸지만, 그와 동시에 프레이의 위상력으로 이루어진 검신또한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결국 마무리에 실패한 프레이는 혀를 차며 직접 마무리를 하기 위해 검을 들고 달려들려했지만
“프레이. 잠깐 멈춰”
“한성…?”
나는 달려드는 프레이의 어깨를 붙잡았다. 곧이어 검은안개가 걷히면서 가려져있던 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설마 여기서 카운터를 마주치게 될 줄이야….뜻밖이야. 누나”
“그러게 말이야 애쉬. 오랜 원수를 처단할 기회가 오다니. 이런 걸 하늘에서 내려준 기회라고 하는 건가?”
“애쉬…..그리고 더스트!!”